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존/지역과 마을

헐 다시 심었네 김해 한림 낙동강 술뫼 생태공원 메타쉐퀘어

by 이성근 2015. 9. 28.

 

처가집에 오면 하는 일이 있다.  마을을 둘러 보고 낙동강의 지류인 화포천을 산책하는 일이다.

이른 아침 모정을 출발해 시전> 오서  > 금곡 > 정촌 > 신촌을 거쳐 낙동강 술뫼 생태공원을 둘러 보았다.

술뫼생태공원은 2년만에 왔다

2년전에 비해 망초류가 줄어든 느낌이지만 여전히 방치된 공간으로 귀화식물의 천구이었다.

2년전 보았던 고사체가 많았던  메타쉐퀘어가 궁긍해 확인하였다.  나무가 새로 식재되었다.  

식재된 전구간을 확인하기에는  아침식사 시간이 가까워 지도에 표시된 아주 일부 구간만 생육상태며 새로 이식된 나무들의 숫자를 헤아려 보았다.  위성지도는 2011년 판이다.  붉은 선을 따라 메타쉐퀘어가 길 양옆으로 심어졌었고 생육상태는 고사 상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때가 2012년 여름이었든가 싶다. 

메타쉐퀘어는 2012년 5월을 전후하여 집중적으로 식재되었다.  현재 위성지도에서 표기했듯 482m 구간 식재된 메타쉐퀘어는 총 55그루며 이중 ㄱ사하지 않았다고 판정하여 자리를 지키고 선 나무는 총 6그루였다.  예컨데 T 1469, T 1487,  T 1493, t 1497, T1503, 5 1514가 그들이다.

어찌보면 평화롭기까지 한 이 강변 둔치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지난 910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4대강 수변 친수공간 이용도 조사 결과자료를 보면 국토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6회에 걸쳐 4대강 수변생태공원과 친수시설 357개 전체에 대한 이용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토대로 지구당 연간 이용객과 단위면적당 일평균 이용인원을 고려해 친수공간을 A에서 E까지 5단계로 등급화했다. 그 결과 35%124개소가 이용객이 적은 평가등급 D 또는 E를 받았다. D등급이 98, E등급이 26개였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자료에서 이용도가 저조한 D~E등급에 대해 시설물 확충과 이전, 관리구역 축소(재자연화), 유지관리비 조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친수구역은 지자체가 국토부에서 국가하천유지관리비를 지원받아 관리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매년 투입되는 재정만 500억원이 넘지만 지자체의 관리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잡풀이 무성한 흉물로 변해가는 곳이 많다. 지난 2012년 경상남도는  낙동강 둔치시설 관리비를 12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리고 낙동강권 31개 지자체는  친수시설 관리비용 전액을 국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해양부는 195억원만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포기에 가깝게 방치되고 있는 현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낙동강변 둔치 생태공원이라고 명명한 곳 중 극히 일부 지역만 이용객이 넘쳐날 뿐 대다수 지역은 흉물로 전락했다.

그길에서 오색딱다구리 한 마리 보았다. 2년 전에도 보았던 친구다. 

http://blog.daum.net/bgtkfem/607

그나저나 이렇게 메타쉐퀘어를 다시 식재한들 앞날을 보장할 수없는데, 설령 묘목식재 업체가 고사목을 다시 심는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또 뭐라 규정할 것인가

낭아초와 쑥부쟁이가 드문드문 보일 뿐  

호소화된 습지구역도 귀화식물의 창궐에다 물의 흐름이 갇혀 엉망이다. 여기에뉴트리아와 베스같은 외래종만이 판을 칠 분이다.

 

이곳을 먹이터와 쉼터로 이용하는 새는 텃새인 흰뱜검두오리와 백로류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변 버드나무를 뒤덮은 가시박들

그리고 수변 가장자리를 털물참새피가 장악하고 있다.

누가 이곳을 생태공원이라 이름 붙였든가 

모정교 건너 언덕배기에 회화나무 한 그루 귀하게 느껴진 아침이었다.

 

Doors Of Life - Isaac Shep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