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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지리 능선, 계류만 보고 오다

by 이성근 2019. 5. 19.


벼루고 벼루다 떠난 지리산행, 눈요기 능선만 담아왔다. 비는 내리고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12일 술이었다. 사흘 내리 내린 비는 지리산 > 광주 > 봉하의 일정을 지웠다. 하지만 거침없이 흐르는 계류 또한 가슴에 담아 왔다. 더불어 잊고 지낸 이름들 다시 호출한 날들이었다. 30년 환경운동연합 야사를 도모한 날이기도 하다.


함양가는 길이면 늘 꽃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의령읍에 있는 꽃집에서 구입했다.   이번 지리산행은 구영기 전 생명그믈 대표와 술 마시다 죽이 맞아  함양 창원마을 1박 그리고 구대표와 오랜 친분이 있는   장원 전 녹색연합 대표가 있는 곳에서의 1박 일정이었는데 정작 구대표가 급한 일로 가지못했고 대신 운전을 해주기로 했던 부산환경교육센터 정호선 신임대표와 떠났다.  주멤버가 교체된 상황이라서 일정은  지리산 > 광주 > 봉하로 잡았지만  이 또한 비로 인해 무위가 된 것이다. 


가는 날만 해도 비소식 있긴 했어도  또 일기예보가 반은 틀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여유를 부리며 갔다. 그래서 부산-함양 고속도로 직통이 아닌 국도를 이용해 고향을 경유하기도 했다.

지리산 임천 용유담 위쪽에서 삼정산과 금대산이 병풍선 그림

한동안 비가 없었던 듯 임천은 군데군데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물빛까지 탁했다.   

호선의 제안으로  지리능선 보기가 일품이라는 금대암으로 향했다.

말마따나 장쾌했다.  쾌청한 날이었다면 선명한 지리능선을 보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만큼도 어디랴 싶었다.  추천한 호선에게 고마음을 표했다.

금대암은 신라 태종 무열왕3(656)에 행호조사(行乎祖師)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로서 금대사(金臺寺) 라고도 한다. 19506.25 전란때 소실된 뒤 금대암 복구 기성회가 조직되어 중건되었다. 금대암은 신라 도선국사가 참배지로 인정했으며, 고려 보조국사 서산대사가 수도 성취하였다는 구전이 전해오고 있다. 경내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금대사3층석탑과 문화재 자료인 금대암 동종(268), 금대암신중탱화(269), 그리고 경상남도기념물 제212호인 금대암 전나무가 있다. 조선조 탁영 김일손(金馹孫)이 쓴 기행문(1489416)의 기록에 일두 정여창 선생과 함께 산사를 찾으니 20여명의 스님이 정진도량 하고 있었다고 하였으며, 뇌계 유효인 선생의 시()중에 '잘있느냐 금대절아 송하문(松下門)이 옛날같구나, 송풍(松風)에 맑은 꿈 깨어 문득 잠꼬대를 하는구려' 라는 시가 남겨져 있는 고찰이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금대암에서 내려오는 갈에 본 도마마을의 다락논

김석봉 선배의 집이다. 년에 한번 많으면 두번 정도 가려나  ... 어느새 단골처럼 되어 간다.  가도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어  간다.   알고보면 나처럼 그렇게 정기적으로 오는 사람 여럿 있다.  그 중심에는 환경운동연합 이라는 조직이 관통한다. 

붉은인동 혹은 미국인동으로 불리우는 인동과의 덩굴성 식물이다.  이 집의 뒸쪽 산으로 가는 길에 토종 인동덩굴이 마침 꽃을 때를 맞추어 꽃을  피웠는데 담지는 않았다. 흔히 보기 때문에 .... 어쨌든 색이 강하다. 그래서 눈에 확 들어 왔다.  이집 안주인의 화초키우기 정성이 여간 아니다.

큰꽃으아리와 비슷한 클레마티스(미나리아재비과)도 꽃을 피웠다.

지리능선에 구름이 모여들고 있다.

호두나무도 꽃을 지우고 열매를 달았다.  음 팔을 보름을 넘기면서 황갈색으로 변하고 그 뒤에 열매과육이 벌어진다.  흔히 우리가 사다 먹은 호두 모습이 밤송이 벌어지듯 달리게 된다.  그때 갈 수있으려나 ... 호두나무를 심어 봐야 겠다.  

광대수염도 오랫만이다.

배암차즈기 도 만났다. 둘다 줄기가 네모다

지칭개는 이렇게 뭉쳐나지 않는데 흔치 않은 장면이라 담아 보았다. 얼핏보면 조뱅이같기도 한데


                     엉겅퀴                                       산비장이                                  지칭개                                      조뱅이


                    출처: 네이브 블로그 자연산 꽃송이

층층나무 나무 너머 숲이 참 좋다.  사방 둘러 보아 보이는 것 모두가 자연스럽고 편하다.  이 차이가 중요하다.


일 끝내고 잠시 쉬고 있는 부부의 뒷모습 
























































장미리-말전해다오 1973  (다음블로그 둔지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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