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일 (월) 자고 일어나니 몸이 무거웠다. 목도 컬컬하고 사무실에 도착하지 말자 코로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자가 검사를 했다. 첫번째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사무처 직원이 급히 새 것으로 사왔다. 단박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지난 3년 숫한 코로나 감염자들과 어울렸어도 건재했었는데 , 어처구니 없었다. 원인이 뭘까 . 일단 과로 둘째 직전 자가격려자들과의 장시간 보내기 로 집약할 수 있었다. 짚히는 데가 있었다. 헌데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일을하다 보면 ...
마침 직원은 휴가를 앞두고있었어 귀가 조치 시키는 한편 잡혀 있던 일정을 미루거나 불참을 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서둘렀다. 그리고 일주일치 식량을 구매했다. 격리장소는 사무실이다
잠자리는 불편했다. 선풍기가 있어 다행이었다. 약은 책상 설합에 먹다 남은 감기 몸살, 두통, 건육이완제 등을 끼니 때마다 먹고 잠들기 전에는 판콜 a를 한병씩 마시고 잤다.
이틀간 보이던 설사도 멈추고 무거운 몸도 호전됐다.
후배 남준이가 특별한 야외 사진전을 열어 자갈치로 갔다가 격려만 하고 왔다. 준비한다고 나름 신경썼을 텐데 후원을 못할 망정 차원이었다.
지인들의 안부가 많았다. 심지어 코로나에 걸린 것을 축하하는 농담까지 .. 그들의 당부가 있어 병원까지 갔음에도 열이 많지 않자 의사는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다.
힘내라 병원 내과에서였다.
환경연합 절친이자 오랜 동지인 송영경 명상지도사가 목에 좋다며 조청을 역부로 구매해서 보내왔다. 고맙다고 전하긴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진짜 동료의 건강을 생각하기에 늘 그에 보답하는 마음을 견지하고 있다.
그랬음에도 갇혀 있자니 답답했다. 여기다 예정된 중요 모임에도 못가니 ... 생각끝에 오륙도를 선택하고 버스에 올랐다. 사람들은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란 사실을 알리 없었다. 차내에도 몇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나같은 사람도 있을 지도 모르지만 어찌 알랴. 이렇게 공존한다.
오륙도를 선택한 것은 이동의 편의성 때문이다. 시내버스를 한번 타면 종점에 오륙도가 있기 때문이다. 되돌아 오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승두말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가 다른 곳에서 보는 바다와는 다른 느낌도 있고, 개인적 사연도 묻어 있는 곳이라 더욱 그렇다.
구간 양미역취를 발견한지 5년 경과했다. 20m 채 안되던 이 친구들의 서식면적은 길을 따라 열배나 확대되었다. 그리고 110동 정류소 앞에는 도깨비가지가 소규모로 무리짓고 있었다
위성지도를 보면서 늘 혀를 차는 일중의 하나가 군당국의 통제다. naver나 daum 둘다 적용받는다. 그런데 구글에 들어가면 정박한 함정이며 해군작전사령부 건물 하나하나를 상세히 볼 수 있다. 뭘 통제한단 말인가.
승두말 스카이워크에서 이기대 동생말까지 약 3.7Km 이후론 콘크리트 옹벽의 바다다. 그래서 이 장소가 귀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웅장미나 연속적 자연 해안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게 이 도시의 한계다. 그런데 이 마저도 흠집을 내려고 안달이다. 관광을 빙자하고 지역 발전을 꾀한다지만 결국은 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것이다. 아무튼
여기에서면 여러 일들이 떠오른다. 다행인 것은 아픈 기억 보다는 좋은 기억도 다수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 소금기가 많아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해소는 했었다.
왕모시풀이 엉망이다. 흔적을 살피니 범인이 있다.
갈맷길을 만들며 이름 붙였던 티라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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