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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풀과 나무

대저생태공원 양미역취 잠식 56,000평 제거할 수 있다.

by 이성근 2019. 7. 5.


양미역취 제거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이다.

집결지 대저생태공원으로 가는 길 강서낙동대교에서 넘겨다 찍은 현장사진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왼쪽부터 가시상추, 달맞이꽃, 단풍잎돼지풀,  망초, 양미역취를 전시하고 이중에서 현재 양미역취의 확산 상황과 문제점을 전했다.

초지에 모습을 드러낸 타래난,  개체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드믄 드믄 보였다.

두 팀으로 나누어 작업에 들었다.

농땡이 부리는 참가자는 없었다.  다들 열심히 했고 그 모습들을 담았다.

활동 현장 한블럭 뒷편에서 예초기로 주변을 다듬고 있는 인부  유채꽃 파종지 가장자리였다. 이날 소식을 듣고 참관했던 부산시 낙동깅관리본부 담당직원은 지난 번 행사 이후 두번째 만났다.  그는 조만간 포크레인을 동원 밀식지역을 파 엎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어찌할 것이지 생각해야 한다.  

환경부 직원들의 작업은 두시간 정도였다.

원래 42명 참석 예정이었으나 10명은 업무 관계로 불참이었다.  A.B두 팀으로 나누어 직접 뽑아내는 작업을 지켜보며, 중장비를 투입하는 제거작업도 필요? 하겠지만 이렇게 인력을 투입하는 방법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땀에 젖었다. 10분 쉬면서 간식도 먹고 소감을 들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작업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A.B두 팀 나름 열심히 했고 제거한 면적은 1,195361평 이었다.



수관교 교각 아래팀이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 작업량이 많은듯 했지만 밀식도는 A팀이 훨씬  높았다. 


안타까운 노릇은 이분들이 작업 전에 가르쳐 주었던 제거 식물 중에 단풍잎 돼지풀은 고스란히 두었다는 것이다.  두 팀다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작업 전과 후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교각을 기준으로 했을 때이다.  양미약취를 중심으로 선별 제거했기 때문에 예초기로 밀듯  그리 깔끔해보이지는 않겠지만 인력 투입이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이 또한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늘상 주장하는 바다.  일테면 해마다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서 나무를 심는 식목일 대신 생태교란 외래식물 퇴치의 날을 정해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실제 나무 심을 곳도 없다.  그래서  침입외래종이며 생태교란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현장 공유 계기도 겸한다면 일거 양득이지 않을까 싶다.  중고생의 자원봉사 활동 역시 동일선상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리한다면  효과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사전에 전제되어야 할 것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곳으로의 이동 수단 제공이며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한다.    


다시 생각해 보았다. 돈이 없어 주어진 예산 8,000만원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갈아엎겠다는 부산낙동강관리본부의 전략은 재고되어야 한다.  그런식으로 진행할 경우 시간과 인력 예산 집행에서는 일정 정도 효과는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외래침입종이 왜 문제인가를 공유하고 체감하면서 되풀이 말아야 할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지형개조나 둔치이용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고민은 지워진다.  그래서 낙동강관리본부의 달갑지 않은 업무로 전락하면서 모두의 과제가 되는 기회를 상실한다.


오늘 작업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A590B605총 작업량은 1,195361평이었다. 투입인력은 32명이고 투입시간 넉넉하게 3시간으로 잡았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측정한 대저생태공원의 양미역취 잠식면적은 220,000 , 65,000평이다. 사실은 이 데이터는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작다. 양미역취 군단은 지난 겨울을 보내며 더욱 세력을 확장시켰다.

 

아무튼 산술적으로 본다면 오늘 투입된 환경부 산하 직원 32명이 180회 참여하면 양미역취가 장악한 56,000평 대저둔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예컨데 인력투입을 배로 늘려 계산하면 64명이 722평을 제거할 수 있고 총 횟수는 90회로 줄어 든다. 네배로 늘려 128명이 투입되면 1083평으로 51회가 되고 인력투입을 256명이 늘리면 2166평이고 전체면적 대비 25회면 된다.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512명이 투입되면 4332평이다. 이 인력이 12회 투입되면 이른바 게임끝이다. 해볼만 하지 않는가.


환경부 직원들 낙동강 하구서 생태 교란 식물 제거작업

양미역취 직접 뽑으며 심각성 인식근본 제거 대책 시급

낙동강 하구에 급속도로 번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 양미역취 퇴치를 위해 환경부 공무원들이 나섰다.

 

5일 오전 9시부터 환경부 본청과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환경부 산하기관 직원 30여명이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 하구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양미역취 제거작업에 나섰다.이날 제거작업은 환경부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현장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환경부 직무현장교육은 직원들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실과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다. 이날 제거한 양미역취는 생물 다양성을 저해하고 생태계 균형을 교란할 우려가 있어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생물이다.

 

최근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 부족으로 근본적인 제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거작업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 권선만 주무관은 "평소 생물 분야 업무를 하면서 생태계교란종 실태를 연구 논문에서 많이 접했는데, 현장에 와보니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말했다.handbrother@yna.co.kr

 

낙동강 생태교란식물 퇴치 환경부 공무원 직접 나섰다

속보=부산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에서 토종 식물을 잠식하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생태교란식물종(본보 지난달 12일 자 10면 보도) 퇴치를 위해 이례적으로 환경부 산하 공무원들이 나섰다.

 

4일 환경부는 환경부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 연수에 낙동강 하구 대저생태공원의 생태교란식물종 양미역취 퇴치 활동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환경부 직원 42명이 직접 양미역취 제거 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5일 오전 9시부터 계획된 퇴치 작업에는 국립생태원 환경연구사, 환경부 본청·낙동강유역청 공무원 등 환경부 산하 직원 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부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은 통상 환경 교육, 쿨루프 설치 등으로만 진행돼 왔다. 직접 현장에 투입돼 생태교란식물종을 퇴치하는 활동은 전례 없던 일이다.

 

지역 기업도 낙동강 하구 생태 보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지난달 29일 직원과 신입 캐빈승무원 30여 명을 동원해 대저생태공원에서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대저생태공원은 22, 맥도생태공원은 21, 삼락생태공원은 11, 화명생태공원은 3면적에 양미역취 등 생태교란식물종이 각각 분포하고 있다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한편 공동주최측이었던 부산지속가능 발전협의회의 주승철 사무처장은 기사를 보고 페이스북에 '아이러니' 라는 제하에 이렇게 남겼다.

환경부 직원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의 일부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6. 2회에 걸쳐 쿨루프 봉사활동을 했고, 오늘이 마지막 회차 교육의 종강 일.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지정 및 관리가 환경부 소관 업무라, 대저 생태공원에서 양미역취 제거활동을 하자고 권했다. 심각성을 알고 돌아가서 관련 정책이나 예산반영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오늘 아침. 취지를 설명하고 제거활동을 막 시작했을 무렵, 한 연수 참가자가 물었다.

 

"양미역취는 왜 제거해야 되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고, 생태공원이 얘들로 뒤덮여 식생이 단순해지고 있어서..." 라고 얘기 해줬지만 속마음은...

 

"환경부는 양미역취를 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나요?" 되묻고 싶었다.

 

연수 일정 중 짬을 내 지역에 관심을 보여준 점, 더운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열심히 봉사활동 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러나 오늘자 한 언론...

오늘 봉사활동을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 제거에 본격적으로 나선것으로 보도했다.

 

본격적?

본격적으로 나선 것인지는 두고 보면 알 일이다. 다른 곳은 안가봐서 모르으나, 적어도 대저, 삼락생태공원엔 양미역취가 창궐(?)하고 있다.“





노래출처: 다음 블로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Nicolas de Angelis [Quelques Notes Pour Anna]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