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hosanthes kirilowii Maxim. 박과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산이나 밭둑에 자생한다. ‘과루등’,·‘하늘수박’,·‘천선지루’, ‘쥐참외’라고도 하며, 몽고·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7∼8월에 피고 2가화이며 노란색이다. 수꽃은 수상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1개씩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각각 5개로 갈라지고 화관갈래조각은 실처럼 다시 갈라진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7cm 정도이며 10월에 오렌지색으로 익고 종자는 다갈색을 띤다.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고 밑은 심장밑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왕과근(王瓜根), 열매를 토과실(土瓜實), 종자를 토과인(土瓜仁)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뿌리는 통경·이뇨·배농(排膿)에 쓰고 과육은 민간에서 화상과 동상에 사용하며 종자는 거담·진해·진통에 쓰거나 소염제로 쓴다. 뿌리에서 받은 녹말은 식용하거나 습진 등의 찜질약으로 이용한다.
잎갈래조각에 톱니가 없고 열매가 타원형인 것을 노랑하눌타리(var. japonica)라고 하며 일본에 분포한다.
과루인주[瓜蔞仁酒:하늘타리(하늘수박)을 이용하여 담근 술]는 가을에 채집한 과루인을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반으로 썰어 재료의 2~3배가량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발효시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