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 딱 범일동 합천 돼지국밥
위치: 부산 동구 범일2동 조방로 49번길 11 제일상가아파트 B동
영업시간: 매일 09:00~22:00 (일요일 휴무)
가격: 돼지국밥 7,000원
법일동에는 합천 이란 지명을 붙인 돼지국밥집이 두 곳 있다. 한 곳은 자유시장 자유평화로 17 에 있는 합천돼지국밥집이고 한 곳은 제일상가아파트 B동이 있는 곳이다.
소개할 집이 제일상가아파트에 있는 합천대지국밥집이다. 이 집 단골이 된 사연이 재미 있다. 한 3년 전 쯤 지인과 점심 약속을 했다. 범일동 합천돼지국밥집 아느냐고 하기에 안다고 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다. 헌데 암만 기다려도 만나기로 한 사람이 오지 않아 급기야 어디쯤 오고 있냐는 전화를 했는데 웬걸 그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안 그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내게 전화를 걸 참이었다고 했다. 상호가 같지만 서로 다른 집에서 기다릭 있었고 결국 나이가 좀 더 젊은 내가 그가 있는 합천돼지국밥집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후 늘 가던 그 국밥집 대신 공주댁이 운영하는 국밥집 단골이 되었다.
식당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 실내 테이블이 5개 밖에 없다. 단체의 경우 다락방도 있다.
어쨌든 국밥 한 그릇이지만 딸려 나오는 김치며 정구지 등이 박하지 않다. 경상도 말로 한거석(많이) 준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맛이다.
느끼함이나 잡내가 거의 없고, 국물은 맑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하다. 고기도 많이 넣어 준다. 이런 집 만나기 쉽지 않다.
예전에 길에서 일할 때 부산과 돼지국밥 이란 책을 도모한 적이 있었다. 갈맷길 노선 선정 작업을 하면서 부산 구석구석을 돌아다녔고 부산의 대표적 음식으로 소개되는 돼지국밥의 기원을 추적하고 지역별 맛의 차이를 비롯하여 괜찮은 집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서을과 경북 일원까지 찾아 다녔다. 문헌조사를 이해 도서관도 제법 찾았고 논문도 찾았다. 그랬건만 어영부영 하다 시들해졌다.
법일동 합천국밥집은 이래저래 다니다 내 입에도 맞고, 그 맛의 공유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입맛도 공감하는 그런 집중에 하나다. 그런 집 몇 곳을 언급하자면 용호동 성모병원 앞 합천돼지국밥집(628-4898) 그리고 문현동 곱창골목에 있는 대구돼지국밥(647-6675) 등이다.
부산 시민이 가장 좋아하는 인생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돼지 뼈를 고아 낸 육수에 편육과 밥을 넣어 먹는 부산의 대표 향토 음식이다. 1960년대 일본이 김해에 대규모 축산 단지를 조성하면서부터 일본이 수입해가지 않은 돼지 뼈나 부속 부위들을 이용해 국을 끓여 먹기 시작한 것이 원조다. 밀양, 부산, 대구 각 지역에서 시작된 돼지국밥은 값이 저렴하고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피난민 뿐 아니라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부산에서 큰 인기를 얻어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각 지역의 특징들을 합쳐현재의 부산 돼지국밥 형태로 자리 잡았다.
부산 돼지국밥 유명한 맛집으로는 쌍둥이돼지국밥, 형제전통돼지국밥, 신창국밥, 송정3대국밥, 본전돼지국밥, 밀양순대돼지국밥, 합천일류돼지국밥, 재기돼지국밥, 마산식당, 영진돼지국밥, 수영돼지국밥, 밀양국밥, 소문난돼지국밥, 포항돼지국밥, 청춘돼지국밥 등이 있다. 부산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최애 돼지국밥 맛집들을 소개한다.
1. 식객에 등장한 돼지국밥, 부산 범천동 '마산식당'
이미지출처: __._2j_._님 인스타그램
이미지출처: c_yeseul님 인스타그램
‘마산식당’은 40년째 운영 중인 돼지국밥 전문점으로 부산 조방 골목에 모여 있는 돼지국밥집 중에서도 원조로 꼽히는 곳이다. 김치를 비롯한 모든 반찬과 메뉴는 국내산 식재료만을 사용해 준비된다. 돼지 뼈로만 24시간 동안 끓여 만든 국물은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국밥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골 국물은 함께 제공되는 부추 무침을 넣어 먹으면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 건물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식사 후 주차권을 받아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식신TIP
위치: 부산 부산진구 자유평화로 19
영업시간: 매일 00:00 – 24:00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국밥 9,000원
후기(식신 빕규르망): 투박하게 썬 수육이 마치 ‘이게 부산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큼직한 수육을 입에 넣고 씹은 후 소주 한 잔 마시면 고단했던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 갈수록 사라지는 24시간 식당이라 점점 더 소중해지는 듯.
2. 깊은 국물과 담백한 고기의 조화, 부산 괘법동 '합천일류돼지국밥'
부산 시민이 가장 좋아하는 인생 돼지
이미지출처: 식신유저 hn3946님
‘합천일류돼지국밥’은 본점과 동래점 두 곳에서 운영 중인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인기 메뉴는 투박하게 썰어낸 돼지고기 위에 양념장을 얹어낸 ‘고기국밥’. 진한 육수의 국물에 다진 마늘과 다대기를 얹어 내는데, 특유의 단맛을 내는 마늘과 얼큰한 다대기의 조화가 국밥의 감칠맛을 더욱 살려낸다. 200도까지 끓은 육수로 토렴해 낸 국밥은 밥 알갱이 사이사이 간이 배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추가 금액 없이 공깃밥과 반찬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어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돼지 국물에 쫄깃한 우동 사리를 넣어 먹는 ‘돼지우동’은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식신TIP
위치: 부산 사상구 광장로 34
영업시간: 매일 00:00 - 24:00
가격: 고기국밥 7,500원, 돼지우동 7,500원, 수육백반 10,000원
후기(식신 부산먹깨비): 거의 뭐 인생 맛집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산 1번 국밥집입니다. 부산 사상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라곤 호텔 쪽입니다~ 마늘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제가 데려간 외지인들 포함 실패한 적 한 번도 없는 진정한 부산 맛집입니다.
3. 진득한 갈색빛 국물, 부산 토성동 '신창돼지국밥'
이미지출처: azangazangbabybook님 인스타그램
토성동에 위치한 돼지국밥 전문점, ‘신창국밥’. 1962년부터 50년 넘게 운영 중인 곳이다. 이 집의 돼지국밥은 국밥 위로 부추를 수북하게 얹어낸 점이 특징이다. 돼지 뼈가 아닌 살점으로만 우려낸 국물은 일반적인 뿌연 하얀색이 아닌투명한 갈색을 띠며 은은하게 퍼지는 육향과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국밥에 들어가는 건더기는 취향에 따라 고기, 내장, 순대 중에서 골라 넣을 수 있으며 별도의 선택을 하지 않으면 고기로만 준비된다. 내장 부위와 함께 두툼하게 썰어 제공되는 ‘수육’도 인기다. 남천동과 해운대에 분점도 운영 중이니 참고할 것.
식신TIP
위치: 부산 서구 보수대로 53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일요일 휴무
가격: 국밥 7,000원, 따로밥 8,000원, 수육밥 9,000원
후기(식신 Yoonseok Cha): 다른 돼지국밥집 국물이 뼈까지 넣고 고아서 하얗다면, 이 집은 살만 넣고 우려내서 약간 누런 색을 띤다. 그 차이가 오래된 맛의 비결.
4. 따뜻한 국물과 푸짐한 고기, 부산 신평동 '영진돼지국밥'
이미지출처: 식신유저 빕규르망님
‘영진돼지국밥’은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국물과 수육, 밥이 따로 제공되는 ‘수육백반’. 간간한 맛의 국물은 따로 소금을 넣어 간을 하지 않아도 밥을 말아 먹기 좋다. 부드럽게 삶아낸 항정살 부위는 함께 제공되는 볶은 김치, 두부, 고추냉이, 부추 무침을 곁들여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국밥은 ‘따로국밥’, ‘섞어국밥’, ‘내장국밥’, ‘순대국밥’ 등 원하는 고기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되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국밥은 잘게 썬 파를 듬뿍 얹어 내며 소면과 함께 제공되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식신TIP
위치: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 일요일 휴무
가격: 돼지국밥 7,000원, 내장국밥 7,000원, 섞어국밥 7,000원
후기(식신 빕규르망): 오픈과 동시에 가서인지 막 삶은 항정살 수육이 아주 괜찮았음. 역시 수육은 바로 삶아 먹어야지! 생뚱맞게 두부랑 볶은 김치를 주는데 난 볶은 김치 덕후라 좋긴 했는데 볶은 김치가 좀 맛대가리는 없어서 아숩아숩. 수육 양도 푸짐하고 전체적인 구성도 괜찮은 듯.
5. 진하고 묵직한 국물, 부산 광안리 '수영돼지국밥'
이미지출처: nami_candy님 인스타그램
부산 돼지국밥의 정석을 만나볼 수 있는 ‘수영돼지국밥’. 이곳에서는 돼지다리뼈만 넣고 우려낸 뽀얀 국물의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6시간 동안 푹 고아 낸 국물은 구수한 맛을 내며 누린내가 나지 않아 돼지국밥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양념장은 칼칼한 맛을, 향긋한파 채는 감칠맛을 더해준다. 오소리감투, 껍질 없는 순대, 수육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모듬수육’도 인기 메뉴. 매장 근처 전용 주차장이 있어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식신TIP
위치: 부산 수영구 무학로 6
영업시간: 매일 08:00 - 23:30
가격: 돼지국밥 7,500원, 모듬수육(중) 27,000원
후기(식신 jujulala): 좋아하는 국밥집입니다. 육수가 무난하고 토렴을 해서 먹어도 되고 따로국밥으로 먹어도 됩니다. 접근성이 좋고 주차가 편해서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보통 순대국밥을 먹는데 그냥 돼지국밥에 순대까지 추가된 느낌이라 정구지와 새우젓 넣고 푸짐하게 먹습니다. 육수 추가 가능하니 맛있게 드세요^^
출처: Zum 허버줌 푸드 > 식신 by (서울=뉴스1) 오유진 에디터 yu_jin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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