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첫주말 거리는 한가해 보인다. 다들 견디지 못하고 휴가를 떠났다. 상가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한낮 35도 '찜통 더위', 오늘 날씨 전국 낮엔 '폭염특보' 밤엔 '열대야'라고 했다. 땡볕에 일을 하다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숨지는 사람도 늘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신경을 쓰라고 당부한다.
시민공원 행사를 마치고 와서 땀에 절은 몸을 선풍기 바람으로 식히며 창 넘어 거리를 보다 불볕더위에 서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본다. 은행은 제 몸을 푸르게 단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도 모자라 그늘까지 제공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대책없이 서 있을 뿐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 만이 유일한 위로다. 아, 나무에게 물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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