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대연동 대연문화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구시 서구 비산동 달성 토성마을 골목정원을 돌아 보고 왔다.
약 1시간 반을 달려 대구에 도칙했지만 업그래이드 되지 못한 네비로 인해 한 15분 가량을 도로에서 헤메다 현장을 찾았다.
대구 간혹 가는 도시다. 하지만 도시 전체를 생각해 볼 여지는 없었다. 예전에 낙동강 문제로 자주 오르내릴때는 강을 중심으로 사고 했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가 분지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그랬다. 대구는 북부와 남부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들판에 자리를 잡은 분지이다
서구 비산동 달성공원은 그 분지에서 몇 안되는 녹지섬이다. 최근 대구시는 시의 외곽 개발제한구역 녹지축을 따라 16개 구간(총연장 138.6㎞)으로 구성된 대구 둘레길 노선을 확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달성고원 주변 산지축은 그 현장이다. 내부 녹지축은 가로수를 이용한 선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부산은 복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이 자원을 함부로 대하고 있다.
1. 답사배경과 목적
골목 가드닝에 대한 수요가 전국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문화마을 골목 가드닝 활동이 민관의 협력에 의해 2년차 진행되고 있음. 이에 선험적 활동으로 골목 정원의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토성마을 현장을 방문함을 통해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벤치미킹 하는 한편 주민의 자신감을 고취하여 유엔문화마을 골목 정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
2. 마을소개
달성토성마을(비산2ㆍ3동)은 달성공원 서편의 달성토성둘레길에 위치한 마을로 행복한 날뫼골 사업과 더불어 주민들의 골목정원사업이 어우러져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는 지역으로 《대구 달성》은 삼국시대의 토축 성곽이다. 삼국사기에 216년 2월 달벌성(達伐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고. 1736년 대구읍성을 쌓을 때까지 대구의 읍성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62호로 지정되었다.
탐방에 참여한 대연문화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은 얼추 70세에 가깝다. 이들을 맞이하여 안내를 맡은 이는 비산2.3동 민자치센터의 문대환 팀장이다.
그는 마을 초입부터 시작하여 탑방이 끝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 안내했다.
골목 초입은 마을의 역사를 벽화로서 표현했다.
마을골목의 정원화는 2014년 봄 집안에 있는 화분을 밖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주민의 참여는 시간이 경과할 수록 진화 발전했다. 정원이든 화단이든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물주기가 쉬운일은 아니다.
주민중에 누군가는 이렇듯 호수에 구멍을 내어 화단 전체에 물을 주는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안내를 맡았던 비산2.3동 문대환 팀장은 이 모두가 주민의 자발성에 기초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켜 봤을 때 행정 담당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은 군림이 아니라 협치였고, 배려였다. 진정한 행정의 힘을 생각하게 했다. 어떤 일이든 열정과 애정은 사업의 성패를 가름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이들의 헌신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재 달성 토성마을의 골목정원은 23곳이나 된다. 지난 몇 년의 활동 결과는 지역의 발전의 실제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다양한 분야의 마을 활동가들이 배출되었고 그 공로는 마을에 공용주차장이라든지 회관의 건립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구시 8개 구.군 선도공모사업 최우수동으로 선정된 사연이 이같은 토대에 기초한다.
2016년 6월이후 대구시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탐방객이 줄을 잇는다. 그리고 여기에 용기 백배하여 골목축제까지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토성마을 고유 브랜드까지 등장했고 주민들은 다육이를 이용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골목마다 포인트를 주어 가꾸고 꾸몄다.
식재 공간의 확보를 위해 기존 보도블록에서 건축선과 맞물리는 가장자리 벽돌을 덜어 내 이용하는 묘도 눈여겨 볼만하다
중간중간 벽화를 이용한 이벤트도 도입함을 통해 심심하지 않게 했다.
하늘대추나무라 이름 붙인 대추나무의 존재는 절로 감탄을 장내게 하는 현장이다.
아마도 저정도의 높이까지 자란 대추나무는 이곳 말고는 없을 듯하다,
벽화 또한 적절하게 표현했고 마을의 이야기 주민 스스로를 표현함으로서 지역정체성을 강화시키고 있었다.
다육이를 이용한 소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을의 중요 자원은 인접한 달성공원이다. 골목정원과 숲의 네트워크를 이야기 해 볼만도 했다. 실제 다른 어느곳에서보다 나비를 많이 목격했다. 깃드는 것이 비단 나비 뿐만은 아닐 것이다
마을의 골목이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하자 관할구청에서도 달성고원 벽면 옹벽을 저렇게 단장함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사실 이런 공법은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아깝지 않을 듯하다.
마을 해설사는 이런 배경을 덧붙여 자랑한다. 자랑할 만했다.
폐기물의 이용도 돋보였다.
주민들 중에 돋보인 분이 식물 관리를 위해 별도의 온실까지 제작한 분이었다.
처음에는 아주 작게 했다가 이제는 그냥 온실 그 자체로 볼 거리를 제공한다.
대연문화마을 주민들이 그 역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 주인공이다.
마을의 변화상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장소다. 불에 탄 가옥과 온갖 쓰레기의 투기로 고개를 외면하던 현장인데 이렇게 변한 것이다
아쉬운 노릇은 역시 관의 개입, 특히 권력을 가진 단체장의 존재다. 주민들 잘 하고 있는데 이거 밖고 저거 바꾸고 를 통해 격과 미가 떨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마을 골목정원의 전개과정을 사진으로 처리한 이곳도 눈여겨 볼만했다.
대연문화마을의 골목정원 2016년 늦가을부터 시작되었다. 토성마을 현장을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버금가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까. 진행 과정에서 제기되거나 대두되었던 소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 오는 6월2일 오픈을 앞두고 다녀온 대구 달성 토성마을의 골목정원은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한다.
원래 일정은 귀가길 대구수목원을 방문하는 것이었으나 일정의 변경으로 달성공원 둘러보기로 잔여시간을 보충하기로 했다.
달성공원에 유난히 많이 보였던
말채나무
왕버들을 만났다.
어른 세명이 팔을 뻗쳐 안을 만큼의 흉고 둘레가 나왔다. 최소 200년의 수령은 되어 보일 듯하다 반가웠다.
1913년 달성토성의 정경이다.
향토역사관에 전시중에 망우당 곽재우의 유품중의 하나인 장검이다. 저런 장검하나 가지고 싶다.
귀가길은 천둥번개에 빗소리 요란했다. 준비하느라 고단했던 심신은 빗속을 달리는 차의 흔들림 속에 단잠에 빠졌다.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Sung By Billie Hol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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