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직 숲 도시’ 들어선다
[미래] 이탈리아 밀라노 ‘고층 숲 아파트’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
이번엔 도시 전체를 나무로 덮는다…“중국 스자좡, 류저우가 대상”
‘수직 숲 도시’는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중국의 최대 대기오염 지역 중 한 곳인 스자좡에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구상하고 있는 수직 숲 도시 상상도. 스테파노 보에리 제공
도시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거대한 ‘탄소 배출구'다. 이런 도시를 정반대로 바꿀 수는 없을까? 이탈리아의 환경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도시와 빌딩을 녹색 양탄자로 덮어버리는 ‘수직 숲 도시' 계획을 내놓았다.
스테파노 보에리가 중국의 건물을 아예 숲으로 덮는 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국 매체가 밝혔다. 보에리는 고층빌딩 전면부를 푸른 나무와 관목류로 덮은 수직숲 빌딩 ‘보스코 베리티칼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건축가다. 보에리는 지난 18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를 다양한 크기의 수직숲 빌딩 수백 채로 뒤덮는 ‘수직숲 도시'의 디자인 설계를 중국 두 도시에서 의뢰받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에리는 중국 난징에 쌍둥이 수직 숲 빌딩 ‘난징 그린타워’의 설계를 진행 중인데, 이러한 개념을 도시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보에리의 프로젝트는 소도시를 아예 녹색으로 덮어버리는 과감한 시도다. 급속한 산업화로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이 급증하는 중국에서는 숲 도시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게 보에리의 생각이다. 숲 도시가 들어설 곳은 중국의 허베이성의 스자좡과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의 류저우다. 숲 도시는 크고 작은 수직 숲 빌딩과 녹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는 “한두 채의 수직 숲 빌딩으로는 공기정화 효과가 크지 않다”며 “(수백채의 수직숲 빌딩으로 채운) 수직 숲 도시는 중국 도심 환경을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에 중국에서 공사에 들어가면 2020년에 첫 수직 숲 도시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저우 숲 도시 상상도. 낮은 건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테파노 보에리 제공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건설된 첫 수직 숲 빌딩 ‘보스코 베리티칼레’. 위키미디어코먼즈 제공
스자좡은 인구 6000만명의 메트로폴리스의 한 구역으로, 중국에서도 대기오염이 심한 곳이다. 여기에 거주민 10만명이 사는 숲 도시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수십 개의 수직 숲 빌딩을 기본으로 하고, 빌딩 주변은 3~9m의 나무와 관목들로 뒤덮이게 된다. 숲 도시 5개 구역에 각각 2만명이 사는 아파트가 배치되고, 센트럴파크에는 공공시설, 병원, 학교, 문화시설 등이 들어온다. 류저우에는 산과 강을 따라 선형으로 수직 숲 도시가 건설된다. 물을 재활용해 도시의 나무에 공급하고, 풍력과 태양광을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를 지향한다.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건설된 고층 숲 아파트 ‘보스코 베리티칼레'는 하루 60㎏의 산소를 공급하는 도심 속 작은 허파다. 수백 그루의 나무를 건물 테라스에 배치해 일 년에 탄소 25t을 흡수한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 기술전문매체 <마셔블>과 인터뷰에서 “수직숲 도시는 인구 수백만 명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면서 미칠듯한 속도로 팽창하는 중국 도심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어떻게 바뀔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17 한겨레
난징 타워(Nanjing Towers)
©Stefano Boeri
녹색 건축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난징에 세워질 수직 숲(vertical forest) 모양의 빌딩 난징 타워(Nanjing Towers)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초로 만들어질 이 난징 타워는 빌딩 곳곳에 나무를 심어 수직의 숲을 구현한 획기적인 빌딩으로 이미 이탈리아 밀라노와 스위스 로잔에 수직 숲 모양의 빌딩을 만든 이탈리아 출신 유명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설계를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tefano Boeri
이번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국 정부는 난징 타워에 심어질 1100그루의 나무와 2500개의 식물들이 매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매일 60Kg의 산소를 생성시켜 난징의 고질적인 대기오염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개의 타워형 건물 중 200미터 높이의 큰 건물에는 사무실, 박물관, 친환경 건축 스쿨, 사교 클럽 등이 들어서며 108미터 높이의 작은 건물에는 247객실 규모의 하얏트 호텔이 입점되고 양쪽 타워를 떠받치는 하단부 건물에는 쇼핑센터와 식당, 회의장이 들어설 예정. 입주자와 이용자들은 발코니를 통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난징 양쯔 국유투자회사가 건설을 추진중에 있는 이 난징 그린 타워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추후 상하이와 구이저우, 스자좡, 류저우, 충칭에도 ‘버티컬 포레스트’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미래형 건물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버티컬 포레스트’가 기존 친환경 빌딩의 한계와 문제점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Stefano Boeri
스위스 로잔 그린 타워
©Stefano Boeri
이탈리아 밀라노 그린 타워(2014년 완공)
©Stefano Boeri
이탈리아 밀라노 그린 타워 시공과정 (2014년 완공)
©Stefano Boeri
©Stefano Boeri
[디아티스트매거진=이지혜] ’330 ZUM
노래출처: 다음 블로그 홍이 이뜨리에
Fool In The Rain - Led Zepp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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