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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4.9.1~30

by 이성근 2024. 10. 2.

조선 수군이 대패한 칠전도에서 부산작가회의 여름 행사가 있었다. 가덕도를 우선 순위에 두었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차선책이었다.행사 첫번째, 특강 두 시간, 생태환란 시대와 작가를 이야기했다.

헌데 가장 예민한 촉수를 가진 시인들에게 기후재앙시대의 생태위기를 말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잡는 일이라 ,거기다 아무런 장치없이 야외에서 생으로 설을 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횡설수설 했지만 용케도 시인들은 말귀를 알아들어 호응해주니 몸 둘 바 몰랐다. 결론은 위기에 처한 부산의 주요 현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 것이다. 작가회의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의 각오로 심기일전 전위가 되어 달란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시낭송과 음주가무가 밤늦도록 있었다. 자리가 파하는 마지막 까지 잔을 기울였지만 숙취는 없었다. 덕분에 이른 아침 산책도 거뜬했고 옥계마을에서 한무리의 서어나무를 만나기도 했다. 밭 가운데 존재하는 그들의 특별함에 주목하여 마을 노인들에게 연유를 물었으나 아는 이가 없었다. 다만 왠지 서어나무들이 우리들 일상에서 서성이는 시인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팔월의 끝지락 칠전도는 뉴라이트 라 불리우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다잡는 시간이기도 했었다.

202491

·

출근길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 가로수를 보고 한동안 서 있었습니다. 벌써 물이드나 싶어 찬찬히 살피다 주변의 다른 은행나무들을 살펴보니 아직은 푸른잎들입니다. 성급한 결론일진 몰라도 스트레스 때문인 듯 했습니다. 오래도록 방치된 짓다만 건물이 공사를 재개하며 엄청난 소음과 진동을 봄부터 여름내 일어킨 현장인데 나무라고 괞찮았을까 싶습니다. 스트레스 참 무서운 것입니다. 저 또한 겪어 봐서 압니다만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 추석 앞두고 스트레스 받을 분 많을 듯 합니다 마음의 평안을 권합니다. 201492

새벽 비 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비 내리네

간만에 비 오네

하늘 아래 땅

축축허니

시방 내 귓속으로

들어오는 이 소리는

땅이 밥 먹는 소리

귀한 손님

새벽내

진수성찬이다

201692·

 

학교 노거수 조사 3회차 , 개교 한지 작게는 70년 많게는 백년이 넘는 학교에 그 학교의 역사를 오롯히 담은 나무가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학교를 증축하거나 신축하면서 사라졌다.

심지어 교명이 3번 이상 변경된 학교도 많았다. 학교는 할배,할매 그리고 어버지.엄마에 이어 아이들이 맥을 이어 계승하면서 그 다음 미래까지 기약하는 곳인데 그런 흔적이 드물다.

영도지역 1932년 개교 남항초 > 1942년 동삼초 > 해양대 > 1954년 청학초등학교로 하여 중구의 1941년 개교 남성여고 > 1895년 봉래초 그리고 서구의 1942년 경남중 > 1915년 토성초 > 1932년 남부민초 > 1921년 부민초 > 1910년 화랑초 > 1945년 부산여중을 조사 대상으로 했지만 대상 학교의 절반 이상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삭막했다. 그래서 슬프고 한심했다.

201792·

일찍 귀가한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집에 갈 수가 없다. 갈수 없다기 보다 가긴 하지만 천장이 없는 자전거는 금새 비에 젖기 때문이고, 태풍의 언저리일 망정 오늘 저녁은 바람에 비켜 서 있고 싶어서다. 그래서 밤새도록 시나 쓰볼 일이다.

지난 7월 한바탕 물나리를 치루고 난 다음 범일동 사람들이 물폭탄 태풍에 대비한다고 모래주머니를 업소 입구마다 쌓아 두었다. 자라 보고 놀란 뭐가 연상된다. 늘 지나다니던 동천의 수위도 여태 본것 중에 가장 높다. 더욱이 오늘은 대조기 아니든가.

창문 단속 하다 건너편 건물 옥상 굴뚝에 비둘기 한 마리 눈에 들어 왔다. 집도 없는 저놈은 이 비바람 험난한 밤을 우째 보낼려나 ... 다들 조심하시길

202092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막내가 사무실을 거쳐 집으로 갔다. 막내는 고3인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겠다하여 91일부로 신평에 있는 전자기기 만드는 회사에 도전하고 있다. 기본 3개월인데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힘든 모양이다. 거기다 작업 반장이란 분이 4-50대의 아지매라 하는데 은근 스트레스를 주는 모양이다.

막내의 취업 선택 배경에는 몇 가지 현실적 상황이 작용했다. 가장 큰 영향은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 와서도 적절한 일 자리 없이 알바를 전전했던 큰아이의 모습을 보고서 였다. 저럴 바에야 내길 가겠다는 것이 막내의 판단이었다. 설득이 없었던 것이 아니나 의지가 강해 그럼 한번 도전해봐라 했는데 이틀 내리 이런저런 불평과 판단 오류를 이야기 했다. 마음이 착찹했다.

큰애는 지난주 경기도에 있는 일본계 종자회사에 면접을 보고 오늘은 대구에 있는 종자회사에 면접보러 갔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진 막내가 했던 말이 가슴을 짓누른다. 아빠 내가 암만 생각해봐도 앞으로 내 연봉 가지고는 집이고 결혼 해서 사는 기 어려울 같아 했다. 그 말에 그래 힘들제 일단은 경험 삼아 다니면서 방법을 도모해보자 였다. 오늘은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 가야 겠다. 그래서 두 아들과 맥주라도 한잔 해야 겠다.

202192·

간만에 광주 출장.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조경가대회 매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기조연설 들을만하다. 확실히 시야는 확장된다. 그래서 생각도 많아진다. 그런데 이런 행사에 환경단체는 전무하다. 왜 그럴까

밤이면 조경분야 종사자 그들끼리 어울린다. 그런 자리가 어색하고 멋적어 광주의 귀신들을 만나 술을 나누었다. 오래도록 만나지 못해 서로 반갑고 속깊은 이야기도 거침없다. 또 한동안 볼수 없을 것이다. 태풍이 오고 있다. 다들 무탈 하시라

202292

비로 인해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어떻게 요리할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흐름의 한 결이라 여기고 즐기기로 했다. 부산환경련 회원 한마당 .. 친정집 이란 표현으로 함축한다. 일정이 많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요청이고, 자연스러운 수용의 절차 였다.

20년 전 30년 전 회원들과 현장을 공유하기 위해 몇 날을 부단했던 내 모습이 겹쳐 왔다. 그 전통 아직 살아 있었고 덕분에 잠시 나마 한 세월 소환할 수 있었다. 뒷풀이 자리에서 감동을 언급할 때는 내심 의기양양 했다. 간만에 술이 술술 감을 쳤다.202392·

장모생신이라 간만에 찾았던 김해 한림 금곡. 올해 3월 장인이 이런 저런 이류로 경작 포기선언을 했던 문전옥답.

불과 5개월만에 망초밭으 로 변했다. 충격이었다 여쭤보지 않았지만 장인의 마음 미루어 짐작컨데 마음자체가 쑥대밭이 아니었을까. 키보다 웃자란 망초밭에서 이런저란 생각하다

문득 그런 생각들었다.

사람 사는 일 이와 다르지 않다고.... 간밤에는 간을 빼어다 나누어 줄 듯 그런저런 이바구 하지만 글쎄다 그런 언약과 마음가짐. 언제부터인가 조삼모사로 쉬 변해버려도 누구도 탓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시나브로 관대해졌다.

마음밭에 잡초가 무성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탓하지 않는 세월

내 비록 하루하루가 피곤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의 길과 더불어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가는 벗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최근 일본을 덮친 10호 태풍 산산의 강풍에 수령 3000년으로 추정되는 야요이 삼나무(彌生杉)’가 쓰러졌다. 야요이 삼나무는 일본 청동기·철기 시대인 야요이 시대부터 3000년을 살았다는 나무다. 높이 26.1m에 둘레 8.1m인 야요이 삼나무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목 중 하나다.201794·

 

자빠지고 찢기우다 못해 짜개진 부산시민공원의 장송들... 일어켜 세울 것은 세우는데 어쩌지 못할 것은 베어냈다. 9호 태풍의 위력에 비하면 당연한 현상일수도 있는데 ... 그 바람에 멀쩡한 것도 있다. 넘어지고 찢기운 것은 왜인가. 그밖에 느티나무는 뿌리근 자체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담주 월요일 10호 태풍의 내습이 예고되고 있다. 생각할 기 많아졌다. 주변에 가로수 피해 사진들 보내주면 도움되겠다.

202094

C19 4단계 세상에서 결혼과 장례식은 참 거시기하다. 인원수 제한으로 혼주 뒷통수만 보고 왔다. 그래도 장가 가는 놈은 싱글벙글이라서 웃을 수 있었다.

식장이 수영구청 옆이라 나온 김에 바다나 보고 가자 싶어 찾았던 광안리, 그리고 그 옆에 조만간 재건축으로 고층단지로 변할 남천 삼익비치 ... 12층에서 60층이 된다. 자전거를 빌려 일부러 단지 곳곳을 다시 둘러 보았다. 결론은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될까 인데 ... 씁쓸했다.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 반대가 대세였는데 이제는 입주민들이 나서서 원하고 추진하는 세월이 되었다. 나는 그 바탕은 돈이라 확신한다. 여기 25평대만 하더라도 지난 1~2년 사이 15억을 훌쩍 뛰었 넘었다. 참 돈 벌기 수월타. 그렇다 지은 지 오래되긴 했지만 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재건축이 아니면 안된다고 펄쩍 뛰는 것은 아파트가 어쨌거나 돈이 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사업비가 1조원대가 넘는 만큼 .....

결과적으로 일대의 경관이 확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그때 마주할 광안리를 보고 우리는 어떤 심정일까. 고층화의 영향으로 나중에 해수욕장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두 달 전에 환경영향평가에 참여.. 평가서를 써 준 바 있는데, 여지껏 가타부타 말이 없다. 구청에 전화해서 어요 거거 우째됐는교 물어봐야 하나

202194

 

황령산 정상에 생태교란종 돼지풀이 장악했다. 도깨비가지며 양미역취도 곳곳에서 보였다. 왠지 그 너머 호텔이 들어 설 계획인 스키돔과 닮았다. 흉물이라며 호텔 세운단다. 방문자들에게 물었다. 여기에 125m 전망타워며 케이블카 놓는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미친짓 작작하라 "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런 자들이 '별 헤는 밤 함께하는 환경음악회'를 연다고 현수막 걸어 놨다. 케이블카 상부 주차장 자리에서 ... 거기 연주하고 노래 부를 사람들은 누구일까. 전망타워 들어서면 그나마 있던 별 조차 사라지는데 별 헤아리는 환경음악회라니

얼핏 나무가지 사이 마하사가 보이길래 스님께 전화하니 출타중이었다. 바람은 시원한데 목이 말랐다. 202494

 

뉴스가 태풍 상륙 임박을 알리면서 그 경로상에 있는 지역을 조명하며 위험한 상황을 알린다. 공교롭게도 10호 태풍 역시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데 고리, 월성,영덕, 울진 핵발전소를 경유한다. 9호가 왔을 때 고리핵발전소가 정지됐다. 그런데 뉴스는 9호 보다 훨씬 센 10호 경로를 조명하면서도 핵발전소는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언론사도 입을 대지 않는다. 드라마 체르노빌을 보다가 올린다.

202097

 

한 잔 주체가 모호한 술 자리, 사실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엄청난 태풍이 별일 없이 지나고 추석 대목 아래 후배가 추동해서 형님 한잔 하자 해서 마 한잔 하는 자리 . 그렇고 그런 놈들이 모여서 거나하게 술 마셨다. 물론 1917 동백의 무작정 후원이 있긴 했다.

그랬다 소문 자자 했던 힌놈노 글마 별 것 아니었다. 그 보단 그냥 절로 욕 나오는 씨발 작금의 세상 자근자근 씹었다. 술 안주 였다.

또 맹폭 당하는 자리였다. 예컨데 낮에 개발업자가 보낸 사과 상자 하나 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자리이기도 했다. 상자 안에 봉투를 호기롭게 돌려 보내긴 했지만 고백하건데 나는 그 봉투의 내용물이 생활에 필요했다. 그래서 술이 더 땡긴 것인지 모르겠다. 술자리 모인 놈들은 슬기로운 처세를 농삼아 안주로 곁들였지만 몹시 마음이 불편했다. 살아내는 일 힘들다. 달은 저리 떠 누가 머라 카든 말든 온달이 되가는데 ...나는 야위어 간다 202297·

부산동주여중 김윤지 양과 907 부산기후정의행진 행사 마지막 꼭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서문은 생략하고 주장 다섯 가지 공유한다.

하나, 기후재난으로 생명이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하나,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하고 핵폐기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라

하나, 녹조로부터 안전한 생명의 물, 생명의 강을 보전하라

하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주거권, 노동권, 기본권을 보장하라

하나, 탄소흡수원 도시숲과 공원녹지·낙동강하구·연안 난개발을 중단하라

하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하라

행사 후 사무실로 와서 사진을 정리하며 뉴스를 검색했다. 3만이 결집했다는 서울 기후정의 행진은 그리 비중있게 다루어 지지 않았다. 전국의 곳곳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서울로 모였지만 그 목소리는 여전히 소수다.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란 소리다. 방문 구독자 수십민의 유튜브 역시 기후재난은 영역 밖의 소재다. 오로지 정권교체 지만 오십보 백보의 결과 일 뿐이다.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엄청난 괴리이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판을 바꾸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대관절 우리가 무슨 권리로 아이들의 미래를 박살내는가. 202497·

조금 다르게 해석한 대한민국 현대사

지하철을 타고 가다 건너편에 앉은 사람들을 본다

어린 학생에서 대학생, 아주머니, 할배

어린학생은 그렇다 치고

다들 참 순하게도 생겼다 라고 생각하다가

과연 그럴까 고쳐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선한 삶을 산다

하지만 그 얼굴에 숨어 있는 악마도 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면

저 선한 얼굴들도 바뀐다

얼굴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변한다

그것은 침묵이다.

불의에 입 닫는 순간 착할 선 은 없다

총칼로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살인마와

사실은 동격이다

그 사실 알고도 침묵하는 자

오십보 백보다

그런 사람 너무 많다.

그리하여 한통속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과오가 되고

그 과오가 집단이 되면 무혐의가 된다.

그렇게 살고도 양심의 가책 없는

대한민국 현대사

아니다 외친 사람은 빨갱이가 된

대한민국 현대사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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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센터에서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 이란 활동가 기금배분 사업을 도입했다. 후배들의 추천이 있어 지원서를 냈는데 덜렁 되어 버렸다. 31명이 도전했고 그 중 7명이 선정되었다. 아마도 가장 고참이란 배려가 작용한 한듯하다. 개별 협약식과 올엔테이션이 있어 쑥스러운 가운데 참여했다. 다들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살아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백만원을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것이 자기개발이든, 휴식이든 치유든 목적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쓸 수 있도록 한 건데

여러 사람의 주목을 받은 친구는 이주민과 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화연 활동가였다. 화연씨는 베트남이 고향이고 한국에서 가정을 꾸려 살면서 이주민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다. 모국어와 한국어 는 잘하는데 업무상 영어 구사에 목이 말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영어공부에 도전함을 내용으로 신청했고 다행이 선정된 것이다. 내가 심사위원이었다 해도 우선 순위에 두었을 것이다. 그외 종합 검진이며, 재활, 심지어 홀로 여행 등이 사연이 채택되었다.

나는 운전면허를 목적으로 했다. 사실 페이스북에 그 저간의 사정은 우회적으로 몇 번 표현 한 바 있지만 이런 시간이 올 줄은 몰랐다. 예컨데 그랬다. 지난 연말부터 가덕이며 사송 고리도룡뇽 등의 현장조사를 위해 이동함에 있어 조사가 필요한 때에 원하는 때에 조사를 할 수 없어 속상한 적이 많았다. 출현 시기가 있는데 그 때를 놓치면 기회 포착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덕 같은 경우는 더욱 그랬다.

지금껏 운전면허 없이도 잘 살아 왔고 또 원하는 곳은 어떤 방식으로든 접근했지만 점차 그 기회가 줄어들고 이른 아침부터 이동을 부탁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다 부담이 됨을 느꼈다. 일종의 자구책에 대한 모색이 이런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한편으론 이 나이에 자동차와 친해져야 한다는 사실이 또 다른 부담이기도 하다.

누군가 면허에 불합격되면 환불해야 한다는 농담으로 다들 웃기도 했지만 자전거 타고 귀가하는 밤길이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시 써야 한다.

202199

 

기진맥진 이었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으스럼 새벽부터 선산 벌초에 들었다. 선발대가 말벌에게 당한 터라 극히 소수인원이 투입되었다. 점심 아래 끝내긴 하였지만 땀에 절은 고단한 육신은 만사가 귀찮았다.

담부턴 안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선산 묘역 터만 벗겨낸 것이다. 가장자리를 에워싼 칡이며 풀들은 가소롭다는 듯 한번 해봐라 며 지켜보고 있었다.

한 해만 건너 뛰어도 그들 세상이 된다. 원래 그들의 땅이었다. 나는 이 점령지를 얼마나 지켜낼까.

간만에 밟은 고향땅 간김에 이곳저곳 둘러보다 댐 수몰지 안에 있던 팽나무를 다시 확인했지만 익사했다. 이식했어야 했는데 ... 발길을 돌려 연로한 이모님을 뵈러갔다 아픈 당신의 그 모습이며 기억이 왔다갔다하는 어머니 두 분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이를 어쩔 것인가

이모집을 나와 홀로 걷다 꽃과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회화나무를 만났다. 흉고 2,3m 이끼 수복히 입고 선 그의 그늘 아래 고향 하늘 다시 보았다.

2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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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라인스토리와 파리의 공원을 읽다가 잠시 마당에서 흰구름 하늘 본다. 1% 부족한 보름달 기운지 오래이고 아버지 코고는 소리 창 넘어 들린다.

지난 3년 명절음식 준비는 삼촌 내외분과 여동생이 와서 가끔 거들긴 했지만 거의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코로나로 음식장만이 줄긴 했지만 어제도 두분이 번갈아 가며 준비하셨다. 내 역할은 제수비용 분담에 각종 시다바리. 거기에 두분 고단한 몸 어깨 주물러 드리거나 기억이 사라지는 어머니 부추켜 옛날 살아온 이야기 떠올리게 하는 일.

마음에 두고는 있지만 이런 시간.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건강하셨으면 한다. 낮에 본 두 줄기 머귀나무처럼

2022910

 

연휴 끝날 막내 아들 데리고 집뒤 통일동산에 올랐습니다.

굴참나무 아래 도토리 수북히 떨어진 가운데 문득 하나를 주워 까 보았더니 벌레가 파놓은 글 하나 뭔 암시인가 싶어 사전을 뒤져도 나오지 않습니다

jlcll 라 혹시 이 단어 아는 사람?

하기사 뜻보다 도토리 속의 벌레란 놈이 더 신기합니다 문태영 교수님 이렇게 글자 만들어 내는 ? 이 친구의 정체 아시는교 ? 포기하지말라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번 추석은 맞이허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또 지나갔습니다. 이래 살아도 되는 건지

암튼 저 도토리에 벌레가 파놓은 글자 다들 좋은 뜻으로 해석하시고 나누어 가지시기 바랍니다 2014911

 

천연기념물1호 도동측백나무숲이 대구 4차 순환도로 공사로 인해 훼손을 당했고 일부 개체는 고사중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이 이 어처구니 없는 짓에 화가 나 규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도동 측백나무숲은 불로천 상류 향산의 절벽에 있다. 옛날 서거정이 동국여지승람에 대구십경을 실으며 도동의 .‘벽향림’(北壁香林)‘을 노래 한 바 있다. 옛 벽에 푸른 향나무 창같이 늘어섰네 / 사시로 바람결에 끊이잖는 저 향기를 / 연달아 심고 가꾸어 온 고을에 풍기세라고

지역주민모임인 측백수림보존회가 2003년 조사당시 5~7m 측백나무 1천 여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고 했는데 2013년 댁 동구청이 조사한 결과 7백여 그루와 비교 급감했다고 하며 그 원인을 도로공사 때문이라고 한다.

4대강 말아 먹은 MB때는 국보 1호가 불타 사라지더니 그네정권에서는 천연기념물 1호가 위기에 처했다. 길좀 그만 내자 제발

2015912

 

문현동 통일동산 자락 숲을 허물고 신축아파트를 짓고 있는 경동건설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황토물이 출근길 상습정체 지역인 문현사거리일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뒤엉킨 차량들과 토사로 막혀버린 하수관로 ᆢㆍ 많은 비 와도 이런적은 없었다. 주민들 이런저런 불만 황토물처럼 거칠다 와중에 학교 안가도 된다며 신이난 우리집 막내2017911·

 

흡사 양미역취 사냥꾼이 된 듯하다. 어떨 때는 작정하고 있음직한 곳을 간다. 안타깝게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시내 도처로 확산중이다. 오륙도 시사이드 부지에도 번지고 있다.

심지어 사무실 근처 범일동에서도 발견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분포 지도를 그리면 참 볼만하겠다. 페친들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혹 사는 지역 근처에 이놈이 보이면 연락을 부탁한다.

북미 원산으로 대표적 생태교란 외래식물이다. 어긋나기 잎차례로 촘촘히 달리며, 피침형이다. 3맥이 뚜렷하고 양 끝이 뾰족하며 상반부에 소수의 낮은 거치(鋸齒)가 있다. 아래쪽 잎은 짧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쪽은 잎자루가 없고, 잎 가장자리도 톱니가 없다. 2019911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현장 실사팀이 황령산을 방문했다. 그들은 황령산을 에워싼 고층 아파트군에 놀라워 했고 무더기로 거대 인공구조물이 정상부며 산등성이에 들어설 것이란 사실에 두번 놀라워 했다. 세번째 놀라움은 부산시가 황령산 개발에 업자와 한통속에 되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착찹한 감정 지우지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황령산을 내려갔고 나는 뭐 꼬투리 잡을 게 없나 싶어 혼자 배회 했다. 그러다 한 친구를 만났는데 도무지 이름을 알 수 없어 결국은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우연히 정상부에서 맞닥뜨린 바위 하나 '스핑크스 바위'라 이름 붙였다. 그대들은 어떻게 보이시나

2024911

 

서울을 좋아하지 않으나 늘 서울을 배운다.

걷고싶은 넓적한, 때로 아기자귀한 도심 보행길, 광장이 있어 누구나 와서 주장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물길의 복원( 문제가 도처에 있지만)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공모전 마감이 임박했다 .

도시를 생명체로 만드는 일 실은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나는 그일에 충실할려고 한다.

그래서 손을 내미는 거다.2016912

 

자원순환센터 김추종국장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오후 일정 관계로 이른 문상을 갔다가 삼락생태공원 남단을 들렸다.

역시나 귀화식물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점점 확고해 지는 판단이랄까. 낙동강 하류 둔치에서 최강자는 양미역취라고 ... 그리고 양미역취는 낙동강을 넘어와 도시로 들어오고 있었다. 2018912

 

이른 새벽부터 나일 무어스 박사와 가덕도 대항 양포고개에서 조류 조사를 했다. 붉은배새매의 이동 시기라 쓰시마로 가는 길목에서 그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가덕 국수봉과 연대봉 매봉 사이 고도 350~500m 허공을 살피는 것이 일이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일본 오키나와, 대만을 거쳐 필리핀 혹은 인도네시아다.

붉은 배새매는 날씨에 따라 이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썩 좋은 날은 아니었다. 하늘을 살피다 보니 9종의 맹금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리과 (붉은배새매 44, 물수리 1, 솔개 5, 벌매 1, 참매 1) 매과(황조롱이 1, 3, 새홀리기 3, 조롱이 2) 여기에 바늘고리 칼새 16 등이 가덕 하늘을 날고 있었다.

조류 조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사실 나일무어스 박사와의 인연도 20년을 훌쩍 뛰어 넘는다. 90년대 말 그와 낙동강 하구며 순천만 등 겨울철새 조사를 다녔고, 그 결과를 코스타리카 산호세 람사르 회의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법을 전수한 그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나저나 추가 조사가 이어져야 하는데 태풍 소식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동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고,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조사 목적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무리지어 하늘 맴돌며 솟아 오르는 붉은배새매와의 재회를 희망해본다.2021912

 

추석날 허리를 삐껏 하여 어디 가도 못하고 잠만 자다 정작 밤에는 잠이 안 와 누워있다 구름 속에 달 찾아 하늘만 보았다. 구름은 지나갈 뿐이다. 달은 늘 다니던 길로 제 길을 간다. 그야말로 구름에 달이다. 다시 태풍이 올지라도 ... 사부작 사부작 몸을 움직여 본다. 할 일이 많다.2022912

 

스타벅스와 나루공원 공원의 친구 행사를 간 만에 진행했다. 공원은 공존지역이다. 관리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이 된다. 그들이 일조했다. 중에서도 정말 솔선수범 참가자가 있어 허뭇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게다가 친절하기 까지 했다. 가끔 그런 돌연변이를 만난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가을맞이 정원을 조성할려고 했다. 그러나 상수도관이 고장나 몇 달 째 물주는 일은 하늘에만 의지하는 터라 작업을 변경했다. 관할 구청에 요청해도 답이 없다. 현장까지 이르는 길이 너무 먼 것 같다. 민원은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가세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어째야 할까 조용히 해결하고 싶은데 자꾸만 인내심을 자극한다. 더욱이 지난달 비키숲 조성때 식재했던 60여 주의 관목들 중에 3~4그루가 고사 직전에 이른 것을 확인했을 때는 ... 해운대구청의 빠른 판단을 기대한다.2023912

 

이틀간 창원에 머물며 지난 5월에 개통된 BRT 구간과 26년 조성될 2구간을 답사했다. 경남 생명의 숲에서 동행했다. 확실히 창원의 가로 녹지축은 부산보다 훨 좋다. 교목층의 지붕은 하늘을 가려 어둑할 정도 였고 그것은 한낮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 길을 오가는 시민들이 부럽기도 했다.

다만 BRT 정류소는 후발주자 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많았고 숼터 또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마산 구간 가로수 관리는 부산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부산이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걸을 것이 분명하다. 만만한기 보행로고 가로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현재 수행중인 숲과 나눔의 초록열매 3기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10월 하순 지역시민환경단체들과 관련 세미나를 공동개최하면서 경험과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사는 이끼조사와 병행했다. 9~14m 가로녹지 안에 터잡은 교관목 아래 자리잡은 두터운 이끼층은 몇 가지 단서를 포착하기는 했으나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사상시외버스 주차장 건너편 광장로 770m 가로녹지는 거칠기 짝이 없었고 이끼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똑같은 14m 폭임에도 ....

2024913

 

서을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고 생명의 숲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하는 제3회 도시숲 포럼. 발표를 위해 찾았던 데케이호텔 가는 길에서 만난 양재천과 시민의 숲, 참 부러웠다.

인상깊은 발표는 트리플리닛의 기발한 아이디어 들이었다.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를 숲과 연결시켜 시민의 감정을 건드리며 끌어들이는 기법이 정교했다. 조만간 이들과의 협력 사업을 부산에서도 할 계획이다.

발표했던 공원일몰제 쓰나미와 시민사회대응은 참가자 모두의 절대적 공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했고, 대통령의 일몰제 공약이행이 한 목소리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제일 앞장의 사진은 STR의 앞 대가리다. 얼룩들은 고속철의 속도에 짓이겨진 곤충과 새들의 충돌 흔적이다. 보다 빠른 이동을 위해 선택한 고속철의 이면에 눈여겨보지 않는 죽음이 묻어 있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2017914

 

· 화포천에도 양미역취가 들었다. 십수 개체가 천변 낚시터 주변에서 피어나 조만간 꽃을 달 것 같다. 지난 이십몇 년을 관찰했지만 올해 처음이다. 어디서 온 것일까. 무심결에 번지는 것은 아주 잠시다. 하기사 우리가 시나브로 당하는 것이 양미역취고 가시박 뿐일까2019914

 

후배들과의 만남이 있던 연산교차로 시청 방면, 은행나무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이른바 ,전정 剪定 가지치기의 문제다. 이렇게 밖에 안되나 하는 마음, 오래도록 변하지 않았다. 이 도시의 중요한 식구들이건만 가로수에 대한 대접은 형편없다. 한 도시의 수준을 읽을 수 있는 지표다.

놀라운 건 저 지경이 되었음에도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나무의 열매를 보고서 였다.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는 것이다. 바라보는 순간 처연했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고 오래도록 서서 올려다 보았다. 어처구니 없게도 일부 혹은 많은 도시민들은 이 거리를 계절마다 달리 연출해온 저 은행나무의 존재를 냄새난다고 부정하고 있다.

베어내라 하고 있고 당국은 전전긍긍이다.

민원의 이름으로 접하는 그 어처구니 없는 요구가 악취라는 것을 모르는가. 대관절 뭘 했다고 ... 때로 이런 마음까지 생긴다. 이도시에서 부산 시청 앞 넓직한 보도에 제약없이 가치가 펼쳐 아치를 이룬 그런 길, 그 길에 사람들 걷거나 머무는 시대 만들고 싶다. 전국 최초로 보행권라장전까지 만들지 않았는가.

아침 뉴스 서울시는 '가을철 불청객 은행나무 열매 악취 제거를 위해 열매채취 기동반을 편성 운영하겠다 하고 부산시도 조기 채취 방침을 알리고 있다. 채 익지 않은 것을 억지로 흔들고 털어 내겠다는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 해본다. 저러다 은행나무가 진짜 독기를 품지 않을까...2021914

 

아침 산책길에 만난 지속가능발전탑ᆢ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연결 보행로를 찾지 못해 힘들었다. 지속가능발전 대회가 순천에서 열였다. '대한민국'이 수식이 붙었다.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은 'SDGs를 내세울 수준이 안된다. 오히려 꺼꾸로 가거나 답보 수준이 정답이다.

당장 전국 각지 발전협의회들이 예산삭감으로 인해 운영장애가 예고 되고 있거나 문 닫은 곳이 있다. 대회는 여러 의제를 다루는 한편 현재 제기되거나 대두된 이런 문제를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ᆢ광양 소문난 밥집에서 우리끼리 그런이야기 나누었다

202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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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간만에 낙동강 하구를 찾았습니다. 녹색도시부산21 주최한 해양폐기물 정화 활동 참가차 였습니다. 집에 있으면 마땅히 할일 없어 빈둥거리다 티브나 컴퓨터에 빠져 있을 막내 아들에게 놀 수 있는 시간도 될겸

하구 멀리서 보면 참 포근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아픈 곳이 여러 곳입니다. 육상과 해상기인 폐기물들이 모래톱 가장자리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기원과 문제, 저감방안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낚시줄이나 비닐, 프락스틱으로 인해 고통받다 죽어가는 새와 거북등의 돌물의 고통 체험 시간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손목에 고무줄을 감아 아무런 도구 없이 벗겨내기 인데 누구도 벗겨내지 못했습니다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무튼 보다시피 한무리의 민물도요들이 쉴곳 없는 하구는 더불어 고민하고 참여함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2014915

평소 나는 태풍을 좋아 한다. 때로 그 강력한 파괴력과 청소 그리고 재생에 대해 신뢰가 깊은 편이다. 그런데 그 태풍이 이번에는 여러 일정을 망쳐 놓았다. 왠만하면 무시하고 나가는데 언론의 호들갑도 있었고 어쨌든 이른바 영향권 앞에 주저 않았다. 덕분에 보고싶은 사람들과 전어 앞에 놓고 맛 있게 술 한잔 했다. 어 술 취한다 2017915·

추석 앞두고 매년 사무실로 찾아와 힘 실어주는 이들, 더하여 새 얼굴 까지 ...이거는 아니다 싶어 접을라 생각했어도 그들이 있어 버틴다. 나는 1절만 이야기 하며 힘들다는 것에 동의를 구한다. 2절을 넘어서면 그들 선의의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생길 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게 달갑지 않다. 언제 부턴가 아니면 말고 라는 터무니 없는 오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늘 그 마음 반성하지만 점차 그 영역은 세력을 확장 중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대관절 초심은 어디에 있는가. 에북 술병을 채운 밤이지만 어제 다르게 취기는 달아났고, 나는 전전긍긍이다.

5년전. 오늘 가덕 눌차만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만난 달이다. 참으로 큰달이었다. 처음엔 목도 근처 해상에서 축구공만한 크기로 보이다 나중에는 눌차만 전제가 황금빛으로 변했다. 그런 장면 처음이었다 황홀하다 했든가.

그 달 변함없건만 늘차만은 내일을 기약할수 없게 되었다. 저물녁 붉은 노을이 그날의 달을 소환했다. 부디 무탈할지어다.

2024915

 

기분좋다. 만나면 힘되는 사람과 만나 술마시고 귀가하는 길.

101번 버스, 그것도 전국 최초이자 우리나라에서는 한 대 밖에 없는 가드닝 버스에 올랐고. 그 버스에 꽃을 심었던 기사분을 만났기 때문이다. 부산역에서 집 근처 7곱 정거장 이런 저런 이바구했다. 우리집이 더 멀리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처음 이 가드닝 버스 발견하자 마자 언론에 제보하여 기사화 된 이후 버스 직접 기사분과 이런 저런이야기 나누긴 처음이었다. 관찰해 본 결과 확실히 달랐다.

문현동을 경유하는 101번이 여러 대 다니지만, 좀체 만나기 어렵다. 그런데 이 101번 버스가 다른 여타의 친절한 버스와 가지는 확연한 차이가 승객 스스로가 먼저 밝은 표정으로 임한 다는것이다. 그 이유를 나는 꽃에서 찾는다. 어쨌든 그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를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2017916

 

달리느라 미쳐 보지 못했을 것이다. 양미역취들이 고속도로 주변을 점령한 것을 .. 주말에 작정하고 남해고속도로 대저구간을 살피니 평강천 도올교에서 구서부산 TG 좌우 심지어 고속고로 가운데 녹지까지 자리잡았다. 낙동강 둔치에 창궐한 것만도 어쩌지 못하는데 ... 당국은 돈이 없다.. 그래서 방치 아닌 방치가 속수무책이 답인양 그러고 있다.

2019916

지난해 이맘때 상수도사업본부 앞 BRT 버스 정류장 정원조성 이후 연제구가 구간 내 BRT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박스형 화단이다. 부산 BRT 구간 내 유일하다. 변화를 기대했기에 반가웠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3과 같다. 한마디로 형편없고 볼품없다. 왜 이다지도 인색한가.

파리 북역 근처 Saint-Vincent 성당 뒷편 이면 도로다. 좁다. 그럼에도 차선 하나를 정원으로 꾸미기 위해 과감하게 비웠다. 더 놀라운 사실은 주변 상가 사람들의 태도 였다. 좋다고 했다. 파리는 2024는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온 도시를 바꾸고 있었다. 5. 그 현장을 지켜보는 내 모습이 부럽다 못해 침울했다.

BRT버스정류장 정원 조성 이후 식재된 식물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 한다.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새로 흙과 유기농 비료를 넣어 억새나 사초과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1년이 경과했고 별도의 관수장치 없이 하늘에 의존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곳과 그렇치 못한 곳의 차이는 극명하다. 제발, ...

2022916

 

뉴스 없이 보낸 3, 25년 만에 낙안읍성마을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상적인 만남은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었다. 2011년 개원한 이 박물관은 한창기 선생의 흔적이기도 했다. 전시물 중 폐간돤 잡지 뿌리싶은나무도 옛 생각을 데려 왔다. 그러면서 작금의 언론과 대비시켜 보기도 했다. 참담한 노릇은 세월이 그렇게 흘렀음에도 크게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이다. 진짜 폐간되어 마땅한 것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세상이다. 이영희 선생의 언론과 진실에 대한 갈증이 새롭게 다가선다.2023916

가야주민 대학 2차 선진지 답사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십리 대숲 방문자 센터 여울을 다녀와. 여울은 마을기업으로 향후 수정터널 공원이 만들어진 다음에 주민들이 마을의 새로운 자원인 공원을 매개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

이제 올해 주민대학의 공식적 일정은 다 끝나 (ㅆ 이 입력이 안됨) 조만간 공사가 들어간다 3기가또 꾸려질 것이다 주민이 주인되는 공원 쉬운 일은 아니다  2015917

 

10월 행사가 줄줄이 있다. 추석 보내고 9월 마지막 주말 929() 부산 오래된 미래 노거수 시민기행을 4회째 개최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천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미레니엄 나무들을 만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일에 같이 고민해 볼일이다. 오면 절대 후회할 일이 없는 나들이가 될 것이다. 선착순 40명이다. 기회를 드린다. 먼저 신청하는 사람이 임자다.

영도 봉래동 봉산마을에 출입한지 달포가 넘었다. 리빙랩 점검회의 마치고 나대지 조성현장을 다시 찾았다. 바로 옆 한진 정문 앞 추모공원이 있다. 박창수,김주익, 곽재규 열사 합동 추모비가 있고 신영복선생의 글로 새긴 추모공원 알림비도 있다. 뜻밖의 현장이었다. 2018917·

 

엄궁 강변도로 비상 飛上 (Vasant) 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카페 ...불어 같은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는 공업지역이다. 전에 없던 것이었다. 커피 한잔 하고 가자는 지인을 따라 왔다 알게 되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바로 옆에 낙동강이 있기 때문에 입지가 성공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실제 강 건너 염막둔치 너머 굴암, 보배, 봉화산을 배경으로 그림이 좋다. 내 기억으로는 특히 저물녁 강 건너의 일몰은 참 인상적이었다. 강변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며 공장들이 있는 엄궁쪽은 외면했었다. 그런데 이런 건물이 들어 왔고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한가지 찝찝했던 것은 정작 주변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었다. 결국 주 고객은 자가용이란 편리한 교통수단과 낮시간 여유를 가진 사람들일 수 밖에 없고 그들은 낮과 밤이 없이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란 것 . 그래서 나도 스쳐 지난다. 혹 몰라 누군가와 또 오게될지 ...2020917·

 

혼자 추석 차례를 지내고 황령산 남동사면 솟아 오른 갈미봉(263m)에 올랐다. 황령산의 능선을 담을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였지만 그 사이 사정은 엄청 변했다. 나무들이 자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숲은 두면 이렇게 변한다. 한때 이 산 정산에서 떡갈나무 잎에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었는데....

하산길 황령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건 시화를 감상하기도 했는데 내건 사람의 이름을 하단에 적어 걸어 둔 형태였다. 아쉬운 일이었다. 쎄고 센게 시인들인데 그들에게 기회를 주면 어땠을까....2024917

 

편두통에 때아닌 감기로 며칠 째 머리가 우지끈하여 일찍 퇴근했는데

막내가 만든 국수 요리, 이거 만든다고 주방이 엉망이다.

헌데 또 건물이 흔들렸다.

아들이 화들짝 놀랬다.

국민불안처에서 안내문자를 날렸다 4.5

참 큰일이다. 이를 우야노

2016919

·

보행권은 인간생활의 기본권이며 누구나 평등하게 보장받아야하는 권리이다.. 부산시보행권리장전 선포식에서

2019919

 

도시공원일몰제 입법 활동 제4차 모임을 부산서 가졌다. 코로나 때문에 또 바빠서 못간다고 했더니 서울서 내려왔다. 지난 71일부로 실효에 들었지만 도시공원의 일몰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특히나 국공유지는 10년 실효유예를 됐을 뿐... 부산의 경우 남아있는 공원의 절반이 국공유지다. 더 이상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논의는 어떻게 하면 눈 뜨고 코를 베가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극복하고 시방의 기후위기에 부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인가 였다.

우선 가을 국감과 보궐선거를 타켓 삼기로 했다. 전국시민행동 또한 재정비하기로 했다.

회의를 마치고 이기대 현장을 찾았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 숲이 뒤비지가 엉망이었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수분을 죄다 빨아들이듯, 특히 활엽수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계절이 바뀌면 장애를 극복하고 회복하리라. 하지만 뿌리째 뽑혀 거들나는 개발 앞에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

바쁜 와중에도 부산까지 와준 서울 활동가들에게 고마움과 동지애를 전한다. 그들에게 박수를 부탁한다.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싸움, 끝나지 않았다.

 

작전명 생태교란 식물로 부터 나루공원을 사수하라 !

나루공원 주변에서 조사된 외래 귀화식물은 61종 이며 이중 생태교란 식물로 고시된 식물은 7종이 있다. 양미역취, 가시상추, 도깨비가지, 미국쑥부쟁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애기수영 이다. 이중 양미역취와 도깨지가지가 우점종이다.

지난 몇 년 공원내 생태교란 식물은 꾸준한 제거 활동으로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아졌으나 공원주변 수영강변과 센텀시티 내 가로변, 공한지에서 다수의 군락이 발견되었고 이같은 정황은 나루공원으로 역침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몇 번의 제거 기회가 코로나 19 로 인해 거듭 연기 무산되었다. 최근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 졌다는 판단하에 작전 실행에 들었다. 모집인원 100명을 절반으로 줄였고, 기본적 지침에 별도의 보호장비를 하나 더 마련하여 제거작업을 벌였다. 참가자들의 적극적 협조도 좋았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 속이 시원하다.

2020919

 

잠시 후면 자정 내일이다. 비가 올 거라 했고 날씨가 변할 거라 했다.

사실 지금도 텁덥하기는 큰 차이가 없다. 올여름 참으로 많은 땀을 흘렸다. 에어컨이 없는 사무실에서 선풍기 하나로 견디는 일이 쉽지 않다. 저녁시간 이후에는 아예 웃통을 벗고 있을 때가 허다했다. 그도 아니면 수건에 물을 적셔 어께에 걸쳤다.

그래서 에어컨 빵빵한 버스를 타면 행사며 회의고 뭐고 종점까지 가고 싶기도 했다. 무던히 참아낸 여름, 이제 지난 여름이라는 명사를 쓰고 싶다. 그래서 폭염의 날을 거칠게 기록하고 싶다. 사진들은 그 일부다.

· 2024919

 

경주가 말한다

진앙지, 경주 진도 5.8 지진이 나고

아닌 밤중 자다 말고 뛰쳐나온 대한민국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안녕을 묻지만

무너진 담벼락처럼 가시지 않는 여전한 불안

급기야 경주발 진도 4.5 여진

다시 일상을 흔들었다.

지붕이 무너지고 담벼락이며 축대에

내 가슴에 금이 갔지만

실로 두려운 일은, 그렇다 지진이 무섭고 무섭지만

콘크리트 뒤집어 쓰고 허구한 날

괜찮다 안전하다 노래 부르는 저 원자력 발전소가

더 무섭기 때문이다.

핵무기와 원전이 동전의 양면이듯

이제 원전은, 아니 핵발전소와 지진은 일란성 쌍둥이

그리하여 지진에 감초처럼 따라 붙는 이상한 안부

핵발전소는 괜찮냐고 이상 없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이 공포를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일본땅 후쿠시마가 보여준 끔찍한 재앙

두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진이 나고 쓰나미 몰려와

아비규환의 지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발전소 차례차레 폭발하는 장면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시방 천년고도 경주가

뼈 마디 곳곳 금간 처참한 몰골로 말한다.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 있다. 더 늦기 전에

무식한 놈들 살얼판 위에 혹말타기 하듯

고리에 월성에 무더기로 들어선 핵발전소 괴물

지워야 산다고 귀신형용 경주가 다급히 전한다

 2016920

 

어제 아들이 제대를 해서 집에 왔다. 아직 얼굴을 보지 못했다. 책상 위에 이렇게 놓인 제대증 ...그리곤 오늘 알바 면접보러 간다고 했다. 뭐가 그리 급하냐고 했지만 내심 놀랬다.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아비의 부덕인가 ㅡㅡ2018920

 

새로 들인 습관, 집에 와서 맥주 한잔하며 아들이 깔아 준 와치에서 영화 한편 보고 잠드는 것...이른바 멍 때리기의 일종이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스스로 진단컨데 치유가 필요한 때다. 약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언감생심이고..그냥 흐름에 맡긴다 .2020920

 

2차 시민과 함께하는 노거수기행 답사를 위해 들렸던 외양포

외양포는 부산의 또 다른 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접근성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 불편함이 가덕의 무수한 개발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외양포를 온전하게 지켰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시방 이런식의 무식한 도로내기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고개 숲이 너무도 좋았는데, 거기 하늘 찌르릇 서 있던 솔숲이 순식간에 사라졌다2016921·

 

부산지역 공원 귀화식물 조사에서 삼락생태공원을 추가로 다녀왔다. 어제까지 지역내 19개 공원을 조사했다. 그중 낙동강 하구역 4개 둔치인 화명, 대저, 맥도, 삼락은 생태공원이라 이름붙였다.

그런데 네 곳 다 이에 부합하는 지 의문이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생태공원은 인공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변형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공원으로 해석되는데 ...이에 동의하시는지

시방 낙동강둔치 4개소는 귀화식물의 천국으로 전락했다. 겉에서

보는 그림과는 달리 들여다 보면 볼 수록 기가 찰 뿐이다.201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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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함께하는 공원의 친구 2차 행사가 우여곡절 끝에 17호 태풍 타파를 영접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적당량의 비가 내림으로써 오히려 식재 작업에는 도움이 된 날씨였다. 사실 이번 행사는 16호 태풍 링링으로 한 차례 연기가 되어 많은 은근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기우였다. 궂은 날씨 때문에 참석률도 저조하리라 예상했지만 예상은 빗나가 준비한 비옷이 부족했다. 행사에는 SC제일은행과 동명대 환경봉사단 등 108명이 참석했다.

오늘 작업은 나루공원 북단 철재 팬스에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담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시간이 흐른다면 푸른벽으로 다시 태어 날 것이다. 더욱이 오늘은 기후위기 비상행동 선포식이 있었던 날이다. 더불어 외치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도시공원을 지키고 가꿈으로서 오늘의 지구적 위기에 답하고자 했다. 태풍이 감지되고 있다. 조심들 하시라 2019921

 

빗줄기 속 갇혀 버렸다.

차례 지내고 산책에 들었는데 방심 했다. 비 구경중이다.

벗나무들 잎 떨구고 다음 계절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모기다. 에라 모르겠다.

빗 속으로 뛰어.7방 뜯겼다

손주들 보름달 담기

그리고 그달 보며 손주들 앞날 기원하는 어머니

큰 아이가 101일 부로 경기도 어디 회사로 출근한다. 둘째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 좀더 두고 볼 일이고. 나는 운전면허 딸 일이 남았다. 두루 원만하게 풀렸음 한다.

2021921

 

낮에 황령산 봉수대를 찾았다. 부산시의 노골적 개발 천명 규탄 기자회견 이후 부산환경회의와 부산시민운동연대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행사를 앞두고 관련 입장문을 현장의 눈으로 작성하기 위해서 였다.

현재 황령산에는 남구, 연제구, 진구 등의 4개 기초 지자체가 저마다 구민 편의를 위해 전망 테크를 설치했다. 황령산의 존재를 다시 확인 할 수 있었고 지난 30년 이 산에 얽힌 직간접적 사연에 만감이 교차했다. 더이상 훼손되고 유린 당해서는 안된다.

슬픈 사실은 동행했던 후배가 찍은 내 뒷모습이다. 그 놈은 농반 진반 가발을 사주겠다고 했다. 젠장 어쩌다 이 지경인지... 아 세월이여  2022921·

 

내일 서울 거리는 어떤 빛깔일까. 오후들어 접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소식...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 무덤 팔까. 반신반의 했는데 막상 열린 뚜껑은 어처구니 없다.

내부 총질은 한번이면 족하다. 어찌보면 더 명료해진 것도 같다만 이래저래 미칠 파고를 미루어 보자니 내 마음도 어둡다. 민주당 도대체 뭔가. 아무튼

날씨는 새벽까지 흐렸다 아침부터 개인다 하니 다행이다. 중간중간 버스를 타지만 전체 보행거리는 12km정도고 귀가는 자정 넘어 되겠다. 새벽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늘은 여기서 멈춘다. 2023921·

 

종친회 내부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 회장과 전임 총무간에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갈등을 해소하고 봉합하기 위해 관련 문서를 작성하느라 사무실에서 밤을 새웠다. 진작 붙들고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가져야 했으나 이미 벌어진 일이라 여기고 방치함으로서 더 벌어졌다.

방치했다기보다 시기적으로 조직 건사며 내 삶이 우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종사는 뒷전이었다. 총무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비난은 각오한 바지만 막상 돌아가는 양상이 급기야 모든 일정을 스톱시키게 했다. 12일 매달리다 보니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간다.

속수무책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고문 포함 5자회의나 3자회의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못해 개별 인터뷰까지는 시도했다.

그러는 사이 추석 지나고 또 밀려던 일을 처리하느라 경황이 없었다.

마음 다잡고 문서를 작성하는 사이 퍼붓는 빗줄기 실컷 보았다.

지난 여름 내리지 못한 비를 한꺼번에 들이 붓는 듯 했다. 신기하게도 일기예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낮에 잠시 보았던 거리는 지금 어떨까. 귀가길 동천을 건너간다. 불어난 강물은 어떤 빛깔로 흐를까 .

2024922

 

거시기한 추석이다

사람 사는데 추석은 필요한데 또 추석이 없었으면 해 본다

그래도 이날 만은 사람들이 온다

그들 입에 찌짐 한장이라도 먹이고 파 어머닌 분주하다

올해 전부치기는 두 아들이 했다. 고구마, 오징어, 명태전 등등 저거도 해보니 재미가 있어서 곧잘 한다

어머니, 아버지 눈길이 허뭇하다

추석이다. 보름달 맘껏 드시기 바란다.

2018923·

 

몸 보신해준다기에 ...내원사 입구, 용연솔밭공원에 있는 능이오리백숙집..어찌 술 한잔 마다할 것인가 . 천성산에서 흘러 내린 용연천이 양산천과 합류하는 곳에 있고, 백숙집 앞에 용연 당산이 있다. 물 소리 살아 골짜기에 숨어 있던 예전 생각 데려 왔다.

한 때 내원사를 내집처럼 드나들었다. 처음엔 임도 개설반대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도상에 그려진 선하나 때문에 고속철반대 운동이 그때 도모되었다. 이후 순전히 천성산과 금정산 습지를 살리기 위해 스페인까지 갔었다. 뒤에 모양새가 이상하게 되었지만... 하마 20년이다.

내원사 그 주지스님은 그대로 계실까. 그리고 지율스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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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옛날이 그리운 갑다. 지나간 시절에 대해 동참하고 싶은가 보다 느꼈다. 그래서 90년대 초 사진 한컷 더 보탠다.

2020923·

 

황령산 개발 반대 대시민 성명 발표를 진구 전망대애서 가졌다. 성명 요지는 황령산을 이대로 토건자본에게 넘기시겠는가 더는 휘둘리지 말자는 것이다.

작금의 황령산 개발로 들어설 거대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은 탄소배출 덩어리에다 지역 고유경관 및 생태환경의 파괴와 더불어 과정의 불공정과 사후 이용의 차별화와 불평등까지 내장 하고 있다. 가관인 것인 사정이 이러함에도 개발의 명분과 목적을 과대포장 하여 시민을 기만하고 농락하고 있다는데 있다. 관련하여 일련의 반대, 저항, 연대활동이 있을 예정이다.

동참했던 활동가들이 산을 내려간 뒤에도 일대를 배회했다. 봉수대 주변을 이 잡듯 누빈 결과는 조만간 공개될 것이다. 탄식이 절로 나왔다.

연제구 전망대에서 배산 너머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거기 그리운 이가 산다. 무탈하길 바란다.

2022923

 

동서고가와 관련 유익한 정보를 얻었던 날이었다. 공원인가 길인가 에 대해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일테면 서울로 개설 주요 멤버 중의 한 사람인 오준식 디자이너(베리준호 주식회사 대표)와의 만남이 그러했고 서울로 마누호텔 신기준 이사와의 만남도 큰 수확이었다. 어디서도 들어 볼 수 없었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다소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만족한다.

일정에 밀려 마지막 코스로 잡았던 망우 -왕산로 구간 BRT현장도 발품의 진가를 확인했던 시간이다. 결론은 내 판단이 옳았다는 것... 한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달이 반달로 반겼다.2023923·

24.9.23 플라스틱 국제회의 대응 연석회의

울산 중구청 도시공동체와 마을정원에 대해 강의 가는 길, 차창으로 만난 어르신 한분 서창 용당 은행나무다. 돌아와 찾아보니 2020년 기준 739세다. 수고 22m 나무둘레 6.3m 양산시 보호수로 지난 1982년 지정됐다. 어쩐지 묵직하게 와 닿더라 싶었다. 멀지 않는 곳에 회야강이 흐르고 대운산(724m)이 근처에 있다. 산업단지가 들어오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간만의 방문이라 차량의 이동 동선은 웅상대로를 따라 가리라 여겼는데... 7번 국도에 덧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웅상-무거 간 신규도로를 타고 왔고 그 길은 마침 용당마을까지 열려 은행나무와 만나게 된 것이다. 은행나무는 만나서 반가웠지만 신설도로는 전혀 반갑지 않았다. 물론 기존 도로의 기능이 떨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도로개설에 대해 우리는 너무 관대한 것 같다. 그렇게 사라지는 숲의 면적 또한 엄청나다. 2020924·

 

어제 9.23 부산 기후정의행진  앞으로 이 친구들이 살아갈 세상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말없이 지지했지만  간혹 헛소리하는 노인네도 있었다. 2023924

 

이제 황령산 정상은 외래침입 생태교란종 돼지풀이 점령했다. 몇년째 일대의 교란종을 추적 중에 있다. 정상부에 가장 큰 세력은 돼지풀이다. 북사면 일부를 제외하고 정상으로 향하는 모든 등산로며 노출지에 창궐하고 있다. 두번째는 미국쑥부쟁이, 세번째는 애기수영 , 네번째가 양미역인데 그동안 서사면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다섯번째가 도깨비가지 순이다. 그외 2등급 교란종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도깨비가지는 사자봉 주변에서도 소규모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이 또한 흐름으로 치부할까.

하산은 남구 문현동 쪽으로 잡았고 거기서 가덕 등대를 보았다. 아 저 불빛은 얼마나 가덕을 지켜줄까 2024925

 

조용하던 문현동이 우후죽순 재개발, 신축아파트 단독 컨축 건설로 시끄럽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만 교회 앞 가로에 널린 각종구호가 낯설고 기이하다. 그리고 한쪽에선 불경 틀어놓고 교회에선 그 소리 회석 시키는 맞 음악으로 응수하고 있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각자의 이해와 목적에 충실한 이들의 대치 답답하다  201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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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 것 같다. 내 하루를 지배하는 풍경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일테면 처가집에서 화포천을 바라보다 갑자기 하늘이 트이며 저녁햇살 스치는 순간이었다.

이 빛깔을 뭐라해야 하나. 산에 들에 사는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이 일상을 어쩌다 추석 연휴 끝에 마주하고서 혼자 감탄에 감사하는 저물녁이었다. 가을은 또 이렇게 오나 보다. 시월에는 자주 만나리라  2018926

 

가덕 7차 터줏대감나무 이름표 달기를 했다. 일정이 빠듯해 틈을 내지 못하다 가까스로 찾았다. 준비해간 명패를 달고 숲을 더듬다 보니 근원부 4.6m4개의 줄기를 가진 졸참을 새로 만나기도 했다. 비슷한 덩치의 굴참이 있기도 했지만 본 중에 일대 숲의 대장이었다.

안타깝게도 길(등산로/임도 가장자리에서 5m~7m )로부터 다소 이격 거리가 있어 명패를 달아 줄 수는 없어도 기록으로는 남겼다. 가끔씩 이런 만남이 있다. 어음포 근처 매봉 남동쪽 사면 너들에서 였다.

온김에 어음포 바다도 보았다. 계류가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어 어음포 폭포라고 작명도 해 보았다. 수달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노닥거리다 보니 어둠이 내린 숲길을 더듬어 왔고 그 길에 반디불이들이 짝을 찾아 날아 다녔다. 구름에 가린 달이 가끔씩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꽃은 은꿩의 다리다.2023926

 

다 저녁, 내일 있을 숲과 나눔 풀씨캠프 '삶을 위한 도시' 차담회 발제문 작성하다 말고 서들러 향했던 황령사 소곤소곤 음악회 (마하사 주체)

들머리 성분도치과 병원에서 내건 걸개그림 '우리아이들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주고 싶은가요? ' 문구가 반가웠다. 저 질문에 답하고 실천하는 어른은 얼마나 될까

성베니딕또 수녀원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 길을 갔다가 되돌아 나와야 했지만 잘못 든 길, 나대지에서 양미역취 소군락을 발견하는 수확은 있었다.

덕분에 음악회는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챌로 연주가 여름인지 가을인지 구분 안되는 계절을 건너가고 있었다.

다시 발제문 마무리를 위해 버스를 타러 가다가 허뭇한 장면을 만났다. 부부란 저런 것일까. 8km 수영로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보이는 건널목에서  20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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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공원의 친구 도토리저금통 설치 행사가 성지곡 어린이 대공원 일원에서 있었다. 50여명의 동명대 환경봉사단이 참여 10개의 도토리 저금통을 등산로 주변에 설치하고 캠페인을 벌였다. 통상 8월 보름 지나면 도토리들이 떨어진다. 툭 툭 그런데 그 도토리는 다람쥐나, 어치, 멧돼지가 먹지 못하고 사람들이 주워 간다. 누구는 재미삼아 누구는 아예 작정을 하고 ... 멧돼지의 도심 출몰 이유가 있다. 더불어 살자   2019928

 

기회가 생겨 다른 일 재쳐두고 싱가폴을 다녀 왔다. 도심 내부를 관통해서 싱가폴을 상징하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에 이르는 싱가폴 강, 부산의 동천을 떠올렸다. 하천 유지용수 확보라든지 그린웨이 개념의 천변 걷고싶은 길이 인상적이었다. 싱가폴이라는 도시 국가에게 강은 그들이 자랑하는 공원 녹지에 버금가는 자원이었다. 발에 물집에 생기도록 돌아다니고 피곤했지만 만족한 나들이었다2016929

 

강서구청 갈 일 있어 조금 일찍 나서 대저생태공원을 찾았다. 양미역취며 단풍잎돼지풀 천국이다. 수변 가장자리 낙동강관리본부가 세워 놓은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 안내문을 보면서 큰입배스, 불루길 등은 문제를 일으키니 주의를 요하면서 교란 귀화식물은 말이 없다. 영역이 달라서일까. 그럼 이건 누구의 누구의 몫인가  2017929·

 

퍼붓는 빗속에서도 도시공원녹지에 대한 열정은 살아 있었다. 지난 토요일 공원녹지시민계획단 2차 회의가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적나라한 부산의 도시계획과 현장에 대한 정주철 부산대교수의 발제후 부산의 도시공원 문제점 발굴 토론은 희망이었다. 외국인 3분이 참가하는데 중국 유학생 링링씨의 거침없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그나저나 공원일몰제 여전히 답이 없다. 국회 대토론회는 무려 두 번이나 연기 되었다. 내년 7월 우리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2019929

 

금목서 올해는 좀 이르다.

기억 속의 누군가를 데려오는 향이다.

어쩌라고

그냥 꽃내음 공유한다.

2022929·

 

속이 빈 대나무들에 둘러싸여 곤욕을 치루고 있는 벚나무 ᆢ어딘가 닮은 꼴이다.

차례상 준비 마무리하고 달 보러 올랐던 황령산에서 마주한 벚나무ᆢ선자리 사는 모습이 참 다르다. 대밭 벚나무의 힘겨운 싸움을 응원한다

사실 달은 어제밤에 실컷 보았다. 달을 보며 사람들은 뭘 기원했을까. 생각해보니 달 보며 부귀영화며 권세를 빌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자식들 무탈하고 늙은 부모님들 무병하시라고 빌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달이 뭔 힘이 있겠냐 마는 담부턴 말이나 마 그리 전해야 싶다.

아무튼 코로나 공식 해제 이후 첫 명절, 제발 적게 하자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예전처럼 음식을 준비했다. 헌데 막상 차례상에는 직계 3대만 절을 올렸다. 다들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 그런 걸 어쩌랴 ... 다만 웬종일 불을 붙들고 전부치고 나물 등을 삶느라 수고한 집사람이 안스러웠다. 그래서 모처럼 다모인 식구들 바람이나 쐬자며 오륙도를 찾았다. 근데 유난히 평온했던 바다, 바람은 자고 있었다.

2023929

 

실수로 어제 가덕에서의 기록을 잃어 버렸다. 숲과나눔 풀씨들과 보낸 하루였다. 네이브 등이 가르쳐 주는 대로 긴 시간 추적하고 복원을 시도했지만 비용을 지불해야만 가능했다. 혹 방법을 아는 분이 있다면 도움을 청해 본다. 안타깝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저들이 기어코 공사를 할 것이란 것이다. 신공항 건설 사업지 내 4백 여기의 묘지이장 공고가 그것이다.

산 사람도 쫓겨 나고 이미 죽은 사람도 쫓겨나갈 신세의 땅, 어디 사람 뿐이겠는가. 2024929

 

 

2차 마을터줏대감 나무 발굴조사. 강서구 대저동과 강동동 일원에서 만난 노거수들

노거수들도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대접받는다,

또 어울려 살아도 시람들의 이기에 의해 앞날이 불투명 나무도 부지기수

2015930·

 

상가는 철시한지 오래고. 떡집만 분주한 시장ᆢ골목을 돌아 나오니 코로나 따위 안중에도 없는 술판들ᆢ사실은 땡기는 술내음들ᆢ한때는 저 술집들 중에 누군가와 곧잘 가던 집도 있다. 허전하고 허전한 아쉬움 달래기 위해 캔맥 사고는 집에 와 달 보며 마신다. 달이 참 밝다. 내일은 더 큰달 되리라.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추석, 올 사람 없지만 차례준비 대충 해놓고 오른 황령산. 쓰시마가 보일 정도로 청명하다. 연휴 끝나고서도 이랬음 좋겠다. 마스크도 벗고ᆢ 다시 예전같은 날이기를 희망한다.

제주조릿대가 황령산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2020930·

 

작년 처음으로 영화의 숲을 나루공원에 만들었다. C19로 빛이 바랬지만 조성하고자 한 목적은 계속된다. 예컨데 영화제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기억 공간화, 영화제와 영화의 전당이 나루공원과 연계되어 시너지를 배가 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화인의 실천적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시민 의제화다.

올해는 영화제 개막식 직전 행사를 개최한다. 임권택감독 배우 안성기, 예지원 등 6명의 영화인들이 팽나무를 심는다.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20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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