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김왕노
이별이나 상처가 생겼을 때는 백년이 참 지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 쓰린 몸에 감각에 눈물에 스쳐가는 세월이 무심하다 생각했습니다.
백년 산다는 것은
백년의 고통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상처고 아픔이고 슬픔이고 다 벗어버리고
어둠 속에 드러누워 있는 것이 축복이라 했습니다.
밑둥치 물에 빠트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엉거주춤 죽어지내듯 사는 주산지 왕버들 같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알고부터 백년은 너무 짧다 생각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익히는데도
백년은 갈 거라 하고 손 한 번 잡는데도 백 년이 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마주 보고 웃는데도 백년이 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백년 동안 사랑으로 부풀어 오른 마음이
꽃피우는데도 백년이 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랑 속 백년은 참 터무니없이 짧습니다.
사랑 속 천년도 하루 햇살 같은 것입니다.
9:50 당신의 사랑으로 충만 합니다
약해지지 마 / 시바다 도요
저기, 불행하다며 한숨 쉬지 마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 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다 마찬가지야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시집『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2010)
20.5.15 [8:21] 약해지지마 달근
20.5.20[ 12:36] 날씨가 넘 좋아 보ㆍ고 ㆍ싶ㆍ어 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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