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산그린트러스트 정기총회가 2월27일(목) 16:00 BGT강당에서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훈훈하게 열였다. 총회는 늘 그렇듯 1부 개회식과 2부 안건심의로 진행되었지만 준비하고 공을 들인 시간에 비하면 다소 허망한 느낌마저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두달 이상을 주말없이 코피 터지고 병원 다니며 준비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작업 속에는 예결산 등을 비롯하여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추진실적 보고서 등의 정리 작업도 포함된다. 또한 이 작업이 마무리 되어야 총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피로도가 높았다.
차려놓고 보니 제법 그럴듯한, 안정감까지 있어 보이는 총회장, 솔직히 참석자가 적으면 힘 빠진다. 오기로 했던 사람이 안오면 더 그렇다. 2014년 총회는 그런 우려로부터 좀은 비켜날 수 있었다. 예상인원을 훌쩍 뛰어넘은 참석율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대목은 이사장의 참석을 끝까지 견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일정이 있기도 했지만 사정이 있었다.
접수와 안내는 나루공원 지킴이 임영해 활동가가 밑았다. 총회는 4시 10분에 시작되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대신 생명의례를 넣었다.
총회 진행 순서 알림에 이어 박승범 부이사장이 의장으로 인사말을 열었다. 그리고 교육감 후보로 나선 박영관 전 민주공원 관장,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이 인사를 하고 갔다. 기타 부산시장 예비후보로서 김영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권철현 전 주일대사, 박민식 국회의원 등은 사전에 방문하기 보다 축전으로 대신하자고 요청하여 축전을 보내왔었다. 요즘 다른단체 총회장에 가면 이분들이 와서 인사하느라 바쁘다. 그런 어수선함을 지우기위해 축전으로 요청헀지만 굳이 오시는 분들도 있다.
지난 한 해 BGT를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도움 주신분들이 있었다.. 총회를 통해 이분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감사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사) 문화콘텐츠개발원 나정심 대표/ 한국 원예문화진흥협회 배윤희 이사 /부산시 경제본부 기업지원과 이경학 주무/ 부산시 녹지정책과 전상률 주무가 그들이다. 나 대표와 배 이사의 경우 프로그램 수행에 있어 도움을 주었던 분들이고, 두 공무원 사람은은 협치기구로서 실무행정의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었던 분들이다. 부상없이 꽃다발로서 대신하긴 했지만 다시금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안건심의는 조용국 이사장을 대신하여 박승범 부이사장이 그 역할을 맡았다. 성원보고에 이어 사업보고가 P/T를 통해 행해졌다. 민간회계 특별사업 1호인 공원녹지민관협치 사업의 경우 전체 4개 분야 17개 사업이 수행됐다.
잘된 사업으로는 공원운영관리사업으로 나루공원 그린큐브 관리운영의 경우 2012년 이용자 3,950명에 비해 4배 이상의 이용율 신장을 기록함으로써 공원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리고 부산일보와 수행한 달팽이 공원탐사활동의 결과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민간참여공원녹지 조성은 7개 지역에서 행해졌는데 2013년의 경우 기존방식을 존중하되 학교와 마을 속으로 들어가 공동체의 복원에 기여하는 한편 기 조성이 완료된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차원의 사업이 이루어 졌다.
36평의 애아원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업, 41평의 휴메트로 천사파크 남포역 쌈지공원 사업, 30평 규모의 덕포동 어울누리뜰 사업 , 22평 규모의 동신초등학교 초록꼬마농부사업 등이다.
특별회계 2호 사업으로 진행된 부산시민공원 참여의 숲 시민헌수 사업은 2월 18일 선포식과 협약식을 시작으로 전개되었고 모금 목표 헌수금은 10억원이었다. 참여시민은 총 5,300명 (개인참여 3,990명 / 법인<기업 및 단체>: 1,310명 )으로 모금액 대비 98.7%인 9억8천6십 여만원을 모았고, 이중 모집비용으로 12.7%인 1억2천5백여 만원을 사용하였다. 헌수기탁금은 8억6천1백 여 만원은 13년 11월 14일부산시장실을 통해 전달하였다.
부산시민공원은 굴절된 이 땅의 근현대사가 오롯히 묻힌 땅이다. 지난 100년의 세월, 일제의 강점과 미군의 주둔으로 인한 오염과 오욕으로 얼룩진 터였다. 그 우울과 치욕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시민의 참여에 의한 숲 조성은 필연적 과정이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부산시민공원이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시민헌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그 매개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을 통해 조직 이미지의 개선과 향후 다양한 기회요인을 도모할 수있는 여지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시민헌수사업은 그 운영에 있어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 이는 사업수행에 따른 운영비의 제한적 이용과 행정의 성과주의를 비롯하여 잦은 현장상황의 변경은 진행사항의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하기도 하였고 이는 사업수행의 장애와 과제로 대두되었다. 나아가 헌수운동본부로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수행을 통해 완성도 높은 시민조직을 도모하고자 하였으나 이 또한 논의에 머물고 만 것은 본 사업 수행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민공원 시민헌수 사업은 부산지역 공원녹지사업에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공원녹지 조성 과정에서 시민참여와 조직의 중요성을 확인해 준 사업으로 자리매김되었다.
2013년 결산보고는 자산부채명세 보고에 더하여 수입지출 총계발표, 수입세부내역, 지출세부내역 등을 총괄보고 했다. 특별회계사업인 시민헌수사업, 그린캠페인,공옥지민관협치사업 등에 1,138,563,690원과 이기대자연마당조성사업과 부산공원문화탐방 등 사업수입으로 196,725,970원, 그리고 이사회비와 회비, 이사장 후원 금 등 총 66,644,806원의 후원수입에 더한여 사무실 보증금 환급금 등의 잡수입 3,950,000원의 수입이 있었다. 여기에 전기이월금 12,101,152원을 더해 1,418,005,068원의 수입으로 보고됐다. 2013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수입비용이 증가한 것은 시민헌수 때문이지만 또 그만큼 지출이 되었다. 이중 인건비와 복리후생, 지급임차, 소모품비 등 사무처 운영비로 87,278,990원이 지출되었다. 사업(황선주) 및 회계감사(배종국)는 정관 제8장 제38조에 의거 2013년1월1월~2013년 12월31일 까지의 사업연도에 대한 것으로 수감 결과를 김동필 이사가 대독했다
이어 2014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심의가 있었다. 발표는 이성근 사무처장과 변강훈 대외협력처장이 맡았다. 먼저 준비된 영상 화면을 통해 올해부터 추진할 큰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덧붙여 6가지의 사업 운영기조가 발표됐다.
□ BGT의 설립 5년 정리와 재도약 원년 선언 및 경영기반 구축의 해
□ 기존사업의 안정화와 신규 사업 개발 및 영역확대 초석의 해
□ 내부조직 체계 안정화 및 제 분야 활동가 양성을 통한 조직확대와 관리운영 체계 확립의 해
□ 시민과 제 단체, 사업 파트너 및 서포터즈 등 연대, 지원 및 후원체계 확립 및 확장의 해
□ BGT의 설립목적과 녹색도시 부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내외 학술사업 추진의 해
□ 활동에 근거, 각종 홍보수단 활용과 국내외 네트워크와 연계한 홍보 강화의 해
조직체계 조정을 통한 안정화화 확장 교육조직사업
공원녹지관리사업 학술출판 영상문화사업
네트워크사업 홍보 및 재정사업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소용예산은 특별회계사업 152,000,000원 일반사업 240,500,000원 후원 60,000,000원 등 총 452,6000,000원이 수입으로 설정됐고, 지출은 특별회계와 일반 사업을 합하여 352,000,000원, 인건비와 복리후생, 지급임차, 사무실 정비 등의 운영비 108,540,000원 등을 합하여 총 460,646,118원으로 잡았다.
BGT는 정기총회를 통해 변강훈씨를 대외협력처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신임이사 6명을 추가를 위촉했다. 부산대 우신구 건축과 교수, 강동규 부산지방변호사회 환경분과위원장, 권기재 세무사, 한영숙 싸이트플레이닝 소장, 오동하 부발연 선임연구위원, Knn방송 진재운 부장이 신임이사로 합류했다. 2012년 8월 BGT 이사에서 실무책임자로 일하기 시작한지 햇수로는 3년차가 된다. 그동안 목말랐던 것은 재정의 문제를 넘어 역시 조직은 '사람과 네트워크'가 핵심이었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2014년은 한번 붙어볼만하다는 것이다. 경기의 침체 등 외부 조건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이다. 더불어 신나게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노래출처: 다음 블로그 음익과 여행
Wolf Hoffmann - Blues For El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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