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가지는 것과 아닌 것과의 차이를 새삼 느낀 현장이다. 마을터줏대감나무사업 2년차였던 2015년 수행했던 녹색공동체 거점화 사업 최종 마무리가 해를 넘겨 지난 3월24일 끝났다. 새로운 마을 녹화의 거점화 및 커뮤니티 장소의 재현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을 목적으로 했던 사업이었다.
모두 세곳을 선정했고, 조성은 부산일보와 부산은행을 공동주체로 하였다.
금정구 선두구공 석지못길의 조정언비 상수리나무와 가덕 눌나 외눌마을의 이팝나무 그리고 사상구치소 앞 이태리 포플러를 대상으로 하였다. 현판을 달아주기 전후의 차이가 명확했다. 2016년은 지역의 기업을 더 많이 동참시켜 사업을 확장 시킬 계획이다.
사상구 구례 구치소 앞에서는 부착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방법을 찾다 벤치에 붙였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사실 주례구치소 앞에서는 여러 생각들이 일어 났다. 아는 지인이 현재 수감중이었고 늘 면회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마음 뿐이었다.
이렇듯 야외 작업을 하다보면 밥 때를 놓치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일찌감치 점심 먹을 곳을 설정하고 움직였다.
동선상 가는 길목이기도 하여 조금은 빨리 밥집으로 갔다.
환경련 올드 멤버 정경한선생이 운영하는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맛이 진국인데다 찬으로 나온 2년 묵은 묵은지가 추어탕에 잘 어울렸다. 데리고가서 맛을 보여 준 사람마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답했다. 묵은지를 보니 시방도 침이 고인다. 정선생 가계가 잘되었으면 한다.
점심이 일러 눌차로 바로가지 않고 생교 동선을 우회하여 이동하였다. 물빠진 3월의 눌차만 갯벌 갯벌에는 댕가리만 가득했다. 지명이 죽도라 한 것은 이곳이 선창 등 군사용 목적으로 관리되 던 섬이 아니었나 추정한다
소나무숲으로 변한 죽도 소나무 아래 진달래가 한창이다, 섬의 가장자리에 선 나무에 백로류(쇠백로, 중백로, 왜가리, 해오라기)들이 층층이 쉬고 있었다. 식생은 곰솔 군락 중심으로 관찰된 식물은 사철나무 · 보리장나무 · 개옻나무 · 천선과나무ㆍ칡 · 억새 · 갯기름나물 등 47종이 보고된 바 있다.
눌차만의 특성은 내 외해가 잇닿아 있으며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갯벌ㅇ 형성될 뿐 아니라 인근에 농경지가 크지는 않지만 저습지와 더불어 발달한 곳이었다. 물이 부족히디 보니 둥벙을 많이 축조했다. 다시말해 열린바다 >닫힌 바다> 갯벌 >저습지 >논 >밭 >산지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늘 제대로 조사를 하고 싶었던 곳이다
눌차만으로 유입되는 담수
갯골도 형성된다.
문제는 만 가장자리 논밭 경작지와 맞물린 주거지역의 변화다. 최근 일대는 경작지나 습지를 매립하여 주거단지화 시키고 있다. 큰 실망이다. 강서구청을 비롯하여 행정의 짧은 생각을 탓한다. 아님 주변늘 토째로 변화 시키기 위한 개발그릅의 선 조치일지도 어째든 이런 곳이 드문데 안타까을 따름이다.
동선으로 가는 길목 곰솔 두 그루가 아치를 이루고 있다.
동선에서 기도원 가는 길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산사태 때문이다 . 그럴 줄 알았다 애초 갈맷길 노선을 잡으며 이곳 길 자원은 최대한 손 대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더 돋보이게 할 요량으로 불필요한 손질을 하다 보니 덧난 것이다.
진달래꽃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듯 하다
갈맷길 조성 시 늘 이런 모퉁이를 고려했다. 돌아서면 어떤 바다, 무엇이 있을까
돌미역을 끊는 모습도 예전과 다르다. 일반인인듯 한데 장화를 준비해 온 차림새를 보아 하건데 몇 번의 경험이 있는듯 하다 . 구태여 이렇게 와서 채취해야 하나 인근 주민들은 뭘 하라고 ㅡㅡ
동선에서 바라본 눌차도의 전경
외눌에 도착하여 작업을 끝냈다.
작업을 끝내고 사무실로 오면서 본 눌차만 정경
그리고 명지에서 본 새로운 노거수 어딘선가 뿌리 뽑혀 이식된 나무이리라
이렇게 옮겨 심여 다음생도 배려해주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며칠전 지사 팽나무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니 고사해서 죽은 나무도 있다. 늘 살펴야 하거늘
날 플리면 저 나무를 만나러 가야 겠다.
노래 가져 온 곳 : 다음 브로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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