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에서 16일, 1박2일 부산그린트러스트 공원문화학교 견학이 경기도 가평과 서울 일원에서 있었다. 15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17일 자정 넘어 귀가 했으니 1박3일인 셈이다. 이틀간의 견학 동선은 경기도 가평 꽃무지풀무지수목원 > 아침고요수목원 > 길동생태공원 > 서울숲 > 창덕궁 비원 이었다. 부산을 출발하여 오고 가는데 길에서만 꼬박 반나절을 소비했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는 극심한 도로정체로 인해 시간을 낭비했다. 아쉬운 일이었다. 어쨌든 이번에도 사진부터 올린다. 글을 입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10월 27일~28일 개최되는 오감체험 그린위크 행사를 비롯하여 환경부 이기대 자연마당복원사업이며, 행복마을만들기, 사하커뮤니티가든, 연산동 종덕원 희망놀이터 조성사업 등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킹맘이 대부분인 공원문화학교 4기생들은 출발지 영광도서에 집결하기 위해 나름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어떤 분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합류하기도 했고, 남편이 배웅을 하기도 했다. 부인을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어떤분의 남편, 뒷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번 견학에는 교육위원회 박미빈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25인 승 전세버스가 경북 칠곡을 넘어서고 아침햇살이 차장을 넘어오면서부터 차내는 여성 특유의 수다가 꽃 피기 시작했다. 그 수다는 견학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시간까지 이어졌다.
꽃무지 풀무지 이름이 ...꽃과 풀이 무지무지 많다는 뜻에서 꽃무더기 풀무더기를 줄여 지은 이름이다.
이곳 홈피( www.mujimuji.co.kr)에서 소개하고 있는 소개글이다.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꽃무지풀무지는 지난 20년간 그렇게 줁비해 왔다고 한다. 그 정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
뒤에 소개할 아침고요 수목원과는 확실히 비교된다. 컨텐츠의 차별성을 떠나 토종식물 중심으로 수목원을 조성했다는 사실이 고맙기 때문이다.
안내를 맡았던 민 선생은 지금 이 게절에는 특별히 볼 게 없다고 했다. 솔직한 표현이다. 이 가을에 꽃을 피워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풀이란 국화류 중심이다.
공원문화학교 수강생들은 꽃무지 풀무지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자세는 흠잡을 데 없이 진지하다.
어린이 단체 탐방이 많다. 프로그램도 그에 맞추어 준비되어 있었다. 쉽게 말해 체험학습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산뽕나무 세그루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 아이들이 놀면서 흘린 즐거움이 낙엽과 같이 쌓이고 있었다.
초롱꽃을 비롯하여 구절초가 반가웠다,
탐방을 마치고 입구로 이동하는 길, 중간 숲 머리 넘어 골프장이 있다. 또 하나 기억해 둘일은 이곳에선 관리를 위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더러 보이는 열매 종류는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그것이 꽃무지 풀무지의 저력 아닐까 싶다.
이곳의 입장료는 여느 곳과 다르다. 예컨데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및 가평군민에게는 3,000원을 받는데, 1회성이 아니라 30일 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주 오라는 소리 일 수도 있지만 꽃 한송이 피는데 적어도 그 정도의 관찰은 필요하다는 것이고 제대로 공을 들여 공부하라 소리가 더 타당할 듯 싶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공원문화학교 4기생들이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기념비적인 장면이다.
소박한 꽃무지 풀무지 뒷간
이곳의 대표인 김혜옥씨, 그녀는 일행이 차를 타고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마치 지난 봄 큐슈올레길 탐방 때 만났던 온천 료칸(旅館)의 안주인 오카미(女將)처럼 ...
새벽같이 나와 허접한 휴게소 아침을 먹고, 제대로 된 밥을 먹었다. 때마침 밥 때여서 다들 맛있게 ...
아침고요수목원은 꽃무지 풀무지에서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여인들, 아니 방문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일 만큼 화려하다. 반면 꽃무지 풀무지는 수수하고 토속적일고 할까. 면적과 보유식물종으로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꽃무지 풀무지가 떨어진다는 소리가 아니다.
쉽게 말하면 아침고요수목원은 사람들의 녹색갈증과 구미에 맞는 수목원으로 단장했다는 소리다. 기업으로 친다면 규모가 좀 크다고나 할까. 반면 꽃무지는 중소기업이지만 내실이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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