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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월에는 꽃이 피고

by 이성근 2024. 3. 31.

 

https://www.youtube.com/watch?v=j6DUb76Ie-s

어머니 바깥출입에 휠체어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24년 3월1일

사람이 온다는 것은 기분 좋고 힘나는 일이다

오늘 경성대 인턴이 첫 출근을 했다.

조만간 정규 활동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썰렁했던 사무실에 다시 사람이 온다

사무실 창가 작은 화분에서 나무가 움을 틔우고 풀들은 싹을 내고 있다.

어제 어찌 되었건 주말 날밤을 새면서 사업계획서를 완성하여 제출했다.

그리고 아주 긴 잠을 잤다. 다시 일하기 위해서다

3월 이른 봄 기운이 내 안에 있는 뭔가를 자극해서 마음을 가다듬게 한다

201532

 

범어사 아래 꽃차 전문집 ‘TEA 1 이다. 기존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하면서 모임과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것은 부산그린트러스트를 후원하기로 했다는 것거창한 후원이 아니고 손님들의 소액 후원을 받아서 전하겠다는 것인데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든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바 였다.

조만간 부산그린트러스트 후원의 집 1호점에 대한 현판부착이 있을 예정이다

201632·

 

사각지대 (死角地帶)라는 단어가 있다. 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요즘 같은 상황에 비춰 본다면 노인주간보호센터 같은 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로 면역취약계층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는 곳이지만 여기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적잖이 신경 쓰이는 곳임에도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다보니 이 시국에서 정부 지원은 봉쇄되어 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휴관을 하든 문제가 터지던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아마 종사자들은 그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병행되어야 할 것이 부재하다는데서 고민이 깊어진다. 소식 전해듣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생각하던 중에 마침 국민청원이 전해져 돌려본다.

202032

 

내가 대통령이라면

내가 총리라면

내가 집권당의 대표라면

내가 야당의 대표라면

내가 국토부장관이라면

내가 환경부장관이라면

내가 국회의원이라면

내가 부산시장 후보라면

내가 구청장이라면

내가 시의원이라면

내가 구의원이라면

내가 가덕도라고 여긴다면

그리하여 국민의 반 이상이 반대한다면

부산시민 절반 이상이 이건 아니라고 한다면

어쨌든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이대로 굳히기 보다

되짚어 헤아리고

미래를 팔아 오늘의 파괴를 합리화하는

나의 신념에 왜곡과 오류는 없었든가

기후재앙시대 세대간 환경정의에 위배됨은 없는가

나의 민주주의는 정당한가

가슴에 손 얹고 통열히 물어 보겠다

내가 나에게 다시 물어 보겠다

202132

 

올들어 두번째 방문 가덕도 국수봉 100년 숲, 加德本色 2 준비 주요 멤버들과 찾았다. 국수봉 주능 계곡부 하단 상록활엽수림을 주 목표로 삼았다. 능선 넘어 동백군락지에 비해 방문자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볼거리는 많다. 측정했던 거목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들은 어찌 될까.

318() 실행을 앞두고 서면 바보주막에서 출연진을 섭외하고 대강의 행사계획을 공유했다. 주내 웹포스터를 띄울 작정이다. 이런 행사 왜 하냐고 물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숲에 너무 미안해서다. 어쩌면 다시 못 볼... 그래서 국수봉 자락에 뿌리 내린 거목들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시간 내어 동참해주길 희망한다 .202332

 

316() 열리는 세번째 加德本色을 준비하기 위해 가덕 동백군락지를 찾았다. 개화는 중순경 이 될 듯하다. 아무튼 여기는 다늦다. 노루귀며 현호색 조차도 어쩌다 보이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또한 그때쯤이면 쉽게 보이리라. 하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가 없어 마지막 만찬이 될 경우가 농후하다.

군락지 바로 아래 길이 70m 정도되는 역빈해안이 있다. 따로 부르는 이름이 없어 동백해안이라 명명했다. 해안의 사면은 동백으로 뒤덮여 있다. 자갈자갈 소리내어도 부족한 터에 너무도 조용한 100년 숲 아래 동백군락지의 슬픈 사연 ....같이 들어보자. 밖에서는 못들어도 여기선 귀기울이면 들린다.

그렇지 않은가.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비명횡사 당할 이 숲의 하소연 듣고 시와 노래, 연주로 위로 할일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헌데 하늘은 왜이리 맑고 바다는 어찌 저리 푸를까

202432

 

17.3.3. 박근혜 정권 퇴진 거리에서 진현욱 찍음  송영경부부 

출근길 동천 옆 삼익아파트 화단길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길가 감나무에서 겨우내 붙어 있던 까치밥이 떨어졌던 모양인데 그걸 직박구리가 먼저 발견했다.

동박색가 참견할려고 다가섰다. 하지만 직박구리는 나눠먹을 생각이 없었다. 기회를 엿보던 동박새 도저히 기미가 안보이자 '니혼자 마이 처 무라' 하고는 날아 갔다.

나도 직박구리 니 혼자 다무라 하고 그 길 돌아 갔다. (참고로 현장에는 직박구리 두 마리, 동박새 두 마리, 그리고 멧비들기가 얼쩡거리고 있었다. 다들 입맛 만 다시다 갔다.) 어려울수록 더불어 살 일이다.201833

 

원래 2월에 지리산으로 갈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3월 초를 계획했건만 년간 사업 일정과 계획 잡느라 또 기회를 놓쳤다. 이맘때쯤이면 큰 산 마주하고 함양 임천을 따라 걸어며 봄의 기운을 받는게 일인데, 다시 날을 헤아려 본다. 그렇다. 해야할 일이 있다. 조만간 선 보일 일들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201933·

 

나도 주고 싶었건만 201734

코로나19로 업무는 중단되었다. 참에 한동안 가보지 못한 태종대로 가서 재선충 현장이나 확인하고자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유람선도 운행 중단이었다. 태종대 동쪽해안부터 작업에 들어 남쪽은 아직 그대로다. 다시 하리로 가서 태종산 동쪽 해안을 살피다 나오는데 기막힌 현장을 보았다.

다름아닌 하리항의 일부를 매립(45.69014,000) 했는데, 매립의 용도가 아파트 건설이기 때문이다. 대관절 그 공유수면이 왜 오션시티 푸르지오 것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동삼혁신도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수산개발원 등 13개 공공기관 2,600명 근무) 배후단지라 하지만 49층 고층아파트가 왜 거기에 들어와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

202034

24년3월3일

 

간만에 틈틈히 잡아 두었던 들을 정리허고 몇 개 건졌다.

화분에 물 주다 잎 낸 어린 굴참나무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3월 봄이 오는 갑다. 경칩이 내일이다. 다시 일어 설 일이다.202134

 

아침에 눈 떠 한참을 생각 한 뒤 집 앞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에 동참했다. 길게 늘어선 투표행열을 보고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중장년층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뭐 잘되겠지202234·

 

잠시 나선 걸음이 캄캄한 밤중이 되었다. 여섯시 쯤에는 마하사의 범종소리가 몰려 왔다. 제법 거리가 되는데 ...심지어 저녁 예불 목탁소리까지 산중에 퍼졌다. 선채 그 소리 귀에 담다 보니 어둠은 더 짙어졌고 급히 산을 내려 왔다. 황령산 서쪽 사면에서 올라 남쪽으로 갔다가 동쪽을 경유하여 북쪽으로 두루 잡은 까닭이다. 그래도 길이 보였고 나선 걸음에 확인한 화살나무며 굴참나무 군락은 덤이다. 머잖아 꽃피는 봄이다. 202435

2007.6.13  막내아들과 고리에서

어제 막내와 함께 고리1호기 폐쇄 시민대회 참가

행진 선두에 밴드 배치 좋았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즐길줄 몰랐다. 다른 나라 집회는 그 자체가 놀이판이었다.

즐거운 집회를 그려 본다 201538·

 

지난해 도토리 알박기 때 심었던 도토리들이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내일은 3.8 세계 여성의 날 더불어 숲을 희망하며 201737·

·

비가 내린다. 대합실 벤치들에 시선이 머문다. 누군가 눕지 못하게 만든 것 같다. 그럼에도 뉘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비가 오면 달리 갈곳 없는 사람들 내마음도 젖는다201837

 

어제 나누고 싶었던 장면 오늘 올린다. 맑은 도랑물 졸 졸 흐르고 청딱닥구리 나무 쪼아대는 소리에 하늘 치다보니 낮달이 떠 있는 ...코르나도 없고 마스크도 없이 그냥 그렇게 오는 봄이었다.

힘내라 대구 .경북 !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 나누기를 김동필님의 지목에 의거하여 해시태크 동참하며 다섯 분의 열정적인 분 모십니다.

-정남준 :쇼셜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 소속 사진 활동가

-정숙자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박성언 :자갈치 아지매

-Misook Yoon :&마을 코디네이터

-최성찬 :농부

다들 삶터에서 열심히 살면서, 오늘의 현실에 아파하고 나눌 줄 아는 분들입니다.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해시태그 하시고주변의 다섯 분(세분도 좋아요)께 바톤을 이어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함께 화이팅

#코로나 사태로 최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202037·

가덕 새바지 국수봉 북동지역 골짜기 해발 50m~70m 지점 폐어구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다. 이기 머꼬 싶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여름 태풍이 갯가에서 산속으로 밀어 올린 잔해들이다. 비탈에 선 나무들 몇은 강펀치에 부서진 채 나뒹굴고 길이 약 400m 몽돌밭은 모래바닥으로 변한 곳도 많았다. 여긴 태풍이 지나는 길목이다. 기록 남기며 공유한다

가덕 대항 전망대에서 열린다고 했던 민주당 보고대회가 취소되었단 소식 전해 듣고 국수봉 일대 비탈에서 혼자 놀았다. 돌아 댕기며 토끼똥, 고라니 똥 챙기며... 봄은 온듯한데 봄 같지가 않은 가덕의 봄, 숭어 한마리 언놈에게 눈을 파 먹힌 채 새바지 자갈밭에 나뒹군다. 하늘에 뜬 저 말똥가리인가 ...숭어는 가덕의 상징이다.

202137·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문정희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특별 활동에도 뛰어나던 그녀

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도 무난히

합격했는데 어디로 갔는가

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

사골을 넣고 세 시간 동안 가스불 앞에서

더운 김을 쏘이며 감자국을 끓여

퇴근한 남편이 그 감자국을 15분 동안 맛있게

먹어치우는 것을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을까

설거지를 끝내고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입사 원서를 들고

추운 거리를 헤메고 있을까

당 후보를 뽑는 체육관에서

한복을 입고 리본을 달아주고 있을까

꽃다발 증정을 하고 있을까

다행히 취직해 큰 사무실 한켠에

의자를 두고 친절하게 전화를 받고

가끔 찻잔을 나르겠지

의사 부인 교수 부인 간호원도 됐을거야

문화 센터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는 남편이 귀가하기 전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갈지도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 높은 빌딩의 숲,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개밥의 도토리처럼 이리저리 밀쳐져서

아직도 생것으로 굴러다닐까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부엌과 안방에 갇혀 있을까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시집오라, 거짓 사랑아(민음사, 2003)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봄은 꽃으로 말한다

그 봄빛을 나도 읽고 있다.

, 저 에너지

201538

 

난데 없이 성인심 총장 명을 받아 늦은 밤 혼자서 짧은 팔 버둥거리다 달리 방법이 없어  유리테이프로 필사본 가슴팍에 붙여 찍는다고 찍었는데 살펴보니 거꾸로 붙여서 찍음 암튼 기록 남기고 과제 완수합니다

그리고 독립선언서 실로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다음 필사 채린지에 함께 하실 분은

1. 김동필 부산대 교수님  2. 송영경 빛뜰조합 이사님 3. 김은영 부산일보 논설위원님께 부탁드립니다

#3.1독립선언서필사#3.1독립선언서100주년#민족대표33#대한민국독립선언대내외선언 201938

 

온천공원 주변 달북마을과 주변 아파트숲에서 만난 곰솔 노거수들 ... 나름 부지른히 돌아당긴다고 해도 이렇게 새로운 어르신들을 만난다. 두비앙에코힐 A 앞 어르신은 흉고둘레 2,87m. 동남으로 다소 쏠리긴 했지만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하다.20..3.8

 

가덕본색 316일 열린다. 부제를 '동백나무 아래 가덕의 안부를 다시 묻다' 로 정했다. 지나간 저녁 3번째 기획자 회의를 통해 일정과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은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한데 힘을 모아야 하지만 하마 두달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아무튼

내가 접하는 사람들... 그들은 밥도 사고 때로 용돈도 주지만 달리 베풀 것이 없다. 그래서 늘 고맙게 여긴다.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가덕 100년 숲 같은 잘생긴 숲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대로라면 내년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동백군락지의 경우 이맘때가 아니면 볼 수도 없거니와 여느 동백숲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꼭 권한다. 같이 가자. 모시고 싶다. 202438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위기의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제안한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부산시민행동'() 결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민연대는 BGT와 발맞추어 일할 내부 간사 단체를 선정하고, 빠른시간 지역 다른 연대체에 부산시민행동() 동참을 공동 제안하기로 했다.

부산시민연대와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연대체 동참이 마무리 되는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 출범에 따른 결성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201839·

 

처음에는 심심했다. 하지만 그럴 겨를이 없었다. 둥근 낮달 아래 숲을 헤집고 다니며 눈여겨 보지 못했던 대상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걱정도 따른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 대상지이기 때문이다. 6일 명장공원을 다녀온데 이어 두 번째 방문지 온천공원이었다. 내일은 덕천을 가리라. 귀가길 서면 로타리에 목련이 만개했다 202039

 

나누고 싶은 봄 빛이다.

온천역 근처 사람 만날 일이 있어 갔다가 마음을 빼앗겼다.

강이 살아서 사람들과 흐르는 도시는 미래가 있다. 마찬가지로 바다가 지척인 부산은 늘 바다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남포동 큰길가 신한은행 앞에서 자갈치 쪽을 보는데 예외 없다. 왠지 이 도시는 실패한 기 아닐까 의심이 들면서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는가. 여름 횡단 보도, 교통섬에 대형우산 펴 놓고 시민을 위합네 하지만 정작 나무 한 그루 심을 생각은 늘 뒷전이다.202139

비 그치고 저녁다비. 자성대 앞. 천춘일식당 느린막걸리. +볼빨간 막걸리. 만남의 장소 에서 술술 들어간다. 망할 코로나19여 퍼뜩 가거라

2020310·

 

왠걸 횡재했다. 311 후쿠시마12주년 시민대행진 날짜를 잘못 알고 나섰다 헛걸음이 아쉬워 송상현 광장에서 황령산으로 올랐다. 산허리 3~4개의 사찰을 돌며 돌산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가지 않는 길, 호기심은 늘 새로운 것을 선물한다. 용해사 뒷편 너들겅에서 갈참나무를 만났다. 불량한 생육조건에도 불구하고 거목이 되었다. 근원부 4.5m에 지면으로부터 약 60cm 쯤에서 6개의 줄기(1,4, 1.0, 1.17, 1.1, 1.1, 1.33,1.17)로 분기하여 가지를 펼쳤다. 남북 수관폭 26m 였다. 갈참나무 치고 이정도면 또 이런 장소에서 라면 수준급이다. 왜 진작 만나지 못했을까. 추측컨데 너들을 뒤덮고 있는 칡넝쿨을 비롯하여 덤불이 우거져 지레짐작 외면했기 때문이다. 의외의 수확이었다.

사실 전국적으로도 갈참나무 노거수는 흔치 않다. 거기다 그간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황령산에는 명함을 내밀만한 노거수가 손꼽을 정도로 빈약하다 보니 내심 더욱 기뻣다.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이래저래 생활의 문제로 심사가 불편했었는데 갈참나무가 미소짓게 했다.

2023310·

군입대를 앞둔 막내 아들과 같이 시간을 나누고 싶어 나섰던 법기수원지와 내원사 나들이, 간만이었다. 마침 예비군 훈련 때문에 왔던큰 아들이 동참해서 모처럼 만의 화합이었다, 만족했다. 저녁에는 단체로 파묘를 관람하기도 했다.

2024310

·

새로운 사람들이 오고 날은 풀리고 있다.

내일은 부산그린트러스트 정기총회    잘 될거라 믿는다 2015311

 

봄이 온 거 같다.

헌데 봄을 즐길 기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술은 땡긴다.

인자 마셔 볼란다.

상한 맘 쪼매라도 위로하고 다독이는 마음 담아

잔 건낸다 2022311

 

후쿠시마 핵참사 12주기,고리2호기 수명연장, 핵폐기장 반대 시민대행진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깃발로 보기 좋았다. 반가운 얼굴들과 모처럼 같이 외쳤다. 이 외침이 후쿠시마12주기 특별 이벤트라면 곤란하다. 준비하느라 애쓴 활동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아쉽게도 멀리서 온만큼 멀리 가야하는 일정 때문에 뒷풀이 가지며 의기투합 뭔가를 도모할 시간은 없었다.

덕분에 영도 봉래동에서 개업을 앞둔 원지(onez) 시식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공간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수제맥주와 곁드려 먹었던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의 음식은 손님 앞에 내놔도 무리가 없다. 다만 자주 먹을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었다.

한편 원지 방문은 시식이라는 기회도 있지만 318일 가덕본색 2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렇다. '동백나무 아래, 가덕의 안부를 묻다'는 예정대로 가진다.

사실 영월 에코빌리지에서 개최되는 45일 생태보전활둥가 위크숍과 시기가 겹쳐 오락가락 했다만 영월행을 포기하고 318일에 충실하기로 했다. 1순위로 참석 기회를 준 주최측의 배려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2023311·

 

환경영향평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제도인가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거짓으로 작성해도 무사 통과하는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도자료를 냈다. 대표적인 사례지가 양산 사송지구 환경영향평가다. 그동안 제기했던 문제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 받지 않는다고 한다. 현장은 LH가 주관하는 사업장이다. 관여했던 정밀조사 결과를 저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

덧붙여 한마디 보탠다면 며칠전 한정애 장관이 가덕 신공항 환경영향평가를 원칙대로 수행하겠다고 한 바 있다. 솔직히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조사 결과가 어찌 되었든 공항 건설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영향 저감 방안을 들먹이며 강행되리라 본다. 국수봉과 연대봉 자락을 절토하면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 미래가 두렵다 2021312·

 

내 표현의 한계다. 어쨌든 추후 보완하기로 하고 일단 띄운다.

시간 내어 동참하시면 좋겠다.

지난 여름 파리 프롬나드 쁘랑떼 답사하고 다짐했다. 부산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내부적으로 토의를 거듭하며 만든 것이 부산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이다. 현실적인 난관도 없지 않아 있지만 별도의 준비위를 통해 학습을 거듭했고, 330일 첫 공개 세미나를 가진다. 뉴욕과 서울의 사례를 살피고 부산의 가능성을 도모하는 자리다.

330() 오후 2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2023312·

 

총회를 치루었다. 섭섬하지 않을 정도로 자리를 채웠다빈 자리 없었고 추가로 여분의 자리까지 준비했다만 참여한 분들 내 맘 같을까

다시 사람의 길 , 사람을 생각한다. 어렵사니 모신 분들 생각하면 이밤 고민이 깊어진다

그의 판단은 순전히 내 때문이라는데 과연 내가 잘한 것일까

2015313

 

일하다 말고 시방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한 현실에 맘이 팍팍하다. 일회일비 않고 회피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부지기 약해지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성 낸다. 그러고 보면 제대로 숸 적이 없다. 훌쩍 떠나고 싶다. 이 또한 지나갈 뿐인가.

벌거숭이바람

이 저녁 바람이 분다

, 시원하다

내 모든 심신이

이렇게만 평화로울수 있다면

모두모두

잠든 밤

길게길게 다리를 펴고 누운 내 영혼이

창을 열고 벌거숭이가 되어 나른다

그리고는

두런두런

문 밖 서너명의 나신들과 어울려

나는 내가 항시 바라는 곳으로의 여행을 바람이 되어 간다

가진 것이 없어도 좋다

이렇게만 바람이 분다면(1985)

2018313·

코로나19100명에 육박하는 희생자를 내고 무려 8천명에 가까운 확진자를 만들어 내면서 패닉에 가까운 봄을 강제하고 있다. 그 바람에 시민의 야외활동 기회도 증가했다. 본의 아니게 스치는 이야기도 듣게된다. 역시나 코로나와 연관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왜 코로나가 왔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피해가 이만저만 아님을 하소연 한다.

그 분들이 무심히 지나는 재선충 피해 소나무의 무덤들...그 길에 평소 보다 이르게 수리딸기 ( Rubus corchorifolius : 평균 4~5)가 꽃을 피웠다.

사상공원 돌아보고 사무실 가는 버스 마스크 안한기 왠지 미안해. 손수건 펴서 성의를 보이다. 줄서서 마스크 구매 한다는기 못마땅해서이기도 하다

2020313·

 

간만에 쉰다. 형제들이 모이기로 했고 영화도 보기로 했다

상영 준비를 하는 동안 아버지 밭에 산책을 갔다

매화꽃 지천이었다. 올해도 매실 제법 열리것다 일손을 거둘 수 있으려나

식구들 둘러 앉아 님아, 그 강 건너지 마오 보며 눈물을 훔친다.

이 봄날 사는 일에 다시 생각한다.

간만에 형제들 모여 텃밭에서 뽑아 온 봄나물로 비빔밥 해 먹으니 가슴 더불어 배가 부르다. 2015 3 14 ·

 

가덕 외항포 국수봉을 찾았다. 북동사면에 ,뿌리 내린 주요 수종들의 군락을 살펴보기 위해서 였다. 고로쇠나무며 팥배나무 신갈 , 물푸레 등을 비롯하여 소사나무-졸참나무, 팽나무-느티나무, 서어나무-너도밤나무 군락이 섞여 있었고 사면 계곡부는 너들이었다. 동사면에 있던 제법 큰 곰솔들과도 만나 통성명 하기도 했다.

신공항으로 졸지에 뽑혀 나갈지도 몰라 기분 더럽다 했다. 외항포 어떤 주민분이 했던 말이 귀가에 맴돈다. 저거들이 뭐해줬다고 할배는 왜놈한데 땅 빼앗기고, 우리는 그마저도 없이 내쫒김 당하게 됐다고 ... 주민(대항, 외항포, 새바지)들은 16일 총회를 연다고 했다. 싸울지 말지 ...

까마귀가 진달래꽃을 먹는 장면을 처움으로 잡았다.

외항포의 봄을 나눈다.

때마침 살구꽃이 피었다. 막 고개 내민 노루귀 자태를 담는 사내의 뒷모습도 이뿌다. 다음 주면 절정일듯... 시간 내 가보시라. 가덕도2021314·

 

어제에 이어 봄 소식 전할려고 했는데, 내일 있을 MB 국정원의 4대강 사업반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다. 기자회견(세종문화회관 앞)과 관련 공개된 사찰 문건 중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있어 대신 몇 자 적어 본다.

예컨데 그 놈들이 부산환경연합을 일러 '특혜의혹을 빚은 업체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수수' 라고 했다. 상당수 사람들이 그 문건을 확인했겠지만 이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읽힐수도 있겠다 싶어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오히려 조폭으로부터 생매장 협박을 받거나 공개적 개발 반대로 인해 사무실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었다.

어쨌던 그 당시 그놈들에게 부산환경연합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명박에게는 ..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고 비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루어 짐작하는데 아마도 갈구고 싶었을 것이다.

돌아보면 오늘의 내 삶과 터전이 그때로부터 연유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나저나 어쩌다 부산은 박형준같은 사람에게 시장자리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지 통탄스럽다. 시방 언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그의 행적을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

2021 3 14 ·

대선 전후 날 잡기가 마땅치 않았다.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지난 주말 결정을 했다. 어떤 모양새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 큰 기대, 안 했음 좋겠다. 그냥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안타까움의 발로에 기초했다. 거기다 선거꼴이 말이 아니라 스스로 위로하고 위무하기 위한 자리임을 미리 밝힌다.

외양포 공영주차장 주소- 부산 강서구 대항동 산 13-29(가덕 해안로) 2022 3 14 ·

24.3.14 가덕본색 3 기획회의 점검 최종 회의 마치고

 

황령산 자락에 벚꽃이 피었다. 누군가 피었다 해서 무시했는데 정작 마주하니 벚꽃 맞냐고 물어 온 사람에게 미안타. 지난 7일께 였다.

아무튼 예고된 개화시기 보다 2주 빠르다. 봄날 1주는 다른 때 1주하곤 차원을 달리 한다.

목련들은 하마 만개해서 빛이 난다. 작년 이맘때 천리포 수목원에서 만난 그 목련 보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hIjiZE3hztI

김정미 꽃길

2021315

24.3.15
24.3.16

비구름 속에 눈도 쪼매 왔다. 강을 배회했던 것은 순전히 날씨 탓이다. 사흘째 아침 쾌청한 하늘 아래 지리능선이 어깨를 열고 오라 했다.

백무동으로 향했다. 천고지 때부터 갈등이 생겼는데 어떤 충청도 양반이 자기 아이젠을 주고는 산을 내려갔다. 목적한 산행은 그의 아이젠이 있어 가능했다. 그럼에도 혼자 산행은 심심하고 힘들다. 사람 대신 새들과 이바구 하고 펼쳐진 풍광에 넋이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결국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자 마자 서둘러 중산리로 내려오는데 날은 어두워 지고 난감했다. 길동무 하나 없이 풀린 다리 다독여 가며 어찌어찌하여 순두류 내려서자 전에 보지 못했던 아스팔트가 나왔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중산리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투덜투덜 내려오는데 차 한대 지나간다. 손을 흔들자 세워주었다. 인근에 고로쇠 수액 받기 위해 나섰다 귀가하는 중산리 분이었다. 덕분에 진주 경유 부산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지난 사흘 만났던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별,,,새 주인장 내외의 따뜻한 배려 다시금 감사를 전한다. 역시 동지는 좋다.2018317·

 

좀 늦었다. 천리포수목원 다녀온 소식. 늘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계절을 떠나 왜 주목받는 곳인지 현장에서 확인했다. 사실 그동안 천리포 근처는 오래전서부터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많이 갔었다.

하지만 온전히 식물들의 존재를 알기 위해 간 건 처음이었다. 막상 가서 접한 현장은 이런저런 생각 깊게 만든 나들이였다. 민병갈이란 생면부지의 낯선 사내가 일구고자 했던 꿈이 지속되는 그 무엇을 어렴풋이 확인했다.

머무는 시간이 아까워 첫새벽부터 돌아당겼다. 기회를 제공한 이지은선생과 김용식 원장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 전한다. 궁국적으로 왜 부산에는 이정도의 수목원이 없을까 물음표를 제기한 나들이었다.2020317·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말을 거는 친구들이 화분에 뿌리 내린 풀과 나무들이다. 반갑고 신기하고 대견하다 여겼는데

오늘은 좀 생각이 달라졌다. 예컨데 하마 잎을 내어 부쩍 크지고 있는 참나무류들이다. 야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시말해 이기 맞나 싶은거다. 생각이 깊어진다. 때맞춰 핀다는 것

2021317

 

·

주말에 예정된 加德本色 1. 동백군락지에서, 가덕의 안부를 묻다 는 비로 연기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예약했는데 ... 목마른 가덕은 우리들의 방문 보다 비가 우선이다. 다행이라 여긴다.

실제 문정현 신부님을 주축으로 한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평화바람이 제주를 거쳐 오늘 가덕을 방문했고, 힘을 보태는 일정을 가졌는데. 기자회견 후 현장 방문이 마무리 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아무튼 오늘 신부님은 곳곳이 눈물의 바다다. 전국 곳곳이 아무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고통으로 신음을 하고 있다. 더이상 참을 도리가 없어, 고통받는 이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 듣고 목소리라도 함께 내 보자는 심정으로 순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무력감과 배신감을 토로했다. 한때 동지들이 김영삼 정권 때 3분의 1, 김대중 정권 때 3분의 1, 노무현 정권 때 3분의 1이 각각 운동을 떠나 정권에 몸담았다고 했다. “권력 쪽으로 붙어버려. 지금도 마찬가지야. 이게 정치꾼들이지. 무슨 고통받는 사람 편에 선다고.”

나는 여기에 덧붙였다. 그것은 퇴임을 앞둔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간 어떤 길을 걸었는가 이다. 구구절절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그 대표적 사건이다. 그리고 이어진 신속한 후속 조치는 실망을 넘어 선 지 오래다. 이제 보다 더 노골적인 개발주의의 귀환이 몰고 올 참담함이 예고되어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덕의 안부를 묻다는 그 물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다. 비로 연기되는 일정을 빠른 시간 결정해 올리겠다.2022317

 

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1차 세미나 개최에 대한 부산일보 보도 이후 부산 진구청이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강력 저지한다는 대응 방침을 밝혔다.

"철거 대신 유휴공간을 활용한 하늘공원 등 녹지공간 등이 조성 될 경우 기본적인 생존권 위협은 물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삶을 짓밟는 것이다."

특히, 김영욱 구청장은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뉴욕, 서울, 파리 등과 지역 여건이 전혀 다른데도 해당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 등이 없이 공원화하자는 일방적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근시안적인 무지의 극치"라며 "그런 논리를 주장하는 그분들의 집 앞에 거대한 콘크리트 숲이 자리잡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궁금하다. 도시경관 저해, 도시단절 뿐만 아니라 빛공해, 소음공해, 사생활 침해 등이 예견되는데도 존치를 계속 주장한다면 지역민과 함께 강력한 대응 논리로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 피력했다

과연 그런가 . 김영욱 구청장의 표현대로 지역주민의 삶을 짓밟기 위해 하늘 숲길을 만들자고 한다면 또 지역민의 삶을 궁지에 몰아 넣고 열악하게 만들 목적이라면 세미나의 개최 목적과 포럼의 존재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포럼이 추구하는 그림은 김 구청의 표현과는 정 반대의 목표를 추구한다. 오히려 경관의 회복이고 연결이며 쾌적성을 제공 오히려 지역민의 삶이 더 좋아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활성화다.

안타깝게도 이런 논의의 장은 한번도 없었다. 무엇이 일방적인가. 화 내지 말고 와서 듣고 경청하고 문제가 있다 느끼면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이기를 희망한다. 포럼은 301차 세미나 이후에도 길게는 분기별 짧게는 격월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2023317·

 

가덕 국수봉 100년 숲 동백군락지에서 열린 2024년 가덕본색

- 동백나무 아래 가덕의 안부를 다시 묻다

마지막이라는 단서 때문인지 골짜기, 사람과 동백나무가 빽빽히 자리했다. 무려 9명의 시인들이 가덕과 동백을 불러 내었고, 중간 중간 노래(아이씨밴드) 와 대금연주가(김현일과 봄눈별)있었다. 참가자들이 사후 가슴 아려 울컥했다는 소감을 문자로 보내오기도 했다. 그말 전해 듣고 한숨 더불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행사는 마이크 없이 순전히 육성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동백선언문은 참가지들이 나누어 읽었고 즉석에서 쌓은 돌탑에 봉했다. 부대행사는 동백해안 정화 활동(해쓰부와 쓰줍인)100년 숲 탐방(부산그린트러스트와 화가들)으로 이어졌다. 자리를 빌어 참가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가덕 100년 숲 동백선언문

천 길 벼랑 끝 까마득히 추락하는 동백의 꿈이 현실로 다가서는 이 봄날, 우리 가덕 국수봉 백년 숲 동백군락지에 미처 꽃피우지 못한 마음과 남아 있는 마음들 나무들처럼 가지가지 연결하여 선 채 하늘과 숲 그리고 바다를 헤아린다.

그렇다. 끝 간데 없는 탐욕과 생태 난독증에 걸린 개발론자의 농간에 대책 없이 속수무책 목을 내민 저 나무들의 사연에 억장이 막혀서다.

사실 이 땅에 흔한 학살의 역사와 현장, 국가와 권력이,자본이 걸신들린 듯 몰려들어 유린했던 곳 어디 이곳뿐이겠는가

그래서 더 슬픈 이 봄날, 피를 토하는 동백의 울음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우리는 그 붉은 눈물에 옷을 적시고 가슴을 움켜쥔다. 기약할 수 없는 미래이기에 고통은 더 크다.

신공항 예정지는 해양과 육상 생태자연도 1 등급 지역이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보고이다.

이 나라에 이런 곳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어찌해야 하는가.

입을 열어 거짓과 왜곡을 성토하고 규탄하지만 그 조차도 무소불위의 특별법 아래 짓이겨졌고 목소리는 섬을 벗어나지 못했다.

모리배들의 치밀한 커넥션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고 가덕도를 결단내 나누어 먹기에 혈안인 지금, 엑스포를 빙자해 시민과 국민을 기만하고도 부족해 활주로 추가를 역설하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

아예 가덕 칠천 년의 생태문화와 역사를 수장시키려는 이 짓을 국토 균형발전이라 하고 부경이 살 길이라고 강변한다.

과연 그러한가. 인구 대폭발을 진리처럼 떠받들던 시절이 엊그제였지만 오늘은 국가 존망의 저출생을 걱정하듯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 대감염의 등장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내일을 투기꾼의 손에 맡길 수는 없다.

흥할 것은 공항을 만들고 기반을 구축하면서 이익을 챙길 토건마피아들과 그에 복속하여 떡고물이나 챙길 패거리 뿐이다.

지금까지 그들의 행보는 일방적인 데다 갈지자였다. 이제는 대놓고 무조건 따라오라 하면서 가덕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내몰린 것은 동백과 백년 숲만이 아니다. 사실은 우리들 스스로다.

언제까지 이렇게 농락당하고 휘둘리며 살아야 하는가

차라리 죽어서도 선연한 동백꽃 그 붉은 낙화를 가슴에 새기며 여기 우리들만이라도 약속하자 그리하여 가덕도 국수봉 백년 숲을 지키는 은빛 수피의 사철 푸른 동백의 노래가 되어 울려 퍼지자.

그 선율 바다를 건너고 시민들에게 전하는 바람이 되어 동백 깃발로서 펄럭이자.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정부와 부산시는 엉터리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파기하고 사업을 백지화하라

하나. 정부와 부산시는 국제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쿤밍-몬트리올 GBF결의를 가덕에서 이행하라

하나.정부와 부산시는 낙동강하구와 가덕 백년 숲과 동백군락지를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편입하라

2024316

가덕도백년숲과동백을사랑하는시민들

 

 

2024317

민들레 회원들과 함께 했던 영도 함지골 공원일몰제 현장 나들이에서 만났던 부산의 봄, 이토록 매력적인 해안을 가진 부산이지만 임박한 일몰제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청와대와 집권여당, 정부의 환경현안도 국정과제 중심으로만 움직인다. 다시말해 일몰제는 안중에도 없다. 진짜 중요한 기 뭔지 모른다.2019318

지도에는 등장하지 않는 가덕도 남단 국수봉 아래 우, 그리고 외항포 일원의 지명들, 주민들이 그 웃대 어른들로부터 들었고, 살아 오면서 오면서 익숙했던 삶의 현장이다. 일테면 수리먼뎅이 같은 경우에는 수리류가 많이 왔던 모양이다. 아준골은 나무하러 갔다가 애가 떨어져 죽었다 하여 붙여진 슬픈 지명이나 더이상 들을 수 없고 그분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다음주 이런 토론들이 개최된다. 주민들의 삶이 잊혀져선 안될 일이다

· 2021318·

 

부산지역 각시당과 황령산권역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채택 기자회견이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있었다. 28년전 황령산 온천개발 반대 때는 여야를 비롯하여 무소속 후보까지 공약을 걸고 선언문까지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거의 한세대가 경과했는데 여전히 황령산은 개발자의 농간에 돌아버릴 지경이다. 눈코뜰새없이 바쁘겠지만 그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본다. 답이 없거나 개발을 찬성하는 후보는 끝까지 00 겠다.

한편 가덕신공항 관련해서도 상당히 문제가 될 토론회가 오후에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가덕도 신공항 구상에 대한 비판적 고찰 -국내외 대형공항의 지역 경제 효과를 중심으로

https://www.youtube.com/live/r-LE0mWYfXI?si=6SMJUACklEP5wpZk

끝으로 오는 41일부터 시청복도에서 일주일간 BRT 녹지축 전환 관련 국내외 BRT 비교 사진전이 열린다.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란다.24.3.18

 

중산리에서 2

캄캄하늘 간간이 비 뿌리고

물소리만 살아살아

그것이 때로 바람결

두런두런 사람소리만 같아

반가움에 텐트 문을 열면

여전히 어둠뿐인 중산리 계곡

물은 흘러 어디로가는가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밤

다시 사람의 길을 생각한다(1992)

1992년과 2018년 제법 세월이 흘렀다. 이번 지리산 나들이때 들고 간 시다. 여전히 사람의 길은 숙제다. 나는 아직 많이 서툴고 그래서 놓치는 것이 많다. 늘 한 템포 늦다는 것이다. 그런갑다. 와중에 오늘 부산그린트러스트 긴급 이사회가 있었고 공석인 이사장을 내부 승계로 해소했다. 물은 흘러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이번 나들이를 통해 접했던 것 같다. 어쨌든 또 흐른다. 그기 사는 거다. 같이가자

임천에서 1.

거침없다

저 강물

어쩌자고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흐르기만 하는 것일까

살아 내는 일

버겁고 愁心 가득한데

지리산 휘감아 흐르는 임천

오로지 흐름에 충실하여

경호강이 되고 남강으로 흐르다

낙동강 더불어 흐르며

내 물음에 답했다.

거침없다.

2018. 3.16 60번 국도 임천강변에서

2018319·

 

·

분야는 다르지만 후배들의 승진을 기념하여 술자리 했다.그 모임 소주집이고 하마 20년 더해 오늘 잔치했다. 무장해제 술 마셨다. 간만에 주는대로 술마셨다. 취했다. 날 더러 .어쩌라고 ... 푸념이 아니라 참 피곤하고 너무 힘들다. 그만 다 손 놓고 싶다 집에 가기 싫다.

답글을 대신하며

더는 술 마시고 페이스북 안봐야 겠습니다. 죄송 ㅡㅡ 2019319

 

대연고개가 아파트 협곡화 되어간다. 재개발이 대연동 문현동을 휩쓸고 있다. 마을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사람 떠난 있는 빈집에 꽃들만 봄을 알린다. 씁쓸한 봄이다.

· 2022319·

 

동백나무 아래 가덕의 안부를 묻다. 加德本色 2는 참가자 모두에게 행사 개최의 목적을 명확히 공유했다. 그럼에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반역의 굴레는 거침없다.

그 현실 앞에서의 무력감은 가슴을 아리게 했다. 선하디 선한 마음의 소유자인 대금연주자 김현일의 갑작스러운 연주 중단과 뒤이은 심경 토로는 모두의 마음이기도 했다. 나는 그가 흘린 눈물의 정체를 알 것 같았다. 마음을 추스린 뒤 연주는 다시 재개되었고 나는 그에게 땅에 떨어진 동백꽃 하나를 건냈다.

좀 더 편케 다니기 위해

좀 더 풍족해지기 위해

기꺼이 학살에 동의했다.

그리하여 가덕 100년 숲과 바다를 능지처참, 도륙하여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극의 주연, 혹은 엑스트라가 되어

한 아름 곰솔, 두 아름 졸참나무, 세 아름 고로쇠나무

한낮에도 어둑한 동백숲

그 아래 별처럼 반짝이는 노루귀, 바람꽃들

베어내고 뿌리 채 뽑아내어 수장시키거나

활주로 아래 묻어 버릴 생목숨들의 아비규환

거기 당신의 침묵과 동의가 몰살의 근거가 된다면

(이성근 '내 이름을 빼라' 중간 부분)

가덕본색은 가덕의 빛깔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대로 온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명한 연례행사명이다. 내년 이맘때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2023319

헌잎 위에 새 잎 나는 축복의 계절이건만 통 재미가 없다.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기약없이 늘어지는데다 사각지대가 따로 없다. 그대들은 괜찮은가 . 썬한 맥주 한잔 벌컥 벌컥 들이키고 싶다.2020320

 

그 뭐라고 한밤중에 술 소식 있어 하던 일 접어두고 한걸음에 냉큼 다녀왔다. 싱싱한 거 라서 혼자 먹기 아깝다고 ..거제 동부 해역에서 낚시로 잡았다고 ... 달려간 보람이 있었다. 세명이서 각자 소주 한병에 맥주 한병... 무리하지 않고 딱 그까지 만 ... 괜찮았다. 안그래도 속이 갑갑했는데 2024320

 

다들 참 바쁘게 산다. 그럼에도 마하사에 가면 시간이 멈춘듯 풍경소리 더불어 잠시 멈출 수 있다. 거기서 이사회가 있었고 오기로 했던 사람 서너이 빠지니 다소 헐렁했다만 에나 맛은 더 있었다. 참석자들은 오길 잘했다며 흡족해 했다. 걸어서 10분이면 불야성을 이룬 도시의 불빛을 만나지만 산 하나 등지고 계곡에 들앉은 마하사는 심심산골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친 불참 이사들을 위해 조만간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며 입을 모았다. 진짜 봄밤이 될 것이다. 소쪽새며 솔부엉이가 깃드는 골짜기다. 마음같아서는 한 며칠 머물고 싶었다.

허나 또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사무실로 와서는 밤을 새우다시피 문서를 작성해야 했다. 마감시간을 맞추기로 내 먼저 약속 했기 때문이다. BRT 버스 정류장 선형녹지축 전환 정책제안 사업으로 뜻밖의 성과도 기대된다. 오는 4월 중순이면 끝난다. 앞서 BRT 관련 국내외 비교 사진전이 시청복도에서 41일부터 열릴 것이다. 보면 안다.2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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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동에 있는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실이다. 어제 눈발 날리던 하늘 지우고, 하늘이 새파랗다. 봄이 오심이다. 아직 어리지만 지난 겨울 묵묵히 준비해 온 몸짓에 감사드린다.

특히 일제히 잎을 낸 참나무들과 불쑥불쑥 솟아 오른 나리들에 맘이 뺐겼다. 지나가다 차 한잔 하고 피곤하면 텐트에 자고 가시라.2018322

 

어머니 호출이 있었다. 옻닭을 했으니 오라고, 특히나 '니는 .술을 많이 묵기 때문에 와서 꼭 먹어야 된다'하여... 나선 걸음에 연분홍 봄빛 드리운 황령산 남사면을 돌았다. 그리고 얼마 전 원인 모를 불이 난 해안사에도 들렸다. 전소된 종각에 목어가 구이가 된 채 매달려 있었다.

일대는 유원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도시공원 일몰지역이다. 과수원 안에 팽나무며 상수리 노거수를 비롯하여 지켜야 할 자원이 제법 많다. 그런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시방 부산시는 오는 71일 일몰되는 부산지역 11개 유원지에 대해 대책이 없다. 이 참화 (慘禍)를 어이할꼬2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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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찾아간 가덕 외양포, 노랑제비꽃이며 노루귀와 마주하고 올해 첫 인사를 나누었다. 나선 김에 국수봉 숲 가장자리를 타고 새바지 숲으로 갔다. 코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들이 갈 때마다 키를 높여 새바지 몽돌 해안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공항 건설이 추진되는데 한사코 건물을 올리는 저 짓거리가 가증스럽지만 차라리 저 속보이는 짓이 '공항건설의 백지화 신호나 징조'로 해석되기를 바라는 심사 또한 엿같다 .

한골 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붉은 표찰 몇 개, 60~70m 사이 일직선으로 세개의 붉은 표찰이 달려 있었다. 추측컨데 활주로가 지나갈 자리가 아닌가 싶었다. 동서 직선이 아닌 대각선 방향으로 ...

헌데 하필이면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예고 되었다. 어째야 할까. 이러다간 동백군락지에서 가덕의 안부고 뭐고 그냥 다 흘려 보낼 것 같다. 26일 일요일을 가늠해 본다. 원래 동참을 희망했던 분들 각자 시간이 맞아야 완성도가 높은데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그때는 무리지어 가도 우리 발길에 흙이 벗겨져 패일 일이 그만큼 줄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가고자 하는 동백군락지 가는 길은 초병들이 딱아 놓은 맨흙 급경지다. 아무튼 이 역시 시와 때가 맞아야 한다.2022322

 

어제 못잔 잠 시방 쏟아지는데, 비가 귀가를 지체시킨다.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낮에 만난 장면 몇 점 공유한다. 녹산수문 근처 노적봉 아래 수능엄사에서 였다.

강 건너 성산2구에서 건너다 본 굴참나무가 제법 굵다 싶어 확인차 이 절집까지 와서 만난 홍매다. 마음을 빼앗겼다.

한편 요즘은 일대에 자취를 감춘 대파밭에 한참이나 눈길이 머물기도 했다. 아니할 말로 아파트 한가득 들어찬 명지는 이맘때면 대파로 물던 시퍼런 들판이기도 했다. 그래서 명지대파 하면 알아줬는데 .... 세상물정 모르는 875원 짜리 대파로 사는 기 참 고되다24.3.22

 

가덕 국수봉 동북사면을 도론으로 찍기 위해 갔지만 드론도 용량이 천차만별임을 새삼 알았다. 그래도 시간 내 동행해준 후배가 고마웠다. 대신 해안가 벼랑을 오르내리며 몇 종의 반가운 친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세뿔석위와 콩짜개덩굴( 군락지) 등이었다. 봄날 더 많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내밀 것이다. 올해 그 친구들을 기필코 만나보리라 마음 단디 묵는다. 최소한 그래야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섬에서 780여종의 식물이 기록된 적이 있다. 부산 최고일 뿐 아니라 어디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를 두부모 자르듯 잘라내어 바다를 매립한다고 한다.2021323·

 

꿀벌이 다녀갔다.

꿀을 주고 동백나무가 얻은 것은 미래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내 놓을 것은

열정과 상상력 아니든가

올해 그린트러스트는 동천 그린웨이를 위해 구간 특화 상상 세미나를 예닐곱차례 열 것이다. 설문조사와 캠페인도 병행할 생각이다.

출발점 시민공원남문 앞 사람 전용길을 통해 범일교까지 가능성을 다시금 체크 해 본다. 논의에 동참하실 분을 찾는다.2015324·

 

바쁜 하루였다. 겨우내 빛바랜 나루공원에 올들어 처음으로 초록을 입히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해상 직원가족들과 함께했던 희망한 그루 봉사활동, 홍가시 50 , 노간주 4, 소나무 4주에다. 초화류 600본 주최측이나 참가자 모두 흡족한 행사였다. 참에 경남종합조경 송유경 회장과 이재경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서비스로 BGT 아이비 꽃병 만들기 하고 남은 거 하나 챙겨서 이웃한 벡스코 박원순 토크 콘서트에 들고 갔다. 가서는 데이블에 탁 올려 놓으니 콘서트 그림이 살았다. 녹색이란 그런 것 같다.

박 시장의 서울, 부산 두 도시이야기 메시지 중에 와 닿던 구절 오너, 리드. 장의 도시 마인드 ! 이 봄날 지방선거에 임하는 부산시장 후보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다. 특히 녹색 마인드 201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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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동면 승마장 꼼수허가 특혜의혹과 관련 양산시청을 항의 방문하러 가는 길에 사송 신도시(27637천명 수용) 현장을 둘러 보았다. 예전 모습은 찾을 길 없었다. 계명봉에서 발원한 다방천이 내송천과 만나 양상천과 합류하지만 이 또한 옛 모습이 아니었다.

유채꽃 넘어 장군봉 능선은 쪼그려 앉아 담았다. 개발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다방천 중류 지역에서는 멋진 장면도 보였다. 이 경관을 동면 주민들은 외면하고 싶은 것일까. 주민들이 주장하는 무시된 의견이 뭔지 궁금하고 듣고 싶다2020324

 

가덕 외항포 신석기 유적지 근처 부언바위에서 미쳐 몰랐던 이곳 지질사의 한 단면을 발견하였다. 하나는 주상절리 비슷한 기둥모양( 통상 5각내지 6각 형 길쭉한) 의 암석이다.

둘째는 미루어 짐작컨데 나무 화석처럼 보이는 암석이다.

그런데 왜 가덕의 이곳들은 국가지질공원에 들지 못했을까 . 대항 과 외양포 동남서 해안은 해식애와 해식동, 파식대가 발달했고 그로 인한 경관이 뛰어 난 곳이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국가 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한다면서 ...2021324

 

· 주말 다시 비가 온다고 한다. 이래저래 가덕 동백군락지에서의 일정이 계속 차질이 생긴다. 예보를 무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강행한다 하더라도 장소의 특성상 아니함만 못하다.

예컨데 목적지로 가는 그 길은 초병들이 만든 길로 500m 남짓 급경사에 맨흙이다. 참가자가 서너 명도 아니고 비 온 뒤라 밟으면 흙살이 듬북듬북 벗겨져 나간다. 이른바 답압에 의해 파이는 것이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연기를 결정한다. 추후 일정은 내일 수영 동백 1917에서 의견 나누기로 했다.

그나마 맥주가 있어 외롭지 않은 밤이다. 여러 사람들을 생각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며칠 째 귀가를 못하고 있다. 시방 이 시간 핸드폰에 저장해 둔 18번곡들 들으며 자전거 타고 가고 있거나 도착해서 캔 하나 마시며 잠들 시간이다.

공교롭게도 나 빼고 가족이 확진자가 되었고, 사무실 또한 나 빼고 확진자가 되어 재택근무에 들었다. 혹시나 싶어 자가 검사(PCR도 음성) 했는데 이상 없었다. 사람들을 만나도 내가 훨씬 더 많이 만나는데...

문득 그 사람은 괜찮을까 아무일 없기를 바라지만 정말 엿같은 봄이다.

확진자들과 또 격리 중인 분들께 조속한 원대복귀를 희망하며 낮에 본 후리지아 꽃향 더불어 김정미 '꽃길' 나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sQup1RpiKk

2022324

 

감기 몸살로 지난 이틀을 누워 있는 사이 막내여동생이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합천 해인사를 다녀왔다. 같이 가지고 연락이 왔지만 그럴 수 없었다. 보내온 사진중 이 장면을 보고 생각이 깊어 진다. 아들 대신 사위가 장모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장면을 뛰따라 가는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다. 어떤 마음일까. 그만 한숨이 인다. 한편으론 매제가 고맙기도 하고 ...

20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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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늘은 동면 금정산 임도길 따라 걸었다. 그런데 사송 택지개발로 길이 사라지고 없었다. 참 숭악하다.

헤멘 끝에 겨우 연결길. 찾아 경남. 양산쪽 금정산의 속살을 살피니 해가 졌다. 동행해 준 후배가 힘들었는지 눈이 뻐꿈하다. 시방 금산리 모 삼겹살에서 잔을 기울이며 피로를 턴다. 조만간 능선을 타리라.2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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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달맞이에 잠시 기거하던 여우가 강원도 정선 어느 곳에서 폐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 방사지 소백산으로 부터 25km 떨어진 곳이라 했다. 사인은 폐부종 등 호홉기계통의 문제라 했다. 이해가 잘 안되지만 한동안 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달맞이길을 오려내렸기에 여우의 죽음에 여러 생각이 겹친다. 어쩌다 어쩌다 ....

한편 옛 동료 울산경제신문 박철종 논설실장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예전에 부산시에 건냈던 말이 떠올라 다시 한번 제안해 본다. 한때 길이 일터 였던 적이 있었다. 갈맷길이며 해파랑길 조성에 관여하고 그 길을 시민들과 공유하던 시절이었다.

무슨 행사 끝이었지 싶은데, 점심자리 겸해 술잔 나누던 시 간부들에게 진지하게 제안했다. 시사이드 개발이 언제될지도 모르는데 2만평이 넘는 나대지를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밀이나 보리밭으로 조성한다면 대박 난다고, 확신한다고 했었다.

십 몇년 전 제안이었지만 그때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것이고 경관적으로 오륙도와 어울려 멋진 그림이 될 것이다. 부산관광공사나 부산시가 토지소유주에게 양해를 얻고 부산걷는길연합 등 시민들과 같이 힘을 보탠다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누릴 것이다. 배끼 가마이 잘 있는 황령산 봉수 전망탑 같은 거 만들라고 시민들과 싸우지 말고, 어요2023325

 

 

예정된 일정이 취소되고 비도 오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어제 다녀온 양산 동면 사송리를 블로그에 올리는 중이다.

위성으로 현장을 검색하는데 불만이 도진다. 예컨데 구글은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다음이나 네이브는 왜 외면하고 있는가이다. 구글은 2019년인 반면 다음 카카오는 2017년 네이브는 2018년이다. 문제는 현장의 진실이 감춰지거나 왜곡된다는 데 있다.

어제만 해도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하고자 범어사역에서 택시를 탔지만 주소 찍고간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았고 택시는 길을 잃었다. 네비에서 택시는 길 아닌 허공에 떠 있었다. 목적지가 부산이 아니라 어쨌든 경남이라 돈도 더 줬건만 소용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정산 장군봉 능선쪽은 저층의 일반주택이 들어 온다는 것인데 허나 망할 놈의 이따위 택지개발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절망감을 느낀다.2020326

 

기차에서 내려 부산역 광장에 나오니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지난밤. 느티나무 가지 펼친 느티나무가 그리 이쁠 수 없었다. 달빛에 부연 벚꽃도 그렇고 ...거기다 오늘 마침내 꽃대를 올린 튤립도 다 이쁘다. 그런데 사람은 추하고 역겹다. 4.7 보궐선거 공간...

이쁜 사람 만나고 싶다.20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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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고 흡족한 밤이었다. 수영강변 1917 동백에서 비로 연기된 가덕본색을 어찌할 것인가 의논했고 결론은 49() 다시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제목도 동백 툭 툭으로 정했다. 위기에 처한 가덕을 동백 꽃 지는 시기에 맞추기로 한 것이다. 실제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 아무튼 출연진을 더 보강하기로 하고 후원도 조직하여 최소한 차비는 챙겨주자 합의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초 정리하여 공지하기로 하고 간만에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반은 동백이 제공한 특별 서비스였다.

술 맛을 돋 군 것은 '개딸'에 대한 이야기 였다. 새로움이었고 놀라움이었다. 사무실로 돌아 와 개딸들의 영상을 찾아 보았고, 눈물이 났다. 이 봄날 미처 눈길 주지 못한 목련처럼 활짝 꽃피길 희망한다.2022326

24년 3월25일 조국혁신당 자문회의 

출근길 만개한 라일락을 보았다. 눈을 의심했다. 3월 개화는 처음이다. 빠르면 4월 첫주에 더러 피기도 하지만 통상 4월 중하순부터 피어 5월 초까지 간다.

이런 현상이 잦아진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이른꽃핌 현상을 자주 듣다보니 다소 흔해졌다는 것이다. 더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이상기후 때문인 것으로 당연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거나 공감한다면서도 대책없이 사는 건 아닌지 ...생명 작동 체계가 삐꺼덕 하는데 고칠 시간도 되돌릴 틈도 없이 떠내려가는 것 같다.

우연이었을까 KNN 방송국 갔다가 다시 사무실 가는 길에 잠시 들렸던 나루공원에서 또 다른 라일락을 만났다. 꽃망울이 맺힌 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아침에 놀란 탓인지 이 친구는 언제 꽃잎을 펼칠까 가늠해보기도 했다. 그렇다 이제 막 느티나무 잎이 열리는 때이기 때문이다. .

2024326

 

이것저것 바쁜 와중에 머리도 식힐겸 짬을 내어 다녀왔던 황령산

떼지어 피기 시작한 산자고들과 놀다 나선 걸음에 황령산 터줏대감 나무 1호 갈참나무의 안부도 확인하고 왔다. 확실히 갈참은 잎내기가 늦다. 이웃한 굴참은 연녹의 어린 잎들을 다투어 내고 있었다.

조만간 숲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를 것이다. 원컨데 제발 그 부푼 가슴에 못질은 말았으면 한다.

2024년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 실행위가 올해 그리니까 13회 탐사지역을 황령산으로 결정했다는 소식 전한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부산환경회의가 주최하고 2024부산생물다양성탐사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아마도 5월 하순께 열리지 않을까 싶다.

참가 희망자나 가족은 888-6625로 문의하면 된다.

하나 더 오는 46() 황령산에서 도토리알박기 대회가 열린다. 11시 정상에서 모여 문화행사 후 도시락 까묵고 하산하면서 나누준 도토리를 박아주면 된다. 신기하게도 보름안에 싹을 튼다

202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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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관련 도시공원일몰제 광화문 기자회견 차 ktx타고 가다 홍보잡지 속 어떤 카피 보고 생각에 잠겼다. 제주 4.3 이젠 우리의 역사 라고

그랬구나. 70주년 전까지는 우리의 역사가 아니었는데 이제 우리의 역사라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실토하는구나. ,제주여, 4.3이여, 넋이여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을 위해 327() 오후2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우리동네 도시공원 지키기국민 온라인 서명캠페인 및 2018 지방선거 후보자 도시공원일몰제 관련 정책 협약 활동을 선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 및 후보자 공약채택을 촉구 하는 하는 헌편 온. 오프라인 서명캠페인을 실시하여 국회 입법 청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서명캠페인은 www.savingparks.com 인터넷 사이트에서 참여가능하다. 1차 서명운동은 6.13 지방선거 전까지 진행된다. 더 보기

2018328

 

봄 마중 비 치고는 세다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와중에 신발이 닳고 닳아 양말이 젖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맑은날에는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사무실에서 처리해야 할 일 중에 법원 등기 작업을 마감하는 날 마하사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마하사에서 건너다 보이는 황령산 자락 오솔길을 거닐었다. 세상에 그 빗속 개별꽃들이 숲바닥에 하얗게 깔려 있었다. 이런 만남은 또 처음이었다. 이런 장면 흔치 않다. 이 또한 내 복이라 여겼다. 빗속 춤을 추듯 맘껏 즐겼다. 요즘 나를 지탱하는 힘이다.

비가 많고 흐린날이 많았던 3월 

2024328

 

올해는 가능한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아 가질려고 한다 . 그래서 주말 갈맷길을 걸어 보기도 하고 오늘처럼 삼락둔치에 자전거를 타러 가기도 한다. 아이들이 신나게 자전거 패달을 밟을 때 주변을 산책한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수변부야 4대강 하며 이미 엉망으로 만든 일 이지만 다른 데도 아니고 하필이면 여기에 잔디광장이 뭔가 무려 605천평이다, 조성 전과 후가 너무나도 이질적인 이 장면을 보자니 어처구니가 없다. 삼락둔치가 잡탕이 되어 간다.20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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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조건이 좋지 못해 계획했던 능선은 타지 못했다. 계명봉에서 만족했다. 대신 꽃들 만나 행복했다. 섭섭했던 것도 지웠다.

장소공유: 다른데는 목련이 하마 졌지만 사배고개에서 청련암 사이는 아직 목련꽃 무더기로 빛난다. 시간되시는 분들 권한다.2020329

 

황사 짙은 날, 자성대공원 돌아다 보았다

팽나무며 말채나무가 새잎을 내밀고 작년 11월 하순 공원의 친구들이 심었던 튤립도 꽃대 올리는 중이었다.

다만 좀 그냥 두면 안되나 600여 개 심었는데 절반도 채 안된다. 뽑아갔다는 것이다. 좀만 있으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봄이 될 텐데... 몇 개는 그럴려니 했지만 좀 심하다 싶다. 그라지말자.

공원 모퉁이마다 빨갛고 노란 튤립들 떼지어 반겨주면 모두가 즐겁지 아니한가.

20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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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역격리 일주일 만에 귀가 한다. 덕분에 새벽까지 책을 읽고 시도 썼다. 그리고 몇 개의 공모사업도 부담없이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에서 주관하는 시민제안 공모사업인데 올해도 최우수로 선정되어 협약식을 가졌다. 제안 사업은 버스정류장 지붕녹화 였다. 선정된 단체 기관은 모두 7개 였다. 아마도 부산에서는 첫 사업이 아닌가 본다. 협의 과정이 만만치 않지만 지난해 , BRT 버스 정류장 정원화 사업처럼 공들인 만큼 답은 보일 것이라 자신한다.

내일은 연분홍으로 물오른 벚꽃과 연녹색 사방오리가 빚어내는 황령산 서사면의 봄을 만나러 가리라.2022329

 

낙동강에서 바라 본 금정산 고당봉의 여명 (강정남)

부산시의회 사람 별로 안다니는 3층 복도에 붙어 있다. 1층으로 내려 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해야 한다. 금정산에 뿌리내린 장송들 우리들의 이름으로 다시 서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다음주부터 장전공원 보전 소나무 입양자 모집한다.

11그루 입양비 1만원 ( 입양비 1만원은 추가 입양자 명찰 제작비와 곁들여 벌이는 문화행사에 쓰인다) 동행해주시기 바란다. 1차 모집은 260명 이고 모집기간은 4.1~4.10 까지 명찰 제작기간 고려, 그리고 1차 입양식은 420() 10:30~12:00 2019330

 

흡족한 나들이었다. 비록 양산 동면 사송리 개발현장이 가시처럼 눈을 찔렀지만, 발품이 아깝지 않았다. 올해는 놓쳤다 싶었던 얼레지는 지천으로 피어 때 아닌 호사였다. 무엇보다 기세 등등했던 장군봉 능선이 압권이었다. 코로나19 저리 가라 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강추한다.2020330

 

온천장 회의하러 가는 길. 기억을 소환하는 상호 보고 문득 서 바라보았다. 예전에 아끼던 사람과 가끔 가던 집이다. 까페 3층은 벽면에 덩굴식물로 채워져 있고 의자는 그네 형식이고 개방감이 있는 곳이다.

벚꽃잎 눈처럼 내린 이런 날 그때처럼 그네 타고 싶다.2021330

 

연분홍에 연녹 봄산이 유혹했다. 기꺼이 그 빛깔 속으로 들어 간 하루 였다. 알고 보면 저 색은 사방오리와 참나무류 그리고 왕벚나무가 만든 작품이다. 어찌 가볍다 할 것인가.

산 중턱에서 오래도록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지난 10년 사이 시나브로 그림이 바뀌었다. 흔적없이 사리진 마을 대신 마빡에 현대니 롯데, 포스코, SK이름을 단 고층 아파트 단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도 부족해 경동 , 동서, 이진 따위의 지역 토호들이 올린 아파트가 키재기 하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파트 말고는 없었다. 정녕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장면일까.

물밑 작업을 열나게 벌이고 있다는 대원 풀러스가 노리는 황령산 정상은 가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2017331일 주변의 몇 몇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저들의 로비에 넘어 갔다는 이야기는 지난 겨울 접수한 바 있다. 참담했다. 그 보이지 않는 거래에 도달 할 수 밖에 없던 사연은 대체 뭘까 싶었다. 못이기는 척 하고 니도 동참해바라며 놀리던 지인의 농이 다시 들리는 듯 했다.

산허리를 타고 갈미봉 지날 즈음 들리는 새 소리에 귀 기울였다.

어라 벌써인가. 여름 야행성 철새 호랑쥐빠귀였다.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인제 목련 지고 벚꽃 허드러진 아래 남산제비꽃이며 개별꽃, 양지꽃이 신고를 하는 판에 ...아 모르겠다. 이 세월의 정체를 2022330·

 

28일 비오는날 마하사 앞 숲에서 보았던 그 은하수들이 개별꽃인지 큰개별꽃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그려니 했던 것인데 찍었던 사진을 보니 아니다 싶어 지난 금요일 퇴근시간 앞두고 급히 다시 찾아갔다.

큰개별꽃이었다. 큰개별꽃은 꽃이 줄기 끝에서 흰색으로 1개가 붙고, 꽃자루에 털이 없는 반면 개별꽃은 꽃이 여러개 피고 꽃자루에 털이 있다. 하마트면 이었다. 아무튼 어림잡아 계곡부 일대 숲바닥 8,000정도가 큰개별꽃들이 피어있다 생각해보라. 덕분에 비 온뒤 물소리 맑은 계곡에서 소풍나온듯 즐기고 왔다. 2024330

 

장인 생신이라고 김해 한림을 다녀왔습니다 . 흔하디 흔한 개나리 꽃 이 봄에 새롭게 보았습니다. 내리는 비가 색다른 맛을 연출합니다. 역시 시골은 좋습니다, 때 맞춰 꽃이 피듯 해야할 일들 챙기는 4월 되시길2014331·

범천2동 엄광로 514번길 주변 마을숲 조성 대상지를 급히 다녀왔다

돌고 돌다 결국 원점으로 왔는데

장소는 흡족하다 . 다만 주민 누군가 부쳐 먹던 텃밭에 대한 권리를 배려한 정리가 필요하다. 그분을 설득시키고 이곳이 진정 주민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적 마을숲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2015331·

 

이번 주 <라디오 시민세상>2020년도부터 시행될 공원일몰제가 부산시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짚어볼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공원일몰제'란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부지가 일정기간 공원으로 개발되지 못할 경우 공원 지정효력이 없어지는 제도인데요, 공원 없는 도심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2017331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한다.

예전에 쓴 거 수정하지 않고 둔 거 공유한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많이 거칠었다고 했다. 술판 뒤 엎기는 예사였고 선배도 아니면 들이 받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환경운동을 하면서 변했다면 ^^

제주도는 하와이가 아니다

아직도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을 친구

자네의 초청으로 집들이 갔던 날

술 끝에 자랑처럼 틀어준 비디오며 사진을 생각한다

신혼여행지 제주도에서의 45

화면이 바뀔 때 마다

자네는 설명까지 겯들여 가며

수줍어 하는 신부와의 농밀했던 시간을 얘기했지만

나는 더불어 즐거울 수 없었다

아마도 정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며

표선의 백사장과 민속촌

성산포의 일출봉과 함덕의 해수욕장은

사진찍기에는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었겠지만

너희 부부 갖가지 폼잡으며

민망한 사진을 박은 제주의 관광명소가

생각조차 끔찍한 도륙의 현장이라면

그렇다 그곳은 낮에는 빨갱이, 밤에는 반동분자로

총소리만 들리면 푸른군복만 보이면

밥상머리 앉았다가도 밭을 갈다가도

보리타작을 하다기도 신을 삼다가도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제주 사람들

영문도 모른 채 폭도로 누명 쓰고

무참히 떼죽음 당한 살륙의 현장

아니 시인 김명식의 표현처럼

이른바 미제의 이이제이(以夷制夷)고강도 전략에 의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제주도 전토에

휘발유를 뿌리고 거기에 불을 놓아

30만 도민을 한꺼번에 태워 없애야 한다"

당시 미군정 경무부장 조병옥의 말처럼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길 없는

잔인무도한 대학살의 현장이었다

이승만 매국도당과 미제에 의해

철저히 짜여진 사전계획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이었다 제주도 169개 마을중에

130개 마을에 행해진

발악같은 야수적 만행이었다

섬을 뺑둘러 해변에서부터

쭉 훑어 올라가면서 치는 몰이 사냥이었다

생각해보았는가

총과 칼, 죽창에 돌로 찔리고 찍혀지고 찢기어

창자는 터지고 손발은 오그라들고

머리는 화염에 그얼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시체의 산과 산을

혹은 물에 불어서 부패한 시체의 바다에

게들이 바글바글 뜯어 먹는 장면을

번성한 것은 골짜기 가득한 까마귀떼였다

해안의 게들이었다

그리하여 산자는 살기 위해 산으로 올랐다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 안고

산으로 올랐다 한라산으로 올랐다

오욕과 굴종, 두려움 떨쳐 버리고

산사람이 되었다

빨갱이가 되어 싸웠다

더러는 토벌대에 잡혀 고문 속에 죽기도 했다

-너 남로당이냐

-남로당이 뮈이우꽈

-그러면 너는 왜 올랐 갔느냐

-여기 있시믄 죽여분뎅 허영 올라 갔수다

그들은 이런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알았다

굶주림과 질병, 추위 속에서 싸우다

손 한 번 쓸 수 없이 죽어가는 동지를 지켜보며

그들은 알았다

결코 한순간 목숨을 연명하기 위한

방편의 산행이 아니었음을

그들은 싸우며 죽어가며 알았다

그들은 반제전사였다

그들은 해방전사였다

그들은 통일전사였다

최후의 일각까지 , 최후의 일인까지

죽어서도 제주의 흙으로 남아

봄이면 피핏 진달래로 타올랐다

실로 오랜 항쟁이었다

기억하는가

자네가 치를 떨며 분노해 하던 80년 광주를

하지만 이미 광주는 40년전 제주에서 시작되었다

아니 불과 30년 전의 일이었다

오늘 그 참극의 땅에

학살자들은 집을 지었다

이름하여 제주국제관광지

독점자본과 권력을 휘두르며

호텔을 세우고 골프장을 만들고는

환상의 섬, 낭만의 섬

남국의 정취가 서린 여행자의 천국이라 선전한다

그러나 지금도 어느 이름모를 굴에 누워있을

그날의 죽음은 말한다

제주는 광광지가 아니다

더욱이 제주도는 하와이가 아니다라고

그리하여 친구여

다시 제주에 가거든

기억하라

무자년 4월 제주 그 피의 항쟁을

그리고 통곡하라

한서린 뼈들이 섞인 표선의 백사장에

머리를 쳐박고 통곡하라

그래서 니가 낳을 새끼에게는 가르쳐라

한라산은 사화산이 아니라 살아 있는 화산이라고

제주도는 결코 관광 놀이삼아 오는 곳이 아니라고

니가 몰랐던 사실 니새끼에게는 가르쳐야 한다(1990)

2018331

 

부산환경운동연합 노주형 활동가가 기후위기 비상행동 실천 활동의 하나로 탄소저감 채식식단 중심 식사를 전개하며 빈 그릇 사진을 때마다 톡에 올린다. 남김없이 묵는 거 보고 옛날 생각이 나 기억을 불러내 본다. 그러니까 난 그랬다.

일테면 국밥집에 가서도 바닥까지 보이도록 먹고 물 마실 때는 따로 컵 안 쓰고 기름 낀 국밥그릇에 물 부어 휘훠 저어 먹었다. 누구는 발우공양 하냐고 ... 씻는 물 아끼고 세제 덜 써게 할라고 ...

그리고 갈치구이집 같은데 가면 사람들이 뼈를 추려 내는데 나는 그냥 다 씹어 묵었다. 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 한답시고 ...그런 모습 마주앉은 누군가 보고 한다는 말이 ..역시 환경운동가 답네요 했다. 자전거 출.퇴근은 기본이었다. 자전거는 지금도 타고 당긴다. 꺼적이다 보니 왠지 객쩍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2020331·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 함께 사는 길 4월호

특집: “도시 수목에 대한 명상

1. 회화나무는 왜 불타올랐나 _이성근

2. 가로수는 왜 베어지는가 _Young Choi

3. 도시는 숲이 더 필요해 _최진우

"회화나무 한 그루가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 그리고 개발된 지역의 치장을 위해 두 번이나 강제 이주를 당했다. 두 번째 강제 이주 후 이식 과정에서 사람의 실수로 불타올랐다. 그 나무의 수령은 500. 도시의 한 마을 500년의 역사가 화형당했다.

도시의 가로를 걷다 보면 목이 잘린 가로수를 만나게 된다. 가지를 친다는 뜻의 전정을 세게 한다고 해서 강전정이라 불리는 방식의 관리를 빙자한 살해 행위를 당한 나무들이다. 상가 영업에 방해된다고 독물을 주사 받고 말라죽기도 한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전후로 도심의 숲들은 땅 주인들과 토건업자, 행정의 편의를 위해 축소되고 있다. 그 제도 때문만은 아니다. 지가 높은 도심에 그 어떤 경제적 이익도 주지 않는 나무들, 숲은 반경제재이고 아무도 제 것이라 여기지 않아 경제적으로 무용하다 여겨져 홀대받는다.

오늘날 우리의 도시에서 나무와 숲이 겪는 이 모든 일이 나무와 숲의 비극인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 먼저 그 나무와 숲이 있어서 도시의 삶을 살아낼 수 있다는 자명한 진실을 모르는 우리의 비극이다. 비극의 현실적 구조는 무엇인가. 도시의 나무와 숲의 현실을 고발하고 대안을 찾는 3편의 기사를 엮어낸다. 함께 살펴보고 함께 살 길을 찾아보자.“

 

후배로부터 상당한 가격의 카메라를 기증 받았다. 언젠가 모셔두기만 할 거면 사회공헌 차원에서 썩히지 말고 넘겨라 했고 술김에 후배는 그러겠다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여러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 내가 일상적으로 사용중인 케논 카메라 또한 지인이 준 것이다. 두 사람 아니 세사람 모두 현장 기록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기여한 것인데 알다시피 카메라에 집착하다 보면 끝이 없다. 그 욕심을 일치감치 접었지만 찍다보니 해상도며 좀더 선명한 화질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괜한 욕심을 부렸다 싶다. 진짜로 고맙긴 한데 그들의 바램인 즉 더 열심히 현장 활동을 하란 거 아닌가. 덕분에 보다 선명한 현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

2022331

 

시작은 좋았다. 부산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1차 세미나의 결과에 대한 평가였다. 두 분의 발제(우신구 / 조경민)와 토론, 그리고 플로어 질의응답이 끝날 때까지 ...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세미나 도입부와는 달리 존치반대를 주장하러 왔던 지역주민들까지 발제 내용에 수긍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강조했던 부분이 지역의 이해에 대한 수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럼의 지향성을 저버리진 않았다.

어쨌든 대단히 유의미한 역사적인 날이라 규정한다. 갈 길이 멀고 품어야 할 과제도 많다. 문득 생각한다. 우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일까

포럼은 열려 있다. 동참을 희망한다. 제일 아래 사진은 파리에 있는 프롬나드 쁠랑데의 교각 하부 상가다. 지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의 창출을 여기서 읽었다.

202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