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올해 마지막 노거수 조사일런지도 모르겠다. 중앙동 식물도감 제작과 관련하여 나선 길에 현장 사진만 찍어 두었던 자성대 공원이며 시민공원을 나선 걸음에 혼자서 조사에 들었다
자성대 공원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하여 은행나무등의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있다 . 수령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고 근대의 흔적을 추적했지만 쉽지 않은 노릇이어서 조사목록에는 올리지 않았다. 결정적인 이유는 다소 품이 작아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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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사무실은 용두산공원이 창문 넘어 보이는 곳에 있다. 영화 박물관 공사가 진행중인 터에는 지난해 11월 조사했던 나무들이 보이는 듯했다. 느티나무를 비롯하여 은행나무등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들이 있었는데 칠엽수 한 그루만 살아 남아 석대수목원 예정부지로 이식됐다. 추후 확인해 볼일이다. 그나마 그것도 지역언론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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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체험박물관 부지 고목들, 해운대수목원에 뿌리 내린다
80년 이상된 모과나무 등 3그루, 박물관 진입로 확장 후 이식 계획
이식 대책이 없어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던 부산 영화체험박물관 예정 부지 내 노거수(본지 지난달 14일 자 5면 보도)가 새 둥지를 찾았다. 부산시는 이곳에 있던 나무 3그루를 해운대수목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본지 보도 이후 문화관광국과 기후환경국이 합동으로 중구 동광동 영화체험박물관 부지 수목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총 35그루를 확인했다. 이 중 이미 옮겨심기로 결정됐던 왕벚나무 27그루와 함께 칠엽수 팽나무 모과나무 등 3그루도 이식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이 나무들은 1930년대 중반 부산유치원이 문을 열었을 당시 심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팽나무는 일부 고사가 진행돼 옮겨도 활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면밀하게 조사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은행나무의 경우 수령은 오래됐으나 이미 고사가 많이 진행됐고, 개잎갈나무(히말라야삼목)는 흔한 편이라 옮기지 않기로 했다.
시는 현재 영화체험박물관 예정 부지의 진입로가 워낙 좁은 데다 전선까지 엉켜있어 나무를 옮기기 힘든 만큼 진입로가 확장되면 수목원으로 이식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령 80년가량 된 칠엽수와 모과나무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살리기로 했고, 팽나무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5.3.15. 국제신문 하송이기자)
비가 내려 공사는 중단되었다. 국제시장을 지나 대청동 '민주 은행나무'를 만났다. 흉고둘레를 측정했다. 2.97 m 수고 16m 수관 동서17m 남북 18m 수령 1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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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으로 향하다 이왕 나선 걸음 어린이대공원의 초입부에 서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을 먼저 만나기로 하였다.
어린이대공원 입구 좌측편 화장실과 주차장 사이 은행나무 몇 그루 있다. 다른 곳의 은행나무와는 달리 비교적 이른 시간 잎이 다 졌다. 하나도 남김없이
나름 수형과 나이를 가졌음직 한테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
세번째 은행나무 수고 20m 근원부 3m 허리둘레 3.1m 기부 1.6 m 수관 동서 16m
일대의 은행은 모두 비슷한 굵기와 키다 두번째 은행나무는 2.36m 네3번째 2.55m 등이다. 네번째 은행나무의 경우 반듯하긴 했으나 흉고가 부족했다
이중 가장 크고 굵은 나무는 여섯 번째 은행나무였다.
수고 19m 근원부 3.8 m 허리둘레 3.48 m 수관 폭은 동서 16.2m 남북 17m로 기부 1.9m에서
가지의 일부가 관리상 잘려져 나갔다. 일부는 외부적 충격에 의해 발생한 상처가 방치되고 있었다. 가지가 서쪽으로 분지했다.
공원의 주 통로가 아닌 곳에 위치하다 보니 다소 관리가 소홀한 듯 했다. 다만 주변 청결은 항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다시 공원 입구로 동선을 바꾸어 나무 한그루를 만났다. 방문할 때 마다 눈여겨 보아 왔던 나무다. 히말라야시다로 불렸던 개잎깔나무나무다. 수형이 아주 좋다.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과 경계를 이루는 화단에 있다. 어린이대공원 상징목으로도 무리가 없다. 다만 일반적 노거수 유형에는 좀체 넣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긴 하다만 , 또 성장이 빨라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 커 버린다.
수고 17.5m 근원부 3.89m 허리둘레 3.54m 수관 동서 22.4m 남북 24.1m
방문자센터 앞의 느티나무
2013년 초여름때와 지금의 모습에서 더 악화된 듯 보인다. 이나무는 이 공원에 내가 최초로 이름표를 달아 주었던 나무다. 20년 전 쯤의 일이다. 안타까웠다. 왜 이렇게 쇄잔해진것일까
나무는 높이 2.1m 지점에서 분기하여 가지를 펼쳤는데 원줄기는 베어졌고 동쪽 가지하나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둘레 3.38m로 결코 작지 않은 덩치다. 살아남아주기를 희망한다.
동물원 초입에 서있는 일본전나무를 재어 본다. 사실 전나무인지 일본전나무인지 아직 확신이 안선다. 주변에 떨어진 가지에 달린 잎을 봤을 땐 바로 옆에 있던 나무인 개비자나무인 것 같기도 하고, ㅡㅡ, 좀 더시간을 가지고 주변에 떨어진 가지를 찾아보려 했지만 미처 그런 생각을 가지지 못하였다. 귀가 후 사진을 올리면서 난감해졌다. 수고가 높아 매달린 잎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시 찾아갈 일이다. 피곤하지만 어쩌랴
아무튼 얼핏보면 두 그루같지만 한뿌리다. 줄기가 나눤 것은 근원부에서 1m 남짓한 0.8 m지점인데 그렇다고 줄기가 나뉜 상태가 아닌 붙어서 자라다 약3m 에서 갈라졌다.
수고는 22m 근원부 4m 둘레 3.6m 수관은 남북 12.1m
전나무 일본전나무 개바자나무
주변에 떨어진 가지에 달린 잎의 모양이 개비자와 비슷하다. 잎이 달린 형태며 잎 뒷면 등등 엉뚱한 나무잎을 주워 동정하려 했다.
어린이대공원 수원지 주변에는 푸조나무와 가시나무가 많다.
주차장 띁 갈참나무도 대상에 넣어 보았다.
수고 19m 근원부 2.6m 둘레 2.4m 수관 동서 15.7m 남북 19 m
다소 비탈에 선 이 나무는 서쪽 주차장쪽으로 줄기며 가지가 기울었고 건너편 주차장 벽에 수관 끝이 닿아 있었다.
이틀간 비가 내린 뒤라 계곡의 물이 제법 소리내 흐르고 있었다.
이 물이 동천의 한 지류인 부전천으로 유입된다.
부전천의 복원이 서병수 시장에 의해 천명된 이후 활발한 복원 논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 부전천의 복개는 1980년 이루어 졌다. 동천을 살리자고 얼추 20년을 주장해왔는데 서시장이 한방에 해결했다. 그는 최근 낙동강하구둑도 개방하겠다고 했다, 좀 허망하기도 했다. 단체장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수십년 환경단체들이 요구해 왔던 복원요청이 이렇게 쉽사리 매듭지어질 줄은 ..다시금 정치를 생각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논의의 민주적 절차와 수용에 대한 동의과정은 생략됐다. 물론 시민환경단체들의 요구가 있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 볼 것인가 숙제로 남았다. 이미 복원구간 상인들의 반대가 제기된 상태다. 나는 그들이 기꺼이 합의를 하며 승승할 수 있는 지혜와 시간을 희망한다. 아무튼 내가 어린이 대공원에 와서 노거수를 만나는 동안 시청에서는 4차 하구둑 워크숍이 열리고 있었다. 동참은 내년부터 하기로 했다.
시민공원 북1문에서 졸참나무를 만나러 갔다. 부전천 상류에서 흘러 내리던 물이 복원된 시민공원의 부전천과는 만나지 않는다. 새롭게 만든 이 물길과 복개된 현장의 만남은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현재 천명된 구간은 2018년까지 광무교에서 롯데백화점 구간 850m을 1차로 하고 2단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시민공원까지 550m의 복개구간을 걷어내는 것으로 잡혀 있다.
시민공원에서는 관리기관인 시설공단이 홍보하고 있듯 100년 수령의 나무들이 몇 그루가 있다.
버즘나무는 미군주둔 때부터 있었던 나무다. 시민공원에서는 플라터너스의 특징을 살려 '바람난 버즘아가씨'라 이름 붙였다.
수고 14m 둘레 3m 수관 남북 18.8 m
동공이 발생했다.
수고 17 m 둘레 2.2m 수관 동서 14.2m 남북 14.7m
문화예술천 전시공간 앞이다.
시민공원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나무로 홍보하고 있는 졸참나무로 이곳의 터줏대감나무라 소개하고 있다.
손자리는 수식어가 들러간 이유는 근원부 옆에 노간주나무 한포기 뿌리를 내리고 있어 그렇게 이름붙였는데 막상 확인하고는 웃었다.
수고 10m 둘레 2.28m 수관 동서 14 m 남북 13.4 m
문화예술촌 박태홍 목공방 앞에 있다.
옛 사령관 관사쪽으로 향한다.
어디서 살다 온 느티나무인지는 모르겠다만 잔디광장의 느티나무도 제법 수령이 되어 보인다. 하지만 많이 상했다.
다시 봄아 오면 연분홍꽃이 만개하리라. 지난 여름 근처의 교육실에서 귀화식물 강의를 하고 참가자들괴 제초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귀화식물들이 제거 된다면 오산이다. 이미 로제트로 그들은 겨울나기에 들었다.
공원 관리본부는 또 제초를 할 것이다.
전포천 수변을 메웠던 식물들이 고사하고 말끔한 상태다. 여기도 다시 봄이오고 여름이 오면 무성해지리라 . 마지막으로 들렸던 옛 사령관 관사자리, 터널공사를 하느라 휴업상태다. 그 앞에 잘 생간 소나무 한 주가 있어 측정했다.
수고 13m 근원부 2.57m (1.63, 1.0, 0.98) 수관 동서 11.8m 남북 10.9m
예정에 없었던 조사였다.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 아마도 욕심같은 것 아나었나 싶다. 예컨데 노거수 조사 결과를 지도로 만듦에 있어 하나라도 더 얹어 보겠다는 ..
저녁에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전 평가 송년회가 있어 급히 센텀으로 이동했다. 회의를 마치고 술도 한잔 했다. 그 길로 나루로 향했다. 돈이 많이 들어간 가로 환경은 눈이 즐겁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 사이 단풍나무 골목, 붉은 단풍이 아니어서 그렇긴 하다만 보기 좋다. 혹시 이 나무들이 야간 조명 때문에 생체리듬이 문제가 있어 이런 빛깔은 아닐런지
세계 최대백화점 신세계, 그들은 센텀을 또 나루를위해 아니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나루공원의 밤은 적요하다. 거기 두 드루의 팽나무를 술김에 만나러 갔다. 내가 생각해도 좀 과하다싶은 이 돌발적 방문은 집착이고 미련이다. 예컨데 2015년 노거수 조사는 이미 종료된 것이나 마찮가지인데 그래서마지막 정리 작업과 지도제작만 남겨두고 있는데, 거기에 조금이라도 더 얹어보려는 욕심이 작용한 것이다. 한편으론 제대로 제공되지 못한 팽나무에 대해 지나는 김에 누가 보든 말든 시간 구애없이 재어보려고 한 것이다.
나루공원 팽나무를 보면 전 국제신문 장병윤 논설위원의 글이 생각난다. 그는 고향 율리에서 뿌리 뽑힌 채 이곳 센탐시티의 나루공우너으로 강제이주 당한 팽나무의 사연을 칼럼으로쓴 적이 있다. 그 때 그가 글을 전적으로 공감했다. 그렇다 뿌리 뽑히는 아픔과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갈은 많다. 가장 쉬운 것은 설계의 변경이다. 아니면 공원화 시키든가 . 뽑아서 이식시키는 일은 가장 하수다.
어쨌던 나루공원 팽나무라 해야 할지 가덕 율리 이식 팽나무라 불러야할 지 할배팽나무는 72톤 할매팽나무는 55톤의 무게에다 수령은 500년과 300년 수고 12m 수관폭 14m으로 알려져 있다. 자정을 앞둔 밤 늦은 시간 고목을 붙잡고 얼정거라는 내 모습이 이상하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다만 늘 가지고 다니던 간이 줄자로 재어 보았다. 결과 할배나무 수고 12 m 근원부 5.2m (2.8/ 2.0) 기부 0.6m 할매나무수고 10m 둘레 2.77 m 근원부 4.2 m
귀가를 위해 수영강을 건너 간다.
그리고 강 건너 새로운 고층아파트 단지로 변한 민락동 백산 뒷편을 본다.
2009년 2011년
저 네모 칸막이 어디엔가 팽나무 한 그루 길가 축대 위에 서 있었다. 어디로 갔을까
몇 년 전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의 동네 모습을 담아 두었던 사진들이 있다.
http://blog.daum.net/dkfemsea/31
http://blog.daum.net/dkfemsea/536
Petite fleur...Marie Myr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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