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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오래된 미래

황령산 남사면 문현동 자락 노거수 재확인

by 이성근 2023. 12. 4.

새벽에 들어와 일요일이라 느긋하게 자는 중 아버지의 호출이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황령산 남사면 자락에 서 있는 노거수들을 담기 위해서 였다.   가까이서 근황을 살핀 것은 성암사 경내 곰솔 뿐이다.  대부분 최소 400m~최대 700m의 거리에서 촬영하였다. 큰 변화는 없어 보였다.   . 

일대에서 거의 원형을 간직한 단독주택이다. 일대의 역사를 간직한 집이라 볼 수 있다.   주변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멀리 구덕산이며 시약산 수정산까지 건너다 보였으리라.  마당 귀퉁이에 은행이 뒤에는 이대와 벚나무 동백나무가 해마다 꽃을 피운다.  주인장을 만나 오래정 터를 일굴때 이야길 듣고 싶다. 

벚나무다 육안으로 봐도 제법 크다. 한번 방문하기는 했지만 벚나무라 그냥 지나쳤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성암사 경내 소나무에는 불필요하게 덩굴류를 타고 오르게 했다.  능소화였다.  사람의 시각이다.  나무의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지만 뭐라 말도 못한다.  근원부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 기부의 높이는 아마 1.7~18 정도 되지 않나 싶다. 사장을 만나 명함을 건네고 터줏대감나무 이름표를 달고 싶다고 전했다.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모르겠다.  

동천변 무지개 다리 주변에서 황령산을 바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