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 공원 그린큐브에 방문한 어린이들이 더 잘 놀 수 있도록 놀이시설을 설치할려고 한다. 기성품 보다는 나무로 된 다소 거칠지만 자연스런 놀이..헌데 돈이 만만치 않다. 후원을 조직해야 하는데 이 팍팍한 세월에 누가 도움을 줄지 이 또한 만만찮다.
방법 구상, 고민 해소 겸 강 건너 수영 수변길을 걸었다. 좌수영교에서 수영교까지의 1Km 남짓한 구간,... 보차 분리된 길에 자전거도로 따로 있고 가로수는 수변 테크 산책로에 두 열, 차도 양편에 두 열, 중앙 분리대 화단에 양방향 인도에 두열 ....이렇게 겹겹으로 가로수가 깔린 길 흔치 않다.
게다가 수변에는 광장에 견줄만한 넓직한 전망 시설을 달았다. 이렇다할 마당없는 H 아파트 단지 사람들, 복 터진 것이다. 한마디로 살기 그만인 것이다. 헌데 그들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달가와 하지 않는다. 쳐다보니 은근 부아가 치민다. 배도 아프다. 택시 기사들이 고개 절래절래 흔드는 산복도로의 삶이 비교되는 건 뭔가. 변변찮은 소공원 하나 없는 거기는 이 도시에서 열외인가.2020년 12월 2일 ·
바다 보면 울적한 마음 지워 질거나 싶어 겸사겸사 영도 흰여울마을을 다녀왔다.
먼나무 붉은 열매 넘어 왠종일 파도가 들락날락 하는 남항 갯가
파도가 들고 나면서 자갈밭을 빠져나가는 소리 오래도록 들었다.
마을 젊은 엄마들이 일을 도모하는데 같이 했으면 한다해서 이바구 나누었다. 년간 일정이라 자신없고 조력하겠다 했다. 여유만 된다면 같이 하고 싶었다. 그러는 사이 날 저물고 버스타고 오는데 영도 다리를 넘자마자 어디서 술 냄새 날아 들었다. 급기야 12월 초하루부터 한잔 했다. 허망한 다짐이었다.2021년 12월 2일
민관협치 공원녹지사업 2012년 부산시와 갑을로 협약을 맺고 올해로 3년차 사업이 마무리 된다. 그 사업들 정리하고 보고서 내고 2014년 사업 별도 정리하는데 시 주무와 계장이 사무실을 뜬금없이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조목조목 짚어주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갑의 냄새가 났다. 지난 12년 8월부터 BGT에서 일하면서 갑갑했던 것이 행정과의 소통이었다. 늘 닫혀 있고 고여있다고 그들을 비난했다. 헌데 요즘들어 누가 닫혔고 누가 열린 것인지 헷갈린다
.2014년 12월 3일
끝끝내 국토부가 거부 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법안 개정 신설이 물 건너 가는 것 같다. 와중에 천안 후배 서상옥 국장이 단식 끝에 병원으로 실려 갔다. 통탄과 분노가 뒤엉켜 착찹한데다 후배 소식에 눈물난다. 이를 어찌해야 할거나. 국토부 그리고 국회 저것들을 어찌해야 할거나...할일도 많은데 멍하다.2019년 12월 3일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스스로 폭풍이 되어
머리를 풀고 하늘을 뒤흔드는
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스스로 폭풍이 되어
폭풍 속을 나는
저 한 마리 새를 보라.
은사시나뭇잎 사이로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이 깊어갈지라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이 되기를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정호승 시인- ‘폭풍-
태풍 앞에 서기를 좋아하는 나도 이 비슷한 시를 쓴 적이 있다. 정 시인은 점잖게 말했지만 나는 아예 태풍이 되고자 했다. 요즘 심사는 그러고 싶다. 서울 최재숙의 갑작스런 부고도 그렇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검찰들의 기고만장도 그렇고, 거기에 들붙어 대놓고 거짓말하는 언론도 그렇고, 지리산 일정을 뭉개버린 코로나 19도 그렇고 ...2020년 12월 3일 ·
열심히 일하는 중에 복진오 감독으로 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내 페이스 북에 올린 소식 때문에 12월15일(수 ) 저녁 7시 서면 CGV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며 .. 안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권해달라고 ...
그 참 잘됐네 ^^
일이 이렇게도 연결되나 싶다. 2021년 12월 3일
가끔은 이렇게 바다와 마주할 일이다.
후원 행사를 준비하며 후원자를 만나러 가다가 일부러 가 본 다대포. 20년 전 이 바다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이 장면은 만날 수 없었으리라. 팍팍한 세월이다.
역전에 성공한 월드컵 한국대표팀 처럼 나도 그러고 싶다. · 2022년 12월 3일 ·
12월 6일 오후 4시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전 사무실 개소식을 가집니다.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돼지머리 안 올리고 물 한 그릇에 의미를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술과 음식으로 덕담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2013년 12월 4일
낙동강 둔치에는 4대강 사업 등 원 지형의 변경과 사람의 잣대로 만들어진 생태공원 4곳이 있다. 하지만 생태공원이란 이름이 무색하리만큼 참혹하다.
대저생태공원의 경우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양미역취가 뒤덮는다. 둘다 귀화종이고 그중 한 종은 생태교란 종이지만 사람들은 그 꽃밭에서 한 시절을 담는다. 문제를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5일)부터 부산시민공원 문화예술촌에서 이번에 발견한 대표종들을 사진으로 전시한다.
2017년 12월 4일 ·
·
부산서구 아미동 비석마을 여상희 작가의 빈집 프로젝트 '집의 순환'이 오늘 열였다. 12월10일(12시~16시)까지 단체 관람이 아닌 사전 예약 으로 일대를 거쳐 작품이 전시중인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전망대'에 와서 마무리하는 코스다. 그녀가 양치식물을 비석마을과 매개삼아 구상한 프로젝트다. 어쩌다 보니 그 작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번 다녀가시면 좋겠다. 평소 생각하던 바 였지만 양치식물의 마을 정원 조성에 활용하는 계기가 되었고 모처럼 공부도 하였다. 아래 긴글은 작가의 말이다.
-집의 순환
부산의 원도심을 내려다보는 천마산 자락 아미동 비석마을은 한국 근대기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일제강점기 들어온 일본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어 묻힌 묘지가 아미동으로 옮겨져 공동묘지를 형성하였고, 이전에 있던 조선인들은 밀려나는 신세가 되었다. 해방이후 한국전쟁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피난민들이 부산에 몰리면서 아미동 산자락까지 올라와 묘지위에 터를 잡고 거처를 마련하고 마을이 형성되었다. 수많은 묘비와 돌들은 집을 짓는데 사용 됨으로서 이는 바위가 죽음의 집이 되고 이후 집이 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도 마을 구석구석에 박제된 듯, 시간이 멈춘 듯 자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자연이었던 많은 돌들 틈 사이로 천마산에 원래 자라나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다. 빼곡히 들어선 집들 사이에 (혹은 마을아래 원도심 전체를 돌아보아도) 가로수 외에 나무 한 그루 식물들을 찾아 보기란 점점 쉽지 않아 지고 있다. 집집마다 마당에 일정 공간을 차지하고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던 자연을 이젠 더 찾아보기 힘들다. 무수히 들어찬 산자락의 집들은 시간이 지나고 머물던 이들이 죽거나 떠나면서 집은 기운을 잃고 쓰러진다. 지붕이 무너진 집 안에 시간이 지나며 식물들이 자라나고 길고양이들이 터를 마련한다.
인간만이 아닌 자연에게 공간을 내어주어 사람도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수많은 비석과 함께 살아온 마을에 필요한 것은 여유로운 공간과 힐링 할 수 있는 무언가 일 것이다. 그것은 인공적인 것 외에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어느 마을보다 바다와 산, 그리고 하늘이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서 죽음의 땅으로 알려진 곳에 살고 있는 자, 그리고 사람이 떠나는 공간에 다시 피어나는 생명들에게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아미동은 오랫동안 연구되고 보수와 정비사업, 그리고 마을 활동가들이 마을을 잘 가꾸어 온 곳이다. 그러나 과밀한 집들 만큼이나 꾸준한 사회적인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오르내리기 힘들지만 채광과 환기가 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탁 트인 전망과는 반대로 빈집이 많고 차량이 다니질 못해 왕래가 드물고 조용하다. 그 꼭대기에 우두커니 서있는 벚나무가 한 그루 있다. 저 아래 마을에서도 보이는 오래된 큰 나무는 집 한 채와 아주 잘 어우러져 있다. 앞으로는 원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마당이 있는 이 집은 우연히 찾게 되었고 집 한쪽은 돌로 직접 지어 올린 흔적과 그 틈사이에 자라는 고사리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내부 지붕에는 나무 판자에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자와 영어가 적혀 있다. 낮은 나무 지붕집은 오랜 시간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원 주인은 마을을 아끼고 오랜 물건들을 모아 작은 공간을 하시려 했던 것 같다. 구석구석 애정이 느껴지는 곳은 마을 정상에 박물관을 세우려 하셨던 것 같다. 고령의 마을 사람들이 버릴 오래된 물건들을 모아 전시하려 했던 계획과 부합하여 돌아가신 집주인의 꿈을 풀어드리고자 한다. 그 분은 아마 아미동을 사랑하다 떠난 주민들의 대변자이지 않을까. 공간을 내어준 이들과 그 공간에 자라나는 또 다른 생명들을 결합시켜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함에 있어 오랜 시간 영향을 주신 부산 선생님들. 늘 애정을 가지고 현장에 계신분들. 정말 개인적인 열정이 없으면 힘든 일인데 지나다 들렸다를 몇번 하실정도로 현장에 자주 오가신다. 이 까꼬막을 자기동네 운동나오듯이 다니시는 체력도 대단하시다.
우신구교수님, 차철욱교수님, 이성근선생님 도움 주시고 협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4일
광주 지속협에서 부산 BRT현장을 찾았다. 아마도 광주에서도 BRT가 거론되나 보다... 부산BRT 기존 구간과 12월 중에 준공을 서두르고 있는 범내골 ~총무동 구간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받을까
긍정적인 면을 꼽자면 버스운행 속도는 어쨌든 개선되었다고 인정한다. 둘째는 횡단보도의 재등장이다. 반면 개선되고 강화되어야 할 것은 또 많다. 가장 안타까운 노릇은 오 전시장 때 열었던 공론화의 목적과 목표였다. 시민공론화 도입 자체는 좋다고 본다. 다만 다루었던 주제가 공사재개나 노선의 개설에만 갇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찬반의 사회적 갈등해소나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와 연계된 정책이 당시 상황상 다룰 수 밖에 없었던 한계 지점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예컨데 왜 그때는 기후위기나 미세먼지를 비롯하여 가로 경관, 보행 환경 등이 BRT 논의 속에 들지 못했나 하는 안타까움이다. 오늘 광주 분들에게 그 지점을 전하고 현장을 공유했다. 실제 그렇다. 해가 지면 BRT버스 정류소를 밝히는 저 전기는 어디서 오는가 에서부터 시작하여 왜 자전거는 다니지 못하는가, 좁아진 인도와 사라진 가로수는 등등 그리고 시나브로 버스정류소가 공장에서 뽑아낸 것 처럼 하나같이 똑같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이 무색한 현장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아이러니는 해가 갈수록 자동차가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해서 왜 BRT를 도입했나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2021년 12월 4일
후배 모친상 가선 소주 한병에 수육 빼고 남김없이 다 먹었다.
뭐 더 필요한 것 없냐고 하길래
고인이 마련해준 밥과 찬이라고 남길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상가집이라 아는 얼굴도 많이 만나리라 싶어
후원의 밤 초대장 잔뜩 챙겨 갔지만 이미 다 다녀간 뒤였다.
마음이 초조해진다.
활짝 핀 애기동백에 눈길이 감은 날이 추운탓만은 아니리2022년 12월 4일 ·
묘사 갔다가 옻나무를 베어오신 아버지의 호출,.. 옻닭 했다. 녜, 연례행사라 군말없이 가던 길에 황령산 남사면 노거수들의 안부를 물었다. 부산에서는 드물게 당집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는 곳이다. 그 앞에 상수리 나무 한 그루 있고 지척에 팽나무가 있다. 2016년도 존재를 확인하고 측정한 뒤 가까이 간 적이 없다. 어디 견주어도 무난하다. 700m 가량 떨어진 거리라 선명치는 않지만 그래도 그 덩치 눈에 확 들어 온다. 덕분에 고맙다.
봉수 전망대며 케이블카 호텔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황령산 그 자체도 마찬가지다. 어처구니 없게도 개발업자는 황령산 개발에 엑스포를 끼워 넣었다. 이제 어쩔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만 저들이 사라진다면 슬픈 일이다.2023년 12월 4일 ·
지난밤 비상계엄령이란 어처구니 없는 일 때문에 부족한 잠마저 잃어 버렸다. 하지만 국면전환은 확실할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진짜 잠 들 수 없는 밤이었다. 참에 내란죄에 더하여 잠들지 못한 시민들은 단체로 윤씨에게 잠값 소송을 벌여 그집 사람들에게 위로금을 받아내면 어떨까 싶다. 수면 부족 강요에 유발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포함 1인당 최소 200,000원씩 청구하면 어마어마한 금액 만들어 지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게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한 다음 광주로 향했다. 공원의 친구 전국 집담회를 푸른길과 한새봉농업 생태공원에서 가졌다. 회의를 주관한 서울그린트러스트 이한나 처장과 사례발표의 푸른길 조전혁 국장, 한새봉 농업생태공원의 정은실 센터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현장의 저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귀가길 광주의 윤석열 퇴진 함성 좋았다.
2024년 12월 4일 ·
류혁 법무부 감찰관, 가희 공무원의 표상이다. 이러지 않았으니 역사는 후퇴했었고, 불행했었다.
"내란 수괴는 최고 사형"‥'사표' 법무부 감찰관 직격탄 [현장영상]
imnews.imbc.com
━ '계엄 회의 거부' 사직한 법무부 감찰관 MBC 인터뷰 [류혁/법무부 감찰관(전 검사)]
2024년 12월 5일 ·
24.12.6
오전에 동천시민참여사업단 첫 강의가 있었다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덕에 여러가지 부족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넘겼는데 담주부터 추위진다고ㅡㅡ 오후 들어 시방 산복도로 새싹들이 꽃이되다 결산 한마당이 열 리는 이바구 공작소에 왔다 다른 목적으로 왔는데 인사까지 시키니 참 거시기하다
암튼 축하할 일이다 주민과 지역 어린이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시방은 영상제 시상 앞두고 선정된 영상이 흐른다 2013년 12월 7일 ·
시월 상달, 년중 가장 신성한 달. 한해 농사 지어다 새 곡식을 조상과 하늘에 바치는 제사가 있다. 합천 이씨 전서공파 신촌 종친회를 음력 시월 보름에 가졌다. 종원 25명중에 8명이 참석했다. 유독 빈자리가 많은 올해 시제,
차가운 날씨 만큼 올해 사는 일이 만만찮음을 실감한다..그래도 고향의 산과 강은 변함없다. 하루쯤 머물다 오고 싶었지만 밀린 일이며, 아들 대학 문제로 저물녁 귀가 한다. 확실히 달 크다. 모두들 한해 마무리 두루 원만히 갈무리하시길 2014년 12월 7일
어울누리뜰 5호 조성사업지인 눌차 외눌마을 현장, 주말을 꼬박 바쳐 일했지만 겨우 기본 틀 하나 마무리했다.
정리하고 구상하는 12월이건만 여전히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 그래도 주민들이 격려하고 좋아라 하니 견딘다마는
그동안 대상지 물색과 지역동의가 매번 엇나갔다. 외눌마을 또한 과정이 쉽지 않았다.
아무튼 이 곳은 앞으로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5년 12월 7일
공원의 친구 8차 행사가 나루공원에서 열였다. 새봄맞이 튤립.무스카리. 수선화 식재였다. 엄청 추울 거라고 방방 거린 언론의 예보와는 달리 참 ‘따신’날씨였다. 중무장한 참가자들이 스스로를 심는 마음으로 심어 모두들 흡족해 했다. 아마도 2020년 4월에 오늘 심은 꽃들을 만날 것이다. 아 벌써 2020년이다. 그런데 내년이면 도시공원의 일몰이 본격화 되는데 맹탕 국회 때문에 속이 상한다.2019년 12월 7일 ·
적어도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가덕 100년 숲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서 두 발제자의 발표 내용을 신뢰하고 공감했을 것으로 안다. 현장의 숨김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일은 우리네 땅에서 가덕 100년 숲과 같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은 신공항 건설만이 지역의 미래를 담보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개발론에, 정치적 야합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덕 100년 숲은 보물이다. 이 보물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간이 축적될수록 그 가치는 배가 된다. 그런데 이 보물을 박살 낼려고 한다.
산산조각 난 보물이 금덩어리처럼 나누어 가지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인은 따로 있다.
일테면 해운대 미포에 들어선 엘시티 같은 거 처럼 정작 시민이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과연 이래도 되는가. 혹자는 집단 체면에 걸려 본질을 깨기가 어렵다고도 한다. 참 슬프다. 그럼에도 고민할 일이다. 2023년 12월 7일
저 달이 보름달이 되면 탄핵되리라
군사반란, 계엄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
익숙한 얼굴도 많았지만 젊은 층이 훨 많았다는 것
그리고 골목골목이 꽉 찼었다
곧 만월이 되리라 그 달빛 아래 춤추리라 2024년 12월 7일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공모전 4주년 기념 세미나가 서면 비지니스호텔 2층 더불룸에서 열였다. 준비와 비용은 사진전 조직위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하였다. 부발연의 오동하 박사가 발제를 맡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공유되었다. 도심에서의 가로수는 미관과 환경적 기능을 뛰어 넘지만 부산의 상황은 늘 그이상 도달하지 못한다
자리를 빌어 사진전 후원을 4년째 해주고 있는 리노공업의 이채윤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는 향후 10년간 계속 사진전을 후원하겠다고 했다. 기업하는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이 도시의 가로수 보전과 가로경관에 기여한 시민으로 그의 이름이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어제 세미나와 더불어 전시된 역대 우수작과 특선은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 줬음을 밝힌다. 이 글 읽고 무릎 치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2016년 12월 8일 ·
·
초량 이바구 캠프에서 가진 '2020 공원일몰제 대응 전국 시민행동 활동가 1박2일 실행 전략 워크숍' 잘 선택한 회의였다. 오후2시반부터 밤 9시 반까지 그리고 이튿날 주요 현장공유까지 마구 달렸다.
14시 30분~ 1. 공원일몰제 관련 대안입법의 이해
15시 30분~16시 휴식
16시~16시50분 : 2. 공원일몰전략 가이드북 및 보고서 기획 회의
17시~17시 50분 : 3. 공원일몰제 입법 플랫폼 및 홈페이지 기획 회의
18시~19시 : 간단한 저녁 및 휴식
19시~21시30분 :4. 지자체 선거 전략 및 자료요구서 기획 획의
21시30분~ : 회식 및 지역 현안 간담회 2017년 12월 8일
산지 노거수 조사가 계속 되고 있다. 하필이면 동장군이 급습해서 종일 추웠다. 하지만 거목을 만나는 순간 동장군도 사라진다. 대신 쾌재를 부른다. 사실 부산 산지라 하더라도 큰 나무 만나기 수월치 않다. 아픈 시대를 용케 살아남은 나무들이다. 2018년 12월 8일 ·
·
저놈의 달, 오늘은 중천에 떠서는 전에 없이 집 까지 따라 왔다. 별일이다. 니 언제 그랬냐고 괜히. 어문 달한데 불만 토로하고 원망 퍼부었다. 그럼에도 저놈의 달은 그려 그려 하니 더 화가 났다. 야속하고 얄미운 것 그럼에도 늘 치다보는 것
달빛ㅡ이시형
해병대 야외 막사 화장실에 간 송모 중위가 새벽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충성!"위병소 앞 플래시 불빛 요란한 탈영이었다.수십년이 지난 후 안국동 기원에서 앙증맞도록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 에쎄 담배를 끼운 그에게 물었다."아니 그때 왜 그런 거요?"그의 대답이 의외로 간단했다. 달빛이 너무나 밝어서..."
2020년 12월 8일
누군가 초생달이 너무 이쁘게 보였다 해서 술 마시다 말고 나와 밤하늘 쳐다 봤지만 흔적 조차 찾을 길 없었다. 이 도시의 중심가는 그런 이벤트와는 담을 쌓았기 때문이다. 초생달이 하루밤 움직이는 동선이 나 여기 있소 해도 고층 건물 밀집한 시내 한 가운데서는 어림없다. 대신 남쪽이란 건 확실하다. 동백은 늘 푸르고, 배롱은 하마 잎 졌고, 이 계절에 아직 플라타너스 바람에 건재하다. 한참이나 저 하늘 보았다.
어느 밤 달짝한 향 마구 발산하던 금목서도 볼품없다. 다 때가 있다는 말 새삼스럽다.
사랑은 뭐고 그리움은 뭔지 달도 향도 없는 취기 어린 밤
2021년 12월 8일 ·
24.12.7
8일 서면, 일요일 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골목을 채울 줄 몰랐다.
군사반란, 계엄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 ..
열에 아홉이 20대 초를 비롯한 2009년 생 전후였다.
세상에 세상에 깜짝 놀랐고 울컥했다. 한편으론 미안했다.
연단에 올라 주장하는 바, 틀린 말 없었고 똑 부러졌다. 또 다른 반전이었다. 이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반짝은 아닐 것으로 본다.
달은 초생달에서 반달로 변했다. 만월이 멀지 않았다. 뒷풀이 술 맛이 달았다.
2024년 12월 8일 ·
지역재생 전문가특위 3차 모임이 BGT에서 있었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1.2차 모임을 통해 공유된 듯 했지만, 아직은 공유해야할 과정이 더 필요한 듯 하다. 우리는 왜 마을에 주목하는가.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현장과 상상이 비빔밥처럼 비벼져 누구나 맛있게 먹고 싶은 한 그릇 밥이 된다면 ...2013년 12월 10일
산지 노거수 조사, 반송 > 고촌 > 안평에서 철마로 넘어갈 계획이었는데 안평에서 안적사로 가는 바람에 내리계곡과 달음산을 거쳐 덕산리에서 마감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큰 나무를 만나는 행운도 있었지만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덕선리 수뜰박골 위 예전에 목장이었던 곳, 거기서 도깨비가지가 열매 맺어 곳곳에 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날아든 지인의 본인부고 우째 이런 일이,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 밤에 술잔 올릴 일이다. 강희철 본인상 2018년 12월 10일 ·
어제 밤이었다. 아끼는 후배의 전화가 있었다. 책을 보다 잠이 들었나 본데 전화벨 소리에 깨었다. 이놈 자식 뜬금없이 새해 인사 미리 드린다고 했다 뭔 봉창 두르리는 소리냐 했는데 ... 듣다 보니 상황 파악이 되었다. 뭔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냥 오야 오야 알았다 하고 선 한참을 생각했다.
힘든 시간을 건너고 있는 그놈 한데 해줄 것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겨우 생각한 기 꽃이었다. 날이 밝는 대로 꽃다발을 준비해 집까지 찾아가 건네 주었다. 힘 내라는 거였다. 그래 잘 될기다.
오랜 인연이다. 글마가 여지껏 내게 보여준 마음씀이 늘 고맙게 여기며 나도 살면서 작은 언덕이 되고 싶은 거다.
며칠째 소식 뜸했던 달 다시 보며 또 다른 꽃다발 준비한다. 이맘때면 보내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흘러 가는 곳이다.2021년 12월 10일
어제 이맘 때쯤,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도시공원과 숲, 오래된 미래를 지키는 부산그린트러스트 비젼 발표 후원의 밤이 있었다. 위축된 경제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또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 주었다. 어려운 시절 귀한 걸음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온다 해 놓고, 올 수 없었던 분들의 상황도 헤아렸다. 후원에 충실해주심 된다.
사실 지난 일주일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제외하고는 후원의 밤에 몰빵했다. 모두들 헤어지고 옛동료들과 가진 뒷풀이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오늘은 자정 전에 귀가해서 내일까지 푹 쉬리라. 흐린 하늘 눈이 왔으면 좋겠다.2022년 12월 10일 ·
한주간 많이 바빴다. 4~5개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드러나지 않지만 준비해야 하는 문서작업을 위해 심야 퇴근이 어느 때 보다 많았다. 주중 마지막 행사라 할 수 있는 금요일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7차 정기 포럼이 금요일 오후 부산상의 국제회의실에서 있었다.
'기후위기시대 BRT가 가야할 길'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고 모든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심 기쁜 일이었다. 관련하여 토론자로 왔던 부산시의회 건설위원회의 서지연의원과는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사실 서의원 뿐 만이 아니다. 그외에도 BRT로 만날 사람은 약속이 잡힌 사람과 잡을 사람이 줄을 섰다. 아무튼 그러고선 푹 잤다.
그런데 날씨가 왜 이런가. 다시 자전거 타고 집으로 오는 길, 마주하는 바람이며 마치 봄날처럼 훈훈했다. 진짜 이래도 되는 건가. 2023년 12월 10일 ·
12일 발표할 '반국가 반국민 반생명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구속하라' 환경단체 시국선언문 쓰다 호출이 있어 예정에 없던 8일차 부산시민대회를 다녀왔다.
탄핵열기는 여전히 후끈했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참석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보면 지난 2016년 박근혜 퇴진의 겨울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도도히 흘러가던 촛불의 행진들, 발광체는 다르지만 그 정신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고맙다.
참, 지난 금요일 제안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정신적 손해배상 위자료청구 소송이 진짜로 진행되는 갑다. 입가에 미소가 인다.
https://www.hani.co.kr/.../society_general/1172228.html
2024년 12월 11일
12.12 잊혀져 간다.
그 태동은 한강 다리를 건너오던 쿠데타 무리들 아니든가.
그 세월이 몇 년인가 그리고 아직도 건재한 그 자
최악은 지금이다.2013년 12월 12일 ·
미루어 오던 어울누리뜰 6호와 초량민박촌 파킹파크 명패부착을 했다. 잡풀이 우거진채 방치되어 있던 서대신동 현장은 주민들이 쉼터로 바뀌었고, 민박촌 파킹파크는 좀 썰렁하다. 앞서 조성과 관련 주민설명회를 통해 동절기에 이런장면을 만나게 된다고 미리 주지시킨바 있다만 ㅡㅡ 다시 봄이오고 꽃이 필 무렵이면 달라 보일 것이다.2016년 12월 12일
·
금정산 국립공원 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워크숍이 어제 시청 1청 대회의실에서 열였다. 발표에 임해 준 최송현 교수와 광주 무등산 사례를 소개해준 임낙평 대표에게 감사의 말 전한다. 특히 무등산 광주 운림온천 개발이 국립공원 지정에 있어
주요한 사건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당시 광주와 더불어 부산 황령산, 속리산 문장대 온천반대가 전국적 연대로서 펼쳐졌고 현재 세 곳 다 백지화 되었다. 개발의 위기로부터 광주가 무등산을 선택한 것은 국립공원이라는 역발상이었다. 금정산도 몇 차례 큰 개발로 부터 위기를 넘겼고, 그 핵심 주체는 다름아닌 시민들이었다.
어제 워크숍은 국립공원 유치 혹은 지정에 대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감히 희망하건데 금정산 국립공원 충분히 획득 가능하리라 본다.(흑백사진은 정남준 작가의 것)2017년 12월 12일
반국가 반국민 반생명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구속하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라
...사실 애초부터 윤석열정권은 들어서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합법적 선거공간을 통해 선출된 대통령인 만큼 감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다. 정권 초기부터 윤석열정권의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후퇴했고 에너지 전환은 엇박자 행보였다. 탈핵은 집권 초기에 폐기되었다.
...국토의 지속가능성과 국민의 안녕보다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저 비열하고 추악한 몸짓을 더는 지켜 볼 수 없다. 이 정권의 유지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세월을 강요하는 인권유린이자 반국토 반생명의 연장이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MZ세대, 어린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는 저 탄핵의 뜨거운 거리에 환경의 이름으로 생명의 깃발 치켜 들고 하나가 되어 흐르고자 한다.
.... 관련자를 모두 처벌하라
국회는 윤석열을 조속히 탄핵하라!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전원 탄핵에 동참하라!
2024년 12월 12일
간밤 자정 넘어 귀가 때 마주했던 달과 관련된 몇 장면
우연이라고 여기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알 수 없는 바람같은 것이 일었고 흥분하기 까지 했다. 그렇다 하필 그 시각 허공 중에 뜬 달에 피뢰침이 겹쳐 보인 것 만도 흔치 않은 일인데, 늘 지나다니던 건널목 은행나무에서 그 야밤에 까치가 자다 말고 한 동안 울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여린가지 사이로 달이 보였다. 무어라 똑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조짐을 나 좋을 대로 해석하고 격려하며 기분 좋게 밤길을 달렸다. 표현하지는 않지만 한가지 어떤 행위가 있었던 뒤라 더욱 그렇다. 아무튼 다시 월요일, 다들 복 된 한 주 희망한다 2022년 12월 12일 ·
심야 자전거 타고 가는 퇴근길 인도를 점령한 출근길 보다 훨씬 여유롭다. 그나저나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오늘따라 심하다.2019년 12월 13일
해마다 이 맘때 추념의 꽃이 간다. 망자이지만 산자에게 간다.
"이제는 그의 이름을 부르면, 혹여 사람으로 보일까 사람으로 다가올까 저어하는 마음마저 생긴다. 하여 그를 두고 이제 그것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정산 이사장이 부산지역 환경단체 시국선언에 이어 윤석열 탄핵 촉구 4대종단 시국선언에 참여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여당을 '국민의힘'이 아닌 '내란의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직 속죄의 기회는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12월 14일 탄핵에 동참하라. 국민을 모욕하고 내란범에게 부역했던 지난 2년의 세월을 속죄하라" 고 하며
2021년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검찰은 윤석열 내란 사태를 수사할 법적 권한이 없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사냥개로 철저히 복무해온 검찰이 지금 할 일은 처절할 만큼 이뤄야 할 자기 반성뿐이다
내란수괴와 내란 사태 공범자들과 공모자들 그리고 내란에 찬동하는 부역자들인 반민주 무리들, 이 무도한 자들은 누리(국민)의 외침을 들으라
내란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도 노래하고, 춤을 추며, 웃음과 해학 속에 분노를 녹이며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아이들과 청년들을 보라.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2024년 12월 13일
2015년 마지막 노거수 조사를 주말에 했다.
노거수 지도제작을 앞두고 하나라도 더 넣고 싶어 평소 점찍어 두었던 대상목을 찾아 나섰던 일정이었다. 집착 또는 욕심이랄까.
하지만 대연동 당골마을 소나무들은 도로개설과 건축행위로 이미 사라져 버린 뒤였고, 유엔기념공원 안에서는 관리인과 출입 여부로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젠장, 호각을 불며 순찰하던 그의 업무에 대해 이해는 하면서도 마음이 언잖아졌다. 저리 꽉막혀서... 였다
그러다 대밭 가장자리에 뿌리내린 소나무를 만나게 되었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설 자리가 아닌 곳에 뿌리 내린 소나무는 힘겨운 버티기로 영역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그 자리에... 둘 중에 나는 어느 것이며, 공존은 가능할까
2015년 12월 14일 ·
낙동강 하구 가치 증진을 위한 세미나
-낙동강 하구의 위기, 생태교란 귀화식물 이대로 둘 것인가
개최배경-낙동강 하구 가치 증진을 위한 1회 하구포럼이 11월 말 개최된 바 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하구역에서 활동하는 연대체가 부산시와 공동주관한 행사였다. 하구 수문 개방을 전제로 한 물관리 일원화와 람사르 협약이 희망목표로 거듭 제기 되었다. 하구가 지니고 있던, 또는 개발로 인해 일시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봉인되어 있던 다양한 가치를 재확인 하는 시간이었다. 분야별 단골 메뉴로서 수질과 겨울철새, 생태관광이 언급되면서 경계해야 할 낙하구의 위기도 거론되었다. 안타까운 일은 하구역 생태가치 속에 하구의 토착 식물군의 현주소와 귀화식물의 창궐로 인한 생태교란은 전혀 조명받지 못했다. 현재 낙동강 하구에서 가시화 광역화 되고 있는 외래식물의 문제를 주목하고, 시급히 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산 공원녹지 협치 10년, 그리고 다시 10년을 위한 세미나
-부산 공원녹지 협치10년, 길을 묻는다. -
개최배경: 2009년 부산그린트러스트가 만들어졌다.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 졌다. 내세운 기치로서의 단체성격 규정은 협치기구였다. 그러나 그 정신은 10년이 경과하면서 퇴색되었고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부산시는 협치와 시민행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어떤 세상으로 갈 것인가. 협치. 익숙하지만 해석은 다르다. 동상이몽을 깨고 중심을 관통하면서 승승의 지혜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에 타지역 사례와 부산의 상황을 공유 새로운 전망을 모색함 2018년 12월 14일 ·
2019년 마지막 공원의 친구 행사를 나루공원에서 가졌다. 지난주에 이어 튤립, 무스카리, 수선화 약 천알을 심었다. 자원봉사 단위는 연수중인 부산은행 신입 직원들이었다.
어쩌다보니 공원의 친구가 기업연수 프로그램으로도 역할하게 되었다만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는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한마디 했다.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세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장을 잡아 축하한다.
대신 누리는 만큼 그 반의반 반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동참해달라고 그래서 오늘 심는 한 알의 튤립이 스스로라고 여기고 정성껏 온 마음으로 심어 달라고 ...그들의 건승을 빈다.
저녁놀 마주하고 싶어 엄궁 낙동강변에서 삼락 둔치 남단까지 걸었다. 양미역취들이 어떻게 됐나 궁금하기도 하고 ... 미쳐 제거하지 못한 개체에서 씨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중순 부산일보 보도 이후 낙동강관리 본부에서 작업에 든 듯 한데 꽃 다 핀 상태에서 베다보니 ... 그냥 눈앞 제거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히 실패라고 단정한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되풀이 되면서 영역이 더 확장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귀가길 감전IC 삼거리에서 양미역취의 도심 진출 현장을 목도했다. 2017년 서너개체가 화단에 보였는데 방치하다 보니 낙동대로 1016번길 인도 좌우에 쫙 깔렸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 준다면 좋을텐데...2019년 12월 14일 ·
https://www.youtube.com/watch?v=VoNes0KhFRU
검찰발 뉴스가 아니여서 안 뜨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언론세상과 네이브 제공 뉴스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오늘 국제신문과 파이낸셜뉴스에 등장한 랜드마크 전망대 기사
핵심은 시민 10중 6명이 전망대가 필요하다는 설문조사결과를 기사로 실었다. 파이낸셜은 노골적으로 황령산을 언급했고 국제신문은 설문 결과와 도표만 실었다.
헌데 사회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스치엔리스치가 수행했다는 '부산관광인프라에 대한 여론조사' 에서 의뢰 주체가 없다. R&R이 이토록 부산을 사랑하고 있는 줄 몰랐다. 설마 R&R이 자기 돈 들여 여론조사를 수행 했을 리 없고 ... 그렇다면 뭔가
황령산은 전체 면적의 거의 대부분이 도시계획시설 유원지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부산시가 매입할 돈이 없어 방치했고 그 결과 총면적 5,691,846㎡에서 1,506,635㎡로 팍 줄어 들었다. 이른바 도시공원 일몰의 결과다. 전임 시장이 일몰 도시공원 98%를 사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장했던 시장이 중도 하차하고 잔여임기를 수행할 새 시장이 들어선 이후 이곳에 눈 독을 들이던 건설사가 황령산 꼭대기에다 세계 3대 야경을 들먹이며 전망대를 세우고 로프웨이 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가관인 것은 올해 8월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의 즉각적인 반발이 뒤따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개발사의 여론 호도 분위기 조성용 기사를 보며 씁쓸한 마음 지울 길 없다. 제발 이러지 말자
2020년 12월 14일
야생동물 복원사업을 위해 소백산에서 방사한 붉은여우가 부산까지 내려와 지낸 지 6개월이 넘었다. 여우 명예보호원으로 흔적을 모니터링하는 마지막 날. 그놈(식별코드는 SKM-2121)은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입장을 바꾸어 보면 충분히 가능한. 그래서 포획틀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설령 먹이로 유인한다 해도 그렇다. 의심 많고 예민한 여우가 그 이름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행동 습성을 고려해 이 친구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별도로 모니터 했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나 여기 있소 할리도 만무하고 ...덕분에 달맞이 숲을 새롭게 보는 기회를 주어 고맙기도 하다. 십년 전 갈맷길 구간 설치했던 이정표 같은 것이랄까. 타의에 의해 멈춘 길에서의 시간, 그리고 지금의 시간 ...흘러간 세월의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다만 이 땅에서 흔했던 여우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전락하여 어찌어찌 복원사업을 통해 해운대 달맞이까지 흘러 들었지만 홀로 낯선 곳에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로 길들여지는 일이 마뜩찮다. 그래서 그놈이 퍼뜩 짝을 찾아 떠나 왔던 곳으로 속히 가기를 바란다.
2022년 12월 14일 ·
·
5년 전 오늘 삼락둔치를 혼자 걷고 있었다 喪中의 누군가와 긴 통화를 했다.
그리고선 해마다 그 아비를 기려 꽃을 보낸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간만에 드보르작 교향곡 9번 E단조 신세계를 듣는다.
2023년 12월 14일
윤가 탄핵 집회에서 많은 장면과 만난다.
애기를 무등 태운 저 아비의 눈빛이며, 빗자루에 국짐당 해체폭망 피켓을 깃발처럼 든 저 시민의 마음 ... 모두 다 고마운 일이다.
매년 오늘은 특별한 분의 기일이라 꽃을 보낸다. 고인 살아 생전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어떤 분인지는 사진이며 전해 들어 잘 안다. 오래전 문상을 갔을 때 마음으로 모시겠다 다짐하고 지금껏 그리하고 있다.
아무튼 음 십일월 열사흘 달이 차오르고 있다. 초생달이던 지난주 미루어 짐작했던 바 내일이면 탄핵의 춤 출 수 있으리라 그리고 저 깃발 펄럭이리라
신난다 달은 만월이고 탄핵됐다
2024년 12월 14일
아주 가끔 술 마시고 나도 모르게 엉망이 되는 수가 있다.
어제는 막판에 조금 그런 경향이 있었는 것 같은데, 문제는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것이다.
필름 끊길 정도로 마신 것도 아니데... 미안한 마음에 같이 자리했던 사람에게 슬쩍 물으니, 되려 재미있었다고도 하고 누구는 괜찮다고 하니 맘이 더 찜찜하다.
아무튼 어제 나랑 같이 술자리 같이 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2015년 12월 15일 ·
녹산 간 김에 가덕신공항 예정지 대항 새바지를 다녀 왔다. 녹산 10번 신호등 교차로에서부터 가덕대교를 타고 대항고개를 넘어 새바지에 이르는 길에 내걸린 주민들의 주장들이 섬처럼 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신공항반대였지만 언론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머잖아 치마자락 흘러 내리듯 뻗어내린 연대봉 남동사면과 외항포 국수봉 동남사면, 그리고 대항항과 새바지 공유수면은 사라질 것이다. 주민들의 터전이다. 전승되던 육수장망 숭어잡이 요령소리도 사라질 것이다. 그들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까.
해안 암반지대에서 수달의 배설물 몇 개를 발견했다. 지난밤의 흔적이었다. 수달은 작금의 상황을 알까.2020년 12월 15일 ·
졸참나무 한그루의 영역 치고는 엄청나다. 숲바닥에 흥근한 낙옆들 ᆢ곰솔 숲에서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다. 부단한 투쟁의 결과다. 새삼 다시 배운다. 살아가는 일 2022년 12월 15일
잔치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허뭇하다
달도 밝고
춤도 추었고 인제 자러 가야겠다
2024년 12월 15일
징글징글한 2013년도 보름 남긴 밤 신문 만평 캡쳐한 블로그 보면서
감동을 전해 준 사람들 챙겨 보았다 그들로부터 위로받았다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내 마음의 상이다
1. 전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
2.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박창신 신부
3. 대자보 고려대 주현우 대학생
4. 임은정 검사
진실을 이야기 하는 이분들의 용기는 기억되어야 할 것 같아서국민이 주는 상 위원회를 제안해본다
2013년 12월 16일
2017년 전국 공원의 친구 활동 평가가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있었다. 올해는 서울지역 8개 공원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노을공원시민모임 등 7개 단체와 기관을 비롯하여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지역 12개 공원 8개 단체 기관이 참여하여 총 20, 502시간 봉사시간에 매칭 그랜트 138, 380,000원을 공원에 기부하였다. 참가단체나 자원봉사자 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15년 나루공원에서 부산은행 직원 100인과 나무이름표 달고 느티나무생육 보호를 위한 아이비 심기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다양한 공원 자원 봉사를 전개했고 2017년들어서는 부산은행, 동명대, 부산대,부경대, 일반 자원봉사자 376명이 1,128시간을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중 SC제일은행은 나루공원의 붙박이 공원의 친구가 되는 협약식도 하였다.
2018년에도 단체나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해본다. Be Friends of Parks !
2017년 12월 16일 ·
·
강추위가 예고 됐던 부산그린트러스트 4차 부산 오래된 미래 노거수기행이 하늘의 부조와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흡족하게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원래 지난 9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개최 직전 내습한 태풍으로 연기된 바 있다.
행사는 불광산 겨울 숲과 척판암 느티나무 > 하장안 밀레니엄 나무 > 일광 강송정 > 죽성 국수당 6곰솔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전세버스가 도로사정을 문제삼아 일부 구간은 참가자들의 도보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 마저도 겨울숲 산책으로 해석해준 참가자들의 배려가 고마웠다. 행사는 전반적으로 감동적이었던 것으로 밝혀 졌다. 기대한 만큼 풀린 행사 였다. 여기에는 박정애 기장문협 회장과 김횽규 시인의 주선으로 기장지역 노거수책자며 기장지역 문화지도가 덤으로 배부되기도 하였다. 명상을 지도한 송영경 명상지도사와 김동필 부산대교수, 황 구 기장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의 노거수와 지역사의 결합은 참가자들의 이해를 크게 도왔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김현일 무형문화재 전수자의 대금연주는 감동 그자체 였다.
참가자들의 질문 왜 이런 행사를 1년에 한번 밖에 안하냐고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좋은 행사인데 ..... 아무튼 더불어 행복했다.
2018년 12월 16일
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부산나무권리선언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정작 기자들은 없었다. 딱 한명 왔었다. 보도자료 배포가 늦었다는 것으로 자책하며 촉박한 일정을 탓한다. 다행 몇 곳의 언론사가 받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반성한다.
기자회견은 부산 생명의 숲 •. 부산그린트러스트 • 최영아 부산광역시의회 시의원이 주관하고 부산환경회의 •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주최했다. 선언문 공유한다.
부산 나무권리 선언문
우리는 나무와 숲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나무는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존재로서 탄소중립, 기후위기시대 인간의 과도한 욕구와 필요에 의해 착취 당해서는 안된다.
나무는 지구의 일원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
하나. 나무는 지구에서 고귀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하나. 나무는 자기 생육 공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하나. 나무는 인간과 공존하며 공생할 권리가 있다
하나. 나무는 역사‧ 문회‧ 생물유산으로서 권리를 가진다
하나. 나무는 부산시민으로부터 법과 제도로써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2021년 12월 15일
부산 나무권리선언 및 도시숲(가로수 등) 조성 관리 조례 전부 개정 환영 기자회견문
최근 부산시의 도시숲(가로수 증) 조성 관리 조례 전부가 개정되어 시의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도시 가로수는 실로 막중한 임무 수행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여 뿌리없는 삶을 강요받았다.
더욱이 관행화된 기존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강제하였고, 이로 인해 볼품없이 초라한 몰골로 그 자리에 서 있기까지 민망할 정도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공의 적으로 전락하여 이식을 강제당하거나, 또는 시민 편의와 자동차 운행 장애 해소라는 차원에서 쫒겨 나거나 베어져 사라지는 일 허다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우리는 이같은 행위를 너무나 당연시했다. 과연 나무는 그런 존재인가. 세상에 어떤 생물도 나무처럼 헌신적이고 아낌없이 주는 존재는 없다. 더욱이 지금은 탄소중립을 향해 매진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존립 존폐의 시험대 위에 서 있다. 나무는 그 전위로서 이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주체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가로수 조례의 개정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조례에 비해 진일보 한 상태이며 조금이라도 가로수의 입장에서 조례 개정에 임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고 환영해 마지 않는 조치라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BRT 가야대로 노선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기존 내성~서면 구간 공사시 환경단체가 제기했던 문제는 년 내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범내골~충무동 구간에서 되풀이 되어 나타났다. 한마디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고 그 속에는 속도 중심중의에 빠진 우리의 이기적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시말해 왜 BRT를 도입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2021년 9월 말 기준 부산광역시의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1,454,607대로 부산 인구 두명 중 한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설이 아닐 수 없다. BRT 도입의 목적이 대중교통을 활성화를 통해 보행권이 신장되고 가로환경은 더욱 풍부해지는 미래였지만, 버스의 이동 속도만 증가했을 뿐이다. 한번 정해진 사업이고 시민 설문조사가 우호적이라해도 재검증이 필요하다 ‧
BRT가 부산의 대중교통 핵심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부응하는 탄소중립과 도시의 선형 녹지 축으로 기능하는 가로수 정책에 대한 획기적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 상식적 물음을 외면한다면 그리하여 기존 방식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시민 기만에 더하여 탄소중립에 역행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세상은 가능하다. 그것은 나무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할 때 또 인간종이 생태계의 그물코 중 한 부분이라는 자각이 전제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공생의 세계가 열린다. 이에 우리는 나무의 권리선언이 주장하는 바, 생육공간에 대한 권리의 인정과 역사문화 생물유산으로서 시민 모두가 인정하고 동참하는 기회로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이번 나무권리선언이 시민환경단체만의 선언이 아닌 민관이 협의하여 더욱 구체적 형태로 가시화 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해야 함을 주장하며 부산시의 적극적 태도변화를 요구한다. 앞서 부산은 전국 최초로 보행권리장전을 제정하여 생태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를 위해 발걸음 내딘 바 있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청광장에 아로새겼다. 나무 권리선언 또한 동일선상 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우리는 이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핵심 축이 가로수라 여기고 이의 조전을 위해 노력한다
2. 부산시는 15분 도시의 개념에 생태 우위의 관점으로 나무의 권리를 적극 반영하라
3. 부산시는 BRT 가야대로에 대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로수를 보전을 적극 도모하라
2021년 12월 16일 ·
펫북에 글 올리는 것 어디까지 일까.
일 때문에 집에 못간다 톡 보내놓고 ...사무실서 이런저런 생각에 하마 밤이 깊었다. 시름겹다.
사진은 BRT 교통섬 이끼 유입 심층 현장 조사 장면 중 2024년 12월 16일 ·
·
서울 그린트러스트 활동가 14명이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했다. 상근자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가졌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을 민관협치로 관리운영한다. 부산은 당분간 ?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참 재미없다.
아무튼 시방 부산시민공원은 분주하다. 내년 개장애 맞추어 공정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산만하고 소란스럽다. 안내를 하며 이곳 저곳 사연과 컨셉을 말하는데 전에 못보았던 것이 보였다.
예컨데 전신주들의 마당이며, 유류탱크 벤치 등은 이곳의 역사를 나름 새롭게 창작한 것들이다.
못내 아쉬운 대목은 담장들이다. 벽은 한달 전에 허물었다 다시 철판으로 임시 가람막을 설치했는데 ...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시민들과 담벼락 허물기 이벤트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온천천을 살리기 위해선 콘크리트 라이닝을 깨야 한다며 함마질 했던 때와 같은 축제를 재연하고 싶어서 였는데,
새 봄이 오면 부산시민공원도 한결 정돈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를 그려본다.
2013년 12월 17일
·
서울 가면 꼭 들리는 곳이 몇 곳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함께사는 길 등이다. 거기서 귀신 몇을 만나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회포를 풀기도 한다. 어떤 때는 나도 못하는 상황 앞에 타박도 한다. 계절탓인지 현철이가 들려주는 사는 이야기 심란했다. 그럼에도 천직이라 알고 묵묵히 살아내는 그들이나 나 또한 귀신이다. 나는 본의아니게 떠도는 귀신이 되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나는 오지랖 넓은 귀신이 돼 간다. 가끔 때깔 좋은 귀신이 되고 싶기도 하다. 춥다. 하지만 먼불빛처럼 우리는 서로를 품고 있다.2017년 12월 17일
행사가 끝났다고 다 끝난 기 아니다. 후속 작업이 있다. 그 후속 작업이 얼추 마무리 되었고 망년회 시즌에 들었다. 지난 월요일 부터 매일 밤 이런 저런 모임에 가서 잔을 나누고 온다. 오늘도 그런 자리의 연장이지만 우군 중의 우군인지라 다 저녁에 갔다가 새벽에 파했다. 신기한 것은 마음 편한 자리는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피곤에 겨워 졸더라도 이런 만남은 흔치 않다. 오랜 시간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20년 30년 세월이 그냥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12월 더욱 돈독하고 공감하는 인연을 강화시키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2022년 12월 17일 ·
해운대 백병원 장례식장 가는 길에 만난 자전거도로, 인도의 반을 점거했다. 자전거도로가 없는 지역에 비해 그나마라고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흉내일 뿐 보행자를 위한 배려 따위는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딱한 일이다.
되돌아 오는 길은 후배의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로 정체로 인해 지하철 타고 갈때 보다 두배 이상 걸렸다. 그나마 빨리 가는 길... 광안대교를 건너다 바라 본 황령산 능선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냥 저대로였으면 해본다. 조만간 입장이 천명되리라.
사무실로 바로 가지 않고 스치며 보았던 달을 제대로 보기 위해 부산진성공원으로 가서 기어코 달을 보았다. 세밑 하늘은 왠지 밝을 것 같다만 나무도 안다. 한해가 이렇게 간다는 것을 ...오동잎에 남아 있는 푸른 여름의 흔적을 ... 춥다. 그대여 따시게 다니시라 2023년 12월 17일
그들은 가덕의 100년 숲을 보지 않았다. 기껏해야 대항 전망대 혹은 선상에서 매립토로 사라질 국수봉이며 남산봉을 건너다 보았을 뿐이다.
지난 봄 가덕본색 3 이후 작가들은 여름 전시회를 열었고, 그에 힘입어 다시 100년숲과 가을숭어들이 초소며 눌차만을 찾아 팔품을 팔았다. 그리고 아카이브 '가득한 가덕'을 준비했고 오늘 그 마지막 일정인 클로징 파티를 금사동 예술지구 P에서 열었다.
예컨데 방정아 작가의 저 작품은 같이 현장을 공유했던 시간, 작가의 스케치 속에 담겨 지고 있었다. 상괭이가 득실거리는 해안 이었다. 참여작가들은 가덕의 생명체들이 전하는 바를 작품으로 말했다.
김경화 작가는 깃발에 한땀한땀 가덕을 오가는 새를 새겨 넣었고 ,유현옥 작가는 가덕에서 자라는 이대며 조릿대 잎에서 축출한 성분으로 한 성깔하는 대숲을 그렸다. 그리고 왕덕경 작가는 가덕의 역사를 통재로 기록한 노거수들의 섬세한 수피를 그렸고 여상희 작가는 분해 직전 가덕섬의 통한을 설치미술로 표현했다. 여기에 이동근 작가는 사진으로 기록물을 만들었다.
눈물나게 고마운 마음들이 만든 가덕의 소리이자 빛깔이었다. 마침 소리꾼 양일동이 거들었고 나까씨의 가덕숲 케이링이 맛을 더했다. 그들의 노고에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 가덕은 계속된다. 나도 내년 3월 가덕본색 4를 위해 다시 발품을 팔고자 한다. 그때 저 깃발 나누어 들었으면 한다.· 2024년 12월 17일
가덕 눌차 외눌마을 어울누리뜰 5호 조성
우리가 했지만 이쁘다 공터를 정원화하고 골목에는 나무상자 화분을 깔았다. 말했듯 사계절 이 골목에 꽃이 피어
모두 미소짓는 얼굴 더불어 볼 것 같다.2015년 12월 18일
이틀 연짱 행사 준비로 바빴다. 하지만 공들인 것에 비하면 별로 포가 나지 않는 것이 요즘 비대면 행사다. 앞으도 쭉 이런 식이 계속된다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어쩌다 우리는 이런 세상을 자초하게 된 것일까. 행사 후 서로 수고했다고 나누는 덕담의 시간 조차 눈치를 봐야한다. 무엇인가 이 참담함은 ... 그럼에도 우리는 좀체 낡은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2월 18일
22년 활동이 3기 공원녹지 시민계획단 4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덮개공원을 비롯하여 뉴욕 하이라인, 파리 프롬나드 쁠랑떼 등 노후된 도시기반 시설의 공원화 전략에 대한 부산대 김동필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다양한 사례의 소개와 지역의 가능성을 공유함을 통해 시선 확대를 도모했다. 이어 같이 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현운희 강사의 지도 아래 크리마스 장식물 만들기가 있었다. 다음주 주말 빛을 발하리라. 모두들 만족해 했다.
홀가분하다. 사실 반드시 추진시키고 싶었던 사업이 있었지만 시 관련 부서 등의 비협조로 수포가 확실한 BRT정류소 옥상 녹화 사업은 본의 아니게 사업비 반납이 유력하다. 하중과 안전의 문제가 제기되어 충실하게 진행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버스조합 2년 연속 최우수 프로그램이었다. 진행되었더라면 부산에서는 최초가 되었을 것이고 시 전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었다. 그래 올해는 여기까지다. 2022년 12월 18일
지난 6월부터 주말마다 발품을 팔며 돌아 당긴 결과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12월29일 월 오후3시 시의회 의원회관 지하 1층 뵙기를 희망합나다,
더딘 느티나무 -신경림
할아버지는 두루마기에 지팡이를 짚고
훠이훠이 바람처럼 팔도를 도는 것이 꿈이었다.
집에서 장터까지 장터에서 집까지 비칠걸음을 치다가
느티나무 한그루를 심고 개울을 건너가 묻혔다.
할머니는 산을 넘어 대처로 나가 살겠노라 노래 삼았다.
가마솥을 장터까지 끌고 나가 틀 국수집을 하다가
느티나무가 다섯자쯤 자라자 할아버지 곁에 가 묻혔다.
아버지는 큰 돈을 잡겠다며 늘 허황했다.
광산으로 험한 장사로 노다지를 찿아 허둥댄 끝에
안양 비산리 산비알집에 중풍으로 쓰러져 앓다가
터덜대는 장의차에 실려 할아버지 발치에 가 누웠다.
그 사이 느티나무는 겨우 또 다섯자가 자랐다.
내 꿈은 좁아빠진 느티나무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이엇다.
그래서 강을 건너 산을 넘어 한껏 내달려 스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나는 그런 자신이 늘 대견하고 흐뭇했다.
하지만 나도 마침내 산을 넘어 강을건너 하릴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아버지 발치에 가 묻힐때가 되었다.
나는 그것이 싫어 들입다 내 달리지만
느티나무는 참 더디게도 자란다.
2014년 12월 19일 ·
부산그린트러스트, 지난 2009년 창립총회 이후 올해까지 3기체제가 가동 중이다. 2012년 8월 단체의 이사로 있다 실무 책임자로 전환하여 합류한지 하마 6년 차 되었다.
나름 한다고 했지만 도처에 부족함이 넘쳐 난다. 그 부족함을 회원과 임원, 나아가 언저리 여러분들이 채워주었다.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그 감사를 표현하고자 지난해부터 송년회를 열었다.
올해도 격려와 덕담 나누는 자리 마련했다. 미리 소식 전한 분도 있긴 하지만 공원일몰제며 금정산국립공원 등 2018년을 겨누고 모두가 화살이 되어 날아 갈 계기가 필요하다. 시간되시는 분들 모시고 싶다.2017년 12월 19일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6기 수료식이 있었다. 수료생 48명, 60명 모집에 80%출석에 성실히 수업을 들어셨다. 6기 기수를 이끌 회장도 선출했다. 이분들과의 만남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2020년 마도정이 기대된다 .2019년 12월 19일 ·
부산공원녹지 민관거버넌스 현장공유 행사가 북항재개발지와 에코델타시 현장에서 있었다.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의 예리한 질문이 좋았다. 버스 두 대를 이용하여 55보급창 > 북항재개발> 에코텔타시티 > 삼락생태공원을 공유했다.
삼락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대여하여 일대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만족한 시간이었다고 하니 행사 준비 피로가 씻기운다. 덕분에 약속 몇 개가 날아갔고 누군가는 사무실 앞에서 허탕치고 가야했다.
우석아 미안하다^^ ·
예정대로라면 지리산 저 너머 어디쯤 걷다가 숙소로 돌아와 시린 손 비비며 술 안주 마주하고 잔들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작년겨울 이맘때처럼 되었다. 모든 계획이 멈추어 버렸다. 생각 곱씹자니 고마 성이 났다.
갑갑한 마음도 다스릴 겸 캠핑 장비 파는 전문 매장에 갔다가 허기가 져서 간식? 을 시켜 먹다 말고 ...문득 들었던 생각
사랑하는 사람들 지키지 못하면 이렇게 혼자 먹을 수도 있겠다는 씁쓸함이 몰려 왔다. 그래 더 많이 사랑해야 할 것 같다. 달이 유난히 밝은 밤이다. 내 마음 담아 본다. 시 쓰고 싶은 밤이기도 하다2021년 12월 19일
매우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믿고 겹겹이 옷을 껴입고 나선 황령산, 오히려 숲은 포근했다. 그 길에 지난 봄 발견했던 갈참나무 에 이름표를 달았다. 황령산 터줏대감나무 1호였다. 늘 느끼는 바지만 이름표 달고 안 달고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흔히 말하는 때깔이 난다고나 할까 나무를 대하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
알고보니 황령산 갈참나무는 황령산 서사면에 기도처를 둔 분들이 모시고 있는 다시말해 이미 신격이 부여된 나무였다. 그분들도 좋아라 하였다.
오늘 걸음은 조만간 출범을 앞둔 범대위 준비위 사무국 활동가들과 같이했다. 회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폐쇄 등산로를 이용하다보니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꼭대기 봉수대며 주변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값진 걸음이었다. 그리고 재차 확인 것은 LCT와 스키돔이 닮은 꼴이라는 것이다.
마하사에서 가진 스님들과의 간담회는 흡족했다. 머잖아 번져나가 범종의 울림을 기대한다.2023년 12월 19일
24.12.19
12월 하순이다. 이 계절에 석류가 붉디 붉다.
거기다 아열대성 식물로서 내한성이 낮은 시계꽃(6~7월 개화)은 씨앗을 품거나 동시에 꽃도 피었다.
속보로 전해지는 내란, 이화영 재판, 양곡법 거부권 소식에 암담함을 느낀다. 모든 것이 뒤틀렸다. 이것들을 어찌해야 하나
-BRT 정류소 정원형 도시숲 조사공사 모니터(가야역) 가는 길에 2024년 12월 20일
아침 10시 동천재생 프로젝트 마스트플랜 시민참여단 두 번째 교육이 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 열리고 있다. 동천, 부산이 풀어야 할 미래 열세 주의 하나다. 강동진 교수의 RE-1946에 대한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동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면서 재생의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일이 아니란 것을 새삼 느끼며, 민선 5기는 제대로 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내년 3월 시민참여단이 그린 그림을 민선 6기가 수용하는 상상해본다.2013년 12월 21일 ·
시근(始根)없는 아버지
아들이 군대 갔다
철 없는 아들이 군대를 갔다
대학 들어가 공부는 딋전이고
마냥 지 세상인양 돌아다니는 꼴
눈꼴 사나와 툭 하면
일찍 좀 다니라 며 시작되던 잔소리만
아들 없는 방에 남았다
어쩌다 마주하는 밥상머리에서도
그 놈의 잔소리는 여전했다
얼마나 지겨웠을까
남들 다 가는 군대지만
아들 군대 가기 싫다며 버티고 버티다
결국에는 머리 밀고 집을 나섰다.
훈련소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먼 귀가길
아내의 걱정은 끝이 없다.
그럴려니 했던 나도 새삼 아들 생각에
차장 밖 어둠만 보았다.
시근없는 애비
든자리 난자리 비로소 확인한다 2016년 12월 21일 ·
공원일몰제와 관련 서울의 언론들에 불만이 많았다. 이해할 수 없는 침묵이었다. 그런 가운데 얼마전 mbc 시사팀들로부터 일정을 연락받았다. 헌데 지난 여름에 이어 또 연기됐다. 복귀는 했는데 정상적인 시스템 가동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그래서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딴에는 연말 전국방송을 타면 인식전환에 좋은 계기가 되겠다고 벼루던 참이었는데 ... 결국 해를 넘겨야 할 것 같다. mbc가 이명박근혜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와져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추고 다시 세상을 향해 진군 하길 강력히 희망한다. mbc 힘 내라 !2017년 12월 21일 ·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낙동강 하구역 가치 증진을 위한 세미나 -생태교란 귀화식물 이대로는 안된다 가 서면 최종석 치과 5층 세미나실에서 열였다.
부산시가 낙동강하구 람사르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마당에 외면 받고 방치되고 있는 현장 또한 낙동강 둔치다. 현재 4개 둔치는 생태교란 귀화식물의 점령으로 속수무책이다. 외래침입종의 문제는 이미 1999년 제7차 코스타리카 산호세 당사국 총의 주요 결정사항(결정사항 14)이기도 하지만 이후 생물종 다양성 회의나 CITES를 통해, 또 올해 12월31일까지 제6차 국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정작 현장의 상황들은 어떻게 반영되는지 크게 알려진 바 없다.
세미나를 통해 제안된 내용은 내년 봄부터 대규모 시민참여를 통한 제거행사와 지속적 시민참여 모니터링 그리고 다시 논습지로의 전환 등이었다. 마침 부산시 조직개편을 통해 낙동강관리본부가 새로운 포지션으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실망이 드리운다. 처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 조직개편인데다 관련부서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관련예산 2억이 신청했지만 전액삭감 됐다고 한다. 참 화나는 일이다. 쓸데없는 일에는 수십억 수백억을 들이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예산이 없다. 아나 람사다 2018년 12월 21일
지난밤 장승포를 방문했다. 아웃도어 라운지 ‘밠’의 로컬 라이프 에세이 출판 기념 때문이었다. 오가는 차편까지 제공되었기에, 또 간만에 거제바다도 보고 싶어 다른 일정들 재끼고 떠났다.
사실 밠은 초량 산복도로에서 이바구 캠프를 운영하는 공유를 위한 창조 팀들이 자기들이 일하면서 즐길 수 있는 터를 찾아 돌아 당기다 낙점한 새로운 터전이다. 하마 1년쯤 준비를 했다.
좀은 생뚱맞기도 하여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따져 보았을 테고, 지역주민들과도 호홉을 맞추어 왔다니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역 활성화 따위의 거창한 꿈이 아니라 이 친구들이 행복하다면 성공한 것이다. 그나저나 밗 이란 글자가 생경하다. 뭐라 하던데 ....2019년 12월 21일 ·
어제부로 범내골~자갈치 BRT가 개통되었다. 헌데 소식 전한 신문 기사들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여전히 버스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국제신문 사설이 언급했던 바 대로 이래 돈 들여 만들어 놓고 정작 버스 승객감소 지적은 생각해 볼 대목 아닌가 싶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내용에는 왜 그리 인식한지 ...
또 하나 황령산 스키돔과 봉수대 기사는 전무하다는 사실 앞에 걱정이 앞선다. 자문회의를 통해 접했던 황당함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업자에게 불리한 상황은 모르는 척 비켜가는 것일까.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절차와 과정이 있고 어느 정도라야 한다. 흉물을 없앤다 하면서 몇 배나 더 큰 흉물을 계획하고 있다. 내용을 접하게 된다면 뒤로 나자빠 질 정도다. 저들은 노골적으로 들이밀고 있다. 여기에 시민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여야정 상생협의체가 거드는 꼴이다.
그럴수록 단디 봐야 한다. 90년대 중반에 조직했던 황령산살리기 시민단체 비상대책회의를 다시 만들어야 하나 싶다. 2021년 12월 21일 ·
중요한 장면이라서 공유한다. 시민들이 공원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어떻게 되는지 문서 41문항 20점 현장 모니터 80정으로 하여 8개 평지 중심의 공원을 대상으로 모나터하고 평가하고 점수를 매겼다. 이밤 그 평가애 더하여 전문가 의견을 보탠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모니터 데이터 정리힌 값을 관련 전문가들이 답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전후 과정과 측정값을 정리증이다. 처음 시도된 일이다. 쉽게 접근하고 누구나 답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려니 예상치 못했던 제기들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확신을 가진다. 이런 비교 데이타는 없었고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이 주인되는 공원을 넘어 소외됨 없고 차별없는 공원으로 진화하기 위함이다.2023년 12월 21일 ·
죽하해 주고 싶은 결혼식이 있었다. 꼬맹이 때 보고 얼추 30년 지나 장성한 모습을 보니 세월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례사 없이 신부의 아버지 인사말에 이어 아들의 덕담 요청으로 이제 부부가 되는 이들에게 전하는 어머니로서의 말은 참 좋았고 한편으론 아픔도 느껴졌다. 어쨌든 좋은 날 아닌가 다시금 축하드린다.
식장이 황령산 근처라 또 하늘이 맑아 나선 걸음 물만골을 경유 하여 구상반려암 코스로 내려왔다. 덕분에 흉고 2.65m와 3.04m 곰솔을 비롯하여 모두 4그루의 큰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구간 초입 늘 샛길로 빠지면서 존재 자체를 몰랐던 까닭에 이게 웬 떡이냐며 기분이 좋았다. 혼주가 준 선물이라 여겼다.
2024년 12월 22일
지역내 70여개의 교차로 중 걸러고 걸러 선별된 10개 남짓의 교차로 중 두번째 정밀 조사를 수행했다. 문현, 대남, 운촌, 안락교차가 대상지였다. 여름에는 다른 유입종들에 의해 잘 보이지 않는 이끼들이지만 겨울에는 그 존재를 파악하기 수월하다. 얼마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지, 또 어떤 나무 아래 많은지 서식 조건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 하는 시간이었다. 서식 조건을 규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지만 전혀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튼
여러 여건상 송년회 없이 그냥 흘려 보내기에는 아쉽다 하여 공원활동가들과 잔을 나누고 내년을 기약했다. 참 팍팍하다.
2024년 12월 23일 ·
초량 이바구 캠프 가는 길 성당 앞을 지나다 돠돌아 와 한컷 했다. 코로나19로 성탄전야가 사라진 경자년. 그래도 수고와 감사를 나누는 작은 자리들이 있어 격려하고 어깨를 다독였다. 마지막까지 어울리지 못하고 먼저 일어서는데 캠프 입구까지 배웅하는 신.구 대표들...다시 한번 손을 잡아 주었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무엇을 감지한 것일까. 다음 일정을 포기하고 사무실로 오니 뜻밖의 전화가 있었다. 텔레파시가 통했던 것이까 . 어쨌든 꿈에 내가 보이더라는 것. 걱정이 되어 연락했다 했다. 오래도록 통화했다. 가슴에 담고 있다는 것.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 보이지 않아도 의식한다는 것은 내 마음이 먼 길을 가는데 든든한 우군이 되는 것이다. 성탄전야 힘을 실어 보낸다. 부디 행복하시라. 그대들도 ...2020년 12월 24일
성탄 전야 이제 설레임이 없다.
다만 방어회에 대가리 구운 것 안주 삼아 귀한 술 마시며 사면을 씹는다. 다들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2021년 12월 24일
성탄전야에
생에 처음으로 당신께 기도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머물게 하소서
눈 내려 모두 한빛이듯 이 나라 한마음 이게 하소서
그 가운데 배 고픈자 없게 하소서
아멘
.2024년 12월 24일
어제 늦은 귀가길 막내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여 마트에 들려 캐나다산 랍스터 두 마리를 성탄 전야 선물로 샀다 . 술김에 였다. 문제는 한번도 해먹어 본 경험이 없어 고구마 삶는 냄비에 구웠다. 술김에 였다. 타는 냄새 진동하고 연기 자욱한 밤, 아내는 자는 척 동태만 살피고 우리집 머서마들만 둘러 앉아 시식하는데 ... 맛이 별로 였다. 그럼에도 평소 먹고 싶었던 랍스터를 사온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하는 아이들이 되려 고마웠던 밤 .... 낮에 있었던 어처구니 없던 일로 쉬 잠들지 못했다. 성탄절이다. 다들 축복받으시길2013년 12월 25일 ·
지난 2년간 조사했던 부산 노거수들을 지도에 새기는 작업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2년 팽나무 > 소나무류 > 느티나무 > 회화나무 > 푸조나무 순으로 27종의 노거수 223그루를 만났다. 물론 이 수치의 두배 쯤 되는 노거수들을 만났지만 수령 미달 또는 작년에는 있었는데 올해는 없어진 나무 등을 제외한 수치다.
그럼에도 아직도 만나야 할 노거수들은 많다. 바램이 있다면 ‘노사모’를 만들어 내년에는 이 오래된 역사들을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고 싶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주시라.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2015년 12월 25일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부산그린트러스트 송년의 밤은 좋았다.
목적한 바를 달성하였고 더불어 나누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그리고 12월에 회원되어 주신분들께는 한번 더 고마움을 전한다.2016년 12월 25일
4년전 이맘때 큰 맘 묵고 사갔던 랍스터 ...요리할 줄 몰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막내가 아버지 오늘 크리스마스라 하며 뭔가를 기대한다. 그렇구나 오늘은 이쯤에서 퇴근하자 . 다들 축 성탄 되시라· 2017년 12월 25일 ·
이브에 떠난 6차 산지 노거수 조사, 백양산 운수사와 가덕 일원을 다녀왔다. 큰 나무들을 많이 만났다. 겨울해가 아쉬운 조사였다. 그리고 율리를 지나며 나루공원에 이식된 팽나무들을 떠올렸다. 뿌리내리긴 했지만 늘 안쓰러웠다. 어디 삶터를 쫒겨나는 것이 팽나무 뿐일까 마는 더 이상 휘둘림 없는 세상을 기원해 본다. 차량을 제공해 준 주승철 사무처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시방은 매리 크리스마스다.2018년 12월 25일
사무실을 나서는데 금식나무에 고드름이 달렸다. 어째 이런 장면을 볼줄이야.
거리에 트리가 혼자 반짝이고 잠시 행복했던 어느 성탄절을 소환해본다. 다시없을 그 시절은 생에 큰 선물이었다 여긴다. 말 없이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손시린 바람 앞이지만 덤덤하다. 내가 견디는 또다른 힘이기도 하다.
이 새벽 습관처럼 캔맥주를 들이키며 모두에게 크리스마스의 평화와 불의에 맞서는 정의를 나눈다.2022년 12월 25일
한기가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바람은 차다
따뜻한 날 들 되시라
간만에 시 써는 밤이다.2023년 12월 25일
한해 막바지 슬픈 소식을 접했다. 주례 교차로 부근 주례 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현장 내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가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019년 사라지게 된다. 주례 1동 회화나무는 이웃한 온골마을 회회나무와 더불어 일대의 역사를 대변해왔다.
500년 회화나무는 살아야 한다. 시간 되시는 분, 바쁜일정이라도 오시라 한번 쯤은 우리곁의 노거수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시면 좋겠다.
일시: 18년 12월27일 오후2시 집결: 주례역 8번 출구 13:50분· 2018년 12월 26일 ·
외래침입 생태교란 종과 관련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양미역취 제거에 힘을 모우자는 취지로 유튜브를 만들었다.
현재 양미역취가 낙동강하류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으로 그 세력권을 확장하고 있다. 일단 자리잡기 시작하면 대군을 형성하고 속수무책 방치되는 현장이 많다. 심지어 서남해 섬지역 까지 침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관련 기관은 늘 입만 나불거리는 꼴이다. 지자체는 예산타령이고...
지난 9월 중국 쿤밍에서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BD)가 열렸고 22년 5월 쿤밍 2차 회의를 통해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채택이 유력하다. 목표년도는 2030이고 21개의 타켓이 있다. 그 주요한 내용 중에 하나가 외래종이며 협약은 50% 감소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12차 CBD 개체국으로서 분발하기 바란다.
2021년 12월 26일 ·
24.12.26
김재현 산림청장의 주재로 전국 도시숲 트러스트 간담회가 있었다. 다짜고짜 일몰제에 대한 산림청의 입장이 뭐냐고 물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산림청 관할 국유지 만큼은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말이나마 고맙다. 물론 간담회 자리가 일몰제 방안 찾기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산림청이 가지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김청장은 건국대 교수로서 앞서 생명의 숲과 희망제작소에 적을 두고 활동했다. 그의 등장에 박수를 보낸다. 그가 디딤돌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2017년 12월 27일 ·
년에 한번 송년의 구실 달아 술잔 나눈다. A독감으로 불참하거나 혹은 멀리서 오고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인원이 제법 된다. 술은 손수 빗은 갖가지의 술에 더해 부족하면 맥주에 소주가 넘칠만큼 제공되는 그래서 본의 아니게 1박2일 송년회지만 숲과 나눔 중간보고서 마감 때문에 중간에 일어 섰다.
바쁜 일정이지만 그럼에도 얼굴이나 한번 보자며 나선 밤길이었다.
혼자 돌아가는 길, 양미역취가 심심찮게 보여 단지 화단을 어설렁거리다 돌아 왔다. 예전과는 달리 신축 아파트 단지에 먼저 자리잡는 놈이라 이 또한 모니터 중이다.
아무튼 또 이렇게 한해가 저문다. 암담하지만 달리 수가 없어 그냥 전진할 따름이다.
.2024년 12월 27일 ·
사람 빠져나갈 자리를 대비해서 요즘 주말없이 출근한다. 내 부족함에서 비롯 된 일이라 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 본다. 매주 주말이면 문현동 일대를 휘돌아 출근한다. 두 주 전부터 동천의 알려지지 않은 지류였던 문현동 일원의 물길과 마을 생성, 지형변화들을 챙기며 인터뷰도 하고 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문현동에 흘러 내렸던 이 물길의 '이름'인데 그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분명히 부르던 이름이 있을 텐데... 하여 '연동천'이라 작명 해 본다.
연동천은 문현동 고동골에서 발원하여 지갯골 물과 합류하여 동천으로 흘러 간다. 시방은 전부 복개되어 흔적이 없다만 동천 재생의 꿈이 이 곳에서도 꽃피길 희망한다. 참 연동이란 문현4동사무소 부근에 있던 마을인데, 이곳 연못에 있는 연꽃들은 항상 동쪽을 향해 피었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며, 연동개(蓮東開)라고도 하였다. 문현동과 관련된 옛 추억이나 사진 소장하신 분 소개 부탁을 드린다.2013년 12월 28일 ·
잘가라 2017 오라 2018 부산그린트러스트 송년회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가졌다. 역시 잘 한것 같다. 오시기로 약소했던 많은 분들 상당히 빠져 잠시 서운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만큼 또 많은 분들이 다르게 자리를 빛내주어 참석하신 분들 임하는 태도 각별했다. 자리빌어 감사 드린다.
특히 노을공원에서 보내준 특제 막걸리와 김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2018년 부산그린트러스트 5기 체제로 전환한다. 그 각오 공유했다. 그렇다 한번 붙어 보자 2018년 ^^2017년 12월 28일 ·
부산시와 사상구청은 주례2지구 500살 회화나무를 보전하라
한해 막바지 슬픈 소식을 접했다. 주례 교차로 부근 주례 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현장 내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가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019년 사라지게 된다. 주례 1동 회화나무는 이웃한 온골마을 회회나무와 더불어 일대의 역사를 대변해왔다. 무분별한 개발과 시가의 확장으로 뿌리조차 내릴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역의 노거수들은 계절을 달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민은 노거수와 더불어 생활했다.
안타깝게도 직선거리 266m 열악한 환경의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재개발로 인해 생사가 갈리는 운명을 노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십 보 백보 일 따름이다. 그동안 꽤 긴 시간이 흘렀다. 다시말해 이들 노거수의 존재를 관련 기관은 알고 있었지만 등한 시 했고 방치했다.
예컨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사상구 구정백서에 따르면 지역 내 노거수의 존재와 관련 예산에 대한 언급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었다. 도시재생, 마을을 살리자며 예산을 마련하고 활동하는 등의 노력은 하였지만 정작 마을의 핵심자원인 노거수는 빠져 있었다. 부산시 역시 할 말이 없다. 부산시가 노거수의 보전과 시민인식 증진을 위해 배정한 예산은 차마 입 밖에 내기 조차부끄러울 정도다. 어찌보면 지금 주례 노거수가 처한 사항은 이미 노정되고 내장된 일인지도 모른다.
부산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 외 그에 육박하거나 보전되어야 할 노거수는 의외로 많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지난 5년간(2014~2018) 마을과 학교, 최근의 산지 노거수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 수치는 상당하다. 반면 보호수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 나무는 개발과정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거수는 단순히 나이 많고 덩치 큰 나무가 아니다. 또 주택가에 입지하여 쓰레기나 양산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을 살찌우는 보물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 노거수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상징일 뿐아니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유전자원의 보고이자 도시 생물의 피난처이자 쉼터로서 역할을 한다. 더욱이 노거수는 인공의 대척점에 있는 자연의 상징으로 인문의 시작이다.
만에 하나 주례 5백년 회화나무가 노정된 일정에 따라 베어져 사라진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며, 관련 기관의 무능을 두고두고 탓할 수 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더는 이런 슬픈 사연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구태의연한 개발방식을 경계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운 것을 보전하기 위해 작금의 선진적 개발방식은 존치 디자인을 도입하여 실천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주례2지구는 그 시험대가 될 것이며 우리는 그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500년 회화나무는 살아야 한다. 이에 우리는 관계 당국이 대안의 씨앗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 한다
우리의 주장
1. 부산시와 사상구청은 주례2지구 회화나무를 보전하라.
2. 부산시와 사상구청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을 비롯하여 시공사 등과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라.
3. 관계 당국은 주례2지구 회화나무의 보전을 위해 주변을 공원화하라
4. 부산시는 지역내 노거수 자원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전대책을 수립하라.
5. 부산시의회는 부산지역 노거수의 근원적 보전을 도모할 조례를 제정하라.
2018년 12월 27일
부산그린트러스트
2018년 12월 28일 ·
공원일몰제 반대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두 가지 의제를 인쇄물로 만들어 회원들과 캠페인 벌였다. 지상은 추워서 지하공간을 공략하기로 했다. 서면 환승역과 부전역에서였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홍보물을 받아드는 젊은층은 손꼽을 정도였다. 손에 쥐어주다 시피 전하며 한번 만 읽어 봐라고 당부했다. 한창 하자니 관리인이 와서 정중히 요청했다. 바깥에 가서 하라네. ㅡ ㅡ 올해 마지막 캠페인은 그렇게 끝났다.2019년 12월 28일
숲과나눔 초록열매 2기 BRT 녹지축 전환 정책제안 사업의 일환으로 창원 S-BRT 현장을 다녀왔다.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알려진 창원시는 가로망이 뛰어나다. 특히 가로 녹지축과 연동한 보행과 자전거 도로는 그 명성에 걸맞다.
현재 인구 100만을 조금 넘고 차량 등록 대수는 23년 3월 기준으로 651,322대로 작년 보다 2만8천 여대가 증가했다. 반면 대중교통 분담율은 23.6% 에다 정체구간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S-BRT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성구간은 1단계 원이대로 약 9.3km다. 구간 전체가 공사판으로 변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전체구간을 버스며 도보로 이동하며 확인한 바 열에 여덟 정도는 못마땅해 했다.
답사 후 느낀 바는 창원시의 판단이 이해는 가지만 다소 성급했던 것은 아닌가 본다. 대중교통분담율이 낮다는 것은 수긍이 되지만 그래서 BRT를 도입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도시의 얼굴을 바꾸게 될 이 사업들을 시민과 더불어 고민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오류는 공사를 하며 자전거도로를 지우는 것이다. 중앙분리대 녹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아니다 싶었다. 버스전용차로를 위해 자전거를 보행자와 경쟁하게 만드는 일은 또 다른 후퇴라 본다. 후발주자 답게 선행지역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한다.2023년 12월 28일
부산그린트러스트 와서 처음으로 송년회를 열었다. 아마도 내년부턴 정례화되리라 부담드리지 않기로 하고 열었던 송년회 겸 한해 뒤돌아보기 시간 그럼에도 오신 분들게 감사드린다. 훈훈하고 풋풋한 자리였다. 오랜 벗 석갑주씨의 노래 또한 모두를 묶어 준 좋은 시간이었다. 원래 목적은 올해 같이 사업을 했던 분들을 모시고 그 수고에 대한 작은 감사의 자리였는데
회원들의 참여가 많아 더 좋았다. 아침 정리를 하며 1회 용품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했다는 것에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2015년 12월 29일 ·
도시공원 일몰지역 드론 촬영작업 다 마무리 되면 올릴려고 했는데 년초 관련 사진전에 대비 몇 점 미리 선보인다. 그리고 뒤늦게 발견했던 장안사 졸참나무와 은행나무, 부지른히 다녔는데도 오늘에사 마주했다. 여름숲이 감추고 있었던 것인데 겨울숲이 선심 썼다. 한해의 마무리 선물이라 생각한다. 다들 큰나무가 되시길 바란다.
2018년 12월 29일
29일 국토부가 가덕 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항건설의 기본방향은 물류여객의 복합-쿼트르 포트구축, 공항 경제권 활성화, 안전한 스마트 공항에 이어 가덕도의 해양생태.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저탄소 친환경 공항 건설로 잡았다.
입지 자체가 가덕도의 모든 것을 허물며 들어오는데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저탄소 친환경을 들먹이고 있다. 나아가 환경관리계획에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환경 저해 요인을 검토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 뭉개고 나서 환경영향평가를 적용하겠다는 것인가. 엑스포 유치 참패도 부족하여 기어코 가덕을 제물 삼아 배를 채우고자 혈안이다. 분통이 터진다. 내 이 일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긴다. 亂臣賊子요 覆巢破卵이다. 친구들은 어찌 생각하시는가
※ 빨간원은 멸종위기 동식물 2급 대흥란 군락지요 파란원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고 초록원은 100살 대의 노거수들이 있는 곳이다. 그 외 삵이나 매나 솔개 등의 맹금류가 살고 있다.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라는 데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는데 이것들이 주장하는 바가 낙동강하구를 이렇게 매립하면 2,500만 평의 땅이 생기고 이로 인해 203조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발제를 한 놈들도 그렇고 이런 사실을 언론은 가타부타 없이 실어 나른다 . 국토부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니 이때다 싶어 기사들을 올린 것이다. 갈아 마실 개자들 2023년 12월 29일
참으로 간만에 환경련 옛 얼굴들과 만났는데, 이런 자리 가끔은 필요한 것 같다그러고 보니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또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것 같고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있었든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날은 술이 맛있어 하루밤 사이 몇 개의 술집을 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하고 불러 주었던 이들에게 고마음을 전하며 2013년 12월 30일 ·
하마 병신년도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잠들지 못했던 밤, 혼자만의 뒤척임이 아니었다.
늘 깨어 흐르는 이웃들이 있어 감사드린다.
정유년은 어떤 모습일까
나도 여유가 좀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래서 나 보다 더 어려운 주위에 쪼매라도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2016년 12월 30일
강서 가락동 죽동 1구마을 관수대(觀水臺) 푸조나무를 만났다. 2015년 2차 마을 터줏대감 나무 발굴 때 답사했던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늘 아쉬움이 남던 지역이었는데 오늘 만남을 통해 해소했다.
흉고 둘레 4.5m. 근원부 6m 수고 16m 수관폭 남북 21.6m 동서 22m 동행했던 윤수철 이장(68세) 의 표현에 의하면 어릴 때나 지금이나 크기의 변화가 없다고 했다. 나이는 200살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수영 사적공원 푸조나무(천연기념물 311호 500살 키18/ 흉고둘레8.5/수관 23) 에는 견줄 바 아니지만, 장흥 어산리 푸조(천연기념물 238호 400살 키18/ 둘레 5.9) 구례 동해마을 푸조(보호수 350살 키 15/ 둘레 2) 김해 봉황동 푸조(보호수 200살 키20m 둘레 4.7) 인근 창원 신방리 푸조(보호수 205살 키 12 둘레 2.5)등과 비교하면 생육 상 큰 문제 없을 뿐 아니라 지역사나 문화사적으로도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방치되어 있다.
부산시나 강서구청이 관심을 가져 주길 희망한다. 한해의 막바지 이런 어른신을 만나서 기쁘다. 제보를 해준 마을활동가 신효숙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다들 푸조나무처럼 강건하시고 2018년 멋지게 살아 보자 2017년 12월 30일
하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럼에도 그때 내가 들었던 촛불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이 주춤거림과 셈법은 뭔가 ?
촛불강
어처구니 없다. 분통터지는 세상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침묵은 반동이다.
모리배들의 가증스러운 거짓말
역겨움에 치(齒)를 떤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
이 모든 것 청산하지 못한 과거로부터 왔다
친일과 유신 잔당, 자본 혹은
거기 들붙은 온갖 잡놈으로부터
대물림하여 장악한 망조의 나라
차마 아니다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 왔던 세월, 그리하여 그들의 나라였던
이제는 내 자식과 그 너머의 미래조차
저당 잡혀 자포자기 묻어 왔던 세월
뒤집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민국의 나라로
내 가야 하리니
촛불이 강이 되어 흐른다
자동차 불빛, 자가용 소음 대신
사람들 함성 넘쳐나는 거리
가족, 친구, 연인, 단체, 노조, 동아리, 동호인
혼자서도 외롭지 않아
비로소 세상의 주인으로
외친다 박근혜퇴진 새누리해체
남녀노소 다같이 외친다
실은 더는 비겁하지 않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겠다
그래서 역사 앞에 당당하고
후손에 전하는 민국이 길로 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거대한 촛불
어둠을 관통하는 화살처럼
강이 되어 민국의 바다로 향한다 16.12.17
2020년 12월 30일
슬쩍 웃었다. ~갑진년 되라 또는 갑진년 되시라
그렇다 2024년 모두 값진 놈과 값진 년 되시라
2023년 12월 30일
2013년 마지막 출근길, 동천 옆 시민회관 가로변에 애기동백 만발하다
내일이면 새해, 문득 이 꽃들에게도 새해가 있는지 궁금하다
강물처럼 쉼없이 흘러 가는 것
비록 흐르는 강물은 탁하지만 꽃들은 지가 피어야 할 때를 알고
손 끝 아리는 이 계절에도 충실하다 2013년 12월 31일 ·
좀전에 끝난 범일동 빛 축제 올해 마지막행사 끝에 쏘아올린 불꽃
우리 사무실 위에서 쏘았다. 헐 뭔가 싶어 나갔더니 불꽃들이 퍼지고 있었다.
올해는 개별적 새해인사는 못 돌렸다. 이가 너무 아파 ㅡㅡ
그렇지만 맘으로는 전했다. 아쉽기도 하다
잠시 후면 2018년, 좋은 개들, 착한 개들, 사람과 자연을 지키는 개들이 떼로 몰려 왔으면 한다.2017년 12월 31일
2018년 마지막 날 산지 노거수 조사를 식구들과 같이 했다. 즐거웠다. 가족과 함께해서 더 의미 있었고, 덤으로 큰나무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날이 흡족하다. Happy New Year~2018년 12월 31일
돌아 보니 최악의 해 였다. 코로나같은 공통사안도 있었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이별의 연속이었다. 참 힘들었다. 혼미한 가운데 개한테 습격 당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또 주변의 위로와 격려, 후원이 있어 아픔을 들고 고통은 반감되었다. 이제 침잠하여 차분히 바라볼 수 있다. 기회를 빌어 감사드린다.
참고로 감귤은 제주에서 왔고, 사과는 문경에서 왔다. 또 어느 분이 뭘 보내주셨다. 실망시키지 말일이다. 묵고 힘내라는 메시지인 바,호시우보의 마음으로 임하겠다.2020년 12월 31일
여느 해와는 다르게 홀가분하다 이제 지우는데 인색하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말만하고 바쁘다는 핑게로 밥 한번 못한 연이 많다.
내일부터는 그 약속들 지키리라 ^^2021년 12월 31일
외근 나갔다 돌아와 사무실 불을 켜는데 어라 불이 안들어 왔다.
임시방편, 다른 방의 건재한 등을 뽑아 대체하고 나머지 필요한 형광등을 사 왔다.
한날 한시에 교체했기에 수명도 한날 한시에 가벼렸다. 난감함도 잠시 ...두 손을 뻗어 맛이 간 등들을 바꾸어 달자 다시 사무실이 밝아졌다 순간 번뜩이며 지나가는 생각 하나 문제가 생기고 바꾸어야 할 이유가 명확하다면
바꾸면 된다는 것 아님 어둠과 친해지던가 2022년 12월 31일
원래 뜻한 바 대로는 아니지만 해운대역 BRT버스정류소에 이동형 정원 조성을 올해 마지막 활동으로 마감했다. 부산은행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공동 공모사업으로 BGT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연이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그만큼 열의를 가지고 도전했지만 버스 지붕옥상 녹화사업은 부산시 관련부서에서 안전을 이유로 끝내 승인을 불허했다. 다른 도시, 해외에서는 되는데 왜, ...하여 사업을 접고자 했지만 사업의 특성상 계획을 변경하여 이동형 정원으로 오늘 끝냈다.
작업공간이 협소한데다 한파를 고려하여 모처에서 이틀간 관수장치며 식재를 완성한 다음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비록 데크형식이긴 하지만 있고 없고는 버스 정류소 얼굴을 달리 했다.
지난 28일 가야대로 BRT가 개통되었다. 알다시피 가야대로는 10차선에 중앙분리대가 20년 세월 푸른 녹지였다. 그 나무들 죄다 뽑아내고 횡한 속도중심의 BRT로 만들었다. 대신 그 자리에 어린 이팝나무 몇 그루 꼽는 것으로 마감했다. 언론도 개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았으면 한다. 도심의 주요 이동 동선이고 중요 거점 장소임에도 가로정책은 너무 후진적이다. 대관절 저들이 말하는 15분 도시는 무엇인가. 그렇다고 시민의견을 듣는 시늉이라도 있었다면 또 다르다. 토끼해 라고 한다. 귀를 열고 2023년은 달라지길 바란다.
2022년 12월 31일
'사는 이야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령산 산책 (0) | 2024.05.21 |
---|---|
간만에 푹 자고 난 다음 (0) | 2024.05.12 |
어떤 선택을 했을까 (0) | 2022.12.18 |
영호남 제주 지속협 제주 포럼 2박3일 (0) | 2022.10.24 |
충남 보령 전국지속가능발전 대회 22.8.11~13 (0) | 2022.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