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나서 시내 버스를 타면 천국이 따로 없다. 오후 3시 경( 체감 32.4° 습도 75%) 버스를 타기 위해 BRT 정류소로 이동하면서 간이 온도측정기로 비교해 보았다.
도로와 정류소 내 보행구간의 온도차는 차이가 없다. 무차별 쏟아지는 직사광선과 노면에서 반사된 열기로 후끈하다. 52도되겠다. 그나마 그늘이 있어 사람들이 몰려 있는 쉴터 아래는 42도 ... 에어컨 빵빵한 차내는 28도 ... 머문 동안 가슴팍을 적셨던 땀들은 사라졌다.
한편 하차하여 목적지로 이동하며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과 가로수 그늘을 비교해보기도 하였다. 39도와 32도
한 그루의 나무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새삼 확인한다. 고맙다고 했다. 그렇치 않는가. 묵언정진하듯 말없이 선채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선물이 되는 저 나무에게 물 한통 대접하고 싶었다.
2024년 8월 1일
8월 들어 첫주말 거리는 한산하다. 다들 견디지 못하고 휴가를 떠났다. 상가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한낮 35도 '찜통 더위', 오늘 날씨 전국 낮엔 '폭염특보' 밤엔 '열대야'라고 했다. 땡볕에 일을 하다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숨지는 사람도 늘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신경을 쓰라고 당부한다.
시민공원 행사를 마치고 와서 땀에 절은 몸을 선풍기 바람으로 식히며 창 넘어 거리를 보다 불볕더위에 서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본다. 은행은 제 몸을 푸르게 단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도 모자라 그늘까지 제공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대책없이 서 있을 뿐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 만이 유일한 위로다. 아, 나무에게 물을 주고 싶다.2015년 8월 2일
오늘도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다
덕분에 시원하다
그 비가 당신이라 여긴다.
할배 기제사 살아 계셨다면 올해 딱 백살이 되신다.
아버지 집안 여러분들의 기제사를 할배 제사에 합쳤다. 아버지의 며느리 사랑이었다. 그런데 그 며느리는 언제부터인가 다른 건 몰라도 시어머니의 제상상 차림이 불만이다.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장만한다는 것인데 어머니의 생각은 다르다.
이른바 음복의 공유다. 그래서 제사 모시고 나면 떡이며 생선, 찌짐과 튀김을 일일이 봉다리에 담아 참석자들 손에 들려 보낸다. 예전같으면 이 봉다리를 하나 더 가져 갈려고 욕심도 냈을 법 하건만 세월이 달라 졌다.
그럴려니 하고 가져가는 손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한테는 억지로 손에 쥐어 주신다. 아내는 쿨 하게 굳이 그럴게 할 필요 있느냐. 와 준 것만도 고마운데 그걸 걸 강요안했으면 좋겠고, 근원적으론 이런 현상은 어머니의 과도한 제사상 차림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좀 어정쩡 하지만 나는 두 사람 다 옳다고 여기는데 ...
2016년 8월 2일 ·
제1회 ( 오영수 소설) 갯마을 문학축전 시낭송.시노래회가 박정애 기장문협 회장의 발의와 부회장 허승희 수필가 등의 노력으로 개최됐다. 일광천 변 몇 백년 족히 되어 보이는 해송들 노는 강송정 공원에서 였다.
각지에서 온 시인들이 시를 읊고 노래를 했지만 정작 내 맘을 빼앗은 것은 흉고 2.9~3.4에 이르는 소나무들이었다. 간만에 만나 반가웠던 포항 권선희 시인이며 김형술 시인의 노래도 좋았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1965년 소설을 영화로 만들때 현재의 일광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그때의 지형 남아 있는 기 별로 없다.2018년 8월 2일
박원순 느티나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고인의 생가가 있는 창령 장마면 장가1리 1080번 지방도 옆에 있다. 수관 폭 약 15m 키는 그리크지 않지만, 옹골차고 다부지게 생겼다. 흉고둘레는 4.65m, 늘 가지고 다니던 줄자는 하필이면 이날 따라 소지품에서 뺐다. 달리 측정 도구가 없어 조화를 담아 갔던 세로 83cm 비닐봉투를 대신해서 둘레를 재어보니 5번 하고도 50cm 더 나왔다. 이정도면 품격을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든 이 느티나무와 만나거든 아는 체하고 박시장인듯 안아줬음 한다. 2020년 8월 2일
습하고 더운 날, 버스 정류소에서 사람들이 부채를 폈다
나도 부채질 하다 문득 생각했다.
에어컨 바람이 지천에 있지만 이 또한 경계해야 할 일
큰 나무 그늘 아래 바람을 만나 볼 것을 권하며 茶山의 접첩선명(摺疊扇銘)을 공유한다.
꽉 차고 꽉 찬 것이 공기라(盈盈者氣)
움직이게 하면 바람이 된다( 動之則爲風)
움직일 힘을 지녔으되 접혀 있으니(有動之之才而卷而懷之)
고요히 바람을 간직하고 있구나(寂然而風在其中)
2016년 8월 3일
변함없는 것은 수평선 뿐이다. 1905년 일본 해군성 조선남부 부산항 중 수영만 그리고 2007년 12월과 2018년 8월의 비교
도시의 발달이 필연적이라 하더라도 각종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LCT는 건재하다. 그리고 2020년 7월 해제를 앞 둔 공원일몰제 현장들 이기대, 동백공원, 달맞이공원, 청사포공원
눈 뜬 봉사로 코 베이고 기댈 언덕조차 ...2018년 8월 3일 ·
가덕 100년 숲과 활동가 이야기를 주제로 한 촬영이 있었다. 은근 힘들었지만 그런 소재를 채택해 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 앞장서 안내를 하고 기꺼이 스텝이 되어 극중 인물을 소화하였다.
그리고 급히 광안리로가서 지인들과 어울렸는데, 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어 둔 채 입수를 했다.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소금물에 폰의 내부 부식으로 사용 불가 판정을 받고 다시 개설해야 한다. 민물이었다면 그나마 회생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술김에 충동적으로 호응한 결과물 치고는 씁쓸하다. 다들 호주머니 핸폰 넣고 물에 뛰어들지 말자
2022년 8월 3일
MBN에서 열화상 카메라 본 도심을 스케치했다. 가로수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온도차가 최소 10도 이상이다. BRT 녹지축 전환에 매달리는 이유이다.
어쩌다 보니 휴가에도 내리 3일을 업무 처리상 시내로 나왔고, 나오다 보니 폭염의 거리에 내몰린 시민들을 마주하게 된다. 바라보는 것 자체가 덥다. 횡단보도며 교통섬, BRT 주변에 느티나무들이 서 있다면, 그 아래 다층 식재로 꾸며진 정원이 있다면 ...영도다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도시 곳곳에서도 누리리라 동의한다면 좋아요 누르고 동참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사무실 화분에 물을 듬뿍 주며 다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부터는 숨어 버리겠다. 2023년 8월 3일 ·
8월19일 (토) 5시~7시 나루 저물녁 피크닉
-부산 주요 이슈 공원에서 녹인다-
1차 꽃이 있는 탈핵, 시와 노래가 있는 밤
※ 참가자들은 필히, 맥주 한 캔 가져와야 한다.
주 최 : (사)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광역시. 부산작가회의.
고리5.6호기 백지화 범시민운동본부.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12차 여름철새 조사 가덕도, 외항포에 길이 나고 마을이 전같지 않다고 한다. 조용한 마을에 밤 늦도록 고성방가는 예사고 해안이 지저분해졌다. 그렇다 부산의 마지막 오지였다.
목 넘어 새바지가 어줍잖은 신공항 건설바람에 외지인의 놀이터가 된 것을 고려한다면 이곳도 불안하다. 주민들은 원치 않고 있었다.
다행스러운 일은 주민들이 단결하여 풍력단지 건설을 저지했다는 거다. 개발업자들이 처음 노크한 곳은 눌차 동선이었고 거기서 실패하자 외항포를 공략하려 했던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들고 일어나 막아 낸 것이다. 박수를 보낸다.
휴가란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이상 자도 아무도 시비 걸지않는 날들 ᆢ그래도 사무실은 사흘에 한번은 가줘야 한다. 방치하면 시들어 버릴 민감하고 목마른 놈들 때문이다. 죄다 크고 작은 화분에 뿌리두고 있기에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사무실 치고 종수가 제법된다. 나는 이들을 식구라 여기는데 가끔 ᆢ사무실 안에도 비가 왔으면 한다.2017년 8월 4일
부산시민공원 아트센터 토양오염 자문회의에 다녀왔다. 해당부지는 10년 전 그러니까 2011년 토양오염 조사 떼 비오염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그런데 올해 5월 굴착공사를 하는 중에 오염토가 나왔고 토양환경보전법상 공원토양 THP 기준치 500㎎/ ㎏ 다섯배를 초과는 수치가 나와 문제시 되고 있는 현장이다.
시민공원 토양오염은 끊이지 않고 제기되어 왔다. 기억하는 것만해도 2009년 2011년 2013년 그리고 올해 ... 왜 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반환 미군기지의 오염은 누구 책임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 근본적으로는 실효성 없는 한미SOFA 환경조항 및 운영규정 개정에 기초한다. 부산 하야리아 부대는 반환과 시민공원 조성 사이에서부터 뒤틀린 바 있다. 미군은 한마디로 배째라고 했고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서두른 것도 일정부분 원인을 제공한다.
아무튼 더이상의 되풀이는 곤란하다. 바람직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 부산의 사례는 전국 수많은 미군기지 얼추 80개소(기 반환 58개소 반환예정 20여개 등) 이상에 적용될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의 경우 개장을 전후해 지금껏 관.교목 다해 거의 1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식재되었고 이중 수만 그루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나갔다. 나는 이 현상이 토양오염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나아가 지하수의 오염도 부대 안밖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본다.
부산시와 진구청이 의지를 가지고 보다 큰 시각으로 토양오염 문제를 바라봤음 한다. 돈이 든다면 연차적으로 접근해서 전수조사를 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풀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도 한미동맹이니 어쩌니 하며 뒷걸음질 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아래 사진 중앙은 티스토리 유리안나씨의 2011년 사진으로 현재 기억의 숲 주변 장면이다. 기억의 숲도 처음부터 존재한 건 아니다. 이식목들을 한데 모아 놓고 보니 에나 그럴듯하여 현재상태로 굳어진 것이다. 아무튼 주목할 일이다.
2021년 8월 4일 ·
몸상태가 70~80% 회복되었다. 치료를 중단하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큰소리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달빛에 번뜩이고 잠은 지워졌다.
오래도륵 그 소리 귀에 담는다. 그리고 고마움을 목련잎에 적어 띄워 보냈다.
몇시간 후 동틀 무렵, 눈 밝은 이가 일러준 곳에서 담비부부를 영접하리라. 기대된다.
다시 밤이다. 새벽부터 중산리 일원을 담고 머물면서 즐기고 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천왕봉 도전은 법계사까지만 했다. 사실 내게 이 코스는 선호하는 하산길인데 욕심이 생겨 나섰다. 다음을 기약했다. 나쁘지 않았던 일정.
마무리는 카페 지리산 1094 에서 한여름밤의 콘서트 듣고 있다.
노래 공유한다 .2023년 8월 4일 ·
어제 조부 기제사...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 흘러 내리는 날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했기에 다소 여유가 있었고, 모시는 시간도 9시로 많이 당겨져 대구며 창원에서 온 아버지 형제들이 좋아라 했다. 사실 할배 기제사에는 사촌 오촌들이 대부분 다 오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그런 북적임은 시부지기 사라졌다.
모인 김에 또 설차례며 추석 제사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버지의 뜻은 완고 했다. 당신의 말씀에는 분명한 일리는 있었다. 이런 날 아니면 너거들 모이것냐, 옳으신 지적이라 판단한다. 그럼에도 반론도 만만찮았지만 격하게 논쟁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런저런 실아가는 이야기들 있었고 속내를 풀어내는 시간도 있었다. 놀랍게도 집사람이 이명증으로 치료를 받으로 다녔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다. 다양한 원인중에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 해서 전날 퍼붓던 불만과 비난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 미안했다. 거기다 어머니의 안색도 예전같지 않아 마음이 팍팍했다. 참 더운 날이었다. 소나기 한바탕 내렸으면 한다. 2024년 8월 4일 ·
모처에 어울누리뜰 6호를 만들기 위해 주민, 통장 설득해서 주민센터 협조를 받을라 하는데, 이 양반들 대뜸 관리는 누가 하느냐고
예컨데 감시카메라를 달아 놔도 쓰레기를 버린다며 정원 조성해 놓고 관리가 안되면 더 많은 쓰레기가 발생될 수 있다고 억수로 부담스러워 하면서 구청으로 공을 넘긴다.
진짜 사람 덥게 만든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런일이 안생긴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화가 나서 보소 다른데서는 해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러면 되냐고 그리고 조성하는데 당신들이 예산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고 몰아 세웠다. 참 답답한 세상이다. 말 안하고 주민들하고 속닥허니 해 치웠어야 하는데 2016년 8월 5일
더우가 가실줄 모른다. 입맛이 없다는 아내를 위해 부전시장을 어슬렁거리다 전복을 샀다. 큰놈이 좋다는 아지매 말이 맴돌아 되돌와 결국 큰놈으로 교체했다. 거기다 작은 놈 하나 낑가 주니 기분도 좋았다. 낙지와 닭은 내일 사리라.2018년 8월 5일 ·
풍랑주의보가 내리고 배가 뜨지 않는다. 온데가 비소식이다. 달리 할 기 없다. 술 마신다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흐르는 노래가 가슴을 휘젖는다 . 이런 젠장
https://www.youtube.com/watch?v=ZWFTNkxweHI
2020년 8월 5일 ·
동구 안창 호랭이 마을 국제 그린커뮤니티 캠프 9일차
마을 골목 꽃길 조성이 있었습니다. 그린트러트러스 길경희이사의 지도 아래 캠프 참가자들이 구슬 땀을 흘렸습니다 골목의 변화, 확실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못마땅해 하던 주민들의 얼굴에도 미소와 격려가 이어 집니다. 동구청장이 수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은 1.2가 처음으로 한데 어울려 일을하기도 첫날이기도 합니다
마을의 변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만 결론은 캠프 개최의 목적과 활동에 대한 사전 교감과 공유입니다.
그런데 동구청장이 했던 한 마디가 가슴에 고입니다.
1기 참가자 태국 참가자 샤크 군이 왈칵 솟구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7월28일 상견례 이후 하나의 팀이 된 이후 단결된 모습을 보여 주던 팀원들이 몰카를 준비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역할도 맡았습니다. 예컨데 이날은 샤크의 생일인데 그냥 축하해주기 보다 이벤트를 벌이자고 하더군요. 팀원들끼리 샤크 때문에 의견충돌이 난 것 처럼하여 언쟁을 벌이는 것으로, 그때 저가 등장해서 왜 그러는거냐며 더 화난 얼굴로 등장하고 , 그러면서 숨겨 둔 생일케익을 내면서 축하노래를 부르는 ...
2014년 8월 6일
대연동 교통방송국 근처에 있는 진주 냉면집 소문난 집 답게 사람들이 줄을 섰다. 헐 배번 89번
사람들은 냉면집은 물어 물어 찾아 오건만 냉면집 뒷편에 있는 용소마을 175살 소나무는 존재조차 모른다
냉면맛은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만 가시는 걸음이라면 번호표 들고 시간 버리지 말고 바로뒤편 주차장 옆에 어르신 한번 뵙고 가길 권한다.2016년 8월 6일 ·
영도 함지골 도시공원 일몰지역 두번 째 시도 끝에 답을 얻어간다. 나선 길에 흰여울마을 골목정원 만들었던 흔적도 살피고 간만에 병중 통장님 만나 안부 확인했다. 과연 영도구는 함지골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데.. 팔다리 잃어버리고 그때서야 후회한들 소용 없다. 도대체 뭐냐2018년 8월 6일 ·
별 하나
-故 김신영
황망한 緣의 단절
슬프하다가
집에 와서 창밖 별 보면서
그 사람인 듯 생각했다
저렇게 별이 되었구나
오홍석 전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사랑하는 분이 갑작스리 떠났다. 내 든든한 지지자 중의 한 분이었는데... 달리 표현할 바가 없어 영락공원까지 갔다. 내 생에 두 분을 알게 된 것은 복이었다. 그리고 고인의 형제들이 들려주었던 오 전이사장의 삶의 자세는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 아름다움은 고인이 있어 더욱 빛났다. 이른바 부창부수였다. 어쨌거나 하마 그립고 슬픈 일이다. 삼가 명복을 빈다.
2019년 8월 6일 ·
휴가인데 휴가가 아니 것 같다. 새벽에 쏟아지는 빗소리에 눈 떠 빗속을 보았다. 어제 후배가 깔아 준 앱속의 기상도는 주말까지 계속 비다. 어디 마른데가 없고, 성한데가 없다. 벗어나고 싶다. 장마
우선은 내 젖은 마음부터 바람에 말릴 일이다. 그래야 산다. 다시 장비를 꾸린다.
문태영-알콜은 건조해지는 방법이요. 이미 구샘댁에서 잘 말리고 간거 같던데?
구영기아뇨? 더 축축해진 몰골로 떠났심다. 쥐어짜면 물이 한 세숫대야는 나올듯한 표정으로.
2020년 8월 6일 ·
絕頂
가덕도 대항 당산나무 아래
여름내 절절 끓는 소리 가득하고
마침내 절정에 든 매미 한 쌍
엎치락 뒷치락
아 저 미친 사랑
그 무엇도 개의치 않는다
지난 7년의 기다림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무엇이 두려울거나
이대로 죽어도 좋아
그렇게 말했던 사람
그리하여 가슴에 품고 사는
생에 단 한 번의 그런 사랑
시방 저렇게 목놓아 울면
돌아오려나
저녁놀 물든 포구
매미소리 바다를 건너 간다
대항 포구 한켠에서 신공항 반대 시민행동이 주관했던 가을 노을문화제에 다녀 왔다. 가덕도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사랑, 어쩌면 아픈 사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번 해 보라고 했다.2021년 8월 6일 ·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은 카톨릭 신자도 아닌데 성모병원 단골 고객이다. 이번에는 어머니다. 피가 너무 묽어 진찰 받으러 가셨다가 몸 상태를 살피던 의사가 입원을 시켰다고 한다. 어제 오후였다. 아들 바쁘다고 일부러 연락하지 않으셨다.
사무실에 들려 첨부파일을 빠트린 채 보낸 메일 다시 챙겨보내고 용호동 버스에 타니... 옷을 적셨던 땀들이 금새 사라졌다.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여러 생각들을 적었다. 꽤 괜찮은 시간 활용이다. 버스 피서를 떠올렸다. 종점을 오간다면 .... 아무튼
병원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이고 보호자 1인만 출입이 가능하다. 그것도 병실은 안된다. 휠채어를 타고 온 당신은 아들을 보자 활짝 미소 짓는다. 죄송했다. 외관상으론 별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진단과 처방을 위한 여러 가지 촬영이 월요일 있다.
아버지를 모시고 국밥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팔월 보름에 있을 할배 기제사며 집안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어쩌면 올해는 건너 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리됐으면 한다.2023년 8월 6일 ·
숲과나눔 초록열매 3기에 합류했다. 2기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확대하는 사업이다. 관련 조사와 연계활동을 벌이는 사업현장은 교차로 교통섬이다. 향후 풀어가면서 소식 공유하것지만 왠지 이사업 또한 길이 연릴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은 둿풀이 없이 바로 내려간다. 새벽까지 붙들고 있던 원고며 발제문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열차에 오르자 말자 핸드폰 충전하듯 눈을 붙인다. 2024년 8월 6일
어떤 곳이든 어떤 행사든 포나지 않지만 늘 뒷정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불편합니다. 같이 하지 않아서 입니다, 사실 어제도 페인트와 문패 달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피로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다문화의 밤이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 마을 활동가들을 비롯하여 관계자, 1.2기 참가자들 전부가 삼겹살에 수육으로 잔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정작 주민들의 참여는 적었습니다. 2년전 가덕 정거마을에서는 주민의 참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됩니다.
아무튼 그들의 수고를 기록합니다.2014년 8월 7일 ·
시민공원 전포천에 물총새가 날아 왔다,
공원 본부가 사다 넣은 파라미며 갈겨니를 노린 방문이다.
어떤 가능성을 느낀다.
아 이물이 동천으로 연결되어 흐른다면 그래서 동천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면 2015년 8월 7일
바다 보면서 혼자 이바구. 가끔식 바람이 동무하고 퍼붓는 빗발에 온몸 맡기기 이른바 멍 때리기 저놈의 파도는 왠종일 귓가를 들락날락ᆢ 그래라도 씻기우면 좋다. 어차피 그럴려구 왔다. 그대 이 빗속 무탈하시라. 행복하시라.
2020년 8월 7일
몰운대 여름 밤새 조사갔다가 소득없이 나왔다. 군작전지역이라서 밤 8시에는 나와야 했다. 나오는 길에 워트파크 라는 것이 해수욕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나온 오수를 수로쪽으로 돌렸다가 악취와 수질오염을 우려한 주민의 민원으로 급히 복구하는 현장을 목도 했다. 뭐야 이거
다대포 해수욕장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해안 사구지역이다.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백사장이 아니다. 반 건조 지역에 달랑게들이 살고 , 해수면 가장자리 축축한 땅에는 길게, 칠게, 엽랑게, 콩게가 바글되는 곳이다. 이 친구들을 먹이로 하는 조류들도 곧잘 오고 식생도 사구식생 중심이다.
그런 땅에 주민 서비스 운운하며 이것 저것 집어 넣는 과정에서 귀화식물이며 길가 식생들이 대거 침입했다. 그리고 테크에 조명을 달아 교란을 획책하고 있다. 이렇게 하라고 다대포 매립을 백지화 시킨 것은 아니다. 보자 보자 하니 참 너무한다.
2018년 8월 8일
배가 왔으면 좋겠다. 아침배는 들지 않았다. 바로 섬 일주에 들었다. 노거수 세그루 발견하고 외래식물 모니터하니 돼지풀이 번지고 있었다.
비가 쏟아질 즈음 원점회귀ᆢ 허기가 져 라면으로 채웠다. 식당,편의점이 없는 섬이다. 그나저나 일박을 더해야 하나 ᆢ갇힌다는 것 그리고 섬과 고립. 다시 생각한다. 에나 바다는 보기보다 잔잔한데 천둥소리 요란하다.
돌아와서 뉴스를 보자니 맘이 아프다. 그럼에도 이 현상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또 장마 끝나면 별일 없었다는 듯이 하지말고 이 물난리 돌이켜 봐야 할 것 같다. 손꼽을 수 있는 첫 원인은 아무래도 기후변화 부정할 수 없다. 둘째는 그럼에도 삽시에 쏟아져 내린 빗물들이 머물 곳 없게 만든 하천의 이치수의 문제를 지적한다. 여기에 그 많든 물그릇들 허다한 개발 바람에 죄다 사라졌다. 도시는 더하다. 어쨌든 달리 물이 갈 곳이 없다. 범람은 기정사실이다.
실제 오래전 낙동강 유역 홍수피해 지역조사를 다닌 적이 있다. 그때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더 문제를 심화 시켰다. 그리고 그 난리를 친 4대 강사업은 어찌되었는가. 혹자는 뭔 소리냐며 핀잔을 줄지 몰라도 사실이다.
나도 직간접적으로 격어 보았다. 처가집이 김해 한림이다. 무려 한달 넘게 물에 잠겨 있었고 복구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보낸 구호물품들 ... 중에 아직도 입고 다니는 옷이 있다.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수해 현장을 찾았고...진짜 자원봉사자로 묵묵히 일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아무튼 한 동안 비가 더 온다니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조만간 태풍들도 올라올 것 아닌가. 기후 재앙의 시작인가.2020년 8월 8일
천둥 번개 요란하고 피곤하지만 편한 밤이다. 조부 기제사 지내고 땀 범벅 몸을 식힌다. 올해도 코로나 덕분에 직계 3대, 4인의 단촐한 제사였다. 고맙게도. 이번 제사에 할배가 비를 데리고 왔나보다. 진작 왔어야할 비다. 밤새 팍팍 내렸으면 한다. 씻겨 내려 갔음 한다.2021년 8월 8일
오늘이 입추入秋 였든가 . 그간 틈틈 기록해 두었던 상을 정리하고 시집 수 권을 읽고 가는 밤, 간만의 여유다. 거기다 내일부터는 휴가
올해는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 주말 일정이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다. 아무튼 부디 시들지 말 일이다.
한가지 공유할 사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에 응모했던 '가덕 100년 숲'이 기사회생 했다는 것이다. 해외 나가 있느라 제대로 조직을 못했는데 심사위원들 보는 눈은 달랐던 모양이다.
한 20년 전 김해 화포천을 신청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수상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금 화포천의 지위는 엄청 달라졌다. 더불어 성원과 지지를 권해 본다.2022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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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문다. 몇 몇 단체 들의 억하심정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전해들어며 이 정권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을 성토한다.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피곤하다.
새벽에 일어나 서울로 간다. 부산보다 먼저 조성한 BRT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서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울의 가로는 부산이 본받을 바가 많다. 주어진 이틀은 너무 짧다. 걷고 타고 재고 찍고..기록하며 다름을 찾기위해서다.2023년 8월 8일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설 반대 주민 집회에 부산환경회의가 성명을 내고 연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거듭되는 지역주민의 강경한 반대에 직면하여 당초 49층 850가구를 36층 600가구로 축소안을 발표했다. 마치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주민의 이해를 우선하니 이쯤에서 협의하자고 했지만 주민들은 그 조차도 기만으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계획 자체를 백지화 하라는 것이다.
원래 구덕운동장 재개발에는 아파트건설 따위는 없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정비 예산이 없던 부산시가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으로 말을 말을 갈아타며 부지의 3/1 쯤을 아파트 개발업자에게 팔고 남는 돈으로 운동장을 정비하는 방안으로 바뀌면서 주민 발발을 자초한 것이다.
찬조연설을 하며 잘 하셨다 했다. 진짜 주민들이 잘 싸우고 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공공공간에 대한 권리 찾기가 시도되고 있다. 행사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어수선 할 법도 했지만 자리를 뜨는 주민들은 없었다. 더불어 마음 든든했다.
이제 상황은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어질러 졌다. 선택지는 둘이다.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던가 아니면 주민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이지만 부산시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그 전에 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의 사과가 있어야 있어야 한다.2024년 8월 8일
태풍이 온다고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바람의 세기나 구름도 비교적 평온하다. 이상하다 싶어 .. 검색하니 태풍의 진로가 제주를 지나면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부산경남 방향이 아니다. 풍속도 그리 센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잘은 모르지만 소멸될 수도 있겠다. 저녁 만남이 덜 부담스러워 질 것 같다.
...3시 반 급수정 진로가 거제 부산 상륙 ...역시나 반풍수
일단 조심들 하시길 ...이제서 창문이 덜컹 거리기 시작함2020년 8월 10일
간만에 벗이 찾아와 점심을 나누었다. 그는 현재의 내 모습이 안타까웠나 보다. 그러면서 디딤돌과 걸림돌을 말하며, 니 아니면 안된다는 집착을 버리라 했다.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지만 되짚어 볼 일이다. 나는 이 바닥에서 지금껏 살아 왔던 대로 살 뿐이다. 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는 내가 들고 있는 짐 하나를 들어 주기 위해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했다. 상황이 좋지 못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는데 다행이었다.
동천변 녹나무 가로수 아래 한참을 서 있다 사무실로 왔다. 지난 주말 거침없던 소나기 덕분이다. 갈빛 동천이 색을 바꾸었다. 이 시절 나도 소나기가 될 일이다.
퇴근길 자전거로 속도를 내면 노래 두곡이면 된다. 하지만 보통 다섯곡 정도 들으며 온다.
집 앞 놀이터에 도착했는데. 노래가 남아 마저 듣자니 나뭇가지에 달린 리본 하나ᆢ
공중부양 한다는 허경영 지지 리본이다. 쳐다보며 자문했다. 허경영과 문재인은 뭐가 다를까. 나는 뭣 때문에 그 사람을 찍어줬을까. 그동안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선택한 후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년 공원일몰제며 4대강, 가덕신공항 등에 대한 문정권의 행보는 실망을 넘어섰다. 그리고 오늘 이재용 가석방을 보며 문재인정권의 정의가 맛이 갔다는 것을 확신한다. 더 불행한 사실은 작금에 오르내리는 내년 대선 주자 누구도 맘 줄데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 그가 그립다.2021년 8월 10일 ·
휴가 집에서 밥을 먹다. 잠을 푹 자다. 내일은 큰 아들도 집에 온다.
좋다. 뭐 먹고 싶은 것 없냐고 그냥 물었는데 아버지가 굳이 사주신면야 한다. 괜이 말 꺼냈다 싶지만 뭐 어떠랴 ..바람도 불고 어제 손 되다 만 시나 마무리해야 겠다
.2022년 8월 10일 ·
늦이막이 일어나 며칠 전 생긴 수박을 어머니께 갔다 드리고 마을의 변화를 찾아 담았다. 사는 곳은 앞 뒤 없이 재개발이 대세다.
결코 달갑지 않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더이상 동네일에 입을 열지 않는다.
아파트 값 떨어진다고 침수 피해 사실을 숨기는 서울 어느 동네나 멀쩡한 주택들 허물고 재개발에 기꺼이 도장 찍어준 이웃의 심보가 오십보 백보다.2022년 8월 10일 ·
1박2일, 서울 거리를 누비고 다닐 줄 어찌 상상이나 했을까. 섣부른 판단이지만 5개 노선의 BRT구간을 다녀본 결과 서울과 부산의 차이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실마리는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임대하여 보다 적나라한 서울의 BRT구간을 확인했다. 땡볕에 노출된 BRT 정거장의 체감온도 50도와 나무가 있는 곳의 31도는 모든 것을 웅변했다.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반면 보행이 이루어 지는 인도 구간 가로수를 비롯한 띠녹지의 유형은 서울 사례가 훨씬 뛰어 났고 품격 있었다. 그것은 부러움이었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부산 , 태풍의 영향으로 비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 별도로 관여하는 부산지속협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2023년 8월 10일
뻑쩍 지근한 하루 ...서면 바보주막에 걸려 있는 화가 방정아의 그림이다. 몇날을 부대끼던 원고며 발제문 마무리하고, 907 기후정의행진 공집장 점검회의, 뒤이어 지역 주요 기후생태 이슈 공유 워크샵까지 거기다 머잖아 사라질 양정 촉진3지구 골목들 둘러 보았다. 계기는 도로를 따라 번지고 있던 양미역취 때문이었다. 시나브로 일대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땀이 등짝을 적실 즈음 지인을 만나 2차 까지 잔을 나누었다. 간만이었다. 뻑적 지근 했지만 좋았다. 내일은 토요일 아닌가. 비록 일이 쟁겨 있긴 하지만 그럴수록 훌훌 벗어 던지고 마음 나눌 일이다. 그리고 즐김을 조직할 일이다.
2024년 8월 10일 ·
장모 생신이라 찾았던 김해 한림 낙동가변, 낙동강 살리기 11공구 현장을 사후 모니터 했습니다. 2012년 3월27의 모습과 지금 현재 달라진 게 없습니다 식재된 메타쉐퀘어 1571 그루를 비롯하여, 이팝나무, 느티나무 살아 남은 기 없습니다. 변함없음은 망초류와 달맞이꽃이 빽빽히 들어찬 둔치의 모습입니다.
하도 어처구니 없어 현재 뿌리내린 식물들을 간이 조사했습니다. 세력권을 가지고 있건 없건 헤아려 보니 28종, 이래도 되는 건가요. 수로에는 녹조가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팔월 여름 이곳에서도 녹조라떼가 보일 것같습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랍니다. 4대강 이렇게 망가진 채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2014년 8월 11일
휴가 마지막 날 장모생신이라 처갓집을 찾았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이 서방 어디가노' 란 장모의 물음을 뒤로하고 자전거를 몰아 낙동강 둔치로 갔다. 달라진 뭐라도 있는 가 싶어서 였다. 이곳을 건드릴 때부터 식생과 수변을 모니터 했다. 가시박이 다시 창궐하고 있었고 둔치부에는 여전히 망초류가 우점하고 있었다.
올 때마다 화나는 일이 이 모래땅에 심었던 수천 그루의 나무의 존재였다. 메타세퀘어며 왕벚나무는 거진 다 죽었다. 15공구에서만 그렇다. 용케 살아 남은 몇 그루 반 병신 나무에 말매미들 떼로 붙어 징징거리고 있었다. 수변 역시 개판이었다. 털물참새피가 뒤덮어 버렸다. 제법 개체수가 많았던 쇠물닭이며 흰뺨검둥오리들은 한 두 마리 밖에 보이지 않았다.
2019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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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가족과 같이했던 경주 2박3일 휴가. 후배의 배려로 리조트에 들었다. 하지만 잠만 자는 곳. 경주의 더위를 제대로 체감했다. 37~38도 아내는 혀를 내두른다. 그럼에도 최부자 집이 있는 교촌 일대의 탐방과 물 좋은 산내를 찾았지만 죄다 마른강.
인공폭으로 유명한 청룡폭포도 예외없다. 그나마 용출되어 솟아오른 지하수 고인 물가에서 아들과 늘아주다 보니 그얼린 어깨죽지가 화상 입은듯 따갑다.
그 욱신거림을 에어컨 냉기로 다스린다. 텔레비젼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로 말이 많은데 집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이 무제한 에어컨 바람쇄기. 이래도 되나 싶지만 열대야는 나를 무장해제 시킨다.2016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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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에서 올해로 3년차 볼런티어 활성화 프로그램인 '풀에게 말을 걸다' 잡초 특강을 진행 중이다. 날이 더워 늘 신청자의 절반만 온다. 대부분 중고생인데 순전히 자원봉사 점수 때문에 온다.
두시간 강의에 한시간 풀 뽑기, 강의는 애들 눈 높이에 맞춰 하지만 더러 강의 중에도 스마트 폰 게임에 열중인 아이들이 있다. 참 안타깝다. 귀화식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풀 뽑기는 그야말로 빈둥빈둥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찾는다고 그 뒷치닥거리까지 하고 나면 늘 땀으로 목욕하게 된다.
그래도 어찌되어든 제초를 하기 전과 후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다들 걸음이 가볍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잡초처럼 강하게 컷으면 한다. 참 시민공원에서도 도깨비가지가 출몰했다. ㅡㅡ2017년 8월 12일
내일 가덕에서 모셔야할 터줏대감나무들의 이름표다. 간만에 국수봉을 건너 뛴다. 아직 달아야 할 명단이 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천성치와 어음포 계곡 그리고 누릉령 코스로 갈아탄다.
헌데 내일 가야 할 곳이 더 있다. 동선과 일정을 곱씹어 봐도 맞추기 어렵다. 하여 내 못 가더라도 힘을 보태줬으면 하는 차원에서 마하사 행사를 권한다. 오전 10시다. 그간에 봤던 것과는 좀 다를 것이다. 나아가 8월31일 (목) 14시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KNN 진재운 국장이 만든 국립공원 '무경계' 시사회가 있다. 주중이라 날이 글킨 하지만 보고싶은 분은 이름 달아주시면 챙기겠다.
더운 바람이지만 가을을 품었다. 편한 주말 되시길 희망한다.2023년 8월 12일
휴가 첫날 집안봉사
베란다에 놔둔 비누장미가 녹아 내린것을 발견하였다.
오늘도 폭염.ᆢ 간만에 걸레질하고 선풍기 먼지제기하고 아내 심부름 땡초 사러 가는 길
바람은 어디로 갔는가 . 폭염 아래 땀 흘리는 노점 청년이 아름답게 보인다 2018년 8월 13일
공원의 친구 중간보고 평가 때문에 서울숲을 찾았다. 거기서 마타리 개화를 접했다. 산이 아니고 도시공원에서란 사실이 새로웠다. 2019년 공원의 친구는 전국 23개 공원에서 부산을 비롯한 지역 8개 단체 서울 7개 단체가 수행중이다. 8월 현재까지 191회의 봉사 활동을 벌였고 참가자는 총 3,942명이었고 전체 기부 시간은 11,771 시간이었다.
이중 부산그린트러스트의 폭염대비 나무 물주기 활동이 큰 주목을 받았고, 내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보일 것 같다. 참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공원활동가들과 가차없는 물세례에도 즐거운 표정을 선사했던 김은영 부산일보 논설위원께 감사의 말을 다시금 전한다.·2019년 8월 13일 ·
금정산 사송 고리 도룡뇽 관련 기자회견....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오늘 기자회견은 국립생태원 소속 양서파충류 전문가가 다녀간 뒤 중단 된 공사가 재개된 근거가 된 행위를 규탄,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또 사실 파악 없이 공사재개를 승인한 유역청을 꾸짓기 위해서 였다.
앞서 지난 6월말 고리도룡뇽보호 사송대책위는 LH 사송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유역청장을 고발한 바 있다. 유역청은 사송지역에서 발견된 도룡뇽이 멸종위기 2급 고리 도룡뇽으로 규명되자 구제와 정밀조사를 위해 1공구 조업중지 명령을 내렸는데, LH 는 노골적 조사 구조활동 방해를 비롯하여 비협조로 일관했다. 그러다 6월 11일 LH의 요청과 유역청의 참관 아래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현장을 다녀갔다.
비오는 날이었다. 그 관계자는 마치 산책을 하듯 현장을 둘러 보았고 이후 검토 의견서를 작성했다. 문제는 그 검토 의견서의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그 관계자의 검토의견서는 공사재개의 근거로 작용했고 구조활동 또한 중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분야 전문가로서 얼마나 신통방통한 눈과 경험을 겸비했는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따라다니며 그 행태며 동선을 지켜보았던 나로서는 검토의견서를 보고 경악했다. 이래도 되냐며 따지고 싶었다. 다시말해 그 전문가는 방문을 했던 것이지 조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
대책위 소속 부산 경남의 활동가들이 2년에서 혹은 수개월 현장에 살다시피 하며 구조와 대체 서식지 마련을 위해 지속적 모니터를 수행했다. 실제 생태원 전문가가 다녀간 이후에도 성체와 유생, 알을 계속적으로 구조했다. 그렇게 때문에 '고리도룡뇽 구조활동 이주완료'란 있을 수 없는 거짓이다. 다시금 유역청과 LH의 성실한 보전의지를 촉구하며 예의주시하겠다.
다시 삼성나라
사람들이 분노했다
국정농단 한 축이던
삼성, 이재용 가석방 때문이다
삼성이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언론과
오십보 백보 재계가 허구한 날 합창하고
썩을 놈의 여론이 부화뇌동 했다
아니다 자칭 촛불정부라 칭하던
문재인 정권이 뜸 들이다 풀어 주었다
하기사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돌아가는 꼴이 그러지 싶었고
아니나 다를까 이재용은 감옥에서 나왔다
사실 역대 그 어떤 정권이든
뭘 받아 먹었는지 삼성에게 관대했고
그 덕에 아버지 이건희, 할배 이병철
3대가 죄를 짓고도 무탈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였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법 보다 위에 군림하는 나라에서 였다
2021년 8월 13일 ·
태풍 카눈이 지나 간 가덕의 숲은 어수선했다. 부러지거나 넘어간 나무를 비롯하여 숲바닥에 널부러진 크고 작은 가지와 무수한 잎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솎아 낸 것이다. 쓰러진 나무 대부분이 상태가 좋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자원의 순환인 샘이다. 건강한 개체는 강력한 바람 속에서도 거뜬했다. 다만 강우의 영향은 달랐다. 사람이 낸 길 대부분이 물길로 변해 세굴과 침식 정도가 매우 심했다.
강력한 태풍이 추가적으로 내습한다면 ... 심각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명패를 부착한 나무들은 새 옷을 입은 듯 산뜻해 보여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았다. 국수봉 거목들의 안부를 묻는다.2023년 8월 13일 ·
8월24일 있을 어린이 기후 정의 비키숲(미래숲) 식재목을 알아보기 위해 농원 몇 곳을 돌아 다녔다. 원하는 수종이며 원하는 크기의 본수 확보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띠를 묶어 점찍어 놓았고 막판에는 잘 마무리 되었다. 그새 땀이 속옷을 적셨다. 또랑 한 귀퉁이 어린 갈겨니들이 떼지어 놀듯 어디 계곡수에 풍덩 뛰어들어 더위가 가시도록 담구고 싶었다. 조만간 떠나리라 2024년 8월 13일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 회의 마치고 낮술 반주 삼아 마신 뒤 기장 죽성에서 비를 마주 했습니다 . 사무실에는 사람만나러 간다고 하고선 땡땡이 쳤습니다. 평가를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고 화가 나서 갑갑증을 풀 요량으로 핑게 삼아 나선 죽성행
Ryu story 라는 커피 빵집 넘어 죽성천 하구를 건너다 보다 혀를 찹니다. 포구의 변화, 덧댄 구조물, 우후 죽순식으로 들어서는 국적 불명의 건물들... 일대의 경관이 시나브로 뒤틀리고 있었습니다.
이건 또 뭐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내리는 빗발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사실 죽성은 부산에서 단위 면적당 역사 유적이 가장 많은 곳 주의 하나이며 그동안 온전히 마을의 원형이 남아 있던 곳이었습니다.2014년 8월 14일
물총 들고 놀아 본 사람은 안다. 지난해 반응이 아주 좋았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더욱이 놀기만 하는 기 아니라 여름 폭염에 시달릴 나무들에게 물을 줌으로써 갈증도 해소하고 도시공원을 더 푸르게 만드는 일이다. 참가 의향이 있다면 051-442-3326 신청하시면 되겠다. 선착순 모집 ·2020년 8월 14일 ·
몸이 무겁긴 했지만 여느날 처럼 출근을 잘했다. 그럼에도 혹시나 싶어 코로나 자가검사를 했더니 이런 양성으로 나왔다. 여태껏 한번도 안 걸려 늘 자신만만했는데 어디서 침투했을까.
사무처 식구는 내일부터 휴가라 서둘러 퇴근 시키고, 일정을 지우거나 연기하는 작업을 서둘렀다. 제일 죄송스러운 일은 내일 할배 기제사 준비로 바쁜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자 '허 그참' 하시며 '알았다.고 답할 때 였다.
누군가 말했다. '너무 무리해서 면역력이 떨어진거예요.' 이참에 좀 쉬라고 했다. 무리? 인정, 헌데 누가 대신해줄 사람이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 걸려 본 사람들에게 자문 구한다. 격리기간 약은 뭘 먹었으며 멀 어찌했는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다.
2023년 8월 14일
약 70년 전 지금의 부산시민공원 자리를 점령했던 미군부대 hialeah에서 바라본 황령산의 산세와 능선이다. 그야말로 전형적 민둥산이었다. 이제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면 고층 아파트들에 둘러싸여 정상부 일부만 보일 뿐이다. 여기에 방송사들의 송신탑이 들어 섰고 개발업자는 꼭대기에 25층 높이의 전망탑을 세워 조망장사를 하는 한편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이동값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부산시가 지역 관광 활성화란 명분을 내세워 업자의 편의를 봐 주고 있다.
74년이 흐른 지금 황령산은 수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지난 5월 하순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과학자 등 123명이 탐사 활동을 벌였다. 조사 대상은 관속식물이며 조류, 곤충 등 12개 분류군이었고 전례가 없었다. 동정된 바 식물 403종 곤충 153종 등 총 683종이 기록되었다.
그 평가와 해석, 나아가 보전방안이 부산지속협과 부산그린트러스트 주최로 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있었다. 조사가 정례화 된다면 전체 종수는 추가될 것이다. 그렇지만 대규모 개발에 노출되어 있고, 가시화 된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장담하건데 그야말로 놀이공원 수준으로 전락하여 항상적 소음과 빛공해를 비롯하여 답압과 간섭에 노출되어 생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개발자의 이익은 보장받겠지만 시민의 미래 공유자산은 사라진다.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 2024년 8월 14일
· 휴가 중에서도 모처럼 쉬는 날 일 나간 아내의 집안일을 그대로 따라 해 보았더니 전업주부 보통 힘든기 아니란 사실을 땀으로 체험 했다.아내는 간밤 제사상 준비하느라 무리했는데 당신이 나를 먹여 살리는구나 201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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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날 장모 생신날이다. 가는 김에 쌀도 얻어 간다. 매번 공짜로 얻어 먹는 쌀을 보며 뭐라도 도와야 겠다 싶어 피 뽑고 도정하느라 땀범벅 먼지를 뒤집어 썼다. 애들도 독려하여 ..귀가길 피곤했든지 큰놈 작은놈 모두 코를 골았다. 부산이 기상관측 112년만에 37도 되는 날이 었다.2016년 8월 15일
다시 지리산 비 소식 대기중
간만에 김석봉 선배와 술잔 나누고 시방 평상에 대자로 누워 번개불 번쩍이는 하늘
하마 비님 올까 마중한다 간간이 소쩍새 운다
못 올라도 좋다. 술에 달아오른 얼굴에 빗방울 장난치듯 떨어지고 골짜기 밤이 깊어간다. 다른데는 비 소식 어떠신가
감병만-창원은 비.오고 있습니다^^
박완희-청주는 아직입니다
문용호=전주는 방금전부터 비가 역수로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까기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천둥번개까기 쳐대니 기대가 되네요. 화이통! ^^
유문종-수원은 계속 덥기만.....소나기라도 한줄기 시원하게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철종-산청 마실 갔나봐요
정남준-잘 쉬었다 오이소~^^
Byung Chul Lee-부산 벙개에 폭우요
11:11 비 퍼붓기 시작한다. 빗소리 죽이준다
이새별-아우님은 휴가중인가 보다. 잘 쉬다 오시게!
Julie Jung-서귀포에 비 찔끔 왔어요
이철재-아따 형님~~ 부러워요~~~^^
이인식-우포는 오후에 쬐끔~~*
정수근-대구도 새벽에 한 바탕하고 지금은 끝!
천기호-천둥번개 비 퍼붓는 지리산시원하것네… 더 보기
송영경-잘 쉬고 오세요. 부산은 어제도 오늘도 비옵니다~^^
Kyungok Seo-완전 부러워요~~
Misook Yoon-우리도 가을에 갈거야
안하원-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게
윤준하-역시 시인은~""^;^ 읖조림이다르구만 2018년 8월 15일 ·
마을 어린이공원 비 내리고 길 못찾은 지렁이들이 수난이다.
반면 김해 한림 처가집 뒤울에 서 있는 개오동나무에는 거미 4종류 노린재 3종류를 비롯해 눈으로 확인한 종만 12종이 기대어 산다.
우리 아이들이 노는 환경이 저만큼 안 좋다. 놀이터는 그네, 시소 미끄럼틀 있고 어른들 운동기구 몇 개 있다고 놀이터가 아니다. 흙과 물, 풀과 나무가 있어야 한다. 폭염의 이계절에 생각해 볼일이다.2016년 8월 16일
어떤 산이라도 만만하게 여기거나 가볍게 보지 않는다. 오늘도 비 소식 예고되어 있었고 해서 가는데 까지 가본다 였는데 900m 지대에서 한번 1400 지대에서 두번 융단폭격 퍼붓듯 비 내렸다. 물론 쫄딱 다 맞았다. 추웠다. 16시~18시 사이 또 내린다는 예고에 장터목에서 돌아섰다.
눈 앞에 천왕봉이 있었지만 목전 목표보다는 하산까지 고려할 경우 무리가 올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올라봤자 암 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과 안개속ᆢᆢ아쉽지만 그때 돌아선거 잘 판단한거라고 되뇌이건만 그렇게 돌아선게 처음이라 자꾸 뒤돌아 본 지리산 또 한번 그 산에게 배웠다.2018년 8월 16일 ·
연휴를 포함한 휴가 일정이 모두 끝났다. 보령 전국지속협대회 다녀오느라 올해는 지리산 방문을 자제했다. 대신 말복이라 아들을 불러 올리신 어머니께 가서 손주 대신 재롱을 떨다 왔다. 당신은 손주들이 보고파 어릴 때 손주들이 보낸 연하장이며 편지 같은 것을 꺼내 몇 번이나 보신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할머니 한번 뵙고 오너라 말하지 않는다. 그럴 놈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득 40년 전 할배가 떠 올랐다. 잠시 모시고 계신 동안 나갈 일이 있어 부산을 가게 되면 늘 마루에서 잘 다녀 오겠다며 절을 올리던 내가 떠 올랐다. 그래 세상이 변했는데 마음 내키지 않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는가
집으로 오는 길에 벽화마을로 가 보았다. 마을은 무덤들과 같이 진작 사라졌다. 그들은 또 어디로 갔을까. 여기에 수 십 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 선다. 휴가 기간 철거를 앞둔 재개발지나 혹은 사라지게 될 마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존에 목이 마르다.2022년 8월 16일
밥집인가 술집인가
늦은 점심을 먹었던 복 터진 호프 ... 가격 대비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헌데 밥 먹다 말고 목에 걸리던 치매 이야기를 다룬 다큐 한편, 어머니 생각도 나고, 요즘 들어 곧잘 기억력이 떨어진 스스로를 생각하기도 했다. 이름이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이 횟수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 호프 한잔 마시면 복이 터지듯 기억들이 돌아 올려나 2024년 8월 16일
호천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거창 지내마을 도랑살리기 현장
환경적 조건은 달라도 주민의 결집된 힘이 3급수 하천을 1급수로 만들었다.
그 저력이 부러웠다.2015년 8월 17일 ·
이 도시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계절과 시간대 조금 일찍 출근하면 거리가 달라 보인다
한 7시 쯤, 그때 부산의 가로수들이 빛난다. 찍은 사진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 입력함 된다.
빗속을 뚧고 달렸다 그랬더니 거기는 비가 안왔다. 그래서 조사를 했다. 부산지역 공원 귀화식물실태조사 4 조사인데
강서지역 공원 4개에서 하나같이 위험한 존재들이 뿌리내리고 었다. 그 친구는 도깨비가지다. 신호공원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사했던 맥도 생태공원, 생태공원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귀화식물의 천국이었다. 이 조사는 녹색도시부산21과 공동으로 하고 있다.2017년 8월 17일 ·
부산시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물에 뜨는 해상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UN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라는데... 발레리 마송 델모트 (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공동의장)가 알아야 할 기 있다.
일테면 인구 300만 이상 거대도시가 추구해야할 시대 비젼과 기후 재앙시대의 탄소중립 실천 정도를 평가하고 협약의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부산시는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한쪽에선 기후 재앙을 가속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구태의연한 개발을 저질러 되면서, 도시 수호 차원에서 해상 신도시 건설을 얼씨구나 기회구나 천명하고 있다. 도둑질을 할려면 제대로 하라는 소리다.
사실 박형준 후보가 시장이 되고 난 다음, 시 전반이 전면적 성장과 개발 시스템으로 노골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조만간 그것들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민관.산학 여기에 언론까지 가세하고 있는 이 집단에 대해 시민사회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본질을 외면하고 부화뇌동하는 일 참으로 역겹다.2021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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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며 만난 길냥이 모자(모녀인지도) ᆢ늦은밤 사무실 입구에서 자주 마주치는 놈인데ᆢ새끼를 데리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우째 한마리 뿐인가. 아무튼 인기척에 어미는 펜스를 훌쩍 뛰어 넘었는데 생후 얼마 안된듯한 새끼는 오두마니 있길래. 집어서 저 엄마 옆에 내려주었다. 내 호의에도 불구하고 잔뜩 경계를 품고 노려 보았다.
잠시 마주 보다가 새끼 배가 너무 홀쪽 하길래 뭘 좀 줘야겠다 싶어 난생 처음으로 참치캔 하나 까서 그 자리에 뒀는데ᆢ 하필이면 비가 엄청 쏟아 졌다.
달리 비 피할곳도 없는 화단에 그놈들 괜찮은지 ᆢ
오늘밤에는 아는척 해봐야 겠다2021년 8월 17일
요즘 이끼와 연애 중이다. 시간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던 중에 보여줄 곳이 있다는 지인의 안내로 현장을 방문했다. 수영 현대아파트였다. 단지 내 녹지대 바닥을 뒤덮고 있었다. 아파트 한동의 길이는 100m 정도인데 앞뒤 녹지대의 폭은 7~8m니 그 면적에 놀랐고 거의 모든 동 녹지에 이끼들이 들어 와 있었다.
101동에서 111동까지 동의 크기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일부러 돈 들여 깐게 아니라 저거가 살러 왔다. 1988년 15층 높이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어쩌다 이끼 천지가 되었을까. 수영강이 옆에 있어서 일까. 다른 아파트 단지는 ?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단지를 돌아 다니며 살피던 중에 툭툭 떨어지는 것이 있었다. 애벌레였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선호하는 잎은 벚나무같은 활엽수들이었고 나무의 중상층부 가지에 달리 잎이란 잎은 죄다 갉아 먹었다. 툭툭 떨어지는 애벌레로 인해 지인을 기겁을 했다. 바닥은 그놈들이 배설한 똥이 참깨씨처럼 시커멓게 깔려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호기심이 발동하고... 무엇보다 출현 시기와 이상번식이 의심스러웠다. 이 또한 이상기후 때문일까. 다시 가 봐야 겠다. 2024년 8월 17일
어제밤 이맘 때였다. 간만에 만난 후배들 바보주막에서 자정 넘어 까지 봉하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즉석복권 십만원 당첨된 정미영
9월 지리산 선미 집서 만나기로 했다. 정말 좋았다2018년 8월 18일 ·
지난주 비 맞으며 자전거 타고 가다 흘러내리는 빗물 때문에 눈을 문질렀다가 눈에 이상이 생겼다. 술 고단백 음식 피하라 하여 유혹들 끊어내고 근신하듯 지냈다. 그리고 공긴 다래끼 트자고 밥을 찿아 나선 길에 만난 단촐한 보리밥 ᆢ 맛이 어떨까2020년 8월 18일 ·
코로나 자가격리 나흘째, 갑갑해서 오륙도 보고 왔다. 항구도시 해양도시 어쩌구 하지만 시내에선 더이상 바다는 볼 수 없다. 본다 해도 콘크리트 틀 안에 갇힌 바다라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그나마 먼 거리가 아니라 다행이다. 가끔씩 이 바다를 보러 온다. 우울하거나, 갑갑하거나, 화나고 슬플 때 혹은 누군가 보고 싶을 때 ...그때 마다 바다는 가만히 있고 나 혼자 풀고 간다. 덕분에 많이 좋아 졌다. 고마움을 전한다.
2023년 8월 18일
게릴라 가드닝 실천단 수료식 및 평가회가 부산시민센터에서 열였다.
지난 5월2일 발대식을 가진 이후 8곳의 현장을 게릴라 가드닝하면서
팀웍을 다지며 녹색 도시의 변화를 도모했다.
수료식은 끝이 아니다. 평가를 통해 드러난 단원들 개개인의 소감은 이번 활동이 큰 자양분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내년에는 전국 게릴라 가드닝 대회를 부산에서 열러볼 생각이다 . 발칙하고 재미난 상상력이 현실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방 단원들은 뒷풀이에 빠졌다. 2015년 8월 19일 ·
폭염의 이 여름도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있다
사람들이 휴가가고 텅 빈듯한 사무실 앞 거리 다시 자동차와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지만
이런 조용한 거리를 만나고 싶다
줄지어 서 있던 은행들 보이지 않아 서운하지만2016년 8월 19일 ·
올여름 휴가 피날레, 마침 아들 휴가...
남해 물건리 방조림과 진주 촉석루를 경유한 별미 나들이였다.
식구들 모두가 협조했다. 좀 부족한듯 했지만 나도 만족했다. 흔치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날도 선선했고 하늘은 높았다. 2018년 8월 19일
버스를 탔는데 누가 ‘애인전용’ 이란 스티커를 붙여 놨다. 알다시피 버스에 오르면 앞열 좌석은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은 아예 뒤로 빠진다. 스티커를 보며 잠시 웃었다. 언놈인지 더운날 이렇게 웃음을 주는 아도 있구나 2019년 8월 19일
조부 기제사는 백합이 만개할 때다. 명절 빼고 방문자가 가장 많은 제사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문현동 가야밀면집을 다녀갔다며 조심하라는. 경고 문자가 전달되기도 한 날이다. 더러 불참자가 있을것이라 여겼지만 오판이었다. 뭔가 이것은?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와 경고가 먹히지 않는 일족의 기념식ᆢ
좀전까지 음복음식 나누고 갔다. 모시는 시간을 10시로 한지 두해가 됐지만. 기존 자정 5분전과 별 차이가 없다.
친지들 다 싸서 들러보내고. 제기 딱고 설거지를 끝내니 피곤이 엄습한다.
일 쪼매 거들었다고 힘들어 하는 두아들의 이구동성에 동의했다.
아빠 나는 나중에. 제사 안 모실거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 라고ᆢ그려 나 죽고나면 다 부질없는 일 2020년 8월 19일
조금전 황령산 개발과 관련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가 협약식을 맺었나 보다. 백지화 된 온천개발 이후 사면 절개지를 복원을 핑개 삼아 황령산 개발을 획책해 오던 이들이 드디어 전면적 개발을 천명한 것이고 시민 여론을 관망하며 눈치를 보던 부산시도 결국은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들은 스노우캐슬이 포함된 1단계 사업과 위쪽 2단계 사업은 물론 황령산 전망대와 로프웨이 등을 내걸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 부산을 들먹이며 이 참에 싹스리 할 요량이다.
이 도시는 왜 이 모양인가. 전망대 높이는 기존 황령산 427 m에 더해 500m 높이로 계획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세계적 건축가라 부를는 승효상이란 사람이 주도했다. 이런 몹쓸 종자 같으니라고 . 이 양반은 부산시 입장에서는 긍정적 역할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가 바라보는 예전에 승효상이 아니다. 한마디로 맛이 갔다고 규정한다. 이런 류의 인간 부산에 몇 있다. 안타깝게도 그 그늘을 못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학계이기도 하다.
아무튼 전임 시장이 황령산 전망대에서 도시공원 95%를 사수하겠다고 천명한지 3년만이다. 완전히 뒤바꼈다.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온 기자에게 내가 한 말은 이러면 안되지요. 한번 건드리고 나면 재생이 어려운 만큼 최소한 시민 숙의 토론을 거쳐야 하는데 시장은 공유 공공자산을 너무도 싶게 토건 시장에 던져 버렸다. 아무리 사유지라 하더라도 ... 그래서 부산시는 황령산을 도시공원 일몰에서 제외했든가. 우울한 날이다.
밤 9시에 덧붙여 쓴다. 중앙과 지역언론의 보도 형태다. 직접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씁쓸하다. 2021년 8월 19일
양미역취 더불어 살아가는 일
부산시장 박형준 국정원 불법사찰 부정
허위사실 공표죄 1심 선고는 예상대로
무죄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뒷마당에서 추종자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가해자는 사법정의가 살아 있다 했고
피해자는 사법정의가 죽었다 했다.
이어진 성토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터로 돌아가는 길
거제 해맞이역 화단에 잠입한
생태교란 외래침입 식물 양미역취 몇 포기
힐껏 보고 지나치다 말고 되돌아와 뽑아버렸다
이렇게 보는 즉시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 쓸수 없는 지경이 되어 엉망진창이 되는 세상
시방 그런 세상이다.
국정원이 민간인을 ‘작전대상’으로 여기고
4대강 반대 단체, 인사 동향을 보고하다 못해
먼지 털어 사회매장을 시키거나 단체를 무력화 불온화 시켜
민주주의와 인권, 생태환경을 짓밟는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재판부의 결정이 당연시 되는 세월
양미역취 한 포기 독버섯처럼 피어도 무심히 스친다면
그 양미역취 한 포기, 급기야는 어찌해 볼 수 없는
대군에 되어 그들의 나라로 된 낙동강하구처럼
갈대와 억새 더불어 철새 깃들던 그 맑은강 대신
죽음의 녹조 뒤덮은 낙동강처럼
썩어 나뒹굴 고인물, 우리더러 마시라 한다.
※ 먼길 마다 않고 달려와 준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 곽노현 상임이사에게 면을 빌어 감사 드린다. 2022년 8월 19일 ·
실로 간만에 벗을 만났다. 헌데 그간의 사연이 너무 충격이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살아오며 감당하기 어려웠을 때 있었고 그때 마음 지금도 기억한다. 예컨데 죽고 싶다는 표현이고 그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돌아 선적 있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딱 그 심정이었는데 겨우 추스리고 있다는 상태였다. 누구보다 그 성정을 안다고 자부하기에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격분하기도 했다.
그는 냉정을 잃지 않고 되려 나의 활동과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뭘하고 있느냐 는 것이었다. 수긍한 부분 없지 않아 있지만 지적을 다 수용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무시함도 아니었다. 이래저래 우울했다. 짧은 시간 술병이 급격히 늘었고 헤어지고 오면서 오륙도 밤 바다에 한참을 섰다가 왔다. 이건 아니다. 2024년 8월 19일
2014년에 이어 2015년 7월 동구 안창 호랭이마을에서 글로벌 그린 커뮤니티 캠프가 개최된 바 있다. 행사를 공동주최 했던 3개 단체, 예컨데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그리고 부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향후 지속적으로 전개될 캠프의 승승을 위해 협약식을 맺었다.
이들 3개단체는 단체고유의 특상과 정체성이 반영된 협력사업으로 지역의 활성화와 녹색의 공동체를 추구하는데 공식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2016년의 캠프가 자못 흥미로워 질 것 같다.
협약식에는 오홍석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과 배계선 녹색도시21추진협의회 회장, 부삼ㄴ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전경욱 원장 이하 관계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안창마을 입구 옹벽에 화단을 조성하는 일을 캠프 참가자들과 같이 함으로써 안창 호랭이마을의 얼굴을 새롭게 업 그레이드 시켰다.2015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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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앞에 장사 없다는 말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여겼다. 하지만 올여름, 시방 손들었다. 이 땡볕에 일나갔다는 아버지를 생각자니 착찹함을 지울 길 없다. 땀 때문에 책상 유리판이 미끄럽다.
이래가 일이 되겠는가. 이래가 사람 살겠는가. 글 하나 써야 겠다 싶었는데 마침 내 생각 담은 칼럼하나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이 썼다. 공유를 희망한다. 2016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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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포 넘어 준비를 해 왔던 나루공원 활성화 '꽃과 노래가 있는 탈핵, 시 낭송의 밤' 은 비록 접근성과 인지도가 낮은 장소에서의 행사였지만 지역 이슈를 녹여 내는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밤이었다. 반면 흥행은 (각오했지만 그래서 덤덤했지만) 반타작이었다.
주목할 사실은 턱없이 작은 원고료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시인들이 시를 발표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하는 등 수고가 이만저이 아니었다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공동주최측이었던 부산작가회의 측에 다시금 고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열창을 했던 곱창카례와 퓰립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걱정스런 것은 신고리 5.6호기와 관련 혹이나 도로묵 탈핵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다. 저들의 준동이 예사롭지 않다. 발표했던 부산시민 나루공원 탈핵선언 공유하면서 좀더 적극적 대응을 바래본다.2017년 8월 20일
코로나 자가격리 텐트 생활을 끝냈다. 사실 몸 상태는 초기 한 이틀 말고는 변화가 없었다. 여러 분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라 믿는다. 머문 흔적이라야 별거 없다만 쓸고 딱고 한 뒤 살균 소독제로 뒷마무리를 했다.
사무실을 나서 제일 먼저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정리하고 상가집을 들렸다. 그리고 사진작가 쁘리야김의 30번째 전시회에도 다녀왔다. 이제 월요일 업무를 준비중이다. 격리된 시간 가능한 업무와는 담 쌓고 지냈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만 일에 치이기는 싫다. 여러 변화가 예고된다. 내년 협치 사업은 없다.2023년 8월 20일
구름 무심하지만 더 높은 하늘은 참으로 청명하다
2015년 8월 21일 ·
음 6.29 할배제사날, 어버지 파격선언을 했다. 제사 모시는 시간을 자정께가 아닌 밤 열시로... 당장 실행에 옮겨졌고 모두들 환호했다. 여기에 평소 같으면 한자로 쓰인 지방 대신 한글로 대체했다. 예컨대 顯妣孺人 達成徐氏 神位를 그냥 현비유인 달성서씨 신위 라고, 이를 더 풀면 훨씬 좋지 않을까
제사, 명절 아닌 날 흩어져 살던 형제들과 친족들이 모여 제사밥 나눠 먹고 근황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일 걱정해주며 도움되게끔 조언하고 정보를 건네는 ... 괜찮은 모임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의미로왔던 올해 할배 제사
늘 그렇지만 막판 덕담은 아내에게 쏟아진다. 자부야 수고했다. 언니 고생했수 ... 나는 이런 모습이 좋다2017년 8월 21일 ·
귀화식물 제초 건으로 대저 생태공원 갔다 오면서 거제 제2주택재개발지를 잠시 들렸다. 이전에 마을이 있던 곳이다. 이 지역을 기억하는 존재는 소나무와 마을 안 마로수 노거수 뿐이다. 다행 베지 않았다. 차라리 이 풍경 그대로 였으면 해 본다.
저녁에는 영도 봉래동 봉산마을 소셜리빙랩 빈집학교와 관련 현장을 찾았다. 한쪽은 마을을 지우고 34층 자본의 배출구를 만들고 한쪽은 마을재생이 시도되는 곳이다. 이 도시가 가야할 곳은 어느쪽일까2018년 8월 21일
안식년을 이용해 전국을 돌고 있는 제주 올레 지혜가 왔다. 초량 이바구캠프 방 하나 잡아주고 같이 했던 저녁다비, 외대 안종영 교수가 술 자리를 만들었다. 간만이었던 두사람, 이래저래 배려해준 마음들이 고마웠다.
사회적 기업과 그 역할에 대헤 의견을 나누고 바보 주막으로 가서 김평삼 사장이 만들어 주는 대로의 안주 삼아 2차 마음과 생각들을 공유했다.
늦은밤 그들을 차례차례 보내고 답 없는 동네를 돌아 사무실로 와서 긴 하루를 정리했다. 우울하고 슬픈 밤이다. 속에 드리운 그리운 마음은 그만큼 단속했건만 통제가 안된다. 마음에 안들지만 이래 산다.2020년 8월 21일 ·
황령산 북사면 연산3동 밤골마을을 다녀왔다. 새뜰사업 대상지다. 주민들의 사업 자문 차 방문인데 잘 가지 않는 골짜기라 찾느라 땀을 꽤나 흘렸다. 그럼에도 흔치 않는 주엽나무 만나 기뻣다. 그 너머 배산, 그리고 그 너머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의욕이 발동한 주민들은 뭐라도 하고 싶어 했다. 길게 갈 요량이고 지역을 품고 갈 것이라면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둘지 말 것을 권했다. 기타부타 딱 부러지게 말하지는 못했지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기 된다면 돕겠다고 했다.
나선 김에 주민들이 소개한 황령산 둘레길을 찾아 근처 숲을 보았다. 모기에게 실컷 뜯겼다. 가려운 곳 헤아려보니 무려 열 군데가 넘었다. 반바지임에도 욕심을 부린 것이다.2023년 8월 21일 ·
일요일 저녁, 냉면이란 것을 만들어 봤다. 우리집 막내가 아빠는 라면만 끓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처음 인데, 품들인 것에 견주면 평가는 가혹하다 역시 한번에 되는 것은 없다. 세상사 마찮가지다.
하다 보면 맛을 잡을 것이다. 그 믿음으로 산다.2016년 8월 22일 ·
부산그린트러스트와 KNN 부산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주) 리노공업이 후원하는 제6회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공모전 안내
프로는 안되고 아마추어만 가능, 부산 경남 예쁘고 쾌적한 가로수 길 발굴 차원에서 또 그런 거리와 보행문화를 만들기 위해
추천 1. A 사직운동장 주변 가로 B. 해운대파라다이스 호텔 근처 C. 부산MBC 사옥 가는 길2018년 8월 22일 ·
어제 녹조 일렁이던 낙동강
태풍이 몰려오면서 하늘 빛 바다 빛 다르다
아직 부산은 바람이 작고 노울마저 붉다
2018년 8월 22일 ·
아침에 광주서 자전거로 환경운동 하는 김광훈의 에피소드를 보고 파리 소식 공유한다. 부산의 경우 BRT로 인해 그나마 있던 중앙로의 자전길이 없어 졌다. 치명적이다. 부산 15분 도시를 의심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파리에서 머물 때 아침 저녁으로 부러운 시선 거두지 못한 것이 자전거길과 그 길로 쌩 쌩 달리는 시민들이었다. 이동 수단도 다양하다. 지금 파리는 있는 도로조차 보행전용 길과 정원으로 바꾸고 있다. 그것도 시내 중심가에서다. 무엇을 우위에 두고 있는지 극명한 비교를 이룬다.
구글로 파리시 도로망을 검색하면 자전거길만 소개하는 면도 있다. 초록색이 자전거 전용길이며 초록 점선은 자전거 이용 가능 도로이다. 도시 생성과 발달 지형적 특성이 있겠지만 부산처럼 대놓고 자전거 포기(에 가까운) 도시가 있을련지, 최첨단 스마트 도시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기본이 없다면 ...
마침 한겨레에 관련 기사가 있어 덧붙여 본다. 한국의 초라한 성적이 나오긴 하지만 읽어 볼만하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55559.html
2022년 8월 22일
국내외 대학생들 60명이 아르파나에 모였다. '글로벌 청년 SDGs 캠프'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유엔한국협회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학생들은 팀별로 나누어 2박3일 부산 곳곳을 다니며 부산의 지속가능성을 살필 것이다. 5개의 주제로 진행될 이번 행사의 결과 보고서 (UN RAPPORTEUR) 가 주목된다. 그들의 여과없는 직선적 시선을 희망한다. 이런 건 언론에서도 관심가져 줄만 하건만 ... 하기사 지금은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더 문제이긴 하다.
2023년 8월 22일 ·
새삼스리 변덕이란 단어를 절로 떠올리게 했던 하루였다. 심지어 저 광대무변한 하늘 조차 ... 토요일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 조성을 앞두고 찾았던 나루공원
땀께나 흘리겠다 싶었는데, 땀은 고사하고 번갈아 지나던 소나기 뒷발길에 홀딱 젖어 식재목 자리만 표시했다. 기분도 질척거려 편치 못했다. 젖은 옷을 벗어 뒤틀어 짜니 다시 빗물이 흥근했다.
비가 필요한 날들이지만 토요일은 쾌청했음 좋겠다. 시민들이 모아준 기금으로 진행되는 행사이기에 마음 쓸 일이 많다. 이래저래 피곤했던 탓일까 잠시 눈을 감았는데 하마 자정이 넘었다.
후원하신 분들 시간 되시면 더불어 심기를 희망한다. (개인정보 보호 탓에 카카오 같이가치 후원자들의 면면은 지금도 모른다) 2024년 8월 22일
동네에는 가끔 이러는 분이 있다. 겨울에는 담요 덥어주고 여름에는 발로 차 뜨거버 지지 말라고 ....암튼 아침 하늘에 구름떼, 반가운 비님 소식 기대해 본다. 오늘은 일이 좀 될려나
2016년 8월 23일
백신 주사를 맞고 나니 어찌나 잠이 오든지 ...눈을 뜨니 고당새 보름달로 변한 달이 환했다. 달빛은 머리맡까지 들어와 한참이나 머물다 갔다. 어제 밤이었다. 하늘은 수시로 얼굴빛을 바꾼다. 다시 눈을 떠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이 온다고 한다. 간만에 푹 잤다. 그런데 인자 언제 눈을 붙일란가.2021년 8월 23일
부산 정중앙에 있는 황령산은 각종 개발로 부터 시민이 지켜 낸 산이다. 그 자부심 살아있건만 시나브로 산꼭대기의 사정이 다르다. 시민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는 각종 시설물들. 또 그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지역 식물생태계의 교란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다. <도심숲 도토리알박기 행사 답사 중>
2016년 8월 24일 ·
나를 화나게 하는 장면
1. 어제밤 사무실 앞 버스정류소 버스들이 몰려오자 사람들이 뛰어 간다. 선 자리에 있으면 버스가 와서 문열어 줄텐데 먼저 자리 잡을려고 ... 내릴 때도 마찬가지 차가 정류소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왜 먼저 일어나나
2. 호들갑 뜬 언론의 태풍 솔릭 보도와 태풍을 비웃는 듯 높아만 가고 있는 집앞 아파트 신축 건물 ... 밤새 태풍을 지켜 보았다.
3. 결론적으로 태풍은 필요한 존재다. 비든 바람이든 불 때 불어주고 내릴 때 내려줘야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순환이 되건만 ...고작 사무실에 화분 몇개 엎어 놓고 가버렸다.
4. 그럼에도 태풍 안부 묻고 과수 농사 후배 걱정해주는 나
5. 시방 1시 넘어 말짱한 하늘 또 더워진다니2018년 8월 24일 ·
밤 늦도록 강의자료 준비했는데 .. 기관 폐쇄 됐다며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다. 이 일방성이 가능한 것은 그놈으로부터 시작된 위기 때문이다. 심기가 불편함을 넘어 폭발할 것 같다. 그래서 패고 싶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날씨는 더운데 헐렁한 서면 영광도서 근처, 어디서 왔는지 양미역취 번진다.
낮부터 내리던 비, 밤에는 본격적으로 퍼붓는다. 그 빗발 즐기고 있다. 사실 대로 말하자면 대저대교 최적 노선 추진 범시민운동 출범식 가서도 졸다가 지적 받았다. 백신 휴유증이라해야 할까. 사무실 와서 문서 작업하다가 책상에서 또 잠들었다.
눈을 뜨니 창 밖 빗소리 자욱하다. 천둥소리 요란하고 번갯불도 번쩍번쩍 ... 자전거 타고 집에 갈 생각하니 난감했다. 우의며 모자까지 챙겨 나섰다가 돌아섰다. 고마 사무실에서 자자 가 됐다. 집에서도 오지마라 하니 오늘밤에는 오마이스와 놀아 보리라
추-새벽 두 시 경 비 그치고 바람도 잠잠해져 귀가 함2020년 8월 24일
부산일보 이병철 논설위원이 끝나지 않은 황령산 '맹물온천'의 악몽 이란 칼럼을 썼다. 최근 그가 문지나 카톡을 남겨도 답하지 않았다. 그가 속한 부산일보의 행보에 대해 심기가 아주 많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너거 머 하노' 였다. 황령산 개발과 관련해선 솔직히 완전 맛이 갔다고 판단했다.
부산에 신문 해봤자 꼴랑 두개(도시 규모 대비) ..적지 않은 세월 두 매체와 더불어 많은 기획물들을 같이 했고 관계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시간이 경과 하면서 신문들이 어려운 상황도 익히 알고 있지만 정체성이 의심되는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워 했다. 이 논설위원의 칼럼은 내게 약간의 위로를 건낸다. 비로소 나는 그의 전화를 받았다. 다시 그에게 위로의 말 전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115134
사진은 칼럼에서 언급했던 황령산 살리기 참나무 심기 직후의 모습이다. 그리고 어제 시민환경단체는 이성권 정무특보와의 만남을 통해 부산시의 처신을 각별히 요구했다. 박시장이 시민사회의 메시지를 직시하고 헤아렸으면 한다.2021년 8월 24일
현행 BRT정류소는 기후위기에 지극히 취약한 구조다. 결과적으로는 인권의 문제로 귀결된다. BRT 녹지축 전환 정책제안 모니터 보고 평가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간 모니터단은 2차례 걸쳐 구간도면 대조 현장 실사를 했다.
획일적으로 식재된 이팝나무들은 폭염 아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유동인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버스 승강장은 2개 혹은 3개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이용 승강장은 예외없이 버스 진행 방향에서 하나만 이용되고 나머지는 방치 되고 있었다. 다른 말로 하면 전환 가능 공간이란 것이다. 조만간 그 값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하여 부산일보가 보도한 '안 타니 비싸지는 악순환, ‘대중교통 친화도시’의 민낯', '부산 대중교통 요금 전국 최고' 라는 보도에서 부산시가 내린 진단의 첫 단추부터 잘못되었음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매년 3000억원대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버스비 인상이 어쩔 수 없다는 시의 판단은 근본적 오류에 빠져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여전히 정시성에 목을 메는데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숲과나눔 #사랑의열매 #초록열매2기
#부산BRT조사2023년 8월 24일
12시를 기준으로 오전은 비키숲(미래숲) 오후는 마하사 해원상생굿(일본군 위안부 천도재 생명평화 콘서트)참석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선발대와 더불어 구덩이 파기로 식재행사를 준비하면서 땀으로 목욕 했다.
그럼에도 반가웠던 것은 비키 어린이 집행위원들의 등장이었다. 5학년에서 6학년으로 또는 6학년에서 중학생으로 변신한 아이들은 행사의 취지와 배경을 아는 터라 그야말로 열심히 나무를 심었다. 동백 15, 홍가시 15, 식나무 13 남천 40 그루 등 80여 그루가 나루공원 비키숲에 안착했다. 아이들을 비롯하여 참가한 어른들에게 부탁한 것은 각자가 심는 나무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여러분의 자세와 마음에 달렸다며. 온마음으로 심어주기를 요청했고 그렇게 했다.
한편 어른들에게는 제 자식에게 쏟는 정성 반의 반만큼이라도 기후재앙 이라는 공동체의 안녕에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오늘 나무를 심는 또 다른 목적이기도 했다.
지난 3년간 나루공원 비키숲에 식재된 나무는 200 그루 쯤 된다. 전체 540 면적에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져 추가 식재는 없어도 돨 듯하다. 2025년 2호 비키숲은 부산의 또 다른 근린공원에서 시작할 것이다
부산에서 범어사 보다 더 오래된 천오백년 고찰 마하사에서 일본군위안부의 아픈 역사와 여성독립군의 호국정신을 새기는 ‘2024 아시아생명평화문예축전이 열였다. 오전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 조성 행사로 뒷부분만이라도 참여하자는 마음으로 거기다 허기져 공양부터 생각했던 마하사행이었다.
정작 본행사는 도착할 즈음 열려 처음부터 끝가지 전과정을 볼 수 있었다. 주 행사는 ‘일본군위안부 천도재’였다. 요즘 친일과 앞잡이들로 국민의 공분이 폭염지수 만큼이나 높은 가운데 열린 행사이니 만큼 그 어느 해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울림이 컷다.
출연진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 전한다. 거기다 간만에 만난 얼굴도 많아 반갑기도 했었다. 일테면 한때 환경가수로 전국을 누비던 안혜경씨 같은 사람이랄까.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피곤이 몰려 뒷풀이는 불참했지만 이해해주리라 본다. 2024년 8월 24일
나흘간의 휴가, 전반부에는 비속에 갇혀 지내다 금요일 지인이 있는 울산 동축사에서 1박2일을 보내다 왔습니다. 출근 해서 보니 일들이 첩첩으로 대기 중입니다. 게다가 월말입니다.
절집에 사는 친구가 무거운 거, 힘든 거 있으면 놔 버리라고 하는데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부대낀다는 것 그리하여 늘 마음이 떠 다닌다는 것, 가야할 곳은 아는데 눈에 보이질 않으니 ..
백양산 계곡에 흐르던 계류를 다시 떠올리고 정자 바다의 수평선과 동축사의 고요를 다시 새깁니다. 월요일 입니다. 흰콩 검은콩 가리듯 하나하나 챙겨봅니다.2014년 8월 25일
만일 부산에서 금정산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 아마 부산도 없을 것이다
금정산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9월9일 오후 3시 시청 1층 대강당 부산의 진산, 금정산 이바구 판을 벌인다.2016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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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휴가. 배 깔고 엎드려 누워 쌓아둔 책들 읽었다. 거기에비 오거나 구름낀 하늘과 폭염의 맑은하늘 실컷 구경했다.
덤으로 방학중인 막내아들과 간만에 밥 먹는 시간이 많았다. 문득 생각하니 이런 날도 많이 없을 듯하여 지나간 나흘이 새삼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마 좀 있으면 전어철, 가을을 맞이하며 더불어 잔을 나누고 싶다.2017년 8월 25일
전 과정을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시정협치사업 구포-사상-부산진역 구간 철도지하화에 따른 폐선부지 공원 공론화 사업이 최종 선정 되고도 좌초됐다.
이유인즉 물류정책과의 경부선 직선화 사업 범시민추진협의회와 중복사업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물류정책과는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 반면 산림생태과를 주무부서로 하고 있는 공원 공론화 협치사업은 예산 9천만원 조차도 시의회 상임위 등의 단계별 승인을 획득해야 본격화 되는 구조다.
한마디로 치고 나갈 운신 폭이 좁고 난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토부의 로드맵도 불확실하다며... 그래서 폐선부지 공원화 협치팀 핵심들이 범시민추진위에 동참 합류하는 형태로 일을 풀면 어떻겠냐고 했다.
일머리 빠른 사람들은 이 상황을 금방 파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구태의연한 방식을 존중하기에는 영 내키지 않는다. 좋은 기 좋은 기 아니다. 기후위기 코로나 19시대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내는 오늘 공간, 토지이용에 대한 접근은 달라져야 한다.
예컨대 경부선 직선화 범시민추진협의회와 경부선 공원화 협치사업은 어떻게 보면 같은 거 같지만 귀결점이 다르다. 그들은 이른바 ‘고도화’라는 외피로 논의의 중심이 개발쪽에 무게 중심이 실린 반면 공원화 협치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지의 중심부를 공원으로 관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민 참여를 전제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로 멀쩡한 공원까지 잃어버리고 새로이 부상되는 기회의 땅 조차 미리 고밀화로 그려지는 개발방식은, 그래서 막판에 그 이익이 시민에게 가지 않고 소수 개발업자와 그 잔챙이들에게 주어지는 세상은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싶다.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멀리갈 것 없다. 북항재개발 현장은 그 적나라한 현장이다.
밖에 나갔다 오니 비 대신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다. 텁텁하고 갑갑해서 사무실 옥상에 올라 갔다. 별도 초롱하고 달 마저 선명하다. 술 기운 빌어 그리운 이의 이름도 외쳐보고 마구마구 소리 질렀다. 대관절 뭐냐고, 태풍전야
2020년 8월 25일 ·
연산동 연제 국민체육센터 앞에 있는 '라이스 엔 키친', 후배 정희가 운영하는 퓨전 식당이다. 테이불은 딱 하나 작게는 4명 많아야 6명 이다. 예약제다. 약속이 있어 갔다. 연일시장을 지나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아무튼 그간 먹어 본 셀러드 중 가장 맛났던 비트셀러드를 비롯하여 아란티니 등 여닐곱가지 음식이 등장했고 주방에서 바로 만들어져 나온다. 적당한 주류(술은 와인부터 막걸리까지 다 있다) 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속닥한 민남이나 타인의 방해없이 보내기 딱이다. 2022년 8월 25일
내리 열흘 불안정한 날씨로 인해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던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 조성을 오늘에사 마무리했다. 여러분의 노고와 후원이 있었다. 이른 아침 현장에 나와 식재 구덩이를 파고 마지막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비키 사무국 스탭과 BGT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2023년 8월 27일
가야동 수정터널 공원화 사업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대학 개강식, 그야말로 앉을 자리 없이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 인사말을 하고 이어 설계맡은 용역사가 수정터널 공원화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1부 사회가 그만 5분간 쉬었다 2부 주민대학 개강식을 하겠다고 말함으로써 판이 엉망이 된 것입니다. 내빈들 따라 주민들이 우루루 몰려 나갔습니다.
겨우 수무명 남짓 돌려세워 진행한 개강식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질책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행사 콘티에 심각한 결함이 내장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쉬는 시간 없이 그대로 이어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1부 사회의 5분 휴식 발언 속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행사 진행에 준비물만 챙기는 것이 아니고 꼼꼼한 검토를 했어야 하는데 상황대비에 너무 안일했습니다. 그래서 반성합니다. 지난 몇 달 사무처 활동가들이 나름 노력한 결과물인데, 또 사전에 개강식에 등록했던 70여 분의 주민들에게도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왜이리 흐리멍텅 해졌는지...2014년 8월 28일
이 숲에 이 능선에 고층아파트를 지어서 어쩌자는 것일까
어떤 마을은 아파트들어 오기를 갈구하고 어떤 마을은 필요없다 한다. 아파트가 들어오면 여러모로 살기 좋을 것라고 기대하는데, 실은 덩달아 오를 집값 때문이다. 돈도 필요없고 그냥 그대로 두라고 하는 주민들을 만나면 안아 주고 싶다.2017년 8월 28일
한 며칠 게을러 사무실 화분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잎 쳐진 모습 확인하고 물을 주는데 에나 내가 땀 범벅이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이 있다. 코로나가 그 최소한의 보살핌과 배려 조차 허물었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탓할수 없다. 다만 화분에 물을 주듯 말없이 도움주는 사람들이 있어 또 위로 받고 힘 생긴다. 이름 밝힐수 없지만 고맙다. 점심 먹으러 가는 사무실 근처, 밥 보다 썬한 맥주 한잔이 더 땡기는 것은 뭔가
2020년 8월 28일
며칠간 사무실을 비울 일이 있어 빈만큼의 준비하고 처리해야 할 일을 하러 사무실로 가던 중, 흰구름 하늘이 곱다.
헌데 곁을 스치던 자전거 탄 10대 두 명이 투덜거리며 지나갔다. 신호 대기 중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을 붙였다. 두 친구는 형제간이었다.
너거도 그리 느끼제
녜
두 형제가 곁을 스치며 나누었던 말인 즉 자전거 전용길이 없다 보니 좁은 길을 다니는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보도도 울퉁불퉁 해서 영 거시기하다는 것이었다.
틀린 말이 아니다. 부산시가 귀담아 들을 일이다.2022년 8월 28일 ·
친구 모친상 조문 가는 길, 차를 몰던 친구가 잠시 쉬어가자 요청 한틈 김해봉황초등학교가 건너다 보이는 남해고속도로 양산-67 선상,
예상은 했지만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솔새류 한 마리 방음벽에 부딪혀 생을 마감했다. 솔새는 죽어서도 고향을 가지 못한다. 달리 해 줄 말이 없었다. 이땅에서만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이렇게 죽어가지만 추정일 뿐, 충돌 후 사체가 화단 아래로 떨어지면 확인할 방법도 없다. 살펴보니 실제 그랬다. 도트형 테이프 부착이 절실하다. 그나마 충돌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있다고 한다.
올여름만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검을 수 없이 보았다. 너구리부터 개구리, 도마뱀, 새 등등 내가 만일 저렇게 비명횡사 한다면 ...2022년 8월 28일
일기예보며 하늘을 믿을 수 없었다. 지난 토요일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 조성 이후 온다는 비 소식에 주목했지만 구름은 그냥 흘러 갔다. 오늘도 비 소식 있었지만 하늘은 잔뜩 폼만 쟀다. 이대로 두면 애써 심은 나무들에게 타격을 줄 것 같아 조바심에 현장을 찾아 물을 주었다. 동백나무며 홍가시나무들에게는 두 바께스씩 주었다.
갈증이 심했으리라. 더욱이 살던 곳 떠나 낯선 곳에서 뿌리내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심는 것은 에나 싶다. 하지만 그 나무가 제대로 활착 하기 까지는 시간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람 사는 일도 같다. 나선 김에 선심 쓰듯 한 바께스씩 더 주고 나니 맘이 편했다. 바램이라면 저녁다비 폼 잡고 떼지어 가던 먹구름들 돌아와 밤새 한바탕 놀다 가는 것이다.
2024년 8월 28일 ·
영호남제주 SDGs 정읍 대회
가는길 마을기업 세미찬식당에서의 제대로 맛본 12가지 묵나물 비빔밥 엄지척이었다. 거기다 그집 뒷마당에서 만난 흉고 3.3 왕버들ᆢ대숲에서 살아남느라 키를 높였다. 간만에 큰나무 만나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JB금융그릅통합 연수원 아우름 캠퍼스 에서 5시간 쉄없이 달렸던 세미나와 사례발표 ᆢ쉬는시간 틈틈이 로비에서 건너다 보는 내장산의 능선도 좋았다. 하지만 주변부 휴양림 조성사업은 개판이었다. 그길에 양미역취 따라 붙었고 관통된 솔슾은 전에 없던 침입종들의 유입으로 엉망이었다. 지역단체들도 금시초문이었다니 알만했다 2024년 8월 29일
주말 고성과 거제를 다녀왔다. 사천에서 만났던 들 가운데 느티나무
직경 232에 줄기 다섯(70, 63,83,77,70) 의 거목이었다. 생육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주민들의 보살핌도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마음이 편했다. 송암 느티나무라 명했다. 이름을 붙여주었던 느티나무가 한 그루 더 있다.
고성 상리의 조동 느티나무다. 개울가(동산천) 느티나무와 마주보고 있는 집의 할머니가 일 하고 와 다리쉼하는 쉼터이기도 하다. 비바람에 떨어진 밤을 주어와 일일이 까고 있었는데 낯선 사람들에게 귀한 알밤을 수복히 내어 주셨다. 큰나무를 만난 것 만으로도 기쁜데 ... 그 분들의 마음씀이 햇밤의 고소함을 뛰어 넘었다. 동행했던 이들의 배려 덕분에 좋은 나들이 하고 왔다.
마지막 코스는 주인없는 거제 수국 카페 들렸다 장승포에서 분투하고 있는 이쁜 놈들 격려 방문이었다. 조만간 또 같이 할 날이 있을 듯하다. 힘 내라
2021년 8월 30일
한 방송사가 주례 회화나무는 어떤 상태입니까 물어 왔다. 그래서 현장을 비교하여 보여 주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금곡동 신화명 리버뷰 자이아파트 수령 300년 폭나무이며 세번째 사진은 주례 회화나무로부터 직선거리 500m 남짓의 온골마을 회화나무(수령 최소 200년_ 흉고 직경 1.2m)고 네번째 장면은 처참한 몰골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살던데 쫒겨나 어문데(사상근린공원) 심겨진 500살 회화나무다.
세 그루의 노거수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시사하는 바가 많다.
자이A 폭나무는 일반 재개발지와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원주민과 시공사의 공방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존을 선택했다. 많이 알려 지진 않았지만 설계 변경을 통해 노거수는 그간 살아 온 세월에 더하여 새로운 시절을 살고 있다. 북구청의 보살핌 속에 보호수로서 생육상태도 양호하다.
반면 주례 온골마을 회화나무 역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이곳 역시 재개발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주민들이 회화나무 아래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듯 관계성은 아직 유효하다. 비록 생육공간이며 상태는 썩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물론 그전에 이 나무에게도 보호수나 준보호수 등의 지위를 부여하는 일이 남아 있다. 지금 상태로라면 즉결 처분되어도 할 말 없다.
결과적으로 가장 최악은 재개발로 사지절단을 당한 채 쫒겨났다 죽을 지 살지도 모를 낮선 곳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다 다시 살던데 근처로 와서 화형 당한채 이식당하여 살고 있는 주례 회화나무라 볼 수 있다. 괘심하고 화나는 일은 지금 다시 살펴보니 주례회화나무는 지금의 롯데캐슬 골드스마트 단지 안에 이식 당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뿌리내린 대로 살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있었었음이다. 왜 왜 라고 되묻는다.
시방 주례회화나무는 시기적 특성상 어린 가지 몇 촉이 잎을 내어 여름을 넘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걸 살았다 라고 규정하기에는 나는 자신이 없다. 방송사는 그 멘트를 마지막으로 따갔다.
정작 비가 오기 전에 비에 젖은 듯 땀에 젖었던 가덕 외양포 포진지며 국수봉 100년 숲 방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심사팀을 2시간 만에 안내 했다. 참석자 모두가 땀 범벅이었다. 그럼에도 최상급, 흡족한 탐방이었음을 이구동성으로 답해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그제사 쏟아지기 시작한 비... 이왕 젖은 몸 ..두 팔 치켜 올린 채 하늘 보며 실컷 맞았다.2022년 8월 30일 ·
착수보고 아니었다면 내장산 어느 자락에 서 있을 날이었다. 기차를 기다리는 아주 짧은 시간 정읍에서 머물렀던 때를 떠올렸다. 다시 오자고 했지만 그 약속은 기약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정읍에서 부산으로 오기 위해선 북진해서 오송에서 남행 열차를 갈아 타야 했다. 누구 말마따나 차내 머무는 3/2는 입석으로 오다가 경주에서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다.
푸른산만 보다가 다시 만난 부산, 덥기는 여전하고 꼬리를 무는 차량행열은 갑갑했다. 서둘렀던 보람이 있어 착수보고에는 늦지 않았지만 왠지 기대에 차지 않았다. 하여 요청한 바 안전하고 쾌적한 버스정류소로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함을 주문했다. 단지 이동을 위한 장소가 아닌 도시민의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매력적이여야 함을 강조했다. 그래야 대중교통 활성화란 목적에도 부합한다고...이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해달라 했다. 빠뜰릴 수 없는 대목은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도 보태었다. 참에 BRT 후발 주자 부산이 전국의 BRT 사업을 선도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그 밖에도 할말이 많았다. 일단 중간보고를 지켜 보기로 했다. 그럼에도 시도 자체가 중요하다. 시민 정책 제안 사업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마치자 말자 나루공원으로 향했다.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을 한겨레 신문이 보도하겠다기에 두말 않고 갔고, 기자는 흡족해 했다.
내일은 칠전도로 간다. 부산지역 작가들에게 할 말이 있어서다.2024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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