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에서/오래된 미래

천마산 곰솔과 수목장

by 이성근 2022. 1. 30.

흉고 2.2 기부 1.2  a 1.2  b 1.65  수관 7  

서구 천마산 북서쪽 묘지터에 있다.  천마산 전체를 이잡듯 뒤져 보지는 못했으나  보았던 노거수 중에는 제일 덩치가 크다.  그러나  명함 내밀 수준은 아니다.  그나마 이곳의 터줏대감나무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지녔을 뿐이다.   내가 정한 산지 노거수 선정 기준에 의거, 일테면 임도나 주요 등산로에서 5~20m 간격에  뿌리내린 나무는  적용된다. 그리고 흉고둘레도 2.5를 기준으로 하는데 천마산에서는 2.5를 충족하는 나무는 벚나무류들 밖에 없다. 

 

달리말한다면 천마산이 가진 숲의 역사를 대변한다 볼 수 있다.  비교적 오래전서부터 도심에 노출된 산지로서 늘 사람의 간섭에 노출된 산으로 깊은 숲 큰 나무를 보듬을 틈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치고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개별적 수목장을  보기도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  곰솔 주변은 공동묘지에 가깝다.  감천문화마을쪽으로 내려가면 공동묘지가 있긴하다.  무덤의 주인이 1860년대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 일제시대나 한국전쟁 이후 고향으로 가지 못한채  운명한 피난민의 무덤도 적지 않으리라 

 

수목장의 등장은 2000년 대를 전후해서 등장했다. 대부분 사설이 많고 의외로 안치비가 비싸다.  일테면

개인(공동목) : 200~400만원

개인목 : 300~500만원

부부목 : 500~1,000만원

가족목 : 1,000만원 ~

출처: 용인추모공원 

출처-경기도 양주 신세계수목장

어쩌면 저런 비용을 마련할 형편이 안되어 저 곰솔에다가 망자의 안식처를 정했는지도 모를일이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