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와 함께 작지만 우아한 식물, 이끼가 전하는 지혜/로빈 월 키머러/하인해/눌와/2020.2
로빈 월 키머러 (Robin Wall Kimmerer) 첫 번째 저서인 《이끼와 함께》로 존 버로우즈 메달을 수상한 로빈 월 키머러는 어머니이자 과학자, 작가이자 시티즌 포타와토미 네이션의 성원이다. 《오리온》, 《홀 터레인》 및 여러 학술지에 글을 발표한 저자는 뉴욕주립대학교의 저명한 교수이며 원주민 환경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소장을 맡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이끼색 유리로 본 세상
1. 구르지 않는 돌이 되어
만남의 시작, 이름/데이터로 말할 수 없는 것들
2. 보는 법 배우기
훈련해야 보인다/합주곡 듣듯이 보다//이름을 배우며 보이는 것들
3. 작아서 좋은 이유
주인으로 살 경계층/작은 몸으로 적응하는 방법
4. 물로 돌아가는 생명
식물 세계의 양서류/이끼의 유성생식과 물/유전자와 환경의 춤
5. 역할 분화의 아름다움 - 꼬리이끼
이끼 가족의 ‘자기만의 방’/아빠 꼬리이끼를 찾아서/왜소한 남성이 유리한 이유
6.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
수분 변화를 받아들이는 이끼/이끼가 물을 사랑하는 법/재회를 담담히 기다리며
7. 생명을 부르는 생명 - 솔이끼
쓰레기는 쓰레기를 부른다/생명은 생명을 부른다
8. 물곰의 숲에서
이끼 소우주와 우림/이끼 숲의 동물들/이끼와 물곰의 신비
9. 재난이 빚는 공존
봉황이끼와 패랭이우산이끼/종 다양성과 재난: 중간교란가설
10. 선택하는 삶
다산형 이끼외 금욕형 이끼/네삭치이끼의 분산형 투자/성별을 오가는 선택/죽음을 감수하는 선택
11. 틈새로 내리는 빛
위기에 싹트는 기회: 숲틈 동태/한 지붕 두 이끼의 수수께끼/준비된 자의 제자리
12. 도시 사람, 도시 이끼
오랜 동거인: 도시절벽가설/이끼를 내쫓는 도시인/이끼와 함께하는 도시인/광산 안의, 일상의 카나리아
13. 재능에 깃든 책임 - 이끼와 문화
호혜의 연결망에서/인간에게 베푸는 재능/고유한 역할을 찾아서/위대하면서 겸손한 식물
14. 누군가 다진 기반을 밟으며 - 물이끼
물이끼가 품는 죽음/늪 아래 잠든 역사/기억이 연결하는 것
15. 나니까 가는 길 - 스플락눔
자기만의 삶/부단하게 꽃피우는 생
16. 소유하는 사랑
녹색으로 꾸민 바위/바위와 이끼의 유대/세월이 만드는 자연 경관/소유주 정원의 진본성/생명을 소유한다는 것
17. 공동체에 보답하는 삶
숲의 수분을 유지하는 이끼/이끼에게 좋다면 숲에도 좋다/이끼와 숲속 생명의 관계
18. 아낌없이 내어지는 아픔
‘그들’의 흔적/대체될 수 없는 생명
19. 금보다 귀한 우리 - 빛이끼
빛이끼와의 만남/오늘에 감사하며
감사의 글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단순하지만 우아한 식물, 이끼
그 작은 속삭임을 듣다
이끼는 어디에나 있다. 척박한 도시에서도 보도블록 사이, 가로수 아래, 건물의 그늘진 곳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거의 끌지 못한다. 나무와 풀꽃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히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곳에 생기는 지저분하고 불필요한 존재로 치부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끼는 정말 그런 천덕꾸러기일까?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포타와토미족 출신 여성 식물생태학자인 지은이는 과학자로서 익힌 현대 과학, 부족의 일원으로서 배운 토박이 전통지식을 오가며 사람들이 몰랐던 이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끼는 작다. 꽃과 열매가 없고, 줄기와 뿌리가 단순하다. 다른 풀꽃과 같은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진 못한다. 그러나 덕분에 다른 식물이 살지 못하는 곳에 먼저 자리를 잡아 다른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유연하게 주변 환경에 적응해 번성하며 곳곳을 채워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이 작고 단순한 식물이 무척이나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심지어 삶의 깨달음까지 주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무와, 들꽃과 다른 삶도 아름답다
단순함을 충분함으로 만드는 지혜
바위 위에, 쓰러진 나무에 난 이끼는 언뜻 평온해 보인다. 자라기도 천천히 자라고,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의 키 높이에서 보면 개개 이끼는 작아서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 초록색 카펫처럼 보일 뿐이다. 하지만 이끼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다. 이끼는 대체로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산다. 이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위 위, 보도블록 사이처럼 흙이 없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고 수분이 보존되지 않는 곳, 썩은 통나무 위처럼 환경 변화가 심한 곳 등이다.
이런 곳에서 이끼의 단순하고 작은 몸은 오히려 강점이 된다. 이끼는 뿌리와 관다발 조직이 없어 높이 자랄 수 없지만, 표면에 납작 붙어 아주 약간의 습기만 있어도 살아간다. 큰 식물들이 수분을 잃지 않으려 줄기에 물을 저장하고 껍질을 발달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때, 이끼는 수분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물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잎을 말고 기다리며, 물이 있으면 물의 특성을 이용해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쑥쑥 자란다. 작고 단순하다는 것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이끼는 그런 특징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삼아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알고 보면 모습도 특성도 다양한 이끼들
각자의 환경에서 빛날 유연한 선택
한편 2만 2천여 종에 달하는 이끼는 종마다 개성이 각양각색이다.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기 위해 각 종의 이끼는 그 모습도, 특성도 달리하도록 진화했다. 환경이 안정적인 곳에 사는 명주실이끼는 자신을 복제한 후손을 만들어 바로 주변에 퍼뜨리는 무성생식에 집중한다. 경쟁이 심하고 빠르게 변화해 오래 살기 어려운 곳에 사는 지붕빨간이끼는 유성생식으로 유전자를 조합한 포자를 멀리 날려 보낸다. 네삭치이끼들은 서로가 밀집된 정도에 따라 성별을 바꾸거나 당장의 죽음을 감수하며 번식하기도 한다. 대다수 이끼가 바람을 통해 포자를 전파하지만 사슴의 배설물에 사는 이끼인 스플락눔은 똥파리를 이용해 포자를 퍼뜨린다.
이렇게 다양한 이끼 종들은 자연에서 어떠한 절대적 우열이 없다. 가령 평소에는 한 절벽을 패랭이우산이끼가 뒤덮는다고 해도 범람이 일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살 때문에 패랭이우산이끼가 뜯긴 빈 자리를 침수에 강한 봉황이끼가 채운다. 모든 종의 이끼는 각자의 기준에서 아름답다.
“당신은 이제 그 소우주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히 걷게 될 것이다.”
작지만 작지 않은 이끼
이끼도 숲을 이룬다. 기껏해야 수 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 이끼가 숲을 이룬다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 지은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란 열대우림과, 이끼 군락 사이에 수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열대우림이 생명의 보고인 것과 마찬가지로, 무성하게 자란 이끼는 독특한 미니어처 생태계를 이루어 수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이끼는 작은 곤충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 곤충들은 이끼의 정자를 옮겨 번식을 돕는 식으로 공생관계를 이룬다.
이러한 연결망은 더 큰 규모로 확장된다. 숲의 나무 밑동에서 자란 이끼는 수분을 머금어 어린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멋진 환경을 제공한다. 거대한 나무가 생을 다해 쓰러지면, 그곳에서 또다시 이끼가 자라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지은이는 모든 생명체에는 각자의 고유한 ‘재능’이 있고, 그 재능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끼는 작지만 자연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끼를 둘러싼 상호의존의 관계망이 눈에 들어온다면, 더 이상 이끼가 작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인간과 이끼의 관계로 돌아보다
이끼와 인간은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왔을까? 지은이는 19세기 북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기록을 뒤져 이끼와 관련한 내용을 찾아본다. 거의 아무런 언급도 찾을 수 없었지만, 짤막한 한 줄짜리 기록을 찾아낸다. 바로 이끼가 기저귀와 생리대로 쓰였다는 것. 백인 남성 민속학자는 간과했지만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이끼는 아메리카 원주민들, 특히 여성들에게 필수품이었다. 이런 이끼의 쓰임새는 조용히 생태계의 밑바탕을 이루는 자연 속 이끼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
오늘날 우리도 이끼를 장식품, 토양개량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이끼를 지나치게 소유하려 들고, 또 착취하고 있다. 지은이는 돈을 잔뜩 들여 자신의 저택에 진짜처럼 보이는 이끼 정원을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급기야는 이끼가 자라는 바위를 통째로 폭약을 이용해 떼어오고야 마는 부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숲에서 무분별하게 이끼를 채취해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이 걸려도 회복되지 않을 상처를 남기는 업자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은 모르고 그저 소유하려 드는 인간의 욕심, 그리고 일방적인 착취로 변질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일깨우는 씁쓸한 대목이다.
우산이끼
타조이끼
책속에서
내 인생의 대부분인 듯한 지난 이십 년 동안 밤마다 맨발로 이 길을 걸을 때면 흙이 오목한 발바닥 중심을 밀어 올리는 것만 같다.
이끼는 크기가 큰 식물들이 살 수 없는 공간을 차지한다. 이끼의 존재 방식은 작은 몸집을 축복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독특한 구조를 공기와 지면 사이에 작용하는 물리법칙에 맞춤으로써 번성한다. 작기 때문에 한계는 강점이 된다. 누가 내 조카에게도 이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작아서 좋은 이유〉 중에서
네삭치이끼는 단기적 이익을 위해서는 무성아를 생성하고 장기적 우위를 위해서는 포자를 생성하는 두 가지 전략으로 도박을 한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서식지에서 자연선택은 하나의 번식 선택에 집중하는 개체보다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개체를 선호한다. 역설적이게도, 고유한 생활 방식에 적응한 종들은 어느새 사라지지만 네삭치이끼는 주어진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선택의 자유를 유지함으로써 살아남는다.- 〈선택하는 삶〉 중에서
이끼를 연구하면서 느끼는 매력 중 하나는 거대한 세계의 생태학적 규칙들이 크기의 경계를 뛰어넘어 가장 작은 존재의 행동도 규명하는지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하나로 묶는 연결망을 발견하고 싶은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그 질서를 찾는다.- 〈틈새로 내리는 빛〉 중에서
재능에는 서로 배려해야 할 책임이 뒤따른다. … 부족 노인들이 말하는 이 같은 호혜의 연결망은 우리 모두를 연결한다. 이러한 탄생의 이야기가 내 과학 연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태학적 공동체를 연구하며 항상 호혜를 발견한다. … 이끼의 역할은 바위에 옷을 입히고, 물을 정화하고, 새가 사는 둥지를 푹신하게 하는 것이다. 아주 명료하다. 그렇다면 이끼가 인간에게 베푸는 재능은 무엇일까?- 〈재능에 깃든 책임―이끼와 문화〉 중에서
그러한 생존 조건들이 조화를 이루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빛이끼는 금보다 훨씬 귀하다. … 서풍이 계속해서 호숫가에 부딪혔기 때문에 빛이끼가 살 동굴이 만들어졌다. 빛이끼와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건 특정한 순간에 특정한 장소로 우리를 데려온 수많은 우연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 선물에 보답하는 적절한 화답은 반짝이는 것뿐이다.- 〈금보다 귀한 우리―빛이끼〉 중에서
한 샤이엔Cheyenne족 노인은 내게 무언가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찾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에게는 어려운 개념이다. 하지만 노인은 시야를 넘어서 바라보며 가능성에 마음을 열면 원하는 것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 전까지도 보이지 않던것이 갑자기 보인 경험은 숭고했다. 그러한 순간들은 반복해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세상이 확장되는 벅찬 감정을 느낀다. 내 세상과 다른 존재의 세상을 가르던 경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면 겸허해지면서도 즐거워진다.
시각적으로 무언가를 갑작스럽게 인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뇌가
‘탐색 이미지 search image‘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시각적으로 복잡한 환경에서 뇌는 처음에는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어떠한 비판적 평가 없이받아들인다. 주황색을 띠고 별처럼 쭉 뻗은 다섯 개의 팔, 매끈한 검은바위, 빛과 그림자. 이 모든 것이 들어오더라도 뇌는 정보를 바로 해석해 의미를 의식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패턴이 반복되고 의식에서 피드백을 받은 뒤에야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동물들은 복잡한 시각적 패턴에서 먹이라는 특정 형태를 구분해 능숙하게 사냥감을 잡는다.P. 25
그렇다고 해서 이끼를 알려면 학명을 외워야 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붙인 라틴어 단어는 임의적일 뿐이다. (중략) 단어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 중요한 건 이끼를 인식하고 그 개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원주민에게 앎이란 인간 외에도 모든 개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고, 모든 존재는 이름을 지녔다. 어떠한 존재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존경의 표시고 이름을 무시하는 것은 무례함의 표시다. 단어와 이름은 우리 인간이 서로뿐 아니라 식물과도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P. 31
린든의 세상에서 변화는 상상 속 가능성을 끌어 올릴 미끼일 뿐, 곧 다가올 상실의 요인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상실을 막아주면서도 날 세상과 단절시키거나 고립시키지 않는 장벽은 결코 세울 수 없음을 안다. - P. 73
과시욕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강력한 지배 행위다. 수집된 자연물은 자연으로 남을 수 없다. 자연물은 근원에서 멀어지는 즉시 본성을 잃는다. 어떠한 대상을 원래의 존재가 아닌 물건으로 전락시키는 행위가 바로 소유다._ 소유하는 사랑 중 –P. 230
무언가를 소유하면서 사랑하는 건 불가능하다. 소유는 소유 대상의 내재된 자유를 억압하므로 소유자는 힘을 얻지만 소유 대상은 쇠약해진다. 이끼를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 진정 사랑한다면 원래 있던 자리에 두고 매일 보러 가야 한다. 소설가 바버라 킹솔버Barbara Kingsolver는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 소유욕으로 가득한 우리의 품 밖에서도 잘 지내도록 보호하고 싶다면 가장 이타적인 사랑을 해야 한다.˝ P. 231
숲의 그물망에 엮여야 하는 이끼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이끼가 회복 중인 숲에서 자리 잡으려면 생명을 유지할 대피처가 있어야 한다. 이끼가 말을할 수 있다면 충분한 수분과 그늘이 있고 공동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넓은 곳을 요구할 것이다. 이끼가 좋아한다면 도롱뇽, 물곰, 개똥지빠귀도 좋아한다._ 공동체에 보답하는 삶 중 P. 241
이끼가 숲 공동체를 결합하는 호혜의 패턴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전망할 수 있다. 이끼는 필요한 만큼만 적게 갖고 크게 보답한다. 이끼는 존재함으로써 강과 구름의 삶, 나무, 새, 조류, 도롱뇽을 부양하지만, 우리는 존재함으로써 이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다. 인간은 설계한 체계는 보답하지는 않고 갖기만 하므로 생태계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 벌목은 단기적으로 한 가지 종의 요구는 충족할지 모르지만, 이끼, 알락쇠오리, 연어, 가문비나무의 정당한 요구는 묵살한다. 나는 우리도 가까운 미래에 언젠가 이끼처럼 자제하고 겸손한 삶을 살 용기를 갖게 될거라고 전망한다. 그날이 와서 우리가 숲에 감사해하면 숲도 우리에게 감사해하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_ 공동체에 보답하는 삶 준 .. 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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