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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이들

작은아이 (2005.8~2007.10)

by 이성근 2013. 6. 8.

  단 것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한 때입니다.  아무리 단 것과 거리를 두게 해도 주변의 환경이 언제나 허사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을 전체가 공동의 프로그램으로 공동육아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아이들이 과자를 먹는것을 당연시하고, 먹고 싶다면 아무런 의심없이 사주는 부모들의 인식에 변화가 없고서는 과자로 부터의 유혹에 자유로을 수 있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가능하면 집에서 준비한 간식을 아이들에게 먹이고자 애를 씁니다.

세상 바라보기에 들었습니다.  몰려오는 파도며, 개미들의 행열,  수족관의 물고기들에 대해 신기해하며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장난감? 텔레비젼 어린이 프로그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로봇이며, 만화에 등장한 주인공의 모습이 들어 있는 카드며, 딱지 등

하루 한 시간을 만화시청 시간으로 정해두었지만 대부분 오버 합니다. 어쨌든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교묘히 활용하는 업자들이며 방송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만화의 경우, 그 내용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조급증과 폭력성은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세상의 투영입니다.  그것은 먹는 것과 보고 즐기고 노는 것에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래서 가능한 자연과 벗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보고자 노력합니다.    

 베짱이 한 마리 불빛을 보고 집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바지를 적시기도 합니다.  딴에는 내놓고 누는데, 바지 고무줄이 너무 매 쪼여 있다 보면 반쯤 걸친 상태가 되어 오줌 줄기가 반은 바지를 적시는 것입니다.

수화기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재미있어할 때이기도 합니다.  집이든 공중전화든 ... 또 이만한 때 누구든 아이와 통화를 하게 되면 장난이 발동하여 아이와 긴 통화를 하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커갑니다.

 또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다대포에서

 마냥 귀엽던 시절에서 얼굴이 조금씩 변합니다.  아주 조금씩,  그리고선 밖에 데리고 나가면 붕어빵이라고들 합니다,  그런가 합니다만

기장군  고리핵발전소  수명마감 날   07.7.16 

아이들은 아이들을 알아 봅니다.  동네 쌍둥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이때가 다섯살 입니다. 쌍둥이들은 일곱살이라고 하더군요.  성장이 빨라 실제 나이보다 높여서 봅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아침 인가  가기 싫다고 버티고 있는 장면입니다.

 민들레 꽃씨 날리기 ... 후 불러 날아가는 꽃씨가 재미있어 보여 이제는 보이는 족 날려 보냄니다.

 뭔가 불만이 가득한 표정입니다.

 너무 열심히 놀다보니 코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김해 한림 외가집 옆 철둑에서

 물에 빠진 생쥐 마냥 후줄그레 젖어서, 거기다 놀다 뭔가 마음에 안들어 삐진 상태같습니다.

 어린이집 등교길

 

 이렇게 커 가고 있습니다.  막내라서 그런지 눈이 자주 갑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거이 기억납니다, 자식 낳고 그 아이가 일곱 여덟살이 된 이후는  더이상 그 아이에게 뭔가를 바라지 말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때부터는 어렴풋이 자기세계가 형성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나치게 간섭하기 보다 도움이 되는 양육이 되어야 한다는것입니다.    

Secret Garden Adagio ; Raining Version

 

 다음 블로거: 음악과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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