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비 내리고, 그 비 부러운 듯 창가에 기댄 사무실 산초나무
비소리가 들리나 보다.
현재 사무실에는 얼추 50종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자란다.
3/2 정도가 야생종이고 씨앗에서 발아시켜 키운 게 많다.
그래서 애착도 많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만 크고 작은 화분에 담겨 있어 생육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꽃을 피운 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다.
창 밖 대지에 뿌리 내린 식물들처럼 그렇게 비 맞게 하고 싶지만 마음 뿐이다.
어찌보면 흡사 내 모습같기도 하다. 늘 목이 마르지만 그 사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코로나19로 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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