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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오래된 미래

태풍에 쓸어진 의령 용덕 가미리 느티나무

by 이성근 2022. 9. 14.

370년 된 보호수 쓰러졌다남해 할퀸 '힌남노' 위력

경남 남해군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위력에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에 있는 37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부러졌다고 오늘(6) 밝혔습니다. 힌남노가 남해를 할퀴고 지나간 오늘 오전 7시쯤 은점마을 이장이 느티나무가 부러진 것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 느티나무는 강풍에 밑동이 뽑혀 한쪽으로 쓰러졌고 인근 정자 쉼터도 바람에 날아갔습니다.

바다가 인접한 숲에서 방풍목 역할을 해 온 느티나무는 높이 19, 둘레 5.92001년 경남도가 보호수로 지정했습니다.

(사진=남해군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

 

 

의령 태풍 '힌남노'로 보호수 한 그루 부러져

의령에서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보호수 한 그루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경남을 휩쓸던 6일 오전 3시께 의령군 용덕면 가미마을에 있는 느티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19829월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는 높이 25m에 수관폭 18m 정도 됐다. 현재 용덕면사무소 직원들이 나가 뒤처리를 하고 있다.

의령군 용덕면 가미마을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보호수(느티나무)가 태풍으로 부러졌다.

 

또한, 부림면과 낙서면 일원에서는 2140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 의령지사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정전은 부림면과 낙서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끊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유곡면 지방도 1041호선 야산삼거리에 토사가 유출돼 유곡면사무소가 조치에 나섰으며, 가로수 다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났다.

경남도민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

의령 ...6백년 느티나무도(2022.09.06/뉴스데스크/MBC경남)

500년 된 느티나무 힌남노에 뚝 하고 통째로 쓰러져..| MBC경남 NEWS

2018

2020

의령군 용덕면 가미리(宜寧郡 龍德面 佳美里)

가미리는 신덕산(新德山,582m)에서 발원한 물이 용덕천을 따라 남강으로 흘러가는 덕암골 중간지점에 있는 마을로 원래 지명은 가무네미(가무넘이)라 했다. 가무네미(가무넘이)란 순수 우리말로 가뭄을 넘기다가 되며 지명의 유래로는 좀 특이하다. 옛날 이 지대는 모두 독재갈밭(돌자갈밭)이고 돌너드렁이라서 농작물이 가뭄을 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땅이 물 빠짐이 좋아 항상 물이 부족하고 가뭄으로 농사가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는 뜻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개답도 했고 개울보도 막았지만 물 헤프기는 여전했다. 그래서 논도가리마다 듬붕(둠벙.웅덩이)하나씩 붙어 있었다. 가미리 일대는 천둥지기 다락논 아니면 하늘받이 산전이나 다를 바 없었던 그야말로 얼기미논(어레미논)이었던 셈이다. 다른 곳의 들논 논두룸(논두렁)이 무너지도록 비가 잦아야만 이 동네는 웃음이 나왔다니 보릿고개와 함께 숭년(흉년)살이 가무네미사람들의 정한을 읽을 수 있는 지명이다. 현재는 상류에는 덕암저수지가 위치하고, 좌측은 가미저수지를 건설하여 타 지역 보다는 물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지금의 지명은 일제강점기 지명정비를 하면서 두음절 한자로 개명을 해야 했을 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가미(佳美:썩 아름답다)로 정한 것이다. 아직도 옛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뒤안 골짜기가 가무네미골」「갓재」「김아무개갓재」「터분이골」「뒤모골등 토박이말로 된 지명이 그것이다.

<2017.1.8. 가미리 마을 밖 선돌이 있는 서낭나무>

 

덕암로를 따라 가미리로 가다보면 마을 입구 205m 지점 우측에 소나무 군이 있는데 이를 이곳에서는 솔징이라 부른다. 솔징이는 소나무와 징이라는 뜻인데 (징이)란 말은 이란 말로서 정자란 뜻이다. 경지정리와 용수로 설치 때 솔숲이 많이 없어졌고, 이로 해서 동네가 잘 안된다고 믿는 노인분도 있다. 이러한 것을 속신 또는 미신으로 치부하지만 우리민족의 순박한 자연숭배사상과 풍수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 보아야할 것이다. 서산 밑으로 흐르는 산골도랑에 동네보()가 묻혀 있는데 펜수보(편수보)라 한다. 보 옆에 불매깐(성냥간.대장간)이 있어서다. 이곳 논들은 용덕천이 흐르는 북남방향으로 길쭉하게 만들어져 진배미(긴 논배미)라 불렀다

<2017.1.8. 가미리 마을 밖 선돌과 서낭나무> 뒷쪽이 느티나무 보호수 

 

 

마을에서 180m 지점 동구 밖 들판 가운데 평지돌출형 언덕에는 기이하게 생긴 선돌 두 개와 할아버지 서낭나무가 있고, 마을 방향(남북방향)으로 50m 떨어진 곳에 할머니서낭나무가 있어 정월에 동신제를 올렸으나 지금은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전만 해도 이곳에는 조산도 있고 장승도 세워 신령스런 곳으로 여겼다고 한다.

<2017.1.8. 가미리 마을 밖 선돌과 웅장한 서낭나무>

 

 

선돌이 있는 언덕 위에는 느티나무 노거수 1본과 그 보다 작은 팽나무, 느티나무가 있고 아직은 어린 회화나무도 자리를 하고 있다. 이곳의 느티나무 노거수는 가슴높이 둘레가 435cm이고, 나무 높이는 20m이며, 나이는 180년 이고 썩은 곳이 없는 건강한 나무이다.

선돌이 있는 언덕에서 마을 방향으로 60m 떨어진 용덕면 가미리 672번지에는 19829용덕면 가미리 느티나무 보호수로 불리는 의령군의 보호수로 지정이 된 할머니서낭나무가 있다. 이곳 보호수 비갈에는 고유번호 12-10-6-3-1이고, 수령은 약 250, 수고 25m, 나무둘레 350cm, 수종은 느티나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보호수의 북쪽 면은 대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으며 선돌이 있는 노거수에 비해 수세는 많이 약한 편이다. 가슴높이 둘레를 직접 재어 보니 비갈의 내용과 달리 438cm로 세월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 보호수의 자리는 견칫돌로 120cm 높이로 대를 만들고 오르는 계단도 만들었으며, 새마을운동 이 일어난 시대를 증명하는 시멘트 블록에 새긴 글도 대의 한켠에 있다.

 

출처: https://win690.tistory.com/15938500 마창기술봉사단이 다녀간 의령군 용덕면 가미리

 

참 고마운 일이다. 그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