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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풀과 나무

임하부인(林下夫人) 으름덩굴

by 이성근 2013. 8. 30.

 

 

으름덩굴(으름덩굴과) Akebia quinata  Decaisne

으름은 낙엽성 활엽수(갈잎덩굴나무)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이다.  황해도 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학명 중 속명 Akebia는 으름의 일본 이름이다.  자라는 곳은 크게 적지를 가리지 않는다.   길이는 5m에 달하고 가지는 털이 없으며 갈색이다.  잎은 새가지에서 어긋나고 늙은가지에서는 모여난다. 작은잎은 거꾸로 된 달걀형으로 끝이 오목하고 가장자리가 밑밑하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짧은 꽃자루 끝에 자주색 수꽃이 여러개 모여서 늘어지며, 암꽃은 수꽃보다 적게 열리지만  더 크다. 소시지 모양의 열매는 자갈색으로 익고 흰색 속살은 먹는데 달달한 단맛이 나고, 머루, 다래와 함께 산 속 3대 과일 중의 하나로 꼽았다. 과육을 먹으면 씨앗이 씹히면서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얼음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서 '으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까만 씨앗은 기름을 짜서 유용하게 썼다. 종자 한 말에서 기름을 짜면 한되 반이 나오는데 식용으로도 쓰고 등잔을 켤때도 섰다.  줄기는 약용으로 하거나 바구니 등을 만드는 데 사용했으며 나무꾼들이 새끼 대신 사용했다.  

약용으로는 줄기의 껍질을 벗긴 것을 통초, 뿌리의 껍질을 벗긴 것을 목통이라 하여 소염, 이뇨제 또는 진통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줄기와 뿌리를 말렸다가 수종에 달여 마시거나 임질도 고치고 감기나  갈증이 심할 때도 이용하였다.  으름덩굴의 껍질을 벗겨서 말려 두었다가, 눈병이 생겼을 때 삶아서 그 물을 눈에 넣으면 눈병이 잘 낫고, 수유부가 젖이 부족할 때 쓰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편 줄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삻으면 고운 황색의 천연염료로도 이용한다.

 

(수종)

①(신장성()ㆍ심장성()ㆍ영양() 장해성() 등()에 의()하여)몸이 조직() 간격()이나 체강() 안에 임파약ㆍ장액(漿)이 많이 괴어 몸이 붓는 병(). 물종기 ②부증()

작은잎(소엽)이 6~9개 인 것을 여듧잎으름이라고 한다. 속리산이나 장산곶 및 안면도에서 자란다.

 제주도에서는 " 아은 땐 조쟁이 되고 어룬 되면 보댕이 되는 것이 뭤고?"하는 수수께끼가 있다.  남여의 성기를 상징하는 식물로서 열매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과 다 익어서 벌어지는 모습에서 나온 이야기로 그 별명이 임하 부인도 있을 정도이며,  명창 신재효가 개작한 판소리 여섯마당 중의 '가루지기타령'에도  등장한다.  

 

                                             blog.naver.com/kilmaru9/130138236379 꽃피는 바위에서 빌려 온 사진 : 여덟잎으름

 

                      서유석    가는세월

                     출처: 다음 블로그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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