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부산 영화의 숲
지난 2020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이면 감독과 남녀배우들이 참여하는 부산영화의 숲 조성 행사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2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영화의 숲 조성 행사는 영화제 조직위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화인들의 참여없이 진행된다. 행사 주최측인 부산시와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영화의 숲 조성이 가진 시대적 메시지를 지속하고 계승하기 위해 영화배우나 감독이 없더라도 대신 시민이 영화인을 대리하여 참여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나아가 매년 미래세대의 몫으로 식재된 탄소중립 염원 나무가 있지만 정작 미래세대의 참여가 없었다. 올해는 5세 미만 어린이 10명이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유의미하다.
그동안 식재된 나무들은 먼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교목과 먼나무 등의 아교목이 참여 영화배우나 감독의 이름을 걸고 식재되었다. 영화의 숲은 수영강변대로가 지나는 신세계 면세점 앞 나루공원에 있다. 높이 2m 정도의 반원형 구릉지에 길이 70여 m, 폭 7m로 조성되었고 올해 식재 길이를 더한다면 거의 100m로서 완성 형태가 된다. 다시말해 하나의 동산형태로서 작지만 독립된 숲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의 숲은 계속된다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재앙은 이미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과 홍수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며 일국의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잦아든 코로나펜데믹 역시 인간의 과도한 자연착취로 인해 야생의 경계가 붕괴되면서 발생한 기후재앙이다. 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한민국 또한 예외일 수 없었다.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 하자면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난리는 그 서막이다. 그럼에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은 더디고 더디다.
영화의 숲은 지금 당장 조치를 취지 않으면 내일이면 늦다는 절박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위기 극복의 실천적 의지를 전한다. 따라서 단순히 인기배우가 부산 온 김에 심는 기념식수가 아니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매신저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아 시민들과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면서 공동의 실천을 하자는 적극적 몸짓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년 3명의 감독과 9명의 배우들이 영화의 숲에 공감하고 참여했다.
영화의 숲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것은 28회에 이른 영화제가 한 세대를 넘어 다음 한 세대로 전환하는 시기이자 동시에 기후재앙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는 영화인들의 탄소중립 실천의 의지가 모이는 곳이다. 영화인들의 분발과 주요 주측 측의 의지가 다시금 천명되어야 한다.
이에 부산그린트러스튼 부산지;역 환경단체와 더불어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특별성명을 발표 구두선이 아닌 탄소중립 미션을 실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되길 희망한다.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바란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영화제, 탄소흡수원을 조성하는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숲은 기후1.5도의 의미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인기 영화인들이 기후재앙에 맞서기 위한 실천의 장이다. 국제적 명성을 지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축제와 같은 곳이고 영화의 전당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된다.
공원녹지 전문 환경단체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영화의 전당 도로 건너편에 자리한 APEC나루공원의 시민참여를 극대화하고 영화제와 더불어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지난 2020년부터 부산시와 영화제 조직위에 ‘ 탄소중립 실천 영화의 숲’을 제안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3년, 영화의 숲은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며 일정 정도 숲을 이루며 탄소흡수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구의 기후는 관련 각종 협약과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상 기온으로 인한 재앙의 강도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설정한 목표는 후퇴하고 탄소배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고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더이상 이해와 공감이 먹혀 들지 않고 곧바로 실천해야지만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화인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으며, 오히려 그 명망에 주어지는 책무로서보다 앞장설 필요가 있다. 현재 지구의 평균온도가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5년 315 일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부산 영화의 숲이 의미하는 바를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가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미션을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2023년 제4회 영화의 숲이 전하는 메시지로 대신하고자 한다.
우리의 요구
1.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옥상 마감재를 태양광으로 교체하고, 사용전력의 7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라
2. 영화제 사용 모든 홍보물을 재생 가능하고 폐기시 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플라스틱 사용거부를 천명하라
3. 부산시는 영화의 전당 입구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함을 통해 기후 1.5℃의 실상을 시민과 공유하고 경각심을 가져 탄소중립을 일상화 할 수 있도록 하라.
3. 영화제 상영 관람객의 교통이용을 대중교통으로 권장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영화제 관련 각종 배송과 물류에 탄소상쇄프로그램인 고그린( GOGREEN) 서비스를 이용하라.
4.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 사용되는 식음료를 친환경 제품 및 유기농으로 전환하라
5. 영화제 조직위는 당해 연도 상영 영화에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담은 영화를 선정하라
6. 부산광역시는 2024년 영화의 숲을 위해 조성부지를 물색하고, 추진을 위한 민관 협치를 강화하라
2023년 10월 12일
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환경회의
(부산생명의 숲, 부산환경운동연합, 사) 금정산보존회)
※ 기후위기 시계(Climate Clock)는 산업화(1850년~1900년) 이전에 비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기 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내며, 인류가 기후재난을 막기 위해 지켜내야 할 마지막 한계 온도의 도달 시점을 의미함. 1.5 ℃ 상승이 끼치는 영향 (기상) 중의도 극한 고온 3.0 ℃상승, 고위도 극한 고온 4.5 ℃ 상승 (해양) 해수면고도 0.26~0.77m 상승, 산호초 70~90% 위험, 어획량 150만톤 감소 (생태계) 곤충 6% , 식물8% , 척추동물 4% 서식지 절반 이상 상실을 뜻함
[BIFF 2023]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숲’ 행사…미래세대 어린이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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