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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4년 10월

by 이성근 2024. 11. 3.

 

C19로 활동이 계속 미루어 졌던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원이 퍼실 포함 100명이다 보니 프로그램 운용이 쉽지 않았다. 1조당 5명씩 나누어 시민공원 다시 보기와 과제발굴에 들었던 어제

멋진 장면을 만났다. 아마도 한 200년 전 현재의 부산시민공원 자리가 지녔던 풍광이지 않을까 싶은... 멀리 백양산을 원경으로 언덕과 논 사이 전포천이 흐르는 ... 마땅히 이런 장면이 재생되어야 하거늘 머잖아 사방으로 60층대의 아파트들이 들어 선다. 거기다 점령군의 찌꺼기는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마스크를 낀 채 놀고 있는 저 아이의 모습도 가슴을 찌른다.

2021101

 

남천동 팽나무다. 나이는 400살 추정이고 가슴높이 지름 1,5m(나무둘레 4.7m)라 했다. 만나기로 한 사람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줄자를 꺼내어 실측했다. 나름 그동안 봐 왔던 이력이 있어 확인해보자는 마음이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그 근거로는 400살이란 나이와 덩치에 대한 의심 때문이었다. 추측한 바 흉고 직경은 1.2m 였고 흉고둘레는 3.5m 였다. 나이는 지역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지역의 역사를 대변하는 나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럼에도 건재한 모습에는 경의를 표한다. 시월이다. 다들 풍성하기를

2024101

 

 

정부 예방 수칙 무시하고 술자리 가졌다. 게다가 3차에는 도망나왔다. 반성한다. 숙취가 가시지 않은 개천절 아침

2020102

 

내심 사나운 바다가 보고 싶었다. 헌데 동력을 상실한 태풍으로 인해 지극히 잔잔한 바다와 만났다. 부언바위 조간대에서 재미를 붙인 작가들과 작당하여 동선도 바꾸었다.

서남쪽 해안을 타는 것으로 하여 가덕 등대가 마주 보이는 남쪽끝까지 보고 왔다. 가는 길에 감관일 어로장을 만나 가을 숭어들이 소식 들었다. 봄 숭어잡이만 알고 있었는데 ... 헌데 숭어잡이도 이제 맥이 끊긴다. 여든 둘 그이의 씁쓸한 표정을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신공항사업지원단이 꽂아 놓은 이장 안내 표지판은 897번까지 확인했다. 국수봉 언저리에서 나서 살다가 죽은 이가 현재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 헤아려 보니 수 세대 전이었다. 그들은 오늘의 이 비극을 꿈이나 꾸었을까. 누적된 피로가 몰려 온다. 참 생일 축하 안부 보내주신 분들께 참에 감사 드린다.

20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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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詩

-앞으로 10

 

백세시대

너무 오래 살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덕분에 잘살았다

여기에 앞으로 십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년만 더

그 정도면 살만큼 산 것이다

더 이상 산다는 것

욕되고 추할 수 있다

앞으로 십년

지금까지 걸어 온 길

반성하고 참회하며 마저 걸어갈 일이다

어리석은 짓 되풀이 하지 말고

선하고 정의로운 삶 마다하지 말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살 일이다

주어진 십년

욕심 조금 부리자면

生歿이 같은 날이면 좋겠다.

술 취해 와서는 세상 모르게 잠들 듯

지구살이 부끄러움 없는 나들이 끝낼 일이다

바람처럼 흔적없이 왔다 갈 일이다. 2020103

.....김해 한림 화포천에서

 

·

시월 연휴, 사무실을 쓸고 딱고 정리했다. 한 두 주 여유없이 바빳기 때문이고 또 바쁠 예정이다. 그래서 화분에 물도 듬뿍 주면서 지난 봄 피었던 매발톱꽃과 얼마전 꽃 진 마타리 씨를 빈 화분에 뿌렸다. 그리고 어제 부산시민공원 100살 졸참나무에게 얻어왔던 도토리까지 ...

페북에서 생일이라고 서비스한 메시지 보고 축하해주신 분과 연락 주신분들께 면을 빌어 다시금 감사 드린다. 졸지에 생일 두번 맞이하게 생겼다. 그래도 안부 죽 받으니 좋다. 아무튼

페북이 너무 친절한 것 같다. 일년전 이맘 때 올린 글도 상기시켜 준다. 그때 올린 序詩 -앞으로 십년 을 다시 마음에 챙긴다. 그리 갈 일이다. 지는 해처럼, 바람처럼

2021103

 

지리산 자락 연휴 끝날 보낸다. 올여름 큰 물에도뱀사골 돌탑. 건재한거 보고 놀라움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큰산 흐르는 물. 가슴에 담았다. 세상의 시비. 잡다한 말 흘려 보낸다. 늘건승 하시길 2020104

 

 

어머니 냉장고가 바꿀 때가 된듯하여 기회를 보던 중에 마침 후배가 냉장고를 교체하는 일이 있어 비싼 운송료 주고 들여다 놨는데 ...

칸칸이 딱아 내고 용기 씻어 말리는데...

어머니 쓰던 냉장고도 괜찮고, 김치 냉장고도 헐렁하고 ...전기세도 더 덜고 뭐 넣어둘 것도 없다며 좀 마뜩찮아 하시는데 ...

그렇다고 아들이 딴에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

해서 생각한 것이 일단 구석에 밀어 붙이고 용도를 생각해 봅시다. 빈 냉장고는 아들이 채워 줄낀게 마 좋게 생각합시다.

하하 그라자 하신다. 괜히 일을 만들었다 2021104

 

 

일족의 귀천이 있어 고향을 다녀왔다. 오촌 아재다. 육십 중반이 돠도록 독신으로 살다 갔다. 순박한 사람이었다. 지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줌 재가 되어 영구 귀향 했다. 조실부모 하고 다른 형제들 보다 운이 안 열려 팍팍한 서울살이 마음 고생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늘 마음이 쓰였다. 몇 해 전 먼저 간 그의 동생 역시 마찮가지 였다. 어릴 때 같이 놀던 기억이 아슴하다. 저수댐이 들어서기 전 도로 옆으로 시내물이 매끈한 암반 위로 흘러 내렸다. 여름날 큰 비오고 난 뒤 타고 내려오는 재미가 그만이었는데... 이제 팽나무(흉고 3.3m) 노거수만 남았다. 비록 수몰지구 안에 있긴 하지만 아직 건재하다. 그런데 진짜 물이 차오르면 어쩌나 .. 아재여 이제는 이생의 고 다 놓고 부디 자유로우시라 2022104·

 

연휴 마지막 날 원 없이 잤다. 눈을 뜨니 한밤 중,

잠시 몸을 추스리기 위해 나선 길에 만난 금목서, 딱 요렇게만 피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머잖아 향이 진동할 것이나 왠지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반가운 손님이라 공유한다.

공유거리 둘, 동서고가 관련 부산일보의 연속보도 첫 소식 공유한다.

동서고가로 운명 공론에 부치자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 2023104·

 

 

잠시후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일정을 고려하여 개천절 저녁에 다녀왔다. 쁘리야김의 '감각과 반응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영 지하상가 2번 출구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전시(~10.13)되고 있다.

전시된 작품 모두가 초점이 흐렸다. 누가 봐도 의문을 가질 법한 그 물음에 어머니가 등장하고 코로나 시기의 아픔을 이야기 했다. 내가 미쳐 몰랐던 아픔이었고 나 또한 어머니를 떠올린 시간이기도 했다. 의문은 쉽게 풀렸다. , 그렇구나 였다. 그렇다고 달리 해줄 것은 별로 없었다. 마음의 동지로서 이런 사진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말고는 ...그리고 사진작가로서 뜻하는 바 이루길 바랄 뿐이다.

시간 나면 한번 가보시기 바란다.

 

가덕 외항포 부언바위 (패총) 조간대에서 전갱이 잡기

들물에 몰려왔다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전갱이 치어들, 떼지어 몰려다니던 장면을 보다 급기야 야생 본능을 깨웠다. 덕분에 내 소갈머리를 확인하기도 했다.

뒤늦게 생각나 덧붙인다. 공항이 들어서면 가덕에서 보고된 182종의 어류, 그 새끼들이 숨을 데며 피난처도 없어진다. 2024104

 

태풍 차바가 지나가는 중이다 . 범일교에서 동천의 수위를 살펴보고 사무실로 오는 길, 여름 내 영글었던 은행알들이 널부러졌고, 거리는 저문날처럼 한산하다. 우산이 뒤집혀 삽시에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휴교로 학교 안가도 되는 막내 아들이 등 뒤에 던진 말이 떠 올랐다. "이런 날 꼭 일하러 가야 하나"

그렇다. 바람 우는 소리 창문으로 날아드는 이런 날, 조심들 하시기 바란다. 사무실 부산꼬리풀은 건재하고 해야 할 일들은 궂은날을 가리지 않는다.

 

 

한구데도 성한대가 없고

복구 엄두도 못내고

엄마

주저 앉자 있습니다 선배 도와주이소

방금온 카톡 문자다. 가덕도 외눌마을이 고향인 후배로부터의 급한 소식이다. 물이 가슴께까지 찻다가 빠져나갔다고 한다. 주변 항월이며 정거마을도 비슷한 상황이라 한다.

지난 2003년 매미 태풍 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연락을 취해 구호물품이며 자원봉사자들이 대거들어가 활동을 벌인 적 있다.

후배는 그때처럼 도움을 요청하며 망연자실해 있다. 자원봉사센터며 시에 피해신고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도 발만 구르고 있다. 시방 하늘은 멀정한데 태풍의 눈이란다. 고마 지나가면 안되나 201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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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비를 마친 1917 동백에서 잔을 나누었다. 잔은 주는 대로 받았는데 오늘은 '그리움은 사랑' 이었다. 그런 것 같다. 다소 마음 불편한 감정 없지 않아 있었지만 살면서 이렇게 시간 내어 더불어 잔을 나눈 다는 것은 예사 복이 아님을 알기에 이 또한 고맙게 여긴다. 헌데 얼마를 채우고 마셔야 나는 흡족할까. 늘 목이 마르다.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처럼 ... 그렇게 그렇게

2022105

 

·

전국. 대구.부산지속협 주최 도심대기질 개선 친환경교통 활성화 포럼 발제 참석차 왔던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타' 그 옆 북항재개발지 경계부 주차장

양미역취가 만발한 줄 알았는데 열흘 전 말끔히 제거했다고ᆢ

헌데 지하부는 그대로다. 양미역취로서는 우씨 하고는 열 받아 내년에 두고보자 하는 메시지가 그 안에 담겨 있다.

암튼 없애야 한다는 내 주장을 받아들였을까 설마.

그래도 변화는 있어 좋다. 대신 시나브로 번지는 도깨비가지들

발제는 서툴렀지만 토론이 바쳐 주었다.

2023105

 

저물녘 황령산에 들어 해지고 눈 밝혀 내려왔다.

들머리 벚나무는 3.7m . 산중 벚나무 중에 제일 크다. 사실 벚나무 종류는 잘 재지 않는다. 욕쟁이 할매당 갈참나무 노거수 만나고 가는 길, 큰 교목이 없어 허전했던 것일까.

사자봉 못미쳐 칠공 약수터 아래 제법 덩치 큰 벚나무 한 그루 있다. 늘 지나쳤는데 그와 통성명하고 재어보니 3.3m ... 천연기념물 159호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높이 15, 밑동둘레 3.4, 수관폭 15, 추정 나이 200살이다. 덩치로 봐선 큰 차이가 없다. 밝은날 자세히 볼 일이다. 아무튼 앞으로 먼저 손 내밀기로 했다.

2024105

 

왠지 혼자서만 버둥거리는 것 같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 늦도록 일하다가지만 참 안풀리다. 참 버겁다. 감기몸살로 연휴를 보내다 다시 월요일 사무실로 출근해서는 오늘 할일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 챙겨보지만 여전히 이 무거움을 벗어던질 수없다. 시월 내 영혼을 살찌우고 싶다.2014106

 

115일 개최할 마을터줏대감나무 노거수 2차 시민기행 답사차 다시 강서구를 찾았다

태풍이 어질러놓고 간 어수선한 마을들과 마주했다

빈말이나마 안부를 묻자 굳은 얼굴에 한줄기 멋적은 미소가 스친다

그때쯤이면 포구며 마을도 전 같을 것이다.2016106

 

처가집 가는길

마침 아들이 휴가 나왔다 간만에 우리집 작은차가 정원을 채웠다 . 훌쩍 커버린 손자들을 반기는 장인장모

화포천이 낙동강과 만나 남해로 가듯 ,

연휴 뒤 큰 평화 있어라 2017106

 

 

나들이가 좋았다. 금대암에서 지리 능선 더불어 국내 최고령 전나무를 만나고 실상사 기와 불사 후 선물받은 술잔으로 마무리 뒷풀이까지 하고 ,,, 밤이 깊었다. 다시 일상으로 마음을 다 잡는다.2020106·

 

금정산 사송신도시 사후환경영향평가 2차 정밀조사에서 놀라움과 탄식이 교차한다. 장군봉 아래 해발 200~300m 지점 약 1km 구간 오늘 기록된 식물은 250여종, 그 중 첫 그림이 자귀나무다. 이리 굵고 키가 큰기 있다. 그리고 흉고둘레 48cm 칡이 나도 밤나무와 굴참나무 군락에서 발견됐다. 놀라움인 반면 미국쑥부쟁이나 도깨비가지의 창궐과 세력 확대는 심히 걱정되는 일이다. 여기도 일찌기 사람의 간섭이 적지 않았던 곳이다. 예전에 목장이 있었고..이후 이곳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중장비나 사람들의 간섭은 일대를 생태교란 식물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노란꽃은 토종 미역취다. 소담하다. 다행 양미역취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골짝 물이 다방천을 통해 합류되는 양산천 그리고 낙동강 하류는 저들의 세상이 된지 오래다. 코로나19가 인간세상에 미치는 영향이나 토착화된 지역 식물사회에 외래종의 침투가 일으키는 교란은 닮은꼴이다. 내일 조사에선 유의미한 친구를 만나면 좋겠다.2020106

 

 

기후정의 탄소중립 실천 나루공원 제3회 부산 영화의 숲 조성 행사가 마스크 없이 깔끔하게 끝났다.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고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던 강수연 나무가 의외로 주목받아 내심 흡족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김규리씨의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 행사를 빛냈다고 여긴다. 주관이 뚜렸하고 적극적인데다 무엇보다 밝았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그 어느 배우보다 돋보였다. 그녀가 큰 배우가 되기를 희망한다.2022106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하마 그치리라 참고 참았지만 힘들다. 먼저 눈을 붙였음에도 잠들수 없었다.

문득 나도 누군가에겐 저런 고문을 가했으리라ᆢ뒤늦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나저나 다시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ᆢ

음 팔월 스무 사흘 달은 구름밭 쪽배가 되어 흐르는데ᆢ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협약 시민사회 포럼와서

2023106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지역 공원 역사 산책 답사 길

증산공원에서 만난 노인대학 교장님, 전국 노래자랑 나가서 멋지게[ 한곡 뽑아 인기상을 ... 한번 노래 듣고 싶다는 청에 두말없이 오케이

증산공원 시민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 허나 이 공원이 부산지명의 유래가 된 많은 사연을 가진 곳이란 것은 더 더욱 모른다. 오는 11일 공원역사 산책 첫 탐방지로서 증산공원과 자성대공원을 찾는다. 강사는 부산근대역사박물관 나동욱관장

오전 950분 집결, 동구도서관에서 이론 강의를 듣고 점심(도시락 묵고) 현장 탐방에 들어 두시에 종료

 

9일 삼척시민을 대상으로 원전 유치 철회 여부를 묻는 주민주표가 있다. 삼척은 이미 90년대 초 핵발전소 건설로 홍역을 치룬 곳이다. 그때 생긴 지역에서 갈등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쨌든 당시 동해안 일원에는 고성이나 삼척을 비롯하여 뜨거운 반핵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각 지역에서 투입된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많은 수고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핵발전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후배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잠시 옛 생각이 나 그때 써 둔 해묵은 글 한편 올려 본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빨갱이라면 치를 떨던 사람들

면직원, 군청, 대한민국을 향해

데모하는 학생들처럼

이마에 붉은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어린 아이할 것 없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통일 그날이 오면, 오로지 통일 그날이 오면

누구보다 먼저 고향땅을 밝아 보겠다

맑은 날이면 금강산이 빤히 보이는 거기

꿈에도 잊어본 적이 없는 그날 위해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옳다 믿고 따르던 사람들

 

난데없는 핵발전소, 핵폐기장 건설소식에

마른하늘 날벼락도 유분수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들고 일어나

핵발전소, 핵폐기장건설 결사반대

생존권요구를 외치며

집회를 막고 시위를 진압하는

짭새, 백골단 ,대한민국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점점 큰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1993)

2014107·

 

세월호 특조위 활동하는 김성훈 조사관은 630일부터 월급을 못 받았는데도 계속 일하고 있다. “이 일을 정부가 시켜서 시작한 게 아니니까.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하는 사람들이 조사대상인 정부가 그만하라고 , 알겠습니다할 순 없지 않나. 버티기 당연히 힘들다. ...어떻게든 남아 있어 보려고 한다.” 라고 했다.

나 역시 월급이라는 기 제때 안나오는 불안정한 삶이지만 문득 백남기투쟁위에 보여진 시민의 후원을 세월호 특조위에도 보여주면 안되나 하고 바래본다.

2016107

·

금정산 장군봉 아래 식생은 사람의 간섭지역과 비간섭 지역간의 차이가 확연하다. 조사영역은 변경된 지침에 의해 매우 축소되어 유의미한 식물의 존재는 금 밖에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려되는 바는 신도시의 등장이 향후 일대의 식물상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 영향은 기대어 사는 다양한 유형의 생물상에도 가해지리라 2020107·

 

, 아니 많이 씁쓸하다. 의도와는 무관하게 행사의 배경과 목적이 실종됐다. 자정을 앞두고 나온 수십개의 보도 형태만 보면 ... 이럴려고 영화의 숲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임권택 감독 , 배우 안성기, 예지원 . 장현성, 류현경씨 등 참여한 영화배우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하지만 결과적으로 부산 영화의 숲을 만들고자 한 목적과 지향하고자 한 정신이 빠진 영화의 숲 기사는 달갑지 않고 앞으로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 다시말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십(gossip)거리로 영화의 숲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소리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김경조 이사장의 인사말로 부산영화의 숲에 대한 바램을 대신한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아픈 세월입니다. 더 두려운 것은 기후재앙이라 일컷는 인류문명사적 위기입니다. 실제 지구촌 곳곳에서 시시각각 전해져 오는 환경재앙 뉴스는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곳 APEC 나루공원에서 오늘 조성되는 영화의 숲은 그런 위기의 해소와 극복을 담은 탄소 저장숲으로 진화하기 위한 영화인들과 환경단체의 몸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식재된 느티나무와 먼나무에 더해 올해는 팽나무를 준비 했습니다. 장수의 상징목이자 가지를 펼친 우람한 자태가 안온함과 생태경관적 평화를 제공하는 나무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든 날들이지만 영화의 숲에 뿌리내릴 저 나무들처럼 미래 세대와 더불어 희망을 나누는 날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기후위기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미래세대에 대한 부채감을 작으나마 덜 수 있어 참 기쁨니다.

더하여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바라건데 부산 영화의 숲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이곳 영화의 숲이 우리 시대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1107·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 있다. 서울 가면 그렇게 한다. 주로 회의나 기자회견 등을 위해 가는 곳이지만 가능한 간 김에 필요로 한 현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 지난 밤에는 후배들과 한강공원과 여의도공원을 찾았다면 오늘 찾았던 경의선 숲길 공원도 그 중에 하나다. 굳이 연계를 하자면 BRT며 동서고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기 때문이다.

찾았던 곳은 연남동 구간 1.2Km, 주변 홍대가 있어서 인지 거기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리고 즐기고 있었다. 주변 주택가와 상가의 형성을 눈여겨 보았다. 송정 -미포간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이용한 불루라인 파크와 비교도 되었다.

걷다가 가족들과 산책을 나온 후배들도 몇 만났다.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귀가는 시청을 경유하여 서울로 7017을 다시 보는 것으로 하였다. 세상에 그 길에서 이 계절에 함박꽃을 만날 줄이야. 의외였다. 함박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피곤함이 달아났다 .2023107·

 

 

어쩌다 보니 병원밥을 먹게 되었다. 응급처치를 하느라 가까운 곳을 찾았는데 낯설다. 하마 깝깝하다. 지난밤 살짝 얼린 전어회에 소주 한잔 다시 먹고 싶은 밤이다. 나는 아니지만 다들 즐거운 연휴 되시라.

사실 뭐라고 말하기도 그래서 두리뭉실하니. 말 했는데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기에 자초지종 ᆢ현장 작업 갔다가 갑자기 달려든 큰개한테 속수무책 당했습니다. 퍼뜩 나사가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위로 말씀들 고맙습니다.2020108·

 

2021108·

공유 대상: 전체 공개

다시 가덕도를 다녀왔다. 김종오, 조은아, 장혜림, 신하영, 조은미 그리고 이가영과 김솔지 등 여러 단체의 새내기 활동가들과 가덕의 진실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이 초행이었고 현장 답사 전후가 달랐다. 행사 종료 직전 마지막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모두 생각이 바뀌었다 했다.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지역 시민단체 신입활동가 활력강화 프로그램 진행 차원이었다. 여러 차례 언급했듯 의외로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가덕 신공항에 대해 잘 모른다. 각자의 영역에서 바쁜 이유도 있겠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그 진위를 따져 묻는 일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 터무니 없는 진영주의에 예속되어 침묵하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영역에서든 활동가 라는 직함을 달고 있다면 이 문제를 외면해선 안된다 본다. 이든 아니든 우리의 미래를 지배할 일이고 수십조원의 혈세와 한 지역의 뛰어난 생태적 자산과 문화유산, 지역민의 삶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강제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왜 저들은 신공항에 저토록 목을 매는지, 또 그 미래가 과연 장미빛 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것이다.

<전국 신공항반대 1만인 서명운동 >

🔺서명링크bit.ly/nomoreairport

🔺서명기간: 1027일까지

여기에 대한 나의 저항은 그 자산의 공유와 왜, 어떻게 그래서 어떻게 될까를 나누는 일이다. 그래서 적정 인원만 되면 언제든 가이드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젊은 그들을 모신 것이다. 다행히 그들은 모두 오늘의 답사에 만족해 했고 뒷풀이 자리는 흥건했다.

 

 

비는 내리고 그래서 술 한잔 하고

그러다 아차 싶어 갔던 부산역 고 백남기 농민 추모문화제

문득 마르틴 니묄러의 시

나치가 내 이웃들을 하나씩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치가 나를 잡아갈 때 나를 위해 말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가 떠올랐다.

그리고 시 한편 써고 싶어졌다. 아주 강렬하게, 그래서

이 현실에 저항하고 , 소리 내어 외치게 만들고 , 그 다음까지도 그려볼 수 있는

201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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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오늘의 링거를 새로 단다. 항생제와 수액 두개ᆢ잠이 달아났다. 1층으로 내려가 바람이 지나는 이 신생도시의 거리와 마주했다. 달리 할 기 없다. 폰에 저장된 윤미래의 하루하루 를 꺼내어 들었다. 할말은 많아도 바라볼 수 없는 그대ᆢ 이팝나무 이파리. 하나 떼서 병실로 모셔와 가만히 보았다. 나의 오늘도 이팝나무 한 그루 수많은 가지, 헤아릴수 없는 이파리 중 하나 같다. 이 잎은 기억할까. 사랑과 신뢰, 연대감, 위로와 격려 같은 거ᆢ전화 주시고 문자 남기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흰구름 하늘 즐기시길

 

내일 입을 수술복을 주며 금식 스티커 붙이고 간다. 겁주냐며 농도 던진다. 하 그놈의 개

 

복수혈전

자는 듯 가만히 엎드려 있던 그놈

돌변할 줄 몰랐다.

잠결에도 눈 떠 있는 후각

씻지 못한 연의 냄새 맡았나

순식간에 달려 들었고

속수무책 당했다.

야들야들 허벅지 아래

찢겨져 나간 바지처럼

피로 흥근한 내 다리

병원 응급처치 하고서야 알았다

어디로 갔나 내 살점

그놈 삼겹살 한점 받아먹듯

날름 삼키고 입맛 다실까

기겁한 주인 호통에

꼬리 내리고 눈치 보던 그놈

물린 자리

전생에 악연 되갚는

외나무 다리였을까

헤아릴 수 없는 세상사

나를 물었던 그놈에게

위로의 말 전한다.

2020109

 

약속 날짜 넘긴 발제 원고 작성하느라 날밤 샜다. 지속가능발전협 전국대회 출장 때문 시간이 없기도 했다.

졸음이 몰려와 잠시 사무실을 나와 밤거리를 걷기도 했다. 마음 다잡지만 허전함은 지울수 없었다. 원고는 먼동이 틀 무렵 마무리 했다. 검토할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기차를 탔다.

20241010

 

Knn 로비에서 열린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공모전 시상식'

올해로 4회를 기록했다. 사진공모전이 지속되는 것은 주)리노공업의 이 채윤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과 관심이 있어서다. 그리고 knn방송의 진재운 부장의 역할이 컸다. 공감하는 바다. BGT 오홍석 이사장이 격려사를 통해 분명히 했다. 올해 대상작과 우수작을 소개한다. 1031~116일 그린문화제 기간 시청 지하통에서 전시가 된다. 일별해주시기 바란다.20161012·

 

 

덴마크 무궁화다. 그리고 그 옆에 석류 벌어지는 하늘.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

마주한 세상의 일부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내 이웃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누군가는 치료에만 전념하라고. 한다. 맞다. 더이상 걱정 안 끼칠라면 어서 나사야 한다. 그럼에도 급히 몸만 오다보니 링겔 맞고 먼산 보거나 시 쓰는게 일상이다. 오늘도 그중 잡히는게 있어 옮겨 보았다.

-마지막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2016년 오늘을 기억하라고 올려준 장면이다. 그러니까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된 UN 헤비타드 3 회의 출국 하루전 회의장에서 펼칠 현수막과 그 내용을 소개한 글이다. 새삼스럽다. 귀국하니 최순실 정국에서 박근혜 퇴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었다.

 

고개 넘는 핵 송전탑

정관 일신기독병원 옥상 쉼터에서 보면

달음산 허리 지나는 송전선로 있다.

불과 10km 안짝

네이브 카카오맵 위성지도에는 녹지로 위장된

고리 핵발전소에서 만든 전기

장안천 건너

좌광천 건너

달음산 중턱 기어 올라

거치없이 곰내재 넘는다.

속성상 어디 저장도 안되고

오로지 소비함으로써 존재하는

핵발전소 비싼 전기

부산,양산 그너머 마창진으로

송전선로 웅웅 그리며 지나간다

한번 터지면 영원히 불모지역될

장안,일광,철마지역

안전 볼모로 가동되는 핵발전소

돈이면 다 되는 불야성의 도시

넘쳐나는 풍요로운 생활, 욕망의 충족을 위해

핵발전소 전기, 거대철탑 타고

산 넘고 들을 가로 지른다.

혹은 기수를 돌려

밀양 할매들 쓸어 뜨리고

이 나라 블랙홀같은 서울로 달리는

저 무지막지한 것들

20201012·

 

시화호 30, 살았나 죽었나

몇번의 우여곡절을 거치며ᆢ이제 살아났다고들 하며 축하를 했고 지속가능발전 전국 대회도 사흘간 열였다.

거대한 방조제가 바다의 숨통을 끊은 뒤 몸부림치던 세월은 기록으로만 남아 전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는 뭐든 막지말고 흐르게 하라는 것이다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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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공원 그린큐브 일대가 가을옷을 입기 시작했다. 3차 공원의 친구로서 동명대 학생 60명이 참여하여 국화를 식재하였다. 꽃이 계절을 견인하는 것 같다.

공원의 친구는 전국 은행권 연합과 그린트러스트가 같이 하는 적극적 자원봉사 활동이자, 시민참여에 의해 가꾸어지는 공원을 목표로 한다

21일에는 SC제일은행과 공원의 친구 협약식과 더불어 4차 공친날 활동을 벌인다. 그리고 오후에는 2차 나루공원 피크닉데이를 연다. 2차 주제는 공원일몰제다. 행사명은 꽃과 노래, 그리고 시가 있는 공원일몰제 난타 피크닉데이' 이다. 지난 9월에는 탈핵을 주제로 진행한바 있다.20171014

 

 

올리는 글이 누군가(이지은)에겐 영 혹은 좀 마뜩찮은 모양이다. 그런데 어쩌랴 내 부족분인 걸. 미안하다.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럴땐 어떻게 위로하지. 젠장 다시 하늘 본다.

 

오늘의 마지막 항생제를 맞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여러 분들이 다녀 갔고. 책도 한가방이나 던져 놓고 갔다. 심지어 담배 한 보루에 내일 춥다고 입고온 바람막이 옷까지 벗어 주고 갔다.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손님은 산청 소녀였다. 애 둘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ᆢ어쨋거나 나는 산청소녀라 명했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을 기약했다. 그녀가 그리는 삶의. 설계에 뭐든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이제 잠들기 전까지 책을 뒤적인다. 소화하기 쉬운 말랑말랑한 것 부터ᆢ날이 차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란다.20201014·

 

 

급기야 가덕도 뚫렸다. 생태교란종 양미역취가 눌차만 동선지구 묵정밭과 성북IC교 아래 도로변에서 꽃을 피웠다. 맹금류 조사 마치고 가끔씩 가는 어탕집 갔다가 확인했다.

이 밖에도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가 점점이 퍼지고 있었다. 미국쑥부쟁이는 대항에서 외항포 가는 도로변에 심심찮게 보인다. 도로공사 또는 택지개발 과정에서 유입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00%

이 정도로 퍼진다면 주변 장악은 시간문제다. 사람 손길도 잘 가지 않고,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강서구청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양미역취가 점령한 낙동강하구역 둔치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면 ...

참으로 이해 못할 일이 자성대부두 불개미 한마리 가지고 그렇게나 난리법석을 떨면서 양미역취같은 식물종에 대해서는 환경부나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청, 기초지자체 죄다 꿀먹은 벙어리다. 호미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감당 못해 자포 자기식이 된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생물다양성협약(CBD)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앞으로 지구의 생물다양성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침입외래종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연계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침입외래종 문제는 세계 GDP10%를 소모시키는 21세기 지구의 가장 주요한 환경문제 중의 하나다.

20211014·

 

삼척 인구 6만의 조용한 도시

죽서루 입구 담장 넘어 회화나무 올려다 보고 지척에 죽장사 엿보았다.

다른데서 만났던 금목서 향은 덤이다

늦은 여름휴가 겸 나서 예서 일박 한다

20241015

 

 

시민 가드닝 양성 프로그램인 '나는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가 시민공원 백산홀 안용복방에서 닻을 올렸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일보, 부산시민공원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프로그램 첫날의 항해 소감은 '순항'이지 않나 싶다.

1114일 까지 실습과 이론이 동시에 진행된다. 현장 실습지는 기부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설계하고 디자인 하면서 직접 조성할 예정이다20141016·

 

 

결혼 20주년, 누구는 케익을 사서 손에 쥐어 줬고 또 누군가는 집으로 이렇듯 꽃 선물을 보냈다. 고마운 분들이다. 헌데 정작 마누라의 표정은 밝지 않다. 술 마시고 가서 일까 ...

 

시나브로

큰일이다

나는 그대의 동의도 없이

시나브로 사랑하고 있다

일기를 뒤적이면

하루도 빠짐없는 그대 생각

조급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몇 번이나 되뇌이고 다짐하지만

헛일이다

사랑을 위해

목욕갔다 퉁퉁불은 발뒷굼치

발바닥 굳은살을 베어낸다

칼로 베어도 아프지 않고

피 한방을 나지 않는 살

연필깍듯 면도칼로 베어낸다

그리하여 다시 어린 발

눈물 나는 이 땅 더불어 젖은 길 가는

맨발의 아픔을 위하여

나는 이미 굳어버린 생각까지 베어낸다

 

아내를 만나고 아내가 되기 전, 그 지루한 줄다리기 시절에 아내에게 보냈던 연시 중의 하나다. 하마 20년이 흘렀다. 별볼일 없는 나를 선택한 마누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서울 , 광주 , 뷰산 동시다발 개최 제1회 은행 '공원의 친구되는 날' 행사가 나루공원에서 열려 참가자들 재미난 공원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공사 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약 140명이 참석

나루공원에서 나무이름 나무이름표도 달고 느티나무 근원부 생육 활성화를 위한 아이비 심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을 갈라 줄달리기 시합을 하기도

참가자들은 행사 소감을 스티커로 붙인 다음 씨앗 폭탄을 선물로 가져가

그 폭탄들 마구마구 터지기를 희망하며 ....

20141016·

 

 

오늘 11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황령산에서 공원일몰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사전보도 자료 배포도 없다. 주무부처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시민선물이기를 희망하지만 또 한편으론 숫자놀음의 시민기망이 아니길 바란다. 이런 의제를 시민공론화로 풀어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오시장이 협치를 시정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비추어 보면.

아무튼 지켜 볼 일이다

 

10.16 오거돈 부산시장

미래세대 위한 공원일몰제 종합대책 발표에 대한 성명

오거돈 부산시장이 난데없이 부산도시공원 일몰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시장은 저는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부산 시민들의 공원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과 정책을 보고드리기 위해 황령산에 섰고 공원일몰제 대응이 “ ‘가치있는 사회적 투자이므로 시의 역량을 총집중하여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고 선택한 단어마다 임하는 각오가 실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의지 천명을 일몰 대상지인 황령산 현장에서 발표함으로서 대책을 가시화 시켰으며 나름 다양한 분석과 접근 방침을 밝힘으로서 기본적 신뢰를 전했다.

그러나 오시장의 10.16 발표가 파격적이고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선결되거나 후속작업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결과적으로 오시장의 발표에서 체감되는 현실성 있는 대목은 전체의 7.5%에 불과하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97%의 목표는 희망사항이다.

예컨대 부산시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임기 중 4년간 16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 했다. 그 중 한축은 최근 심의가 종료된 민간공원특례제를 통해 건지는 6200억원이고 나머지는 년간 1000억원의 시비를 사유지 매입에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일몰시한은 20206월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당장 시의회 예산심의가 예고된 마당에 4000억 원의 시비투입이 실제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라면 년간 1000억원씩 배정이 아니라 20192000, 20202000억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한을 넘긴 다음의 반영은 무의미한 것이다.

둘째, 오시장은 공법적,행정적, 재정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제가 불가능한 지역에 대해서 도시계획으로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주지하다시피 도시계획으로 해제 후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것은 그간의 무수히 번복된 종변경 사례로 보아 효력이 의문스럽다. 따라서 개발허가 승인권이 주어진 기초단체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관리권한이 100%지만 개발허가 승인여부는 구청장의 의지다. 오시장은 구.군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

셋째, .공유지의 존치다. 누누이 언급한 바 이 부분은 국비50%의 지원과 맞물려 있을 뿐 아니라 국공유지만 살린다하더라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입장이 공식화 되고 로드맵이된 제대로 제시된 바 없이 불확실한 방침만 있을 뿐이다. 당장 금정산 자락에 부산대가 계획한 개발 조차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국공유지 존치는 전국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본다면 오시장은 리드십을 발휘하여 부산의 구.군단체장과 시민사회 단체와 더불어 대정부 입장 발표를 도모하면서 이를 전국화 시켜야 한다.

여기에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가세되어야 한다. 지난 2년간 국회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정면 관통한 적이 없다. 전국이 소요한데도 그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 관련법의 개정과 대정부 대책을 국감에서 다루어야 하건만 단 한건의 질의도 없다는 사실은 직무유기에 다름없다. 자성과 분발을 요구한다.

부산지역 도시공원의 운명을 가름하는 결정의 시간은 시시각각 옥죄어 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의 미래를 위한 공원일몰제 종합대책발표는 비록 두루뭉술한 대책이긴 하지만 시장으로서 지역 사회에 공원일몰제를 의제화 시켰고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201810.16

부산그린트러스트.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부산시민행동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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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12일 통영에서 보내고 왔다.

30주년이라는 의미 부여였다. 그동안 미안했고, 그 핑게 삼아 막내아들 끼워 다녀왔다. 볼 것, 탈 것, 먹을 것 등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고 마지막은 진주 중앙시장 천황식당으로 했다. 피곤하기 까지 하다. 그럼에도 잘 갔다 온 것 같다. 흔쾌히 도움을 준 후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231016

 

 

삼척 죽서루 근처, 미루어 짐작컨데 제일 큰 회화나무를 만났다.

흉고 5.16m

안타깝게도 이 나무는. 올해 줄기 손상과 동공화 현상으로 보호수 지위를 잃었다. 지위를 부여 받았을 때 흉고. 4.5m 였고 수령600년 이었다.

객이 지나다 보니 그리 판정내릴 나무는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아직. 팔팔하다는 것이다.

온김에 보았던 것 던진다. 에컨대 유서깊은 오십천 그 하류부 가시박이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중이다. 심지어 죽서루 강쪽 적벽에 위태롭게 뿌리내린 나무들을 휘감아 오른 가시박으로 인해 나무들이 신음하고 있었다.

20241016

 

10.16일 약 두달간의 조사와 주민협의를 거치면서 마침내 시작을 알리는 흰여울 마을 녹색골목 조성 다자 협약식

부산그린트러스트, 흰여울마을공동체,부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영도구청, 영도구자원봉사센터, 영도문화원이 참여 해 오는 11월 중하순 1차 준공을 목표로

20151017·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의 사유권 침해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조성하지 않는 곳에 대해 2020년부터 도시계획의 실효를 해제하는 것으로, 도시공원도 이에 해당하여 공원일몰제(일몰제로 부산의 미조성공원이 모두 해제된다면 부산시민공원 100개이상이 사라짐)로 불리우며, 국토부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민간이 공원(30%)을 개발하는 대신 나머지 지역(70%)에 대해서는 매입후 기부채납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국최초로 라운드테이블(민간협력)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장지공원의 60%를 가진 토지소유자 해운정사에서, 부지를 도시공원으로 영원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일몰제후 전국 최초로 보존 1호가 되었습니다. 지역과 함께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이러한 기부행위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http://m.busan.com/m/News/view.jsp?newsId=20171016000312

20171017

 

난데없이 친구가 왔다. 지가 필요할 때만 전화 하던 나쁜 놈이었다. 그럼에도 이해한다. 그래서 간만에 술 마시며 그의 아픈 이야기 듣고 왔다.

20191017·

 

다 맞았다. 링겔. 속이 시원하다. 여섯 시 까지는 홀가분하다. 사실 이기 있어 공기밥에도 견디는 것이다. 오늘은 토요일 책도 접고 시도 접고 ᆢ해보라는 멍 때리기나 할까보다

 

잠시 빗방울 스쳤다. 그 바람에 옥상정원 난간 대리석에 어리는 건너편 달음산 언저리 야경이 새롭다. 마치 정관땅에 큰강이 생긴 것 같다.

오늘 장시는 마무리 짓지 못했다. 완성된 것이 없지 않으나 올리지 않는다. 입원 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곰내재 너머는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고 사무실 팀장은 내 공백 메꾸느라 야근까지 했다고 한다. 미안타.

전화로 처리할수 있는 것은 하지만 문건을 작성해서 문서로 교환 공유해야 하는 일은 미루어 질수 밖에 없다.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여의치 못하다. 아무래도 주말은 넘겨야 할듯하다.

마음의 평화를 구한다. 재 너머 그에게도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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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동삼동 상리 일원 어린이공원 답사

매년 1개소의 어린이 놀이터 개보수 활동을 지난 8년간 해 왔다.

올해는 늘 같이 해왔던 파트너 단체가 코르나 19로 여력이 없다 하여 BGT 혼자서라도 해야지 싶어 나선 길이었다.

남녀노소 활발한 곳과 적절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곳 등 편차가 많았다. 왜 일까 의문을 가지며 고신대 아래 웃서발로며 장수길을 따라 중리까지 걸었다. 감은 수북히 달렸는데 빈집이 많았다.

조만간 일대가 재개발에 들 모양인데 DL 대림이며 롯데건설이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멀리 LCT며 마린시티, 메트로시티 더블유아파트 따위가 신선대, 봉우리산 너머 대가리 치켜 들고 서 있는 모습이라니...참 흉하다.

영도에서도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슬픈 일이다.

20211017

 

삼척 덕항산 계곡에서 놀다 왔다. 오십천을 따라 가다가 방향을 바꾸었다. 간만의 호강이었다. 그럼에도 눈에 밟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죽서루 주변에서 보았던 가시박 군락은 깨끗하기로 소문난 오십천 중상류까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었다.

마침 17일자 강원도민일보가 춘천의 서면에 창궐한 가시박 기사를 실었다. "... 지역 주민 임 모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문제인 것 같다 정도였는데, 올해 가시박이 나무를 타고 야산까지 퍼진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라며 심각성을 토로하고 있는데 현장을 보면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어쩌나 남쪽 강하구역에는 양미역취로 속수무책이듯 , 그냥 놔둬야 할까

20241017

 

 

시민과 함께하는공원 역사 산책 두번째 시간 '유엔기념공원과 메모리얼' 에 대해 경성대 강동진 교수가 진행했다. 인근 사과나무학교에서 유엔기념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현장 탐방에 들었다.

전에 보지 못한 조형물들이 있었다. 나라마다 참전용사의 사연을 새롭게 준비했다. 전에 없이 마음을 움직인 것은 "모든 병사에게는 어머니가 있다. 병사들의 희생은 그들 어머니 가슴속에 아직도 고통과 슬픔으로 남아 있다" T.G. page 의 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연장선에서 뉴질랜드 참전기념비 디자인 역시 유엔기념공원을 다시금 뒤돌아 보게 했다. 또한 무명 용사의 묘 도 새로운 의미르 부여했다. 주검을 찾지 못한 이름만이라도 남긴 것인데 ...

아쉬운 일은 해설사들의 설명에 짙게 드리운 이념적 편향성이었다. 강교수가 전하고자했던 메시지며 해외 사례는 아픔의 극복과 치유 소통에 있었는데 왠지 유엔기념공원은 자꾸만 격리되기를 강요하는 것 같다. 20141018·

 

바깥으로 나온 제5회 부산정원박람회가 시민공원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1회 손바닥정원 콘테스트에서 시장상을 수상한 마도정 4기 출신 박근덕 회원의 '꽃밥 한상 드실려우' . 아 가을 시민들이 꽃밥 많이 먹었으면 한다. 꽃이 많은 도시가 건강하고 정나미 있는 도시다.20171018·

 

영도 한진중공업 앞 봉산마을에서 라일락 노거수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라일락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해결 2018 소셜리빙랩 사업의 일환으로 한진중공업 앞 봉산마을 나들목 봉산1호 정원을 조성하는 부산그린트러스트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지 주민은 일제시대 적산가옥이 있던 자리로 라일락은 일제시대 식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흉고둘레 71cm 높이 3.5m 봉산 라일락은 담장에 가려져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봉산1호 정원 조성과 더불어 빛을 보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틀간의 기초작업도 마무리 되었다. 피곤이 몰려오지만 공유한다.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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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교정을 보고 넘겼다. 어줍잖은 시집이다. 내 생에 예정에 없던 이벤트로 선후배들이 만들어 주는 거다. 이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그 기쁨을 26일 나누기로 했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바람이 되는 이유

흐린날 바다에 서면

늘상 바다를 헤메이던 그것들

일제히 달려와 바람되는 이유

알 것 같다

, 억눌린 날의 생애여

체념처럼 아문 상처 되살아나

다시 이글거리는 저 분노

떨쳐 일어서 나아가는

해방의 함성이여

흐린날 바다에 서면

저 바다 아우성치는 말발굽소리

흰갈기 천만갈래 나부끼며

끊임없이 몰려오는 파도의 몸짓

바람이 되는 이유

내 비로소 알 것 같다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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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의 진수

링겔 걸이대에 거미가 집을 짓다.ᆢ문교수와 구선생 보시오. 하마 석류도 지 혼자 저리 벌어 졌구만. 더불어 일광욕하는 발가락들 ᆢ처음으로 수고 했다고 고맙다고 해본다.

20201018

 

고리5.6호기 결정을 앞두고 있긴 하다만 공원일몰제 역시 시민의 삶에 끼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시간되시는 분은 오시면 참 좋겠다.

바램이 있다면 홍순연이 우정 출연해주면 히는 거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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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세번째 '공원의 친구 되는 날' 행사를 나루공원에서 가진다. 내일은 핑크뮬리를 부산은행 직원 100명과 심는다. 솔직히 달갑지 않다. 핑크뮬리 라는 것 . 어쨌든 이 가을 여유를 가지고 싶다. 내가 싫어해도 또 반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핑크뮬리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81019

 

2주간의 병원 생활을 끝내고 퇴원한다. 달음산을 비롯하여 곰내재, 이팝나무가 말 벗이었다. 때로 수시로 얼굴을 바꾸는 하늘까지도 ,,한편 터무니 없는 기다림도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 내 안의 일이기에 섭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쾌유를 빌어 준 분들의 격려와 먼거리 마다않고 찾아와 몸걱정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 한동안 통원치료를 해야 하지만 담당 의사의 말로는(5주진단) 회복 속도가 빠르다 했다. 곰곰 생각해보니 이또한 내안에 있는 어떤 힘같다. 가끔 병원 신세질때마다 그랬던 것 같다. 그힘이 나를 움직이는 것 같다. 굳이 표현허자면 긍정마인드랄까 ^^

조만간 뵙도록 하겠다. 퇴원하고 바로 중국집까서 짜장면 먹었다.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암튼 다시금 감사드린다. 힘찬 한주 되시기 바란다.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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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제주 지속협 워크샾 참가 차 제주에 왔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한라수목원으로 갔다. 참 잘한 선택이었다. 공항에서 20여 분 거리ᆢ한라산을 보는 새로운 장소를 알게 되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사람 겁내지 않는 노루들과 잘 놀았다. 본대와 합류 하러가는 길ᆢ지난 주말부터 바빴던 일정 마무리 한 뒤라 좀은 홀가분하다. 왠지 술이 땡긴다.

20221019

 

고단했던가 보다 빗소리에 눈을 떳지만 몇 번을 뒤척이다 출근했다. 동천에 내리는 비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오늘은 수정터널 공원화 가야동 주민역량강화 선진지 나들이가 있는 날. 아침녁 그 비를 뚧고 주민들을 태운 차가 광주푸른길로 향했다.

해질녁까지 비가 내리지 말았으면 해 본다. 어렵사니 나선 걸음, 많은 것을 보고 오시길 희망한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챙겼으면 한다 부산 공원민들기의 새 역사가 가야에서 시작된다.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양성 프로그램 현장 탐방 순천만 정원 나들이가 있었다. 탐방팀이 주목했던 것은 세계의 정원이었다. 나라별 정원의 유형을 보고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다. 개인적으로 좀은 실망스러웠다. 개장한 때로부터 시간이 경과하긴 했지만 관리의 부재 또는 후속이 없었다.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시간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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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친구는 두 종류가 있다. 그냥 공원의 친구가 있고 , 은행이 함께하는 공원'의 친구되는 날'이 있다. 오늘은 두번 째에 해당하는 날, 진작에 했어야 할 행사인데 지난 여름의 폭염과 태풍으로 오늘까지 밀린 것이다.

역시 조직된 단체는 일하기 좋다. 그럼에도 늘 작업이 끝나면 일일이 손을 봐야 한다. 새벽같이 현장에 나와 피곤하다만 그래도 마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20181020

 

주말에 있을 공원의 친구 행사 관계로 성지곡을 찾았다. 지난 6월에 모니터 했던 노거수들을 살피다 가지 않던 숲으로 갔다가 횡재했다. 흔하지만 거목은 좀체 만나기 어려운 아카시나무 두 그루 였다.

흉고둘래 2,87m3.0m(근원부 5.7m) 였다. 그동안 고만고만한 편백숲이라 여기고 무심히 지나쳤다.

공동화(空胴化)가 진행되어 정확한 수령을 감지하기 어렵지만

경북 성주 지방리에 있는 130살 아카시나무 흉고 직경 1,2m 에 견줄만한 덩치다.

언제 심어졌을까. 일제시대 수원지를 축조하고 주변에 많은 나무를 식재한 바 있는데 그 목록을 찾아 볼일이다.

아카시나무를 뒤로 하고 산을 내려 오는 길에 토종 미역취를 만나 간만에 마주하기도 했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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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일차, 올레길 18코스에 있는 사라봉 갔다가 지속협 워크숍이 열리는 아스타 호탤 근처 사거리에서 오래 서 있었다.

바다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주에서는 아직도 큰길에서 혹은 블록과 블록 사이 바다가 보인다. 올 때마다 부러웠다.

바라건데 이 장면이 부산처럼 몽땅 사라지지 않기를 희망한다.

해안가. 거기는 생태환경적 전이지대이자 모두가 향유해야할 지역의 공유 공공자산임에도 너무도 쉽게 자본에게 팔아 먹히는 도적질 거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해 천만명 이상의 육지 방문자가 온다는 이유가 그 도적질의 근거가 되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아무튼 이쯤에서 제주가 제주다워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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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0

1021일 오전 나루공원에서 지난 9월 태풍으로 연기된 나루공원 공원의 친구 협약식이 부산그린트러스트와 SC제일은행 간 있었다. 오홍석 이사장과 윤경희 상무보가 협약의 주체로 참가한 이날 협약식은 지역 최초이자 전국최초가 아닐까 한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공원의 친구 도입 3년차, 부산에서 처음으로 특정 공원에 특정 은행이 지속적 자원봉사를 수행하기 위한 선언과 이를 확약했다는 것과 함께 SC제일은행의 경우 공원의 친구와 관련 전국은행권 연합의 일원으로 참여하고는 있으나 개별 은행이 특정 공원을 대상으로 지속적 참여를 약속하고 선언하기는 처음으로 향후 공원의 친구에 참여중인 금융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아쉽다면 이런 사례는 언론이 조명해주면 더 많은 기회들이 만들어 질 텐데 금융권에 대한 언론의 시각은 인색한 것 같다 아무튼 이날 150명의 직원이 참가한 3차 공친날 행사는 봉사시간 대비 금액으로 환원할 경우 자원봉사 시간은 450시간에 총 4,500,000원의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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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활성화 피크닉데이- 부산의 주요 이슈 공원에서 녹인다 2차 행사 '꽃과 노래 그리고 시가 있는 공원일몰제 난타의 날'이 나루공원에서 있었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작가회의,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100만평공원문화조성범시민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정호, 고명자, 정안나, 김점미 시인의 공원 관련 시 낭송과 음악공연 그리고 최근 민간공원특례제를 포기하고 공원 재지정을 선택한 해운정사의 장지공원 지키기 사례 발표가 있었다.

행사말미에는 '도시공원 일몰제 반대 부산시민선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 이행하고 중앙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라' 발표가 있기도 했다. 솔직히 하루에 두 개의 행사를 치루어 낸다는 것이 쉽지않다. 어쨌든 부산그린트러스트는 향후 도시공원지킥디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조만간 단체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트러스트운동도 도모할 계획이다.

20171022

영화숲 조성 최종점검을 위해 나루공원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어제 개막되었지만 코로나19 로 예년과는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다.

올해 첫 행사로 기록될 내일 영화의 숲도 소박하게 치루어 진다. 내년을 기대해 보지만 낙관하지는 않는다.

위기에 직면한 이 행성이 보내는 메시지가 왠지 약발이 안 먹히는 것 같아서다.

영화의 숲. 조성은 공원활성화와 영화제 둘 다의 승승을 배경으로 하지만 합의 이면에는 영화인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적 각성도 있다. 때문에 그냥 기념식수가 아닌 것이다.

20201022·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내려간다.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왔다가 비록 앞사람 때문 다리가 몹시 불편하다만 이기 어디고ᆢ그럼에도 올때나 갈때나 잠은 쏟아지고

20221022·

 

단풍의 남하가 아직 가덕 국수봉에는 깃들지 않았다. 활동하기에는 그만이었던 날이다. 같은 구간임에도 지난 여름 흘렸던 땀들은 어디로 갔을까. 종자를 채취하고 신규 터줏대감나무 명패를 달면서 108살 졸참나무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했다. 그는 억장이 막힌다고 했다. 조만간 그 노기가 온산을 붉게 물들일 것 같다. 그때 동백 1917 범벅 막걸리나 한잔 들이키며 묵묵히 들을 일이다.

하소연일지, 분통터지는 소리일지

20231022·

 

지난 이틀 창원에서 보냈다. 3.15 아트센트에서 개최된 토론회와 5차 현장 답사를 겸해서 였다. 행사는 BGT와 경남생명의숲 공동주최 였다. 현재 창원은 원이대로 9.3Km를 지난 5월에 개통했고 2단계 마산 회원구 8.7km구간을 저울질하고 있다. 창원 또한 대중교통활성화 및 정시성에 BRT도입의 근거를 두고 있다.

주제발표는 부산의 오류를 되풀이 말고 시작할 때부터 BRT 선형 녹지축을 염두하고 그것을 지역시민의 이름으로 구축하라는 메시지였다. 토론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왜 진작 그런 정보를 주지 않았느냐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래서 조직한 토론이었지만 조만간 창원에도 부산에서 진행중인 BRT 정류소의 정원형 도시숲 조성에 대한 논의가 일어 나리라 확신한다.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뒷풀이는 그런 의지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다음은 전주로 갈 것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숲과나눔 #초록열매3

20241022·

 

도시공원 일몰제 반대 부산시민선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이행하고, 중앙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라

2017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는 날로 비대해져 왔고, 우후죽순 끝간데 없이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도심의 산림과 숲을 지워 왔다. 이제 남아 있는 도시공원 조차 난데없는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실은 이미 17년 전 예고된 바 였다.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로 인해 20207월부로 전국 19천 곳의 도시공원이 사라지게 된다. 실로 감당하기 힘든 전대미문의 개발광풍 아래 전국 곳곳이 들끓어 오르고 있다. 우리들 삶의 터전, 부산만 해도 영도구 크기 세 개 면적의 도시공원 녹지와 유원지가 일몰제 대상지역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공원녹지들은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청사포를 비롯하여 백양산, 황령산 등 자연생태가 뛰어난 90곳으로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통탄스럽게도 불과 3년 남짓이면 우리는 이들 장소로부터 출입금지를 강요당한 채 각종 개발에 찢겨져 나가는 숲들을 지켜 봐야 한다. 지난 17년 중앙정부와 부산시는 무엇을 했더란 말인가. 공원일몰제 고시 유예기간 20, 하세월 속에 대다수 국민의 환경권 보다는 개발을 위한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의 천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20207월은 그 연장선의 확대 재생산이다.

공원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공재다. 당연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야 한다. 실재 광역도로와 철도, 하천정비에는 50~70%의 국비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부지 지정 후 도시공원 조성사업이 지자체 고유사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국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일몰제를 이유로 완전히 손을 떼 버렸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처사인가.

그렇다. 공원일몰제는 예산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다른 개발사업에 의해 공원조성사업이 우선순위에 밀리고 방치됨으로 인해 폭발 직전의 임계점을 넘어 선 시한폭탄이자 쓰나미다.

전국 시민사회단체는 이같은 미래를 부정하고 거부하기 위해 19대 대선 공약채택운동을 전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토지공개념에 입각하여 긍정적 수용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이 지나고 임기 5년간 풀어갈 과제로서 백대공약이 발표되었지만 그 어디에도 공원일몰제를 해소하기 위한 의제는 없었다. 더하여 최근 국토부는 국.공유지 조차 일몰제 대상에 넣겠다고 한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와 관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는 현장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도시공원은 국토의 실핏줄이고 도시민은 그 피를 수혈받아 생활하고 있다. 일몰제 내일이면 늦다. 공원일몰제는 재산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공성의 문제로서 생태환경과 복지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세대간 형평성의 문제이자 환경정의의 문제이다.

현행 공원일몰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전무하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또한 도시공원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책임전가 속에 방치된 채 상대적으로 지가상승의 대열에 소외된 개인의 재산권 구제에 힘을 실어 준 편향된 결정이다. 헌재 결정의 결과가 말해주는 결함은 공원일몰제에 대한 사회적 숙성과정과 합의 과정에 대한 절차와 공유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같은 결정의 토대에는 역대 정부의 국토정책과 토지정책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하지 못한 채 자본과 시장에 놀아났고 고도성장기 환금만능 주의에 중독된 국민의 오도된 가치관이 더해진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환경권과 행복추구권으로 우리의 미래가 개발과 자본에 휘둘리는 것을 거부한다. 도시공원은 도시민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녹색 언덕이다. 진정한 도시의 발전은 자연의 순환과 조화가 보장된 곳에서 가능하다.

이에 우리는 세대간 형평성의 유지와 지탱가능한 도시로의 전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시기 채택한 공원일몰제 공약을 조속히 이행하라

2. 정부는 사유화된 국토의 회복과 보전을 위해 토지정의와 공개념에 입각한 국가정책을 시급히 수립하라

3. 정부는 현행 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정부 종합 전담부서를 신설하라

4. 정부는 공원일몰제와 관련 재원의 마련과 국공유지를 대상에서 제외하라

5. 정부는 토지소유주들의 재산세 및 보유세 감면을 통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의 전환을 도모하라

6. 부산시는 공원일몰제 대상 도시공원과 녹지의 보전에 더한층 노력하라.

7. 부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라.

20171021

공원일몰제 반대 나루공원 선언 참가자 일동

20171023·

 

이 일을 어쩐단 말인가

대저생태공원 생태교란 귀화식물 제거활동 4차 미지막 활동

양미역취 만개하여 하구 둔치 들녁이 노란 빛이다.

올초 선거 때문에 초기 제거 기회를 놓치고 한참 꽃 핀 지금, 씨앗 날리기 전에 베어내는 수준으로 2차 확산을 최소화 하였다고 위무하지만 , 여력이 없다. 그런데 지금이 적기다. 관계기관의 지혜로운 대처를 주문한다.

혹이나 이 글 보고 도움주실 분이나 기관.단체 있다면 환영한다. 더불어 오늘 작업에 동참해 놀라운 괴력 발휘한 부산철도차량정비단에 감사를 전한다. 무려 3천평의 면적에 촘촘했던 양미역취를 제거했다.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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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놈의 코로나 19만 아니었다면 ... 그것은 준비된 야심찬 플랜의 발현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소박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준비의 단계는 많았음을 고백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여러분들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오늘 첫 삽을 뜨는데 기꺼이 동참해준 윤제균 감독과 그리고 유준상, 최희서 배우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부산 영화의 숲, 이제 닻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나루공원 영화의 숲은 한몸이 되었다. 식재된 느티나무와 먼나무들은 기억할 것이다. 오늘을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을 ..

한가지 포부는 내년에는 BTS를 비롯 비키(국제 어린이영화제)와도 손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20201023...

 

산림문학관이 남산 거기 있는 줄 몰랐다. 20회 시민공모전 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이 열린 곳이다. 마당 건너 2층 가옥이 중앙정보부장 관저다. 현재 문학의 집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주변에 온통 중정 본부며 안기부 6별관, 수사국 등이 널려 있다. 지하 조사실이 있는 곳에서는 납치와 감금, 고문이 수시로 일어나던 악명 높은 장소였다. 가을빛 물들어 가는 남산 자락의 어두웠던 역사가 이곳만은 지키자 로 클로즈 업 되는 현실이 낯설었다. 아무튼

20회 시상식에서는 이변이 있었다. 대상이 두 곳이 된 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전해주었던 대상후보는 제주 천미천을 신청했던 제주환경연합 그리고 거제 사곡만 대책위였다. 거제 사곡만은 네티전 점수가 가장 높아 네티전 상을 받았고 제주는 환경부장관상을 그리고 고창 삼양사 동호공장이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 앞서 각 지역이 20장의 PPT로 마지막 경합을 벌였고, 나는 주어진 5분 안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 지난 봄 가덕본색 행사 때 읽혀졌던 서정호 시인의 '가덕을 위한 弔書'와 나의 시 '봉기하는 가덕도 동백' 시 두편을 낭송함으로써 설명을 대신했다.

솔직히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었고 또 다른 대상 수상 지역인 '새만금 수라갯벌'대책위처럼 활동이 눈에 띄게 열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점수가 높았던 것은 점수배정에 있어 네티전 배점 20%, 전문가 배점 40%, 현장심사 40%인데 전문가 배점과 현장에서의 실사가 명암을 달리 했다.

주초 주최 측의 보도자료가 배포되면 지역 언론은 어떤 태도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런 소식은 가덕신공항에 걸림돌이라 무시하거나 패스하리라 여겨지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생각일까. 또 어쨌거나 공모에 이름을 올렸던 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회의, 가덕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20221023

 

 

2023 숲과나눔 X 농부시장 마르쉐 부산 , 둘째날 '도심 녹지로와 BRT 녹지전환'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다. 여러 사람을 만났다. 인근에 산다는 규리 엄마며 간만에 마주했던 예전 여성환경연대의 보경씨 등 ... 발표 시간이 짧았다. 거기다 행사의 성격을 당일 알고는 진작에 선전을 좀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긴 발표자료를 발표당일 새벽에 만들 정도였으니, 아무튼 애쓴 스탭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한다.

농부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러 들이는 것일까. 행사 내용도 좋았지만 장소성이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았다. F1963이 그런 것 같다. 다만 주위 마을이 전부 재개발에 들어 아파트에 묻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아 들었다. 대신 그자리에 공원이 들어서면 또 어떨까도 싶었다. 그리만 된다면 수영강변을 끼고 진짜 더 멋진 곳이 될텐데 ...

20231023·

 

가능한 정기적으로 황령산 정상부를 모니터 하고자 하지만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시월 하순인데 철쪽과 구절초가 같이 피었다. 어쩌다가 보이는 수준이 아니다. 4월과 10월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돼지풀 점령했던 꼭대기에 양미약취 아닌 미역취들이 곳곳에 피어 반가웠다.

20241023

 

오늘 새벽에 문득 보았다. 베란다 화분에 심겨져 있는 초피나무를 타고 올라 저 혼자 꽃피우고 열매 맺기를 되풀이 하는 나팔꽃을 마치 내 사는 모습 같다.

아침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귀가하면 식구들은 한밤중이다. 애들 얼굴 마주한지도 오래인듯하다. 그런데 나팔꽃이 애들같다. 허급지급 정신없이 지나온 시간들이 나팔꽃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가을에 나를 돌아 보는 아침이었다.

 

KNN과 부산그린트러스트가 공동 주최한 2014 도시와 나무 아름다운 가로수 길 사진공모전 심사결과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뽑힌 사진들.

밤늦은 시간 경합을 하며 뽑혀진 작품들이다. 비록 아마추어들이지만 순간을 놓치지않고 기록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41024

 

어머니 병원에 모신 뒤 틈 날 때 마다 간다

어 떤날은 장미 한송이, 또 어 떤날은 길가 에 핀 쑥부쟁이를

어머니 께 받친다. 그러면 당신은 소녀처럼 웃는다.

늘 부족한 자식이지만 그렇게 모자는 마음을 나눈다

늦은 밤 병실에 불을 꺼고 집으로 올 때면 또 미안하여

새벽같이 병원으로 간다,

그러니 어머니 왈 내가 가 끔 아파야 게 구나 하신다.

워낙 찾아 뵙는 일을 게을리 해서다

20151024

 

시민기행 배경: 2014~2016년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역 노거수의 보전을 위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녹색거점 활성화 차원에서 부산의 노거수를 조사 한 바 있다. 그리고 2017년 조사 4년차에는 부산지역 각급 학교 (...대학)를 대상으로 학교 내 노거수 발굴에 나섰다.

조사 기준은 642개 초중고 학교와 대학을 기준으로 하되 개교 50년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하였고, 이중 16개 구.47개 학교를 답사 하였고 29개 학교의 10(중복)의 오래된 나무를 발굴하였다.

이에 이의 알림과 공유를 통해 학교노거수의 가치를 새롭게 전파하고 보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기행이 마련되었다.

기행목적: 노거수에 대한 시민인식 재고와 보전의식 함양

학교의 오래된 나무의 발굴을 통해서 본 지역사 이해

부산 자연 인문자원의 시민공유

노거수와 재미있게 놀기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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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친구 생태교란 외래침입 식물로부터 나루공원을 사수하라 2차 제거 행사가 있었다. 오늘 제거작업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같이 했다. 그동안 교란식물의 폐해에 대해선 누누히 강조해 왔다. 단적인 예로 이 계절 개쑥부쟁이가 있어야 할 곳 대부분을 미국 쑥부쟁이가 점령했다. 여기에 바람타고 와서 뿌리 내린 양미역취 군락이며 도깨바가지의 존재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암튼 지난 몇 년을 지속적으로 제거 했고 오늘은 월동 개체까지 모조리 제거했다. 참여인원은 100명 남짓하지만 작업 면적은 3,183에 달한다.

언급했듯 예전에 흔하게 마주했던 우리꽃은 참 드물게 보인다. 참가자들이 그 현장을 확인하고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때 보다도 제거 작업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다행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은 이럴때 쓰는 말인 것 같다. 수고를 아끼지 않은 공원활동가들과 자원봉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참에 요청드린다. 이쁘다고 방치하면 낭패본다. 보는 즉 뽑아주시라.

20201024

 

 

가끔씩 공원의 친구를 하루 두 탕 뛸 때가 있다. 드물지만 헌데 요즘은 코르나 19로 수행하지 못한 일정을 연내 소화 시키기 위해 당분간 하루 두탕 뛰기가 계속된다.

오늘도 부산진성공원(구 자성대공원 ) 국화 심기를 마치고 서둘러 어린이대공원으로 가서 테크 하단부 양치식물 식재행사를 가졌다.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는 때 맞춰 오면 되지만 준비와 실행하는 주체는 고달프다. 그럼에도 일이 마무리되고 조성 전과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고 시민 공감대가 높아 위로 받는다.

데크 하단부는 식생보호와 답압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조성후 하단부는 죽은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방치 공간에 반그늘 선호 식물(주로 양치류)들을 심어줌으로서 경관을 개선을 시키는 한편 공원 방문자 서비스를 증진시킨다. 시범사업으로 했지만 준용여지가 높다. 확대되길 희망한다.

잠시 시간이 나서 성지곡 수원지 댐상부로 가서 다음 차 행사를 구상하는 산책 중에 만난 그림이다. 모자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살짝 그 뒷모습 담았다. 저런 장면 많이 보고 싶다.

20211024·

 

승학산 제석골 치유의 숲 식생 조사 요청이 있어 가긴 갔다만, 또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지만 막상 현장을 돌고 난 다음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사람의 치유를 위해 숲은 한동안 아파할 수 밖에 없다. 한 사람이 다닐 정도의 오솔길이 이런저런 이름을 달고 미니 포크레인이 들어와 공히 1,5m폭으로 산속을 휘저어 놓았다. 수목의 훼손을 최소화 한다지만 식생 조사에 동행했던 일행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에게 했던 말, 숲의 안정화 및 건강성을 위해 과도한 방문자 서비스 제공을 지양해야 한다. 그로 인해 숲은 파편화되고 간섭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아닌게 아니라 그렇다

20221024·

 

수영강 하류부 나루공원 부근, 양미역취를 비롯하여 도깨비가지며 미국쑥부쟁이 제거, 공원의 친구 행사가 있었다. 이번에도 스타벅스 직원들과 같이 했다. 일대의 양미역취는 영화의 전당 주변 가로변 녹지에 심심찮게 발견되었고, 호시탐탐 나루공원 안으로 침투하려했지만 번번히공원의 친구들에게 제거 당했다.

제대로 확실하게 제거하지 않는다면, 일테면 영화제 같은 국제행사기간 예초기로 밀어 버린다면, 결과적으로는 이들의 세력 확장을 보장하는 통로일 뿐이다.

그래서 제대로 제거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뿌리쩨 뽑아내는 것이고, 뿌리잎까지 호미로 캐냄으로써 그나마 해소된다. 그것도 수년째 모니터 하면서 ... 방치하면 속수무책의 현장이 된다.

공감하고 열심히 작업을 했던 공원의 친구들에게 수고의 말 전한다. 참에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하루쯤은 이런 활동에 참여하여 생물다양성 시대 외래침입 생태교란종의 문제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시간 가지길 길 강력히 권해본다.

20241024

 

금련산 남사면 300m 지점 작은 골짜기에서 졸참나무를 만났다. 몇번 만났지만 늘 지나쳤다. 보는 각이 달라 제대로 못본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오래전 누군가 달아 둔 수목명찰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살피다 본 김에 재어 보니 흉고 2.7이다.

이만하면 황령산과 금련산 일원에서는 명함 내밀어도 무난한 크기였다. 터줏대감 9호로 예약했다. 그러다 또 한구비 돌고는 꽝꽝나무 몇 무리를 만났다. 근원부 직경 30cm 수관폭 6.5m 이 또한 흔치 않아 이 산중에 또 기록할 일이 생겨 기뻤다.

거기다 고개넘어 북사면 하산길에서는 오리나무 군을 만나기도 하였다. 달리 즐거울 일이 없는 가운데 기분 좋은 나들이었다.

20241025

 

영도 여선2동 흰여울마을 골목 넘어 바라다 보는 바다

가슴이 트인다. 시 한편 쓰고 싶다.

20151026·

 

갈라파고스 키토 애틀란타에서 디트로이트를 거쳐 한국으로 간다 어제부터 비행기 환승이 되풀이 되고 있다 중간중간 국내 소식듣는다 찹다 마음들이 굳어 버렸다

20161026·

 

부산지역 초중고 대학 노거수 조사 마지막날, 남구 대연초등학교를 찾았다. 1928년 개교의 역사를 지녔다. 학교 입구에 몇 그루의 소나무는 2015년 조사를 한 바 있지만 정작 만나고 싶었던 나무는 학교측의 협조없는 불가능 했는데 윤은경 교감샘 입회 아래 마침내 만났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근원부 2.37m 흉고 2.34 m기부 2.23m 수고 13m 수관 동서 18m 남북 16m 이었다. 예측이 실제 확인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거의 90%수준이었다. 예컨데 이 정도면 이었다.

무엇보다 운동장 곳곳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이며 학교 교문 앞이

보여 주는 그림은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학교 앞 다운 맛을 가지게 했다. 사실 이런 장면은 조사와 더불어 처음이라면 ..오늘에 감사한다. 20171026·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한다. 무려 4개의 행사가 포진하고 있다 . 비소식에 나흘 뒤가 비틀거린다. 예보관과 통화했지만 확실시 된다고 하니 빠른수습이 요구된다 . 생각을 정리할겸 걷다가 오륙도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잠시 바람앞에 모든 것을 버린다

20141027·

 

19회 전국지속가능발전 울산대회 갔다 간 만에 환경련 옛 동료들을 만났다. 무지 반가웠지만 나누었던 대화는 무거웠다. 안전도시와 생태도시 등의 의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작금의 주요 환경사안에 대한 현정부의 태도에 의문과 물음표를 제기했다.

촛불1년 얼마나 달라졌나? 솔직히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음이 공통된 입장이었다. 분야별 체감온도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문에게 우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닐까

귀가에는 포항발 무궁화를 이용했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서는 서생은 스치고 정차 했던 월내역, 그 너머 버티고 선 고리 핵발전소와 불야성을 이룬 도회가 닮은 꼴로 다가왔다. 그리고 울산 공동집행위원장 김형근 처장의 절규가 클로즈업 되었다. 그것은 나의 절규이기도 하다.20171027·

 

 

"니가 사회 좀 봐주면 좋겠다."

부산 환경운동사의 산 증인이자 시인 환경운동가 이성근 선배님의 시집 '바람이 되는 이유' 출판 기념회가 어제(10. 26)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에서 열렸다.

뜬금 없이 사회를 부탁하셔서 혹시 누가될까 싶기도 하고 선약도 있어 고사했더랬다. 곁에서 동고동락 해 오신 벗이 해주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며.

"알겠다." 하시더니 다시 전화하셔서

"그냥 니가 해줘!"

지난 30년간 환경운동 현장에서 틈틈히 기록해 두셨던 시를 부산환경운동연합 후배 활동가들이 엮어낸 시집, 그들이 마련한 출판기념회라 행여 실수해 소중한 시간을 망치면 어쩌나 부담감 백배.

멀리 수도권에서 부터 가까운 경남, 부산에서 그의 삶을 잘 아는 지인과 활동가 등 60여명이 모였다.

몹쓸 여성 호르몬. 지나온 시간을 엮은 영상을 보다 울컥. 귀한 시간 내서 찾아오신 손님들께 인사말씀 하시랬더니 주인공도 울컥. 목이 메여 하고픈 말들을 다 못하신 듯.

멋지다.

30. 한 길을 걸어온 선배도, 과외 업무로 틈틈히 시간을 쪼개어 출판 기념회를 준비한 후배 활동가들도. 앞으로도 오래 오래 그 길에 서 계시길. 그리고 그 길이 늘 행복 하시길...

"축하드립니다!“ (주승철)

 

이성근, 울더라. 웃더라.

최근 가장 아름다운 행사를 본것 같았다. 1개월 전쯤 예전 성근이 형이 1990년도인가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으로 지냈던 시절 함께 했던 형의 후배들이 이번 첫 시집 발간도 있고 생일도 함께 차려주고 싶은데 사진기록을 부탁한다고 해서 당시 나도 한 일원이어서 흔쾌히 좋다고 했었다. 이렇게 주변에서 사람들과 일에 대한 애정과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게 곧 아름다운 연대임을 잘 깨워 준 행사였다.

사실 형이 지금 상임이사 지위로 몸 담고 있는 '부산그린트러스트'라는 환경단체의 상근은 예나 지금이나 많이 힘들다. 종종 국밥집에서 늘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한 형의 말은 짠한 상근 노동에 대한 애달픔. 게다가 시민단체 상근을 하다가도 이래저래 정부기관으로 자의타의로 주변 자리들이 비워지는 여건은 형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늘 꿋꿋하게 지금의 자리를 지켜내며 올곧은 지역 환경운동을 개척하면서 녹지공원 확대와 보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글을 빌어 1만원의 매월 후원금에 동참들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이번 시집 구매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성근 첫 시집 <바람이 되는 이유> 2019 전망출판사, 12,000

달달하게 네 번을 반복해서 읽었던 시집 85쪽에 있는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지리산 겨울 조릿대 산죽 숲을 다시 걷고 싶게 만든 시이기도 합니다.

<겨울, 삼신봉>

싸락눈 떼지어 내리는 날

지리 단천계곡 낙엽밭을 헤맨다

길은 어디에도 없고

잔설처럼 남아 있는 그날의 흔적 더듬어

산죽 칠넝쿨 우거진 잡목림

각개전투하듯 오른다

회초리인 듯 살을 베는 칼바람

손끝을 아리게 하는데

한물간 이념이든 아니든

허수로이 산을 타듯 살아서는 안된다고

지리능선 흰 이빨 드러내어 울부짖는 늑대처럼

눈보라 사납게 뺨을 때린다

* , 늘 응원하고 함께 합니다. 첫 시집, 축하드립니다. (글 사진 정남준)

 

일에는 돌진하는 황소 뿔같아도

풀밭에 서면 풀이되고, 물가에 서면 물이되고, 길위에서면 길이 되는

수줍고 눈물 많은...사람

환경운동가 이성근 시인의 첫시집

*바람이 되는 이유*출판기념회를 다녀왔다(박정애)

20191027

·

 

다시 일들이 밀려오고 이것 저것 정리하다 보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괜한 오해도 있고 표현하기 거시기한 상황도 있다.

내가 잘못한 건 없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상황 해소를 위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머리 식히기 위해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자성대 공원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최영 장군 사당 옆 미쳐 챙겨보지 못했던 큰 느티나무 한 그루. 우와 이게 뭔가. 대박

반가움 뒤, 건성 돌아봤던 지난 걸음을 반성한다. 숫하게 오갔음에도 왜 못봤을까. 다시 사무실로 향하는 길, 가로등 아래 빛나는 털머위 노란 꽃이 걱정마 한다.

20201027

 

 

일제강점기 전쟁유산 보전을 위한 국회 세미나 갔다가 TNFD를 공부하고 있는 후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세미나는 지심도와 가덕도 외항포를 남아 있는 일본군 군사시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은 가덕 신공항으로 사라질 가덕의 역사문화 생태적 자산에 대한 보전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주목할 바는 두 지역의 식생환경, 특히 상록활엽수림은 녹나무과 상록수 8종 중에 7종이 분포 하는 등 독특하고도 특별한 식생대를 지닌 곳이라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여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한편 기후위기 대응에 분주한 전 세계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을 다음 과제로 삼고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출범한 바 있다. 관련하여 재벌이 가지고 있는 지역의 도시공원 토지문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고 조만간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다. 자문은 그 차원에서 였다. 유익했던 시간이었고 기차 시간에 맞추어 서울로 7017을 둘러보고 왔다. 가칭 부산 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을 띄울 일정이기에 ... 나중 발기인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간만에 늦이 막이 일어나 어제 활동 결과들을 검색하니 달리 다루어진 곳이 없음을 알았다. 하기사 국회에서 개최되는 엄청난 양의 세미나가 일일이 언론에 소개된다는 것은 주최측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정치적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해서 세미나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최소한 이 정도는 우리가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https://www.bgt.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886

참에 제안한다. 20회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전에서 가덕 국수봉 100년 숲이 대상을 받은 바 있음을 자랑 한 바 있다.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나는 이 상금이 내 개인 것이 아니라 판단하고 가덕 100년 숲을 지키는데 쓰여 지길 희망한다. 그래서 하는 말 오가고 차비 , 식대 빼고 남는 돈을 가덕 100년 숲을 상징하는 뺏지 제작에 썼으면 한다. 물어보니 비용이 좀 든다. 디자인 잘 하시는 분의 참여와 뺏지 제작 동참 후원자를 모집을 제안한다. 의견을 주시면 달게 받겠다.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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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7

나 들어서도 젊어서 하던 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다. 오륙도 (용호동) 제주출신 해녀 할매들 하루를 마감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참 보기 좋았다. 문득 나는 저 나이때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20141028

 

새벽 사무실에서 막내 여동생의 문자 확인하고 말의 무게를 생각한다.

예컨데 오늘 아버지 생신이다

어머니 병원계시고 혼자 아픈 아내는 명함도 못 내밀고 ,,,

앞서 지난 주말 생일상 챙겨드린 바 있건만 ㅡ,

미역국 못 챙겨 드려 가슴 아프다는 것인데....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20151028

 

 

 

갈라파고스 45일 내 생에 언제 다시 가 볼거나

떠나기 전 지인이 왜 거길 가느냐는 핀찬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마음 한편이 무겁기도 하였고 또 그게 사실이기도 하였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리고 거시서 벌였던 논쟁들은 별도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솔직히 가 있는 동안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던 멀미나고 구역질나는 상황들은 꺼버린 핸드폰처럼 단절되어 있었다. 결론적으로 행복했었다.

 

에쿠아도르 키토에서의 일주일 세션별 회의장을 쫒아다니는 가운데 틈틈히 찾았던 곳 , 무엇보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결과물은 정리중이다. 마지막 사진은 거품을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생활오수가 키토의 현재를 반영한다.

 

http://blog.daum.net/bgtkfem/1203

 

집 뒤, 황령산 갈미봉에서 갈라져 나온 구릉인 통일동산이 무참히 깨어졌다. 귀국 직후 버스타고 오다가 차창 넘어 보이는 풍경에 망연자실했다.

가방을 던져두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마을 분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구경만 했다. 벌목이 이루어진 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했다.

건설을 승인한 남구청이나 시공사인 경동건설의 반환경적 작태를 규탄한다. 내가 에쿠아도르 키토에서 개최된 헤비타드 3 회의에 참가한 목적은 원자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와 쾌적한 도시 때문이었다. 참담하다. 더는 이숲을 만날 수없음이, 또 해외출장 중에 벌어진 이 망할 짓에 어떤 액션도 할 수 없음이

20161028·

 

 

시민공원에서 개최된 공원문화 페스티벌 지난 번 태풍으로 연기된 행사다. 날은 맑았고 하늘은 푸르다. 부스 5개 중에 부스 하나는 공원일몰제 홍보관으로 준비했는데 ...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왜일까. 딱 보면 알게 준비했는데 ... 고민할 일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란 것이 참 희안하다. 최종태 , 황해순은 오늘 행사에 오지도 않았는데 얼굴 인식을 지 멋대로 해서는 이름을 올린다. 웃기는 일이다.20181028·

 

 

다시 읽는 우리소설

-오영수 은내골 이야기-

눈 내리면 빤히 보이는 이웃도 멀다

사람 그리워 이 핑계 저 구실

오라가라 붙들어 놓는다

그리하여 아주 눈이 쌓이면

산도 골짜기도 집 도 싸그리

눈속에 파묻혀 그만 적막강산이라

거기다 눈보라 겹쳐 불때면

연기도 불빛도 보이지 않아

무얼 먹고 삼동을 나는지

속절없이 눈구덩이에 묻혀

죽은 듯 산 듯 살다

해동되면 제일로 반가운게 사람이라

흙바람 눈 녹은 물소리

모두가 대견하고 반갑다

 

지난 토요일 어줍잖은 출판기념회 실은 그리운 사람 보고픈 제 마음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환경련 떠나 새로운 만남이 있어 새로운 기쁨이기도 했지만 놀던 물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다는 것이 싶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시절 환경련은 제 세계의 창이었습니다. 중도하차와 마치 간이역에서 멀어져가는 기차를 바라보듯 그래서 한때는 닉네임을 먼 불빛으로 하여 지낼 때도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그 불빛을 기억하고 바라보며 늘 손짓하던 선후배들이 있어 위로가 됐고 든든했습니다.

그렇게 훌쩍 십년이 흘렀고 어느날 후배들이 작당해서 시집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눈물이 앞을 가렸던 것입니다. 참 과분한 복입니다. 별도로 인사를 건네겠지만 이 자리 빌어 다시금 어줍잖은 출판 기념회 오신 분들께, 또 일 때문에 오지 못했어도 인편으로 마음을 전해준 각지의 선후배, 동료들께 두 번째 눈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91028·

 

 

외래침입 생태교란종 그 중에 양미역취(Solidago altissima L./ 북미원산) 추적한 지 꽤 되었다. '이쁘다고 봐 주지 말자'는 모토 아래 그 심각성을 알리는 영상 제작(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 차원에서 다시 현장을 찾았다.

헌데 이 친구들의 전략인지는 몰라도 사람 손길 스친 곳, 묵정논, 묵정밭은 귀신같이 알고 뿌리 내린다. 그래서 이 가을 예전에 나락 익어 절로 배 부른 김해평야 들녘, 그 땅에 사람들 살았던 마을이면 어금없이 양미역취들이 침입해 터줏대감 인양 자리하고 있다. 막강한 억새와 갈대 군단과의 경쟁에서 이기고는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다.

막막한 사실은 이 친구들이 이제는 서낙동강을 넘어 섰다는 것이고 뿌리 내린 곳은 예외없이 그들의 영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지켜 본 바, 말만 하고 실행은 없다. 관련 예산 없는 지자체는 생각 조차 없다. 그런 가운데 자원봉사자들과 시늉이라도 하던 제거 행사는 코로나19로 동결되어 있었다.

이동 동선의 마지막, 을숙도 남단에서 이 가을 하구의 원형 경관을 보며 위로 받지만 을숙도 역시 이 친구들의 침입으로 전쟁 중이고 안타깝게도 많은 지역이 점령 당했다.

왜 이리 됐냐고 ... 가장 큰 계기는 4대강 공사로 인한 하구역 수변의 개조 이후 창궐했고, 둘째는 동시다발 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개발사업. 셋째, 각종 일대의 꽃 나무 식재사업, 네째, 바람이다.

포기 당 2만 개의 씨를 날리는 양미역취가 그래서 두려운 것이다.20211028

 

어머니 병원 온지 일주일 넘어 보름을 향한다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고

형제들과 사위들의 지극한 간호가 병행됐다.

처음 정형외과를 거쳐 흉부외과에서 영상의학과에서 마무리 중이다.

어제 아침 혈관 혈전제거 시술을 받고 쉬고 계신다. 밝은 아침이었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아프면 모두가 아프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퇴원 여부가 결정된다.

다들 건강한 가족이면 좋겠다.

신경 써고 격려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

· 20151029·

·

또 망연자실이다. 그러니까 법적 지위를 얻지 못했던 노거수 금정구 하정리 소재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사라진 것이다. 갈맷길축제 신회동팔경 안내를 위해 답사길에서 확인하고 오두마니 서 있었다. 마을에서는 당산나무로 대접받던 터줏대감이었다. 새로 땅을 산 사람이 집을 짓기 위해 베어냈다 했다. 불과 일주일 전이라 했다. 사유재산이라 원주민들은 속만 앓았다. 마을어르신 한분이 연유를 묻는 말에 "귀신은 어디 갔노" 라고 답했다. 힘이 빠진다. 어찌 저 나무들이 사유재산이란 말인가 ? 사라진 터줏대감은 올해 백스무살이다.

20161029

 

망할 ㅡㅡ 중앙동 안태호 형이 급하게 톡을 보내왔다.

어거 우짜노? 이래도 되나 ?

그러구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짤렸네 라고 허탈해 했다

그렇다. 이러면 안된다. 나도 화가 난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저토록 무식한 짓인가. 무자비하게 도륙해버렸다.

플라타너스가 잘려나간 거리는 중구 중앙대로 뒷편 일방통행 해관로(중부서~옛시청 교차로) 894m중 우체국 건너편 432m 구간이다. 100년 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지역의 많은 역사가 베어 있는 땅으로 일대에 맛집이 많아 방문객이 많은 곳이도 하다. 나 역시 90년대초 공추협 시절부터 익숙히 지나다니던 추억 깃든 거리다.

내걸린 현수막으로 보아 예고가 되긴 했지만 누군가 이렇게 알려주지 않는 이상, 더욱이 벌목작업 이루어 지는 순간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이 탄식과 분노만 뱉을 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명분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가로수 정비공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불량수목 이식이라 했다. 하지만 거기엔 불량수목이 없었다. 대관절 불량수목의 근거가 무엇인가. 에나 너거가 더 불량스럽다20211029·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간만에 형제들과 밥을 나누고 황령산 산책에 들었다. 사실은 지난 봄 발견했던 갈참나무가 어떻게 여름잎을 달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잘 나선 걸음이었다. 갈참나무는 안녕하다. 조만간 황령산에도 터줏대감나무 이름표 달기에 들것이다. 갈참나무를 황령산 1호로 잡았다.

혹시나 싶어 숲을 살피며 가다가 준수한 푸조나무(3.0 흉고 a1.7 b 1.6)며 단풍든 무환자나무의 자태에 마음이 빼앗기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에 서너명 소풍을 오면 둘러 앉아 이바구 나눌 너럭바위도 봐두었다. 그러고보니 황령산이 의외로 괜찮다. 말로만 도심 한 가운데 산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진면목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동안 과소평가 했던 거 사과한다.

20231029

 

하마 진작 진행했어야 할 교차로 교통섬 조사, 혼자서는 지난 8월 이후 몇 개의 교차로에 대해 지속적으로는 모니터 했지만 팀장들과는 처음으로 현장을 공유했다.

지난해 BRT 정류소 조사처럼 5개팀을 조직할 것이다. 그에 앞서 현장에서의 진행과 조사기법을 공유했다. 조건상 교통섬내 교목이 있다면 훨씬 좋다. 아무튼 20명을 모집할 예정이고 그들과 더불어 교통섬의 이끼정원화를 위한 기본조사를 할 것이다.

20241029

 

영도 동삼동 희망 어린이놀이터 조성 대상지 물색 2차 답사 갔다가 봉래산에 올랐다. 정상 조망은 언제 봐도 뛰어난 곳이다. 쓰시마로부터 부산 연안의 얼안은 두루 볼 수 있다. 하지만 10년 전과는 또 다르다. 그렇다 불과 10년 안짝, 부산 곳곳에 말뚝처럼 서 있는 괴물들 때문이다.

저것들이 실은 또 다른 대장동 아니던가 . 100층의 미포 LCT69층 송도 이진베이시티, 69층의 남천동 W아파트 등 어느 것 하나도 정상적 절차를 밟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아무일 없다는 듯 서 있다. 북항재개발지역의 69층 협성 마리나 G7도 어처구니 없다. 어째서 이 모양인가. 황령상 정상부도 안전하지 않다.

더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빼앗기지 말고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안그래도 편두통 때문에 머리가 욱신거리는데 더 쑤시는 것 같다.20211030·

 

코로나3년 만에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 밖을 다녀 왔다. 좌석은 만석이었다. 가는 곳 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다. 3기 공원녹지시민계획단이 다녀온 곳은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대왕암이었다. . 특히 부산시가 장차 낙동강 하류 둔치 어디메 도입할 국가정원에 대한 입지의 장단점과 방향에 대한 야외 현장 회의 차원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에서 돈을 번 기업이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부산에서 돈 좀 벌었다는 기업들과 비교도 된다. 이런 저런 타이틀을 달고 공헌을 자랑하지만 중요한 건 어디에 누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파고 들면 그 모양새며 내용이 딱한 것이 많다. 이제 발상을 전환할 때가 되었다. 어줍잖은 개발타령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기 바란다.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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