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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더불어 살기

나방은 나의 친구-이정학

by 이성근 2023. 5. 9.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인 자연은 참으로 신비하다. 바쁜 일상으로, 무관심으로 지나쳤던 자연 속으로 한걸음 들어가 보는 것은 점점 삭막해져가는 현대인의 마음에 조그마한 안식을 주는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숲에 관심이 많아 숲해설가가 됐고, 특히 나방의 더듬이에 매료돼 10년 넘게 나방과 친구가 됐다. 왜 하필이면 나방이었을까? 나비와 나방은 어떻게 다를까? 수많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어떻게 종을 보존했을까?

 

인간의 관점에서만 보아왔던 자연 속의 모든 친구들을 우리 눈이 아닌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다. 다 같은 자연의 구성원이니까. 남도일보의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가려한다. 곤충이나 식물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십여년 넘게 그들과 눈맞춤하며 들여다 본 그들의 세상을 그려본다.

 

<1>나방은 나의 친구

긴꼬리산누에나방.

긴꼬리산누에나방 애벌레.

 

어느 저녁, 한적한 산골짜기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발전기 소리 그리고 하얀 스크린에 환한 빛이 어둠을 저만큼 물리친다. 이윽고 한두마리씩 모여드는 이름 모를 곤충들

 

나방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저 귀찮은 존재였던 녀석들이 내곁에 다가왔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곤충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내가 왜 남들은 징그럽다고 하는 나방과 인연을 맺었을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떤 대상에 호기심을 느끼고 푹 빠져들때가 있다. 그것을 취미라 말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삶의 한 부분이라고도 한다. 필름카메라를 메고 이것 저것 담으며 시작된 취미생활.

 

우연히 디지털 카메라가 생겼다. 어버이날 시골 부모님께 전자제품을 사드렸는데 경품으로 당첨된 것이다. 처음엔 주로 풍경사진을 담았고, 이후 야생화에 매료되어 돌아다니다 보니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절감, DSR카메라로 교체하여 제법 폼을 잡았다. 돌이켜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지금은 완전히 구닥다리(?)가 다 되었지만 손때가 묻어서인지 쉽게 놓고 싶지가 않다. 눈으로 봐도 신비하고 멋지지만 앵글을 통해서 만나는 나방들의 더듬이!

 

#나방과의 인연

야간에 불을 밝히면 비취색의 멋진 녀석이 멀리서 날아와 피곤한 날개를 잠시 내리고 숨을 고른다. 긴꼬리산누에나방이다. 애벌레 먹이식물은 산철쭉, 까치박달, 밤나무등 여러나무다. 어른벌레도 크지만 애벌레도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리게 움직이고 주로 가지에서 다리를 위로 한 채 매달려 있다.

 

무더운 8월이면 멋진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다.

애벌레도 어른벌레도 이 녀석과 아주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바로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이다. 긴꼬리산누에나방애벌레는 가슴의 볼링핀같은 돌기 가운데 띠 무늬가 적색인데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애벌레는 검은색으로 구분된다.

 

덩치가 큰만큼 새벽이면 어디론가 돌아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들고양이나 새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 또한 자연의 섭리지만

 

사람들은 자연을 이해할 때, 감상의 대상이나 두려운 존재로 볼때도 있고, 지치고 아픈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의 장소로, 또 삶의 재료를 얻는 고마운 장소로 본다. 자연에는 자연과 동화하여 오랫동안 진화해온 여러 생물이 존재하지만 그중 다양한 나방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아쉬운점이 아닐수 없다.

 

나방은 예뻐보이지도 않고 얻을게 없는 하찮은 존재로 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나방에게서 값진 옷감이나 맛있는 먹을거리를 얻더라도 누에와 나방을 같은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도무지 나비처럼 예쁘게 보지 않는다. 나방은 과연 그런 존재일까?

 

나비와 나방의 구별은 무의미하지만 나름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지 않을까?

 

이정학은 누구

숲해설가

)숲해설가 광주전남협회 상임대표 역임(2014~2017)

)숲해설가 광주전남협회 고문

영산강유역환경청 국가환경교육지원단 강사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 환경지킴이

출처 : 남도일보 2020.07.02.

 

(2)오리 주둥이 닮은 알락굴벌레나방

20188, 자주 다니던 뱀사골을 찾았다.

2018년 지리산 뱀사골에서 발견된 흔적.

2018년 뱀사골에서 발견된 알락굴레나방 애벌레.

2019년 뱀사골에서 발견된 알락굴벌레나방 애벌레.

알랄굴벌레나방 애벌레(2019512)

광주 증심사에서 발견된 알락굴벌레나방(2019719)

 

많은 탐방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생각과는 달리 애벌레가 많이 관찰되는 곳이다. ‘나방 애벌레 도감저자이신 허운홍 선생, 그리고 애벌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정옥 동생, 지리산 북부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강신영씨와 함께 아주 특별한 녀석을 찾아 나선 것이다.

 

드물게 보이는 흔적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다.

나방애벌레중엔 식물 줄기속을 파먹고 똥을 밖으로 밀어내는 녀석들이 있다. 눈에 익은 많은 애벌레들을 보면서 조금 오르니 흔적이 보인다. 잎이 무성할 시기인데 말라죽은 물푸레나무, 그리고 수북히 쌓인 흔적들.

 

드디어 찾았다. 자연을 훼손하면 안되지만 학술적 연구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뿌리까지 뽑아 살펴보았다. 선명한 구멍자국이 있고, 줄기 속이 비어있다. 그러니 나무가 죽을 수밖에

 

위 쪽 줄기속은 비어 있었다. 뿌리 쪽을 잘라보니 뭔가 보인다.

멋진 녀석이다. 머리 모양이 오리 주둥이를 닮은 것 같다. 어떤 녀석인지 모르니 우선 오리 주둥이로 이름 붙여본다.

 

이런 녀석들은 빛에 오래 노출되면 안되므로 서둘러 봉합(?), 고무줄로 갈무리하고 전문가이신 허운홍 선생께서 사육하면서 관찰키로 하였다. 나뭇잎을 먹는 녀석들은 관찰이 그나마 용이한데 이 녀석은 줄기속에 있으니 매일 열어볼수도 없고 어려움이 많으셨다는 전언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20195월 다시 뱀사골을 찾아 또다른 녀석을 만났다. 이번엔 고광나무에서.

 

전에 봤던 녀석보다는 색이 조금 연하다. 사육은 또 허운홍 선생 몫이다. 무사히 번데기가 되어 잘 우화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주 하지는 않지만 꼭 보고싶은 녀석은 데려다 키우면서 기록을 남긴다. 물론 허운홍 선생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울에 거주하시면서 나방 애벌레 도감’ 2권까지 출간하고 남쪽지방의 애벌레를 연구하기 위해 순천으로 오셔 1, 광주에서 1년 있다가 다시 서울로 가신 허운홍 선생과의 만남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종만 약 4천여종에 이르는 나방.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접근하기 더욱 어렵다. 어려운만큼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더 큰 기쁨으로 오는게 아닐까?

 

어느날, 기쁜 소식을 들었다. 녀석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이다. 드디어 이름표를 달았다. ‘알락굴벌레나방이라고.

 

어른벌레는 20175월 증심사 편백 숲에서 만났던 녀석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숲으로 광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광륵사가 있는데 이번에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하여 안타깝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되어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음 좋겠다. 꼭 필요한 경우만 사육하여 관찰하는데 이 녀석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녀석을 애벌레부터 어른벌레까지 짝지어 주니 뿌뜻하다. /·사진=이정학 숲 해설가 2020.07.16.

 

(3)애벌레의 변신은 무죄

번데기서 나방되기 과정 놓친 아쉬움 가득

털보꼬리박각시 무등산 용추폭포 가는 길서 조우

유충 길이만 75내외노란돌기까지 탈피 신비

황금무늬로 치장 한 뒤 흙속에서 9개월간 관찰 실패

털보꼬리각시 애벌레 <2018619일 무등산 용추폭포>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622일 광주 동천동>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625일 동천동>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629일 동천동>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72일 동천동>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75일 동천동>

털보꼬리박각시 애벌레 <201875일 광주 동천동>

 

수많은 나방 애벌레 중 유독 만나고 싶은 녀석이 있다. 바로 이녀석이다. , 중령때와 종령때가 확연이 다르다. 도감에서는 봤지만 성장과정에서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고픈 마음이 꿀떡같았지만 내 눈엔 보이질 않는다. 지인들을 닦달(?)도 해보고, 먹이식물인 왕머루만 보면 발길을 멈추고 샅샅히 뒤져도 역시나다.

 

그러던 어느날, 숲해설가 후배로부터 카톡으로 사진이 왔다. 요 녀석이 누구냐고? 화순 도원마을에서 규봉암 가는길에 녀석을 봤다고

드디어 이번에 만나는구나 하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날 오후 급히 그곳을 갔으나 없다.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왕머루가 무성한데 그 녀석은 흔적도 없다. 야생화나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언제든 다시 찾으면 볼수 있는데 애벌레들은 그렇지 않다. 움직임이 둔할것같은데 잠시 한눈을 팔면 사라지기 일쑤다.

 

정말 인연이 닿질 않는것일까?

무등산 등산로 중 제일 좋아하는 곳은 제2수원지에서 용추폭포 가는 길이다. 식생도 다양하고 애벌레도 많이 볼수 있는곳이라 시간날 때마다 즐겨 찾는 곳이다. 간단한 도시락과 물 한병, 카메라 배낭에 담고 시내버스 타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보물창고다. 2018619, 드디어 녀석을 만나다.

 

털보꼬리박각시. 분백색 가루로 덮여 있고, 꼬리 돌기 대신 경광등 같은 노란 돌기를 가지고 있는 녀석.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충분한 먹이를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과연 어떻게 변해갈까?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먹이를 주며 관찰에 들어간다. 덩치가 작을땐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많이도 먹어댄다. 유충길이가 72~75mm 정도니 그럴 수밖에

 

탈피하는 순간을 담고 싶었으나 탈피한 뒤의 모습만 보여 아쉽다. 노란 돌기까지 그대로 탈피한다는게 참으로 신비스럽다.

629, 녀석의 덩치가 많이 커졌다. 하지만 아직 4령이다. 열심히 먹으며 더욱 덩치를 키우던 녀석이 확 바뀌었다.

 

72, 샬레 속이 환하다. 어떻게 이렇게 확 변할수 있을까? 연두색 바탕에 자주색 줄무늬가 생겨 마치 머루 덩굴에 감긴 것처럼 보인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꼬리쪽의 노란 돌기는 정말 빨간 경광등이 되었다. 이제 다 자란 것 같다.

 

어떻게 번데기가 될까? 부드러운 흙을 넣어주었다. 3일이 지나자 또 색이 변한다. 빨간 경광등은 황금구슬이 되고 짙은 갈색띠 곳곳에 황금무늬로 치장을 한후 천천히 흙속으로 몸을 숨긴다. 안전하게 번데기가 되어 9개월 뒤 나방으로 우화하여 또 다른 변신을 할 것이다.

 

이듬해, 4월이 한참 지났지만 애석하게도 녀석은 다시 내게로 오질 않았다. 뭔가 조건이 맞질 않았는지 우화하질 않는다. 실패하고 만 것이다. 아마도 번데기 기간이 매우 긴 시간인데 습도 등 조건을 맞춰주지 못한것같다. 더욱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소중한 생명이 헛되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많은 종을 사육한 것은 아니지만 번데기까지 잘 되었는데 우화시키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멋진 어른벌레의 모습을 함께 소개하지 못한점은 더욱 안타깝다.

허운홍 선생께 부탁하면 어른벌레 사진을 구할수 있겠으나 선뜻 그렇게 하질 못한다. 아마도 성격탓이리라. 그래서 더욱 더 발품을 팔고 다닌다. 언젠가 꼭 만날 것을 굳게 믿으며.

/·사진 = 이정학 숲 해설가 2020.07.29.

 

(4)배노랑물결자나방 애벌레 생존 전략

번데기 과정서 드러난 놀라운 광경 ‘신기’
주변 색깔따라 자신도 변화 거듭
번데기 되면 흔적 찾기 ‘묘연’
결국 종령 때 유충 샬레서 관찰
한 달여간 우화 기나긴 행복 ‘여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0911

(5)기생재주나방

공상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생물 같은 느낌 가득 애벌레

재주가 많아서 붙여진 기생재주나방 이름 독특

생김새는 시들어보이지만 눈에 잘 띄어 기생 당해

자연상태선 관찰 힘들고 야간등화때만 종종 보여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2334

(6)애기잔물결자나방

자연스런 물결 모양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방

장수교 ~용산교 이르는 광주천 천변도로서 발견

담쟁이덩굴 잎에 붙으면 식별이 전혀 안될 정도

알에서 초령·중령·종령 과정 볼수 없어 아쉬움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3792

 

(7)갈색점비행기밤나방

비행기 닮아 붙여진 나방 이름 볼수록 닮았다신기

갈색·흑색 색깔같은 두툼한 갑옷 입은 것으로 착각

나뭇가지·껍질 잘게 부순 가루들 천적 방어용인 듯

먹이주고 기다렸으나 우화 관찰 실패 회한가득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5229

 

(8)애벌꼬리박각시

사람 왕래 잦은 곳서 발견천적 접근 방어 역할인 듯

계요등많은 광주 유덕보 근처 무더기 기생

빠른 이동 특성 탓 앵글 담기 어려워 난감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6306

 

(9)뒷노랑얼룩나방애벌레

위장술 뛰어나 관찰에 애로지나치기 일쑤

먹이도중 방해땐 방울모양 물질 뿜어내는 특성

최근 기온 햇볕 많은 곳에서 번데기로 발견

뒷노랑얼룩나방애벌레 온도 영향에 민감한 듯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6941

 

(10)긴수염비행기나방애벌레

쉽게 눈에 띄지않아 숨은 그림 찾는 느낌

초창기 비행기 닮은 애벌레 실제론 보기 어려워

함평 생태공원에서 수 차례 반복 끝에 극적 발견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7866

 

(11)멧누에나방

누에와 인간, 오랜 세월 함께 한 친구같은 존재

최근 누에 거의 볼 수 없어 아쉬움 가득

그 대신 번데기는 중국산이 대부분 차지

날개가 투박해 잘 날까 걱정했지만 기우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9178

 

(12)큰알락흰가지나방애벌레

주둥이 줄였다 늘렸다자유자재로 변하는 변신의 귀재

쌍계사 감나무서 발견전문가 도움 받아 이름 확인

4년 뒤 무등산 용추폭포서 또다시 조우 관찰 시도

번데기에서 우화 과정 궁금했으나 결국 실패 아쉬움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9856

 

(13)뒷흰날개밤나방애벌레

뒷날개에 선명한 흰색무늬이름과 딱 맞아

눈길끄는 화려한 문양의 애벌레

광천 2교 자전거도로서 첫 만남

강아지풀보다 나팔꽃잎 좋아해

우화 과정 후 도감서 이름 찾아

앞날개 중앙 주홍색 11자 무늬

장기적 모니터링땐 성장과정과

광주천 생태 이해 큰 도움 될 듯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0541

 

(14)푸른곱추재주나방

재주 부리지 못해도 이름만은 재주나방 특이

먹잇감 참나무류여서 많이 먹어도 걱정

몸은 흰색이지만 성장 과정서 녹색으로 변신

생김새 비슷비슷 이름표 붙이는 임무 완수 노력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1923

 

(15)미국 흰불나방

나무 수종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생태계 무법자

앙상한 가지만 남길 정도로 왕성한 식성 놀라움

광주천변서 매년 두 차례 대량 발생 방제 한계

살충제 집중 살포 땐 다른 개체 역효과고심 역력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634

 

(16)황줄점갈고리나방

앞날개 끝 부분 갈고리 모양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어

나방 대부분 움직임 많으나 없는게 특징

관찰 쉬워 카메라 포착하기엔 안성맞춤

굳이 샬레에 넣고 관찰·사육 필요 없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4063

 

(17)연무늬들명나방

담쟁이덩굴에 몸을 숨긴 채 우화이름도 생소

샬레로 옮겨진 녀석 스트레스 최소화 노력

은신처가 무덤되는 자연생태계 속설 입증

전문가 도움받아 찾아낸 이름 기쁨 두배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5213

 

(18)유리산누에나방

수 년간 걸쳐 확인된 나방나비만큼 아름다움에 매료

웬만한 숲속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애벌레 관찰 어려워

추위 다가오는 11월께 우화 과정 못봐 아쉬움 가득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5765

 

(19)멋쟁이재주나방

공룡처럼 무서운 육질로 무장한 애벌레

샬레에 담긴 녀석 4일 이후부터 육질 도드라져

노란색 무늬도 붉은 색으로 변화식욕도 왕성

톱날 모양 육질 점차 없어지면서 번데기로 바뀌어

좁은 샬레 탓에 우화 뒤 심한 날개짓 상처투성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6429

 

(20)줄검은들명나방

고추나뭇잎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녀석

흔히 8 ~ 9월이면 관찰 가능

번데기서 우화 20~30일 걸려

함양 오도재서 선명한 모습 포착

나방 배 아랫면 앵글에 담는 행운도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7103

 

 

(21)작은갈고리큰나방

원색의 화려함으로 눈에 띄는 녀석

관찰 어렵지만 강렬한 색깔 때문 쉽게 목격되는 아이러니

3번째 마디에 다리 없어 배 위로 올린 채 걷는 모습 인상적

실제 우화 모습 관찰 시도 했으나 비상 결국 실패 아쉬움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7782

 

 

(22)담배거세미나방

날개가 추상화 무늬처럼 아름다움 발산하는 멋진 녀석

우리나라 난대림 보고 완도수목원에서 조우

카메라로 여러 컷을 날려도 날아가지 않는 멋쟁이

이름 특이담배·거세미 들어간 이유 아리송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8885

 

(23)왕인갈고리나방

박쥐나무가 주 활동 무대 도망가지 않는 나방 신기

잎 두 장 붙인 공간 속에서 한꺼번에 무리짓는 습성

잎맥은 남기고 오로지 잎맥살만 왕성하게 치우는 모습 특이

먹이가 없으면 흩어지고 있으면 모이는 생존 본능 구사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9555

 

(24)세줄꼬마갈고리나방

검붉은 애벌레 언뜻보면독나방으로 착각

배끝에 돌기갈고리나방류 특징

광주천에 많은 가래나무가 먹이

앞날개 초등달 무늬·가운데 흰점

가로로 세가닥 줄이름과 연결

먹이 많은 광주천에 터 잡길 기대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0084

 

(25)참나무산누에나방

필요할때만 펼치는 빗살무늬 같은 더듬이 매력적

필자, 나방 매료에 빠지게 했던 운명의 주인공

오랜 기억 속 찾아 떠난 지리산 제일문서 조우

날개엔 4개 눈모양 무늬천적에 보호본능 역할

참나무류잎 먹이식물로 45 ~ 55일 지나면 우화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0749

 

(26)노랑갈고리나방

도감에도 생소한 노랑갈고리나방 관찰 큰 위안

전형적인 갈고리나방 특징 그대로 듬뿍 간직

뒷가슴 돌기 뭉퉁 흡사 말 안장 손잡이 모양

번데기 초령 과정 볼 수 없어 아쉬움 가득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2078

 

(27)노랑쐐기나방

어릴적 가장 흔하게 봤던 대표적인 애벌레

사람들 기억 속 애벌레는 못생기고 징그러운 존재

무더위 기승 7~ 8월께 쉽게 볼 수 있는 녀석

돌기 많고 등에는 아령 모양 밤색 무늬 선명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2731

 

(28)뒷청띠큰밤나방

애벌레 특유 징그러움넘어 카리스마마저 느껴

무시무시하게 생긴 모양새 외에 자료 없어 난감

도감·곤충 카페 등 찾아 연구 끝에 이름 찾아내

처음 조우했던 백마산 찾아 관찰 실패 아쉬움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3386

 

(29)노랑털알락나방

털알락나방과 중 우리나라 유일 종희귀

노랑바탕에 검은 줄 있는 빨대주둥이 발달

집단으로 생식하다 크면 흩어져 사는 특성

집단으로 이동 화살나무 등 먹잇감 초토화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033

 

(30)황다리독나방

층층나무에 흡사 송편 모양집 짓는 애벌레

질긴 잎맥만 남기고 잎살은 먹어치어

구멍 뚫린게 망사 같아 신기할 정도

석양무렵 배추흰나비 닮은 어른벌레

무리지어 춤추면 짝짓기신호탄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562

 

(31)금빛갈고리나방

새똥처럼 위장해 천적으로부터 자신 보호

몸은 울퉁불퉁·배 끝엔 긴 꼬리 애벌레 모양

검정색에 왁스 발라놓은 듯 광택이 팍팍

조금만 충격주면 몸을 구부려 새똥 연상

위협땐 상상 초월할 정도 이동 생존몸부림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5242

 

(32)별박이자나방

자벌레형 애벌레지만 온몸에 털이 많아 신기

초령 유충 실을 토해 텐트 모형 만들고 집단 서식

종령 가까워질수록 흩어지는데 몇마리씩만 발견

긴 털 독나방오해 어른벌레 돼야 이름 값 구실

주로 밤에 관찰되지만 낮 나뭇잎에서도 종종 발견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5749

 

 

(33)검정물결자나방

누리장나무 잎 구멍 숭숭식욕 왕성

무등산 꼬막재에서 장불재 가는 구간서 발견

6~7, 9월 등 두 차례 흙속에서 번데기로 변신

우화는 7월과 이듬해 3관찰 쉽지 않아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6359

 

 

(34)독나방

온 몸에 털 많고 독성까지 품어 후덜덜

우리나라 독나방 무리 총 41종 추정

매미나방애벌레,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성 유발

번데기서 우화 과정 20여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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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검은띠애나방

같은 애벌레도 사는 지역·출현시기 따라 색상 달라

뱀사골·입암산성 애벌레 비교하면 입증

탈피과정서 확연히 다르게 변화 혼선 가중

번데기서 일주일만에 멋진 성충으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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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선비들명나방

추상화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자태 매혹

외형만 보고 선비들명나방 연상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 많아 고개 가우뚱

일반인도 이름만 보고 접근 가능하도록

3천여종 나방 이름 붙이기작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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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왕흰줄태극나방

처음 발견 뒤 5년만에 찾아낸 나방 이름 뿌듯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청미래덩굴서 첫 조우

밤새 샬레 뚜껑 열고 탈출하는 바람에 관찰 실패

허운홍 선생 펴낸 나방애벌레도감서 이름 확인

마치 어린시절 숙제 끝내 뒤의 후련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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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검은선두리알락나방

광주천 재해공사 나방 기생 조건 열악 안타까움

지난해 8월 집중호우 탓 담쟁이덩굴 대폭 감소

곤충들 보금자리 점점 잃어 아쉬움만 가득 남아

배노랑물결자나방·애기잔물결자나방과 같이 발견

어른벌레 몸·날개 곳곳 광택 나면서 검정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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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목도리불나방

지의류 먹고사는 흔치 않는 애벌레 특이

붉은색 목도리 둘러 멘 멋진 외형 감탄

나무줄기에 있는 먹이 찾아 부지런히

오르내리는 수고마다않는 모습 신기

주변에 있는 나뭇잎 붙이고 털을 섞어

고치 튼 뒤 결국 이듬해 5월에야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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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애모무늬잎말이나방

잎말이나방류 중 가장 흔하면서도 만나기 어려운 나방

잎 말거나 붙인 채 생활 습성 때문에

일반적 접근 방법으론 관찰에 애로

몇 차례 실패 끝 쥐방울덩굴잎서 발견

새로운 종 만나기 하늘서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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