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월 1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통과한 이후 특별법은 무소불위가 되어 거침없이 가덕 유린 작전을 진행중에 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의 저항은 가덕도에 갇혀 섬을 벗어나지 못한 채 단말마적인 비명만 지르고 있다.
가덕도는 7000년 역사문화의 토대와 생태경관적 특수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종 다양성 측면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있는 금정산에 버금가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특성은 반영되거나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다시말해 역사문화. 생태경관적 가치와 자산은 이 도시의 미래를 위해 희생되어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여기에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 마저 형식화,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급기야는 내년부터는 착공에 들 예정이다.
저렇게 많은 노거수가 살고 있는데 대항 당산 팽나무만 노거수로 표기해 놓았다. 2024년부터 착공에 들면 부산 유일의 동백군락지며 100년 숲은 사라진다. 동백은 부산광역시 시목(市木)이다.
관련하여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신공항 개발로 인해 사라질 국수봉과 남산봉을 포함 가덕도 전체의 노거수 전수 조사를 벌였고, 참나무류(굴참나무/졸참나무) 흉고 2.5m 이상, 소나무류 2.7m 이상 느티나무, 팽나무, 고로쇠나무 등 3m 이상을 보존해야 할 등급으로 설정하여 전체 80주 이상을 발견한 바 있으며 국수봉과 남산봉에서만 47 주가 발견되었다.
예를들어 국수봉 터주대감 나무 1호 수령 108세 졸참나무 허리둘레 2.6m를 비롯 14호 졸참나무의 경우 허리둘레 3.0m등이다. 조사하지 못한 인근의 군사보호구역을 포함 한다면 20주 정도 더 추가할 수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지역에서 이렇게 노거수 집단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참고로 국수봉 100년 숲의 대표 수종인 굴참나무와 졸참 나무의 크기를 전국 각지 보호수와 견주어 본다면 이 숲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굴참나무와 졸참나무는 전국 13,868주의 보호수 중 20주 남짓하다. 이렇듯 극소수의 개체만 있는 이유는 이들 나무들이 다 자라기도 전에 땔감용으로 채취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명패는 이들 나무 중에서도 대표성을 가진 거목 약 40주 이상이며 이력을 표시한 명패를 달아 나무의 이력을 탐방자들에게 공유하는 한편 장차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발생하게 되게 될 수목의 학살에 ‘벨테면 베어라’, ‘나는 가덕 국수봉 108살 졸참나무다’며 저항의 징표로 내세우고자 했다
더하여 종자채취는 이런 노력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무차별 벌채 아래 살아남을 터주대감나무들이 없겠다는 판단하에 이들 나무들의 결실기인 2023년 가을에 종자라도 채취하여 다음을 기약하자는 의미에서 재취 행사를 마련하였다.
예정대로라면 현재 가덕도신공항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이 통과(조건부 동의)되어, 2023년 12월이면 기본계획이 확정되고 내년 2024년 12월이면 착공에 든다.
멀리 영도구가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며 만들고 있는 해안순환도로가 보인다. . 국비 84억 원, 시비 107억 원, 구비 150억 원 등 총 352억 원이 투입됐다. 총 2단계로(2.4㎞) 나뉜 도로는 2015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1월 첫 삽을 떳다. 아무튼 보기 흉하다. 하물며 가덕은 송두리째 사라진다.
다대만덕 특지개발 특혜의혹으로 말이 많았던 다대포 5지구 저곳에서의 커넥션이 지금의 해운대 LCT를 가능케 했다.
BGT: 이성근, 이선옥,박수자 PKFEM: 김은경, 김남주. 가덕 신공항반대 시민행:동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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