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blog.naver.com›sychoo99
竹陵里
경기도 용인시1914년에 승죽리(勝竹里)와 능촌 등이 합쳐지면서 승죽에서의 ‘죽’자와 능촌에서의 ‘능’자를 따서 죽능리라 하였다 능말은 마을 뒷산에 능과 같은 커다란 분묘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수령 : 약 400년
나무둘레 : 4.5m
지정일자 : 1988.10.15
수고 : 13.5m
옛날 이 마을에 머슴살이를 하던이가 살았는데 늙도록 장가를 들지 못했다.
그는 자식도 없이 홀로 늙는 것을 한탄하다가 이 느티나무를 심고 애지중지 키우며 마을을 달랬다.
그가 죽고 나서는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보살폈는데 이 후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한다.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수호나무로 소중하게 여겼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govlrodtnr/221511249386
https://blog.naver.com/netfool/22275507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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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남다른데…" 하루아침에 400년 보호수와 이별하게 된 마을
용인시 원삼면 죽능5리 마을 입구를 400여 년간 지켜온 느티나무 두 그루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이전 결정이 내려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죽능5리의 보호수인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의 모습.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보호수로 지정된 400년 수령의 나무가 대규모 반도체단지 조성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옮겨질 처지가 됐다. 마을 주민들은 오래된 보호수 이전이 외부에 의해 결정된데 불만을 가지고 있고, 보호수가 바뀐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한다.
7일 오전 찾은 용인시 죽능5리 마을 입구에는 아파트 4층 수준(14m)으로 고개를 젖혀야만 끝을 볼 수 있는 높은 느티나무가 서 있었다. 둘레도 4.5m에 달해 성인 남성 두 명이 팔로 감쌀 수 없을 정도인데, 이런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 두 그루나 서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오래된 듯 보이는 나무의 수령은 4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보호수인 느티나무 앞에서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마다 고사를 지내곤 했다. 42가구 100명 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보호수의 존재는 남달랐다. 죽능5리 마을에서만 40년 거주한 이장 장덕근씨는 "언제 이전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아무런 안내도 못 들었는데 대뜸 인부가 와서 나무 밑을 파헤쳤다"고 오래된 보호수 이전을 안타까워 했다.
용인시 원삼면 죽능5리 마을 입구를 400여 년간 지켜온 느티나무 두 그루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이전 결정이 내려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죽능5리의 보호수인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의 모습.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들어서며 이동
용인시 "나무 자생 여건 충분히 고려해 결정"
전문가 "법적지위 없더라도 이전동의 받아야"
실제로 이날 '보호수'라고 적힌 안내 팻말은 뽑혀 있어 이전 작업이 막 시작됐음을 짐작케 했다. 원삼리 주민 박지영(50대)씨는 "시골 지역사회에서 보호수가 갖는 문화적 의미는 남다르다. 보호수로 지정이 돼 계속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전된다고 해서 황당했다"고 했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도 특정한 상황에서는 이동될 수 있다. 산림보호법의 예외 조항에선 학교시설이나 주요 산업시설 등의 용지로 부지를 사용할 경우 보호수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명시한다. 용인 일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서, 이 법에 따라 보호수가 이동하게 된 것이다.
용인시 원삼면 죽능5리 마을 입구를 400여 년간 지켜온 느티나무 두 그루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이전 결정이 내려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죽능5리의 보호수인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의 모습.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고향을 떠난 나무가 바뀐 환경에서 제대로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막대한 크기의 나무는 뿌리도 깊게 뻗어 있어 일부를 잘라낸 뒤에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죽능5리에서 가까운 거리에 나무 이식 장소를 마련했고, 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호수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지 못한 점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400년이나 뿌리내리고 살던 나무는 환경이 바뀌면 죽을 확률이 높다. 미생물 등 토양 구조와 대기환경이 미세하게 바뀌기 때문"이라며 "지역 보호수는 그 지역주민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오랜 기간 가꾸어 온 것이다. 법적 지위가 없더라도 이전 동의를 받고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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