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존/풀과 나무

보춘화 하마 꽃을 피우다

by 이성근 2017. 2. 2.

 

지난해 고향땅 일부가 농업용 댐 건설로 수몰된다기에 ( 지구안에 할머니 묘소가 있어) 현장을 찾은 길에 모셔온 춘란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더는 갈 일이 없을 둣하여 할머니인듯 모셔온 것이다.  그 보춘화가 꽃을 피웠다.  일반적 개화시기 보다 훨씬 이르게 피었다. 꽃대는 두개 올라 와 있었는데 그 중 안쪽의 꽃대에서 꽃잎을 열었다.  꽃봉오리는 지난 여름에 생성된 것리라.  뜯긴 뜻 뭉툭한 잎은 노루나 토끼가 뜯어 먹은 흔적일 것으로 추정한다.   입춘을 앞 두고 피었다는 것이 아마도 바낀 생육장소의 변화 때문이 아닌가 여긴다.  피어야 할 때를 앞 당겨 피어난 춘란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데 마치 할매가 Don't Worry 하는 것 같다.

 

Cymbidium goeringii 난초과 報春花, 春蘭]

 

꽃이 일찍 피기 때문에, 봄을 알린다는 뜻의 보춘화 라고 하는데 춘란(春蘭)이라고도 한다. 높이 20~24cm로 해발 200~400m 산지 숲 속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소나무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육질인 굵은 뿌리는 수염같이 벋고 흰색이다. 공 모양의 비늘줄기는 밀접하게 옆으로 이어지고 윗부분이 시든 잎의 밑동으로 싸인다. 잎은 모여나고 상록이며 길이 20~50cm, 나비 6~10mm의 줄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잎집은 잎 밑부분에 있고 나비가 좁으며 짧은 형태이다. 시든 잎집에는 황갈색의 섬유가 있다. 꽃줄기는 높이 10~25cm로서 곧추서고 연한색의 육질이며 굵은데 막질인 칼집 모양의 잎에 싸여 있다. ()는 길이 3~4cm로 칼집 모양의 잎과 같은 모양이나 초()가 없고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3~4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1~2개가 달리며 지름 3~5cm이고 연한 황록색이며 은 없다(다소 향기가 나는 것도 있다.) 꽃받침은 약간 육질이고 길이 3~3.5cm, 나비 7~10mm의 거꾸로 선 바소꼴로 끝이 둔하며 벌어진다. 꽃잎은 꽃받침과 비슷하지만 다소 짧다.

입술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짧고 흰색이며 뒤로 젖혀지는데 짙은 적자색의 반점이 있다. 입술꽃잎 중앙에 홈이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지는데 중앙 갈래조각은 입술같으며 안쪽으로 가는 돌기가 밀생한다. 꽃술대는 길이 15mm로 꽃잎과 입술꽃잎에 싸여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어 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다. 관상용으로 남획이 심해 환경부가 특정 야생 동물·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민간에서 피부병, 지혈, 이뇨 등에 약으로 쓰인다. 한국(제주·전남·전북·경남·울릉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생육환경 및 조건에 따라 잎과 꽃의 변이가 많이 일어나는 으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우선 잎에 대한 변이로써 명명된 대표적인 종류로는 선반(先斑산반(散斑축입(蹴込) 등을 들고 있다. 선반은 잎 끝에 짧은 선들이 모인 것이다. 따라서, 잎 끝이 하얗게 보이며 녹색이 그 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산반은 기부에서 잎 끝으로 무늬가 드는 것과는 반대로 잎 끝에서 아래쪽을 향하여 명주실같이 곱고 섬세한 짧은 선들이 들어가 있는 무늬를 말한다. 선반과는 달리 무늬가 길고 깊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축입은 굵고 짧은 선이 불규칙하게 잎 끝에서 밑을 향하여 넓게 퍼져 있는 무늬를 말한다. 꽃색의 변이에 의한 품종개발도 많이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붉은 색과 황색, 중국에서는 담취색·담황녹색·담취녹색·녹황색·황녹색 등이 개발되었다.

 

학명 Cymbidium goeringii는 일본 나가사끼(長崎)에서 식물을 채집한 Philip F.W. Goering인 네델란드인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2010. 4.17 월평 무지개폭포

 

2011년 4월 21일 법기수원지

 

2009년 4.7 죽성 ~송정 해안길

 

Bobby McFerrin -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