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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한 컷99

썩은 동천을 찾는 새 동천에 깝작도요로 추정되는 도요새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물이 들거나 흘러 내리면 오라고 해도 오지 않을 도요새. 그나저나 먹을 기 있을라나 저 썩은 강바닥에 한때 동천을 살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변 주위로 화랑이 들어서고 무지개다리와 문현 범일동을 잇는 금방골목을 서을 인사동 거리처럼 만들고 싶어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우선 선결 과제는 물이 살아야 하는데 ... 살린다고 만지작 그린 세월이 하마 20년이 넘었다. 이 도시의 수준이다.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하천이지만 하도 오래전서부터 오염된 채 방치되다보니 외면 당해왔고 그만큼 익숙해졌다. 하지만 부끄러은 일이다. 이 도시민으로 2020. 5. 21.
왜 뜯냐 2020. 5. 21.
비 오는 날 온종일 비 내리고, 그 비 부러운 듯 창가에 기댄 사무실 산초나무 비소리가 들리나 보다. 현재 사무실에는 얼추 50종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자란다. 3/2 정도가 야생종이고 씨앗에서 발아시켜 키운 게 많다. 그래서 애착도 많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만 크고 작은 화분에 담겨 있어 생육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꽃을 피운 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다. 창 밖 대지에 뿌리 내린 식물들처럼 그렇게 비 맞게 하고 싶지만 마음 뿐이다. 어찌보면 흡사 내 모습같기도 하다. 늘 목이 마르지만 그 사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코로나19로 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다. 2020. 5. 10.
코로나로 경로당에도 못가고 Man on The Silver Mountain / Rainbow 202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