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동천 옆 삼익아파트 화단길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길가 감나무에서 겨우내 붙어 있던 까치밥이 떨어졌던 모양인데 그걸 직박구리가 먼저 발견했다.
동박색가 참견할려고 다가섰다.
하지만 직박구리는 나눠먹을 생각이 없었다.
기회를 엿보던 동박새 도저히 기미가 안보이자 '니혼자 마이 처 무라' 하고는 날아 갔다.
나도 직박구리 니 혼자 다무라 하고 그 길 돌아 갔다.
(참고로 현장에는 직박구리 두 마리, 동박새 두 마리, 그리고 멧비들기가 얼쩡거리고 있었다. 다들 입막 다시다 갔다.)
어려울수록 더불어 살 일이다.
Tiempo Y Silencio - Cesaria Ev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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