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나눔 초록열매 2기 BRT 녹지축 전환 정책제안 사업의 일환으로 창원 S-BRT 현장을 다녀왔다.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알려진 창원시는 가로망이 뛰어나다. 특히 가로 녹지축과 연동한 보행과 자전거 도로는 그 명성에 걸맞다.
현재 인구 100만을 조금 넘고 차량 등록 대수는 23년 3월 기준으로 651,322대로 작년 보다 2만8천 여대가 증가했다. 반면 대중교통 분담율은 23.6% 에다 정체구간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S-BRT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성구간은 1단계 원이대로 약 9.3km다. 구간 전체가 공사판으로 변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전체구간을 버스며 도보로 이동하며 확인한 바 열에 여덟 정도는 못마땅해 했다.
답사 후 느낀 바는 창원시의 판단이 이해는 가지만 다소 성급했던 것은 아닌가 본다. 대중교통분담율이 낮다는 것은 수긍이 되지만 그래서 BRT를 도입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도시의 얼굴을 바꾸게 될 이 사업들을 시민과 더불어 고민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오류는 공사를 하며 자전거도로를 지우는 것이다. 중앙분리대 녹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아니다 싶었다. 버스전용차로를 위해 자전거를 보행자와 경쟁하게 만드는 일은 또 다른 후퇴라 본다. 후발주자 답게 선행지역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한다.
창원대로의 모습이긴 하나 창원의 주요 대로가 가지는 일반적인 장면이다. 그런데 S-BRT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서는 이 자전거도로가 거의다 사라지고 있다. BRT 기능과 특성상 중앙분리대 화단의 녹지 또한 지우는 것이 능사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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