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일 ·
오늘 저녁 야식은 지리산서 온 엄나무며 옻나무 새순에 미역, 오뎅 섞은 라면이다. 끓여 놓고 보니 그럴듯하여 ^^ 모드에게 기쁨이 되는 오월이기를 희망한다.
2018년 5월 1일 ·
어제 2020 도시공원일몰제 부산시민행동이 결성했다.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 행사 현장을 기록했다. 이과정에서 통신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사진출처 명기가 어문데로 되어 마을상했을 비주류사진관 측에 양해를 구하며 수정을 요청해 두었다.
그리고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성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참가 단체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공동집행위원장들과 이후 일정과 할일을 의논했던 바 . 오는 9일 오전 11시 부산YWCA에서 집행위원 공동대표 연석회를 가지기로 하였음을 밝힌다. 자리를 빌어 결성선언문 전문을 싣는다. 부산시민행동의 뜻에 공감하고 동참을 희망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연락주시라( 사무국- 부산그린트러스트)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부산시민행동
결 성 선 언 문
-적폐 공원일몰제, 초록촛불 도시공원 시민이 지킨다-
기억하는가. 푸른 봄날이면 청명한 하늘 아래, 우리가 즐겨 불렀던 동요,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이란 노랫말을 기억하는가. 슬프게도 그 어린이 날 노래는 우리 아이들도 부르지 않고 있다. 시방 저 하늘 희뿌연 미세먼지의 살인적 공습은 도시공원이 있음으로 해서 그나마 방패막이로 숨쉬고 있음이다.
참담한 사실은 2020년 7월이면 이 마지노선마저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곳곳에 파헤쳐진 산등성이의 붉은 속살이 피처럼 흘러 눈을 아프게 할 것이다. 불도저와 포크레인, 굴착기로 밀어버린 숲에 깃들어 노래하던 새소리 지워지고 도시 곳곳에 타워크레인과 콘크리트 타설 소음이 지배하는 시대가 우리가 목도할 내일이다.
정녕 이런 미래를 원하는가. 공원일몰제의 정체를 접했던 시민들은 경악하며 이 불의한 사실에 격노했다. 그렇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가. 도시공원 일몰제는 역대정부와 지자체의 안이함으로 눈덩이처럼 커져 버린 암적 존재로 모두의 우환이 되었다.
실제 도시공원 일몰제가 이토록 처치곤란의 상황이 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정부 차원의 대응이 부재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대신 규제완화를 핑계로 더많은 개발과 연계하거나 아예 2015년 해제를 유도·독촉해 오늘에 이르렀다. 작금의 국토부가 내놓은 대책도 그 연장선이다.
우리가 공원일몰제를 적폐라 규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 호미로 막을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선행(先行)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책임전가와 무책임이 지배했고 그럴수록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공재 조차도 빼앗길 처지가 되었다. 대관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도대체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은 뭘하는가. 더 이상 우리의 미래가 농락되어서는 안된다.
다시 현장과 현실을 직시하자. 벼랑 끝에 선 것은 도시공원 뿐만이 아니다. 실은 시민의 삶도 동반된다. 지금 누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밀고 있는가. 2018년 4월30일 오늘 우리는 이 도시민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던 낙동강살리기며 부산시민공원 조성 등 수많은 성과를 헤아려 그 정신을 바탕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선을 선언한다.
그리하여 도시공원을 초록촛불로 규정하고 이 도시의 지속성과 세대간 형평성에 반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반기(反旗)를 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Ⅰ. 대통령 및 중앙정부 요구
1.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이행하고 중앙정부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하라
2. 정부는 국.공유지를 일몰대상에서 제외하라
3. 정부는 ‘보조금 관리에 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을 통해 도시공원 보상비 50%를 국고 보조하라
Ⅱ. 6.13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후보 요구
3.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공원일몰제 대응 로드맵을 수립하여 발표하라.
4.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지방채 발행을 공약으로 채택하라
5.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공원녹지기금 등 공원녹지 특별회계를 조례로 재정하라
6.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일몰이후 난개발 예방차원에서 ‘개발행위 허가의 제한’지역 관리를 실행함을 공약으로 채택하라
7.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시민트러스트의 활성화를 위해 공원 트러스트 관리재단을 설립하라
8. 지방선거 민선7기 시장 후보자는 공원녹지업무의 도시계획적 차원을 고려 푸른도시국 (정책관 3급) 신설하라
2018년 4월 30일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부산시민행동
2021년 5월 1일 ·
금정산 양산 사송 신도시 고리도룡뇽의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고신대 문태영교수팀도 합류했다. 사업장 내 물길의 복원과 대체 서식지에 대한 자문이었지만 구조에도 동참했다. 유생 27마리 를 뜰채로 떠 다가 경암재단 부지 옆 계곡에 방류했다.
오후에는 도로 변에 있는 맨홀 뚜껑을 열고 들어가 거기 오도가도 못히고 격리된 채 굶주린 개체와 산란시기를 놓친 성체 1마리를 포함 다섯 마리를 구조하여 방류했다. 근처 확인한 맨홀만 20여개 ....김합수씨와 경남환경연합 임희자 실장이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난감함이 몰려 왔다.
금정산 양산 사송 신도시 건설 사업장 경계지점 다방천의 지류 사배일천 근처 흉고 2.22m 갈참나무도 위험하다.
갈참나무치고 이 정도 큰거 흔치 않다. 헌데 누군지 모르겠다만 베어낼려고 한다. 옆에 나란히 선 작은 나무에는 하마 톱질이 가해졌다. 수관부를 건드리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이카지 말자. 여기 터줏대감나무 아닌가.
조사를 마친 뒤 일행들과 헤어지고 범어사 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청룡동 신리 150살 느티나무 당산나무를 한참이나 보다가 왔다. 개인적 판단이지만 사송 갈참나무의 존재는 신리 당산나무를 앞 지른다. 몰라 봤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켜야 한다.
2022년 5월 1일 ·
1박2일 사람없는 지리산 자락을 누볐다. 가는 길에 덕천강 주변 산아책방에도 들리고 간만에 유평계곡을 따라 걷기도 했다. 밤에는 국화 석탄주 더불어 옛 이야기 깊었다. 어슴푸레한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지만 만족한 나들이였다. 귀가는 임천과 경호강을 따라서였다. 갈 때는 4월이었지만 올 때는 오월이었다. 이제 마스크도 벗는다. 본격적으로 싸우고 준비할 일이다.
2025 5.1
2015년 5월 2일 ·
오늘은 노동절 그래서 올려 보는 시 한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B. 브레히트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를 누가 건설 했던가?
책에는 왕들의 이름만 적혀 있다.
왕들이 손수 바윗덩어리들을 끌고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된 바빌론
그 때마다 그 도시를 누가 일으켜 세웠던가? 건축 노동자들은
황금빛 찬란한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완공된 날 밤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던가? 위대한 로마에는
개선문이 많기도 하다. 누가 그것들을 세웠던가?
로마의 황제들은 누구를 정복하고 개선했던가?
끊임없이 노래되는 비잔틴에는
시민들을 위한 궁전들만 있었던가? 전설적인 아틀란티스에서도
바다가 그 땅을 삼켜 버린 날 밤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들이 그들의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가 혼자서 해냈을까?
시저는 갈리아를 토벌했다.
적어도 취사병 한 명쯤은 데려가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왕은 자신의 함대가 침몰 당하자
울었다. 그 말고는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프리드리히 2세는 7년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말고도
또 누군가 승리하지 않았을까?
역사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승리가 하나씩 나온다.
승리의 향연은 누가 차렸던가?
십 년마다 한 명씩 위대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 비용은 누가 지불했던가?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 Chris Harman의『민중의 세계사』첫머리에
2019년 5월 2일 ·
금정산 장전공원 소나무입양 명찰 부착이 손을 타는 모양이다. 시민 제보가 있어 현장을 확인했다. 예닐곱개 정도가 떨어져 있었고, 타카로 확실하게 재고정 했다. 나머지는 건재하다. 일부러 손대지 않음 떨어질리 없음을 확인했다.
반가운 일은 솔숲에 금.은난초가 막 피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미쳐 챙기지 못했던 도로변 흉고 2.18 m 소나무도 챈겼다. 기분이 좋았다.
양정삼거리 해상케이블카 추진 서명받는 장면,
고무장갑 한 개 받고 환경권을 판다. 미래세대의 권리까지 도매로 넘긴다. 자유당시절 고무신 한 컬레 받고 주권 판 것하고 뭐가 다르나. IS동서가 특정홍보단체 현금지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빈말이 아니다. 이 서명은 무효다.
2021년 5월 2일 ·
눈 밝은 이는 쉽게 볼 것 같다. 양산 동면 내송천(다방천 합류) 강 바닥 돌밭에 흰목물떼새 숨었다. 5초 안에 찾으면 썬한 아메리카노 한잔 산다.
어제에 이어 사송 고리도룡뇽 구조 지금 안하면 안된다는 후배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갔던 길이었다. 둘이서 유생 170 마리를 비교적 안전한 계곡에 재 방류하고, 건너편 내송리를 찾았는데, 물떼새 소리를 쫒다 보니 . 마을에서 골짜기 까지 보게 된 것이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골짜기 옆 새터 아래 큰들, 아래 우 못을 메우고 들어선 아파트가 왜 그리 보기 싫은지, 참 지겹다.
앞으로 저 아파트가 밝힐 거대한 불빛이 골짜기를 잠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차들이 몰려 다닐 것인지 ...건너다 보는 내송마을의 심사가 한마디로 엿 같다. 거기다 송영길 민주당 신임대표가 부동산 민심을 달랜다고 ...
2023년 5월 2일 ·
장림 쌈지공원 지킴이 교육 현장 탐방을 위한 답사 차 3년만에 다시 찾은 대구 달성 토성마을 골목정원, 지난주 비가 오는 가운데 제7회 골목정원축제가 성황리에 열였다고 한다.
지역 섬유산업의 쇠퇴로 활기를 잃어 우범지대로 변했던 마을이 2015년부터 몇 몇 주민들의 참여로 시작된 집안 화분 꺼내놓기가 골목정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하마 전국적 명소가 되었다. 마을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마을기업까지 도모되고 있다. 물론 마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지는 않는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내놔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폐가에 가까운 집들이 예전보다 세배 이상의 웃돈을 줘야 거래가 이루어 지고 대부분은 매매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의 가치가 정주환경으로 새롭게 재단장하고 있음이다. 무엇보다 토성마을 주변을 에워싸듯 재개발 재건축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일대는 비켜나 있음이다. 예의주시되는 장면이다. 온전히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2024년 5월 2일 ·
이팝나무가 지고 있다. 반면 내 마음은 쫒기는 듯 부산하다. 오죽했으면 꿈에서 조차 이러구 있었을까. 성과 만족의 1년 기한의 사업을 끝내고 보고서 정리를 위해 몇 날을 붙들고 있지만 진척이 더디다. 집중도 잘 안되고 ...
담당자의 아주 점잖은 독촉이 있기는 했다. 그 점찮음에 편승해 긴장감도 덜하다. 다만 해야할 의무감으로 버티고 있다. 평소 같으면 오늘만 날이냐며 ... 손 놓고 사무실을 나섰을 것이다. 아무튼 이 고지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쪼매라도 덜 부대끼고 그만큼 자유로와 진다. 아자 아자
2025년 5월 2일
비 내리는 오월 첫날
일이 많아 법정휴일 같은 건 없다. 가정의 달 그런 것도 없다.
대법원 선고라 하여 찾아 본 뉴스
아 이것들이
성난 물길로 내 마음 대신한다. 확 쓸어 버릴
2019.5.3
2022년 5월 3일 ·
가덕도 국수봉 동남사면 계곡, 한낮에도 어둑한 숲을 걸어 보았는가. 그 숲에서 자다말다 울어대는 솔부엉이 소리 들어 보았는가. 그 빛깔과 소리 완성하는데 100년이 넘어 걸렸는데... 여기 팔만사천 풀과 아름드리 나무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처음으로 공영방송 MBC 카메라가 이 숲을 담았다. 짧은 분량이지만 이런 숲이 납득할 수 없는 명분과 이설로 불확실한 미래의 제물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고발하는 것이다. 내일은 상괭이와 수달을 찍는다. 혹자는 이미 끝난 게임이라며 돌아 선 지 오래일지 모르겠다만 아직 시작도 안했다. 지난 30여 년 그런 싸움 허다 했다.
아쉽다면 진작에 이런 장면을 보여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숲이 지리산 만큼이나 또 부산 시민이 아끼는 금정산 보다 뛰어난 곳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와 본 사람은 안다. 그리곤 생각을 바꾼다. 여야 부산. 시장 후보들, 구청장 호보들, 시의원 후보들, 구의원 후보들 이 숲에 와 본 적 있는가. 줏대없이 편승하지 말고 함부로 씨부리지 말라.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옳지 못한 방식이거나 편법이거나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대규모 개발사업 치고 뒤끝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2016년 5월 4일 ·
시민공원 세미나 준비로 새벽 귀가에 늦잠을 자다
직박구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깼다
어제 비 내리고 하늘은 맑다
아 오월, 피어오르는 연초록 세상과는 달리
사람의 도리와 생활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2018년 5월 4일 ·
오늘 오후3시 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 도시공원 도래 야행성 여름철새 조사 교육이 있다. 일몰 대상지를 중심으로 소쩍새, 쏙독새, 솔부엉이, 호랑쥐바귀를 중심으로 한다. 도시공원이 개발로 사라지면 이 새들 또한 사라진다. 그것은 침묵의 봄을 뜻한다. 조사단이 꾸려지는 것과 별개로 인가주변에서 귀로서도 서식 여부를 확인가능 하기 때문에 시민참여도 도모할 계획이다
2019년 5월 4일 ·
2019 부산 나루공원 공원의 친구 1차 공식 행사가 있었다. 행사 제목은 '봄처녀 제 오시네'였다. 여러 행사에 밀려 봄처녀가 좀 늦게 오긴 했지만 참가자 모두 가 주인공인 날이었다.
식재를 위한 사전 활동 차원의 공친활동까지 포함하면 하마 3차다. 9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3개조로나누어 그들이 작전을 짜고 꽃을 심게했다. 그들의 발걸음이 가벼웠고 얼굴은 5월 하늘을 닮았었다.
2020년 5월 4일 ·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금정산 사송신도시 개발. 양산시와 환경부를 규탄한다
- 환경부는 즉각 공사 중지를 명하고, 사송신도시 개발에 따른 금정산 생태보전을 도모하라-
더 이상 금정산은 의구하지 않다. 국립공원 지정을 염원하는 상황에서 바라보면 참담함이 발등을 찍는 사송신도시 개발 현장은 금정산 전체면적의 28%를 점유하고 있는 양산 동면 장군봉 동쪽 사면과 맞물려 있다. 700m 높이의 능선 약2.5km는 금정산의 또 다른 얼굴이자 자랑이었다. 관련하여 다방천으로 유입되는 14개의 계곡은 다양한 동식물의 거점이자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전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지경고개를 중심으로 낙동정맥이 단절되는 역사가 새겨지긴 했지만 사송.내송 지구 약 276만제곱미터 (834,900평)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사업지구는 지난 2007년 개발계획을 승인받았지만 무려 10년이 넘은 지난 2018년 2월에 착공이 이루어 졌다. 개발수요가 현실적으로 부합하지 못했고, 계획 자체가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송지구의 경우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2008년 편입되는 과정에서 협의 자체를 누락함으로서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개발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말았다. 해당지역은 국토환경성 등급 1.2급지역이 혼재한 지역이자 생태자연도는 2.3등급이다.
현재 금정산에는 총 864종의 식물과 17종의 포유류, 98조의 조류, 14종의 양서파충류가 조사된 바 있으나, 제대로 보고 되지 않은 생물도 다수 있어, 국립공원 지정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문제는 사송지구 장군봉 계곡 말단부에서 발견된 종, 예컨대 멸종위기 2급 담비와 고리도룡뇽을 비롯하여 세계자연연맹 관심대상종 꼬리치레 도룡뇽과 희귀식물 옥녀꽃대의 군락지라는 점이다. 관련하여 지난 10년간 조사된 환경영향평가와 사후영향평가 그 어디에도 해당 생물종의 존재는 없었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는 이 생물들이 시행사가 고용한 전문 조사업체의 조사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양산시는 일대의 계곡수계가 이 지도상에 보이지 않는 물줄기라는 변명으로 발뺌하려하고 있고, 환경부는 관리사업장이 수백개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의 책무를 면피하려 하고 있다. 명백한 직무유기요 고의적 누락을 의심하는 일이다.
한마디로 담비가 웃고 고리도룡뇽, 팔색조가 비웃을 일이다. 나는 여기 엄연히 살고 있는데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사업지구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무시하고 밀어버림으로써 개발이익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시대 토건족의 전형적 모습일 뿐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사안의 심각성이 이토록 깊은 상황임에도 침체된 경기 부양을 들먹이며, 침묵과 없었던 일로 치부하려는 사회 일각의 움직임이다. 정말 그러한가.
누구나 동의 하듯 코로나19의 발병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가 원인이다. 수많은 인명의 희생과 경제적 피해를 경험한 뒤 지구인들이 목도한 것은 과도한 인간 활동의 중단이 자연의 회복이라는 단순하고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는 것이다.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고자 함은 한반도의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전이지역으로 생물종 다양성의 함양과 경관적 가치가 배가 되면서 아름다운 국토의미래를 견인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인근 부산경남민의 영원한 휴식처로 자리매김 때문이다.
금정산 사송지구의 개발은 기후위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한 우리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는 지금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일련의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환경부는 금정산 사송지구 신도시 개발을 당지 중지시키고, 관리감독 부실을 사과하라
2. 양산시는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해당 사업지구의 보전을 도모하라.
3.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련 사업지구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관계기관 대책을 수립하라
4. 환경부는 민.관 전문가 긴급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보전책을 마련하라
2020년 5월 4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부산 범 시민네트워크.
경남• 김해.양산 환경운동연합
2021년 5월 4일 ·
나 홀로 만찬
금정산 장군봉 아래 숲이 주는 선물
옻나무 , 미국자리공, 취나물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
옻은 서너번 우려내야 한다. 취나물은 좀 어세지만 몇 잎 남겨두고 꺽는다. 아무튼 향이 좋고 씹는 맛도 좋다.
특별한 이벤트다.
5월, 이 정도로 족 했으면 한다.
2024년 5월 4일 ·
내일 아침 방송될 MBC 라디오 시민세상-BRT 버스정류장의 변화 가능성을 말한다를 녹음하고 나선 걸음에 근처 나루공원을 찾았다.
조만간 있을 공원의 친구며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였다.
자원봉사자들과 시민이 조성했던 약속정원의 나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고 의외로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이 많다는 것도 새롭게 일았다. 봄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리고 공원의 최북단 맨발족들이 다져놓은 오솔길 ... 더 맛깔나게 걷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도심 내부에서는 마땅히 걸을 맛이 없어 길지 않는 코스를 뺑뺑이 돌고 있었다.
2025년 5월 4일 ·
저물 무렵 이었다.
해가 수정산을 넘어 갈 즈음이었다.
4층 이지만 하루 중 태양광이 책상에 아주 잠시 머물다 가는 때다.
번개 때린 친구의 문자를 본 것도 이때 였지만 헐 .....
일하느라 보지 못했노라 다음을 기약했다.
날씨는 오락가락이고 이팝꽃이 지고 있었다.
마음이 편지 않다. 사는 기 뭔지
이러구선 내일도 ...
대법원의 대선 개입 내란동조 대법원장 사퇴하고 내란공범 한덕수를 처벌하자는 서명 망설임없이 동의한다.
한편 대선을 맞아 멸종위기종 282종을 지키자는 생물다양성 국민투표는 잘 모르거니와 여기에 관련된 단체나 사람들만 서명중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사라질 100년 숲과 동백 더불어 멸종위기종이며 설악산 지리산 황령산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로 사라질 산림상태계의 문제는 내란공범과 무관한 것일까. 산불이 무섭다지만 다시 재생될 수 있다는 여지가 있지만 섬을 지우고 산을 허물어 버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내일 어린이날 자식과 손주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고 싶은가
2020년 5월 6일 ·
최초 발견지로 부터 2년이 지난 시방 양미역취가 범일동 부산은행, 경남은행 앞으로까지 근처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범일2동 12통 꽃길이 있다. 늘 꿈구던 것이다. 반가웠다. 이런 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뜻을 맞춘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약 100m 남짓한 이 골목이 기쁨을 주었다. 식당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2024년 5월 6일 ·
지난밤과 오늘의 날씨는 극과 극이다.
후줄근히 비 맞고 귀가 했지만 그 장쾌함에 비하면 더 맞아도 좋을 ...
그리하여 인자 눈좀 붙이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고통을 호소하는 우리집 No 1. 나 몰래 뭘 잘못 먹었는지 퉁퉁 부은 얼굴이며 몸 이곳 저곳에 돋아난 붉은 흔적들... 극심한 알레르기였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의 가려움을 동반한 ...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주사를 맞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달리 할일이 없어 범천동과 범내골 일원을 배회했던 새벽
대체 뭘 먹었냐니 큰아들이 간식거리로 사다 놓고 간 외제 새우 스넥 일 것 같나나 ..그래 난 괜찮았는데 ..더는 할 말이 없었다.
2025년 5월 6일 ·
석가탄신일 황련사를 찾았다.
소박했다. 계획상 두곳을 설정했지만 그 절집 안 가길 잘했다. 거기서 만나기로 한 친구가 전한 바 북새통이었다며 투덜거렸기 때문이다.
대신 절 뒷편 숲으로 가서 봄이 얼마나 왔는지 살폈다. 아카시가 피었고,때죽도 조만간 만개할 참이었다. 꽃들 살피며 나누었던 이야기 떠올렸다.
예컨데 축하 방문했던 신부님과 더불어 또 황령산 개발을 이야기 했고 스님 전에 계시던 마하사가 개발과 관련 토지사용 동의를 해 준 것 같다며 전하자 순간 다들 얼굴이 굳었다
한때는 황령산 수호 사찰이었는데 주지가 바뀌니 일변한 것이다. 케이블카 2단계 코스에 마하사 땅이 있었는데 스님 계실 때만 하더라도 웃기지마라 였었다. 사실 8일 출범하는 케이블카반대 전국 연대를 작년 봄 이맘때 마하사에서 도모했기에 착찹함은 더했다. 정녕 봄은 왔는가.
빗방을 들어 하산하는 길에 꽃아카시아가 속도 모르고 유혹했다.
2014년 5월 7일 ·
누군가 꺽어 버린 꽃대궁 집에 가져와 작은 잔에 띄워 두었더니
꽃잎을 열었습니다
그 꽃 5월에 받칩니다.
2015년 5월 7일 ·
내일은 어버이날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 내 생활은 크게 나아진 건 없다만 늘 불호령이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 시절 아버지가 싫었다. 아들을 대놓고 빨갱이라 하고 늘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그게 당신의 사랑법인 것을 나도 자식을 키우며 확인한다. 죄송스럽다. 오늘은 카네이션 준비해서 본가로 가서 저녁을 먹어야 겠다.
근황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도
몇 달을 놀고 있는 내게
아버지 저녁 드시다 말고
급기야 울화통이 터졌다
이놈의 새끼야 대관절 넌 무엇 하는 놈이냐고
나는 나대로의 입장을 말해보지만
결코 나의 사정 따위는 통하지 않는 오늘
쓸만한 일자리는 초라한 이력서의 환상
신문 모집광고 보기 좋게 쏟아져도 외판 뿐
차라리 군대 말뚝이나 박을 걸
아, 내일은 어버이 날
카네이션이며 곱게 포장된 선물이
환장한 아버지 가슴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식어버린 저녁상 앞에
아버지는 돌아서 앉아 담배만 피우고
나는 고개 숙인채 말이 없다
* 류명선 - 일자리를 찾아서 중
2025년 5월 7일 ·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이다. 지금 이 시각 여기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나 4월29일 부산 가는 막차를 타기 전 찍었던 장면이다. 대선 후보 공약채택촉구 전국 케이블카 건설중단과 녹색전환 연대 출범 기자회견, 그리고 각당 관계자들과 공약채택 협의를 위해 서울로 가야했는데, 방도가 없었다. 기차는 연휴시작 전부터 매진이었고 고속버스 또한 매진이었다.
주요 발언 예정자이기에 어떻게 해서든 가겠다고 했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이 사상 터미널에서 심야를 타고 전주로 가서 거기서 새벽 첫차로 서울 남부터미널 가는 방안을 도모했지만 중요한 건 자리가 없음이다. 서울에는 늦어도 10시에는 도착해야 했다. 국회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해서였다. 다른 시간은 의미가 없다. 한 자리 쟁취하려고 눈빠지게 살피다 보니 머리까지 아프다. 아 이런 날도 있구나
전국케이블카 건설중단과 녹색전환연대 (가나다순)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 (광주 무등산)/기후정의원주행동, (원주 치악산) /남산의친구들, (서울 남산)/ 문경시민희망연대 (문경 주흘산)/보문산 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 (대전 보문산)/부산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부산 황령산)/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양양 설악산)/
신불산케이블카반대범시민대책위, (울산, 신불산)/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구례, 남원, 지리산)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산청, 지리산)
2020년 5월 8일 ·
어버이날 카네이션 생화 구해 본가로 갔다. 올해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모이지 않기로 했다. 혼자 찾아뵙고 인사 드렸다. 가서 보니 동생들 마음이 써였던지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 집에 오니 애들이 멋적어 하며 꽃과 봉투를 내밀었다. 온밤내 달이 밝았다.
2020년 5월 9일
2025년 5월 9일
새벽이 오면 다시 서울로 간다.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대선 공약채택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공동대표가 되다보니 더욱 그렇다. 이 정책연대에 누구보다 먼저 노크 했던 이유는 지역의 주요현안이 생태적 손실을 강제하며 진행되고 또 거기에 저항하다 보니 연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여러 직속위원회 중 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출범했다. 앞서 4월 하순 이 후보는 여러가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자구를 위한 약속,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이란 슬로건으로 1. 온실가스감축 가속화 2. 탈프라스틱 정책추진 3. 미세먼지 관리 강화 4. 한반도생물다양성 복원 까지 넣었다. 감지덕지 오감타
하지만 다른 공약들과 분권 차원의 지역공약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역의 침체가 워낙 깊다보니 돌파구로서 설정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기후 위기를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있는 생물다양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그 결과는 열거된 17개의 직속위원회 면모만으로도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생물다양성 위원회를 지금이라도 만들어 구체적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데 그린벨트 1급지 해제며 5년뒤 현실화 될 국공유지 공원일몰제며 우후죽순 생겨나는 케이블카 그리고 공항건설 등등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로인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멸종위기종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대변할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다들 이대로 있을 수 없다 하여 목소리를 보탠 것이다. 모든 준비를 도맡아 했던 자연의 벗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그럼에도 언론 노출은 드물다. 현실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해서 이런 자리 이 나마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그들의 영역을 침범했고 유린했다. 그 결과 어제의 흔했던 종이 오늘은 멸종위기종이 되었다. 그래서 항변하는 것이다.
생목들 아비규환의 골짜기
널부러진 주검의 잔해
뿌리채 뽑혀 흔적 없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머리띠 동여 메고 들고 일어나
규탄집회라도 했을 거다.
수만 그루의 나무들도 뚜벅뚜벅 걸어 나와
이런 법이 어디 있냐며 멱살잡이를 할거다.
풀이란 풀은 독기 머금은 풀씨 날리며
저주를 퍼부을 것이다.
사람의 말을 할 수만 있다면
이따위 엉터리가 어디 있냐며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별빛 아래
언제나 잠들지 못하는 도회의 불빛이 두려웠다.
때때로 어둠을 할키고 가던 자동차 헤트라이트가
그 징조인줄 알았으나
이런 참극, 대학살인줄 꿈에도 몰랐다.
-골프장 환경영향평가 中 (이성근 시집 -바람이 되는 이유/ 2019)
2016년 5월 10일 ·
내일 3기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현장탐방을 위한 답사를 간다.
목적지는 1차 남해, 경남도로부터 민간정원 1호 등록증을 취득한 섬이정원과 몇 곳인데
기존 남해고속도로 이용과 거가대교를 넘어 통영 –고성 선을 탈 것인지 고민이다. 댕기 본 분들 경험 의견 주심 움직이는데 도움되겠다. 참고로 섬이정원은 민간정원 중에서는 천안의 `화수목수목원`과 제주도의 `생각하는 정원`에 이어 전국 3호다.
2018년 5월 10일 ·
금정산 대륙봉 자락 해발 200~300m 사이 송림지대 30만㎡에 부산대가 창업센터와 특수학교를 짓겠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첫 마디가 ‘부산대 미쳤네’ 였다.
해당부지는 국유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서 근린공원에 해당한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지이기도 하다. 대다수 시민은 이 부지가 이런 내력을 가진줄 하나도 몰랐다.
내일 오후 1시 시청 광장에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범시민운동네트워크와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부산시민행동 이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다.
2019년 5월 10일 ·
부산시민공원 개장5주년 진단과 길찾기 워크숍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시민인가가 5월9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도시계획과 경관, 관리운영, 생태환경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고 시의회의원,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등 10분의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이대로는 안된다 였다. 가장 큰 쟁점은 재정비촉진지구의 문제였다. 그리고 서울숲과의 운영관리비교에 더하여 현 상태대로라면 조성 당시 천명했던 생태녹지축은 도달할 수 없음에 대한 비판과 길찾기였다. 이 상황을 부산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 개장5년 지역시민사회가 총력을 기울여 획득한 시민공원의 미래가 암담하다.
자전거 타고 범일-좌천동 지역 도심 침투 양미역취 모니터링 하러 다니다 마음을 빼앗긴 곳. 55보급창과 안드레연수원 사이 우암선 폐선부지와 자성대 아파트 뒷편 동천으로 유입되는 물길에서 본 담장의 꽃이다. 참 좋다.
그나저나 양미역취는 계속 번지는 중이다. 낙동강 하류 둔치 양미역취 등 생태교란생물에 대해선 주내 조사용역 착수보고가 있다. 지난 몇 년간 부지른히 씹은 탓이라 여긴다. 공감하고 보도해준 언론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20년 5월 10일 ·
온종일 비 내리고, 그 비 부러운 듯 창가에 기댄 사무실 산초나무
비소리가 들리나 보다. 현재 사무실에는 얼추 50종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자란다. 3/2 정도가 야생종이고 씨앗에서 발아시켜 키운 게 많다. 그래서 애착도 많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만 크고 작은 화분에 담겨 있어 생육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꽃을 피운 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다. 창 밖 대지에 뿌리 내린 식물들처럼 그렇게 비 맞게 하고 싶지만 마음 뿐이다. 어찌보면 흡사 내 모습같기도 하다. 늘 목이 마르지만 그 사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코로나19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다.
2023년 5월 10일 ·
낙동대교를 기준으로 아래 위 1Km 삼락습지의 맹주는 누구일까. 갈대 , 억새는 옛말이다. 그 자리를 양미역취들이 대신하면서 하구역 곳곳의 경관이 바뀌고 있다. 막강 생명력을 자랑하는 쇠뜨기와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년에 서너 차례 양미역취 대군을 모니터링 하는데, 날이 갈수록 세력은 커지고 밀도는 높아지고 있다. 수로와 길을 따라 번지는 특성이 이제 육화된 안쪽마저 잠식하고 있다.
문득 생각하길 그둥안 무모한 싸움을 도모해왔구나 싶었다. 외래침입 생태교란 악질 종이라며 모두가 나서 제거해야 한다며 틈날 때마다 노래를 불렀지만 행정도 한 두해 잠시 호응하는가 싶었는데, 그때 뿐이었다. 현장은 손대다 만 흔적과 이후의 확산 과정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내일 모레 덕천여중생 4개 학급과 제거 활동이 있다. 갑지기말문이 막히는 거 같다. 대관절 머라고 말해나 하나 ...이대로 내비 두어야 하나 ...
2015년 5월 11일 ·
거제 학동 팽나무, 수령은 100년은 족히 된 듯힌데, 그 자리에 숙박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어처구니 없다. 이 포구 나무가 학동을 더욱 살찌울 수 있을 텐데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연락이 닿지 않아 혹이라도 헛걸음하실 분이 있을까 소나무 입양행사 현장에 갔었다. 다행인지 뭔지 아무도 오지 않아 무위암으로 하여 호국사 보광암을 거쳐 혼자만의 소풍을 즐겼다. 숲에서는 하마 꾀꼬리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간 걸음에 각 절의 스님들께 여름 야행성 철새 모니터링도 부탁하고 ...
그리고 5월11일부터 축전주간에 든 금정산 생명문화축전 여는 마당 세미나 특강을 위해 사직동 감나무집으로 ... 강의는 축전 주최측 집행부와 스텝, 자원봉사를 위한 정신무장 특강이었다.
KNN 진재운 부장의 환경다큐 물의 기억을 주제로 한 환경다큐 이야기와 더불어 시기 적절한 메시지가 되었다니 새벽까지 강의 PT 만드느라 잠들지 못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된 듯하다.
무엇보다 향후 금정산 보전 활동에 민예총의 적극적 결합약속이 귀가를 가볍게 했다. 이만하면 피곤해도 좋은 하루다
2021년 5월 11일 ·
부산진시장 앞 BRT공사로 은행나무가 제거되었다. 이런 날이 올거다 싶어 지난 4.26 체르노빌핵참사 추모 게릴라 가드닝하며 찍어둔 장면이다.
범일2동 행정복지센터를 기준으로 헤아린 것이다. 진시장 교차로까지 200m 남짓한 거리에 22 그루 은행나무가 서 있었다. 이식할 거라지만 과정은 기계적이고 무식하게 다루어진다. 어디로 가서 나머지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 이송 편의를 위해 가지는 죄다 잘리고 분을 만들며 뿌리는 가차 없이 제거된다. 생존율 50%
이런 장면을 보면서 분노하거나 안타까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흔한 장면이다 보니 익숙한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익숙함이 무섭다.
BRT라는 것이 왜 등장했나. 대중교통 활성화 ? 부산 자동차 총 대수가 2001년 83만2772대였다 거기 2020년 1백42만9040대로 늘어 났다. 얼추 부산인구 2.5명 당 1대꼴이다 . 이중 80% 이상이 승용차다. 인구는 감소중인데 여기저기 허물고 깍아내며 신도시는 계속 생겨나고 도로개설과 확장이 동반된다. 대저대교, 대심도, 어반루푸 따위가 무임승차 하고 시민은 관대하다. 내일은 또 얼마나 뽑혀나갈까. 아나 기후위기다.
2024년 5월 11일 ·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뻐근할 정도로 잠에 취했다
담쟁이로 뒤덮힌 골목끝집 그리고 감꽃이 핀 앞집
오월임을 실감한다.
오월을 즐기고 싶다.
사무실 와서 화분에 물을 주다 보니 도토리가 싹을 올렸다. 4월20일 알박기 하고 남았던 도토리인데 아마도 황령산에서 신호를 보냈을 법 하다. 그 옆 호장근도 잎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 열려라 오월
2025년 5월 11일
BRT 버스정류소 도시숲 정원 정책제안 채택 이후 작년 8월 부터 BRT 노선이 지나는 교차로 교통섬을 부지른히 살피고 모니터 했다. 선행 이끼정원들도 답사하며 관련 국내외 논문이며 연구자료들을 찾았다.
이끼가 가진 특성, 예컨데 탄소 및 미세먼지 등의 흡수가 기존의 흡수율 높다고 권장하는 교관목을 몇 십배나 능가하다는 테이타에 현혹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교통섬이란 노출된 공간적 특성을 어떻게 극복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부족하나마 그걸 14일 발표한다. 숲과나눔이 있어 가능했다. 시간 되시면 오시라. 공유를 희망한다.
2016년 5월 12일 ·
다랭이 논에 반한 사내가 남해에 정착했다. 거기서 혼자 정원을 꾸몄고 애들 이름을 따서 섬이 정원이라 했다. 우리나라 민간정원 3호다. 남해 바래길 1구간에 있다. 산길을 1Km 정도가야 만난다.
하지만 거기서 보는 남해바다가 그 수고로움을 날려버린다. 나선 걸음에 가천다랭이마을도 들렸다. 변했다. 오직 이팝나무 한 그루 마을 가운데서 빛났다.
2020년 5월 12일 ·
다 잠든 퇴근길
자전거 타고 가며
이런 장면 혼자서 즐긴다.
2021년 5월 12일 ·
김해 양산 환경운동연합에 사송 고리도룡뇽 대책위 회의하러 갔다가 만난 팽나무, 딱히 불리는 이름이 없어 물금 증산리팽나무라 명하고 덩치를 재어 보니 A 3.75m B 2.60m 이다.
키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수관폭은 동서 24.5m 남북 14.7m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 온다.
기차 시간 때문에 근원부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각기 딴 그루인지 아님 마삭줄 수북히 핀 그 아래 한 몸에서 두 가지로 뻗은 것인지 ...만약 전체가 한몸이라면 상황은 달라 진다.
한 6년 전에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존재만 확인했던 팽나무였다. 반가운 해후였다.
2022년 5월 12일 ·
이런 날도 있다. 지역 언론사가 처음으로 가덕 국수봉 계곡을 찾았다. 국제신문이다. 왜 진작 다루지 않았냐며 심술궂게 물었지만 그래도 고마웠다. 앞으로 계속 다루어 보겠다고 했다. 있는 그대로만 전해주길 희망했다.
국수봉 100년 숲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남산봉으로 가서 숲 자락을 보여 주었고 계곡으로 가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 지붕을 올려다 보기도 했다.
산중에 소나무(곰솔 포함)는 몇 그루 안된다. 헤아릴 수 있을 정도다. 하얗게 빛나는 나무는 이팝니무들이다. 그리고 저 굵은 소사나무 군락을 보라. 그 밖에도 두 아름 세 아름 되는 느티나무며 졸참나무, 고로쇠나무들이 무리지어 있다.
부산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것은 더없이 큰 복이지만 그 복을 걷어 찰려고 혈안이다. 계획에 의하면 가덕 남쪽 전체 녹의 나라가 몽땅 국수봉 앞바다로 수장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불확실한 신공항의 미래와 지킬 수 만 있다면 녹의 미래는 향후 500년을 보장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향후 50년만 지나도 이 나라 최고의 숲이 될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진실이다.
2023년 5월 12일 ·
약 70명의 여중생이 신나게 양미역취를 뽑았다. 제거 면적은 800㎡ 소요시간 1시간 반 남짓 ... 놀랍게도 70명은 덕포여중 1학년 전체 인원이다. 옛날같으면 한 반 수준... 하기사 50년 전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지만 ,아이들은 해맑고 밝았고 대부분 키가 컸다.
인솔선생의 참여배경을 듣고는 내심 급실망(년 1회 환경행사 차원) 하기도 했지만, 방법을 도모한다면, 예컨데 사상구 관내 13개 중학교에서 한 학년 모두 한달에 한번씩만 제거작업에 든다면 해 본다. 놀라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날...저녁에는 간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나 영업이 끝나도록 동백이며 범벅 믹걸리를 마셨다.
https://www.youtube.com/watch?v=VG4JNbxjTYs
Timeless Classics for Lovers Bread Greatest Hits Full Album
2025.5.12
2014년 5월 13일 ·
다른 나라에서는 반려견을 데리고 공원 갈 때 어쩌는 지 정보를 구합니다.
지난 5월 1일 부터 시민공원 모니터 중인데 반려견 문제도 대두됩니다. 생명으로서 존중받고 배려해야 할 지점을 넘어 이 또한 극과 극의 생각이 부딫히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13일 ·
나루공원에서 동명대 학생들과 함께한 2017년 1차 공원의 친구들 행사, 넝쿨 장미화단과 하트모양의 정원 등을 조성하였다. 50명의 학생들이 3시간을 투자 150시간의 자원봉사활동과 시간당 1만원 총 150만원의 기부금을 생산하였다. 이들 기부금은 전국 은행 연합에서 제공한다.
공원의 친구는 이런 행사다. 예컨데 시민들의 여가활동(프로그램참여 및 자원봉사, 재능기부)과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공원의 든든한 친구이자 지지자가 되어 공원을 함께 가꾸고 지켜야 할 공공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공원관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5월 13일 ·
부산대 금정산 개발계획의 심각성을 공유한다. 일단 조사 결과 역시나 였고, 참여자 이구동성으로 이런 숲을 개발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 했다. 실제 100년에 준하거나 넘는 소나무가 수두룩 했다. 전수조사를 한다면 곱하기 3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유지 87% 금정산에 부산대가 고집을 꺽지 않을 경우 나타날 현상이다. 첫째 개발의 선례로 되어 사유지 개발을 막을 명분을 잃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금정산 국립공원은 물 건너 간다.
둘째, 개발예정지는 국유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서 근린공원에 해당한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관계당국과 협약을 거쳤다할지라도 부산대가 국공유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전국 각 지자체와 시민환경단체는 국공유지의 일몰대상 제외를 다같이 주장하고 있고 국토부 조차 수용과 존치의 방향으로 가닥잡고 있는 마당에 부산대의 욕심이 선례가 되어 일몰 대상지 국.공유지 존치라는 큰 그림을 망치는 꼴이 된다. 전국적 비난을 부산대와 부산시가 감내할 것인가. 부산대 명성에 먹칠 뿐 아니라 재선충 같은 존재로 전락할 각오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전국 소나무숲을 아작내고 있는 재선충의 진원지가 부산 금정산 자락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째, 이런 상황임에도 아직 613 지방선거 시장 후보 누구도 공원일몰제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는 것이다. 출마자 중 누군가는 시장이 될 것다. 서울 ,광주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비교해야 한다. 만에 하나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임기 4년 결코 조용할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한다.
2022년 5월 13일 ·
벌을 건드린다고 ... 벌에 대해 좀 안다는 사람들이 만류했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 결과가 시원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건드려 보기로 하고 최문보 교수를 초청하여 포획에 대한 모니터링 기법을 공원활동가들과 공유했다.
몰랐던 것, 새로운 사실들은 관심을 유발시킨다. 계획대로라면 대중 강의 부터 시작하여, 작금의 벌에 대한 이야기들을 시민인식 전환 차원에서 공유하고자 했으나 그럴 여유가 없어 그 시간은 가을로 미룬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두 단체는 생태교란종만 가지고 한 5년 정도 공동 조사를 하기도 했으니, 도시공원 벌 조사도 그 정도 행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 BGT는 벌 조사를 통해 도시공원의 식재 식물과의 관계와 개선에 기여해보고자 한다. 곤충호텔 같은 연관 작업들은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관통 열세는 생물종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이다.
2025년 5월 13일
음 사월 열 엿새 장모 기일, 저물무렵 화포천 하류 모정을 찾았다. 세미나 준비로 바빴지만 다녀와야 했다. 장인의 문전옥답은 10년 만에 숲이 되었고 그 숲에 찔레꽃 만발했다. 거기 논가장자리 언덕받이에서 푸성귀 다듬는 장모의 모습 떠 올리기도 했다. 계신 곳은 살만한지요. 안부를 묻기도 했다.
낙동강을 건너 온 기차가 한림으로 향하고 앞산에서 밤새들이 울었다. 소쩍새를 비롯히여 솔부엉이 , 호랑쥐빠귀에 더해 뻐꾸기, 검은등뻐꾸기가 나 여기 있네 하며 소리를 냈다. 사람은 떠나도 왠지 새들은 더 많아진 듯 하다. 오길 잘했다 싶었다. 세미나고 뭐고 다 내려놓고 한 며칠 머물고 싶었다. 많이 지쳤다.
2019년 5월 14일 ·
우리집 자귀나무 Albizia julibrissin Durazz. 가 꽃을 피웠다. 경사다. 짐작컨대 개화시기로는 기록적이다. 자연상태에서는 빨라야 6월 중순이다. 그런데 5월 중순에 꽃을 피웠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많다.
아무튼 집 뒤 통일 동산에서 어린 자귀나무 치묘(稚苗)를 데리고 온지 7년만이다. 지난 토요일 꽃 봉우리에서 수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제밤 늦은 귀가에 보니 완전한 개화를 했었다. 존재감을 드러낸 자귀나무에 대해 식구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늘 잡초처럼 여겼는데 개화 후 대접이 달라졌다. 대반전이었다.
오늘 아침 아내는 화분을 정리하면서 자귀나무 화분의 지위를 바꾸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 것이다. 사실 자귀나무를 키우고자 했던 것은 가장으로서 늘 부족함이 많아 미안한 마음의 위로와 바램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자체가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합환수(合歡樹)였기에 그리되기를 희망하는 의미였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 개화 소식 나눈다.
2020년 5월 14일 ·
양미역취를 찾아 양산천을 따라 내려왔다. 금정산이 따라 왔다. 바람이 좋았다. 그 바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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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4일 ·
BRT 공사로 부산시청 올림픽공원으로 이식되었던 느티나무가 그루터기 조차 남기지 못한 채 결국 지상에서 사라졌다. 제거 소식 듣고 매일 찾았지만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이식할 때 처럼 밤 사이 베어져 서둘러 그 주검 처리된 것이다.
뒤늦게 쪼그리고 앉아 그 삶을 자세히 헤아렸다. 알고 보니 비슷한 나이대였다.(언론에는 70살로 알려졌다) 나름 행복한 시절도 읽혔고 그럭저럭 살고 있었다. 하지만 BRT 공사는 이 친구에게 기약할 수 없는 미래를 강요했다. 2019년 11월 이식 결정이 있기 전 저항의 몸짓으로 금줄을 치고 금실달아 고사 지내며 끝끝내 살아남기를 희망했다.
급히 고사상을 준비하며 창령에서 짚단을 공수하여 새끼줄을 꼬았고, 늦은밤 실타래를 구하기 위해 연산시장을 누빈 그 사람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고사였다.
그랬건만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해운대수목원으로 옮기겠다는 그들의 주장에 왜 나는 동의하지 않았는가. 에나 그리 갔다면 이런 비참한 상황은 면하지 않았을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망연자실 그가 서 있던 자리 허공을 한 동안 보았다. 직박구리 한마리 허공 중에 발을 헛디뎌 기우뚱한 그 하늘 ...
그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술을 마셨다.
보슬비 오는 길을 혼자 걸었다. 민락수변공원에서 2018년 25호 태풍이 밀어 올린 콩레이바위를 마주하고서 오래도록 보았다. 중형급 태풍이었음에도 바다속에 있던 바위를 꺼집어 내 집어 던지듯 뭍으로 날려버린 것이다. 기억 속에 저 바위는 계단 위에 있었다.
아무튼 그 질풍노도의 바람처럼, 내게도 그런 날 다시 올까. 사람들은 내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글쎄 ....스스로를 저울질 해 보았다. 그래 갈데까지 가는 거다.
2024년 5월 14일 ·
달이 보고 싶다. 비가 잦은 봄, 달의 주기와 겹치면서 못 본지 제법 된것 같다. 달은 잘 있을까. 늦은 밤 퇴근길 이면 항상 저 만치서 안부를 묻곤 했는데ᆢ허전하다.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2025년 5월 14일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끼 세미나
24.8~25.5 까지의 활동을 결산하면서 도입을 검토해달라는 정책제안 세미나였다. 상대적으로 거친 환경조건을 가진 교통섬에 이끼를 불러 들여 살게 하기 위한 토대와 생육환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레인가든과 그늘정원이 혼재된 형태로 상호 보완과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였다, 이끼 단독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발제했던 경기연구원의 이양주 박사는 선행 연구를 통해 어떤 이끼를 선택할 것인가를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선택에 주목한다며 계속적인 도전을 강하게 권했다. 부산시 생태경관팀장도 검토해 볼만하다 했다. 하지만 썩 개운치 않다. 부족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부터가 본 게임일지도 모른다. 이끼의 세계가 그렇다. 말랑한듯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오히려 그게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수고 많았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2017년 5월 16일 ·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4기 (심화) 수강생들이 두구동 화훼단지를 방문했다. 3기 때 정원 재료학이란 수업을 받았고 이번 심화 과정에서는 정원 조성에 사용되는 재료를 수강생들이 직접 시장조사 형식으로 다양한 품목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만족할 만큼의 호응도가 높았고 재미있어 했다.
2018년 5월 16일 ·
어제 양정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있었던 시민참여와 100대 시민정책 실현 과제 토론회에서 에너지. 환경분야 공약채택과 관련 시장후보들이 밝힌 입장들이다.
누가 보면 정책명에서 처럼 공원일몰제 아웃, 도시공원 보전 이라는 엄청난 문제가 해결된 것 처럼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구체적 계획을 밝힌 바 없다. 박주미 후보가 앞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역시나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자세한 맵은 없었다.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후보들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거는 아니다.
참에 이야기하고 싶은 거 하나 어제도 제기했던 것이지만 언론들의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다루어 지는 주제들이 정적 시민의 관심사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 지적하고 싶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개발중심이다. 또 조장하기도 한다. 키워드가 달라야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1400여 건의 유권자 희망공약을 분석한 결과, 교육·환경 관련 공약이 4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것을 언론과 후보들이 주목하고 직시할 필요가 있다
2020년 5월 16일 ·
후배들이 찾아오면 즐겁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좀 많이 마신다. 그래도 좋다. 그런데 왭지 코르나가 사라진 듯 전신에 슬판이다.
2023년 5월 16일 ·
지난 사흘, 밤을 새면서 작성한 두 세 곳의 공모 사업계획서를 마감 임박한 시간에 넘겼다. 운영비 지원이 없는 민관협치 사업은 말 그대로 사업만 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운영 재원 학보에 도움될까 싶어서 였지만 ... 그 일을 도맡아 할 사람도 결국 내 자신이다. 그러다 보니 늘 일에 파묻혀 사는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동기도 없지 않아 있지만 활동가를 충원할 여력이 없는 가운데, 또 단기 인력이용은 가능한 원치 않다 보니 이래저래 소진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는 그만 때려 치아라 하는데 ...문득 내한테 소진할 기 남아 있나 싶기도 하고 ... 참 팍팍하다.
사진은 어제 부산지속협과 주택관리공단, 부산 탄소중립지원센터 3자 '탄소중립 실천과 ESG경영' 협약식 하러 가서 만난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2024년 5월 16일 ·
부산에서 최고 오래된 1500년 사찰 마하사에서도 초파일 봉축행사가 있었다. 장독수를 보아 규모를 짐작하겠지만 작은 절이다. 그럼에도 터져나갈 듯 방문자들로 넘쳐 났고 공양을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 했다. 성공회 신부들의 축하방문과 신도들을 위한 연등 어울림 공연이 골짜기를 흔들었다.
공연 총괄기획은 천기호가 맡았다. 가수 현철씨도 한 몫했다. 하이라이트는 호랭이춤, 액매기타령 더불어 황령산 범 내려 온다 였다.
덕분에 같이 잘 놀았고 밤 늦도록 뒷풀이가 이어졌다. 조만간 황령산 봉수대에서 한판 더 놀기로 했다. 전국의 케이블카건설 반대 지역 활동가들과 더불어
2025년 5월 16일
반가운 것과 반갑지 않은 놈
보도블록 사이 파고든 이끼에게는 선한 눈길이 간다
쑥이라든지 개미자리, 민들레, 제비꽃 등에게도 관대하다
그런데 양미역취는 사정이 다르다.
외래참입 생태교란종이라고 정부가 고시한 종
딴에 살아보겠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저 초록이 고맙기도 한데
과연 내 잣대는 정당한가
.2014년 5월 17일 ·
숨쉬는 동천(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복개된 부전천을 밟았다.
영광도서에서 부산시민공원까지 그리고 기존의 부전천 구간까지 ...
맨홀 구멍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의 위대함이 새삼스럽다.
이곳을 열고자 하는 시민의 바램을 담아
더 많이 그리하여 마침내 열린 동천으로 비상하는 날을 만들었으면 한다
어쨌든 숨쉬는 동천 대책없이 전진한다.
그 열정이 모처럼의 휴식조차 부담스럽게 하여 동참하게 되었다.
다만 이또한 이벤트가 아니길 스스로에게도 다짐한다.
그렇다 이 물길 열어 동천히구까지 푸른길을 열어갈 일을 나는 꿈꾼다.
2016년 5월 17일 ·
3기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아홉 번째 강좌, 미니어처 정원 만들기
젊거나 나이가 들었어도 소망하는 정원이 있다.
어느 누구도 꽃 앞에서는 밝다
2021년 5월 17일 ·
지난 토요일부터 사흘 내리 비다. 덕분에 영화는 질리도록 보았다. 하지만 그다지 마음을 채우지 못했다. 정작 마음은 딴 데 가 있었다. 전천후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원할 때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한다는것이 아쉬웠고 그 부족분의 중요 지점에 운전면허라는 것이 따라 붙었다. 지금 아니면 시기를 놓친다는 조바심일까. 아님 욕심일까 . 면허 고마 따뿌까.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베란다 자귀나무가 날이 저물자 잎을 닫았다. 조만간 꽃을 볼 것 같다
2022년 5월 17일 ·
하마 1년이 지났다. 장모 기일이라 처가집을 다녀왔다. 코로나 전에는 이런저런 일로 년에 최소 서너 차례는 방문했지만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아내 역시 장모님 가시기 전까지 가 뵙지 못했기에 거기 마음에 걸려 눈물을 흘렸다.
그 밤에 달이 밝았고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화포천에서 작약산 밤새(소쩍새, 솔부엉이, 검은등뻐꾸기)들의 울음 오래도록 들었다.
2024년 5월 18일 ·
보고서 정리작업 어쨌거나 마무리지었다. 증빙서류는 토일 우체국 휴무로 인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월요일로 미루어 졌다. 편두통이 왔고 입안이 헐었다.
집중한다고 했지만 중간에 치고 들어오는 일이며 노정된 일을 동시다발로 처리하려다 보니 힘에 부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숲과 나눔 사업은 할만하다. 이제 귀가하면 어찌되었건 눈을 붙일 것이다.
그리고 내일 자정으로 마감이 주어진 새로운 사업과 관련 작성해야 한다. 공짜는 없다. 그 다음은 또 무엇이 있던가.
2025년 5월 18일
살고 있는 마을이 재개발사업에 본격 뛰어 뛰어 들었다. 문현6지구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가 상공회의소에서 있었다. 앞서 사전 동의서가 돌았다. 집으로 전달된 총회자료집을 지난 목요일 부터 제대로 볼 시간을 가졌다. 15가지의 상정안건 자료는 부실했고 기만적이었다. 압권은 감사보고서 였다. 추진론자들이 외상으로 쓴 돈과, 앞으로 쓸 돈이며, 설계업체, 시공업체 선정 등 등 을 통째로 넘기는 상황이라 가만있을 수 없었다.
나 아니더라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추진위원장의의 사과와 변명이 있었지만 전화 독려와 방문 등으로 사전 조직된 동의서는 현장의 불만과 반대 입장을 덮어 버렸다. 어처구니 없었고 화가 났다.
이렇게 서둘 일도 아니었음에도 창립총회는 개최되었고 이로 인해 수천억이 투입되는 재개발의 불구덩이 속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꼴이 되고 말았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중장년 고령층이었다. 내용 파악이 안된 분들이 태반이었고 숫제 찬반 어디에다투표 해야할지를 모르고들 있었다.
사실 재개발 자체가 싫었다. 그러나 재개발 찬성 주민동의가 70% 이상이면 나머지 반대가 있어도 강제수용 되는 꼴이다. 그들은 천연스레 총회를 진행했고 발언기회를 최대 3회까지 사용한 나는 터져 나오는 분통을 삭혀야 했다. 조만간 파도가 몰려 올 것 같다.
2025.5.18
2015년 5월 19일 ·
생일 케익 받고 흡족해 하는 막내 아들의 미소
2019년 5월 19일 ·
벼루고 벼루다 떠난 지리산행, 눈요기 능선만 담아왔다. 비는 내리고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1박2일 술이었다. 사흘 내리 내린 비는 지리산 > 광주 > 봉하의 일정을 지웠다. 하지만 거침없이 흐르는 계류 또한 가슴에 담아 왔다. 더불어 잊고 지낸 이름들 다시 호출한 날들이었다. 30년 환경운동연합 야사 발행을 도모한 날이기도 하다.
2020년 5월 19일 ·
참 화가 난다. 몇 년 전에 심어 이제는 제법 보기 좋은 그림 이었는데. ᆢ뭔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왜 가만 있는. 애들. 한참 뻗어나가는 애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헌데 이 보다 더한ᆢ 견줄수 없는 거대한, 일테면 금정산 사송 신도시 개발같은 거에 나는 왜 이처럼 격노하지 못했을까
약해지지 마 / 시바다 도요
저기, 불행하다며 한숨 쉬지 마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 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다 마찬가지야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시집『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2010)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가 되던 2010년 첫 시집을 펴내고, 이듬해인 2011년 백세를 기념한 두번 째 시집 '百歲'를 출판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시바다 도요'. 1911년 생인 할머니가 2013년 1월, 우리나이 103세에 세상을 떠났다
[오후 8:21] 약해지지마 달근
2021년 5월 19일 ·
초파일 가덕 국수봉을 찾았다. 지난 비에 때죽나무 꽃 떨어져 차마 밟고 가기 미안한 마음 들던 그 길, 그리고 비록 꽃 진지 한참 되었지만 동백군락지와 주변 백년 숲에서의 동행과의 현장 공유 시간
여기가 공항 부지가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흉고 3.9m (직경 130cm) 느티나무도 들었으리라
박쥐나무 아래서 들었던 뻐꾸기 노래, 5월이 이렇게 흐르고 있었다.
2023년 5월 19일 ·
밤 늦도록 빗물 소리 자락자락 들린다. 지금 이대로 자전거 타고 가면 바지가 다 젖기 때문에. 그래서 하마 빗발이 누그러지길 기다리며 부산 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비공개 세미나 후기를 올려 본다.
먼저 발제를 했던 신병륜 교수에게 다시금 감사를 전한다. 신교수는 BGT 이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주제는 ' 동서고가로의 철거 당위성에 대한 논의' 였다. 비공개로 했던 것은 건드려야 할 의제를 대안없이 섣불리 꺼내기보다는 말 그대로 제기하는 논점을 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함이고, 근본적으로는 동서고가로 인해 아픔을 가진 주민들의 주장을 헤아리기 위함이었다.
공통된 귀결점은 동서고가에 대한 결정을 너무 싶게 내려선 안된다는 것이다. 파고 들 수록 짚을 게 너무 많다. 포럼 명칭이 하늘숲길이라 해서 공원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또한 뉴욕 하이라인이나 파리의 프롬나드 쁠랑떼가 동서고가의 답일 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다. 그 다름이 우리에게는 기회라 본다. 가능한 많은 정보와 가능성을 나누는 일에 정치권이나 지자체 언론, 무엇보다 지역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2025.5.21
2021년 5월 22일 ·
많이 피곤했던 갑다. 몸의 무리를 감지하고 술자리 피하고 컨디션 조절중. 집뒤 통일동산을 찾았다. 경동이 기슭을 밀고 들어온 이후 발길이 뜸했다.
이 계절은 산자락 파 먹고 들어앉은 저 콘크리트 성채의 무자비했던 폭력마저 감취 준다.
하지만 산꼭대기와 키 높이를 견주는 아파트의 흉칙한 덩치는 천한 자본의 깡패 새끼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것도 마빡에 문신 새기듯 이름 달고 ᆢ
2014년 5월 23일 ·
주간경향 시사이판
2015년 5월 23일 ·
어제 부산시민공원 5시 쯤 다솜관 앞에서 고리니 한마리 겅중 겅중 뛰어 남4문쪽으로 달아 났다.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획 사라진 고라니의 등장에 사람들이 어 어 놀라움만 표했다. 지난해에는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마도 추측컨데 화지산 > 에코브리지 > 시민공원의 말머리에 해당 하는 양정1동쪽 언덕을 따라 이동했을 법 하다. 그리고 필시 물을 찾았을 터 그 장소는 전포천일 것이고
그런데 시방 고라니가 이용한 통로는 내년 이맘때쯤 완공으로 폭 20~40m 길이 545m 시민공원 우회도로 2단계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는 주변 재정비촉진 계획에 근거하여 지역간 접근 개선과 교통여건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얼마전 CBS기자가 물어 왔을 때 도로개설이 송상현 광장쪽과 연결되는지 확인을 해보자고 답을 미루었는데, 확인결과 계획 없음이다.
낙담하고 좌절한다, 시민공원의 존재이유가 단지 주변 고층 아파트들의 정원으로 전락해서는 곤란하다. 말은 동천과 북항을 연결시키고, 백양, 화지 황령산과 연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지만 한마디로 부산시 생각이 없다. 아님 개발사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배려인가
고라니 한마리가 시민공원의 미래를 보게
2018년 5월 23일 ·
마을이 사라진다. 지난 20일 일단의 사람들이 장전 온천동 일원 골목과 재개발 구역을 누볐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입 대는 사람 없다. 재개발 너무한다. 이렇게 싹쓸이해도 되는가 이것이 정녕 도시재생인가. 금정산 마저 위태롭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우리의 미래같다.
2021년 5월 23일 ·
5월 마지막주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10회 부산생물다양성 탐사와 관련 사전 답사 갔다가 낯선 친구를 만났다. 처음보는 아였다.
잎은 총생하고 선형이며 너비2~4mm 길이 15~20cm로 위로 갈수록 골이 선명하고 끝은 가늘다. 헌데 뿌리는 멱쇠채처럼 원뿌리 형태로 굵다. 아무래도 국산이 아닌 것 같다. 뭔가 이놈
그나저나 양미역취는 이제 속수무책인가. 아니 보이는 곳이 없고 갈대고 억새고밭이고 무조건 진격이다. 반면 단풍잎돼지풀은 세력권이 다소 준듯한데 그럼에도 막강하다. 벳지도 만만찮다
2022년 5월 23일 ·
요즘 같은 세월, 노거수(사상 감전동 팽나무 2.75/ 3.57/ 13.0/12m-2015년 )를 만나면 묻는다.
당신은 어찌 그리 변함없이, 이리 당당할 수 있었냐고
답하길 머 얼마 되냐고
나 처럼 그리 묻는 인간들 많이 봤다며
잠시라고 때로는 찰나라고 하면서, 늘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뿌리를 간직했기에 그럭저럭 살아왔다며 에나 내 걱정을 했다.
1km 남짓한 거리, 졸지에 뿌리 째 뽑혀 삶 터 박탈 당했던 500살 주례 회화나무가 있었지만, 차마 그 말은 하지 않았다. 시방 이 마을도 작전세력이 침투해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
2023년 5월 23일 ·
목표로 했던 것 달성했다는 반가운 소식 듣고, 꽃다발 챙겨 보내다.
아낌없이 주던 사람이기에 덕분에 미소 짓는 밤이다.
2024년 5월 23일 ·
금요일 있을 공원의 친구 행사를 위해 사전 작업차 나루공원을 찾았다. 묘목 심을 구덩이를 미리 파놓기 위해서 였다. 구덩이 80개를 파며 잠시 서글퍼 지기도 했다.
예컨데 작업중에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 이기대를 아끼시는 분인데 앞장서 막아달란 부탁이었다. 당신 밖에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하니 많이 섭섭해 하셨다. 나라고 왜 그 따위 개발업자의 횡포며 행정의 편들기를 모르겠는가. 오죽하면 혼자 삽질이겠는가. 예전처럼 활동가들이 여럿 있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먼저 입을 열어 규탄하고 문제를 제기 했을 것이다. 손오공도 아니고 ...하여 부탁하건데 그런 말씀 이전에 먼저 환경단체의 회원이 되거나 후원을 부탁드린다. 빈말이 아니다. 그러면 서로 살고 활동가는 신이 나 더 열심히 한다.
삽질을 하며 느낀 두번째 느낀 마음, 공원 조차 땅이 병들었다. 삽날이 튕겨나갈 정도로 단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의 답압 때문이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며 일부 오솔길은 숫제 반질반질 윤이 났다.은근히 혹사 당하는 공원이다. 흙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할 바가 많다. 그나마 나루공원 북단 BGT 그린큐브 일원은 공원 내에서 식물의 다양성이 제일 높은 곳임에도 그렇다. 왜이리 팍팍할까
2025년 5월 24일
처리해야 해야 할 일로 예정된 모든 일정 지우고 며칠을 날밤 새우면서 몰두하던 중 급히 가덕 국수봉을 다녀 왔다. 참담했고 화가 솟구처 올랐다. 그렇다고 지역 언론이 다루어줄리 만무하고 그럼에도 바깥으로 알려져야 한다 싶어 공유한다.
예컨데 난데없이 국토부가 지질조사 명목으로 100년 숲에 포크레인을 투입시켰고 그 바람에 100년 숲이 너들해졌다. 현장을 다녀왔던 분들이면 알 것이다. 이 숲이 얼마나 안정되어 있으며 고요한가를 그런데 그걸 동네 신작로 깔듯 짓이여 놓았다.
위성지도에 굵은 적선이 포크레이이 숲을 관통하며 뚧어 놓은 길이다.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길이 난 시종점부를 따라 걸으며 핸드폰 카카오맵 위성지도에 10m간격으로 현장을 찍어 현재 위치를 연결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걸 복원 히겠다고 했다. 애초 신공항 적지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태도를 바꾸어 정권의 이해를 대변했던 국토부를 씨발 놈이라 규탄한다.
2017년 5월 24일 ·
대구 달성공원 자락 비산 토성마을 골목가드닝 현장 탐방을 대연문화마을 어르신들과 다녀왔다. 배울게 많았다. 주민들도 부러움과 자신감을 얻어 왔다. 6월2일 대연문화마을 골목정원을 마무리 함에 비산 골목은 또 다른 자극을 주었다. 그들에게 감사드린다.
2020년 5월 24일 ·
술이 술술 들어가는 날이 있다. 1차 상상책마을 운영위 마치고 출시전 차오름 이란 막걸리를 맛보았다. 쪼매 달짝지근 했지만 괜찮았다. 두병정도 마셨나... 그리곤 돌고돌아 2차 자갈치서 꼼장어 안주 삼아 소맥하고 3차 남포동 음악전문 주점?서 포도주 하고 다시 4차 광안리서 치맥으로 마감 ...가끔 이래 산다.
2024년 5월 24일 ·
스타벅스와 같이 했던 나루공원 공원의 친구가 깔끔하게 끝났다.
비록 몸은 혹사 당했지만 식재 전과 후는 확연히 다르다. 참가자들에게 강조했던 말은 풀이던 나무든 시방 심는 것은 스스로를 심는 행위이자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베푸는 것이다. 그 말이 은근 자극이 되었던 것일까 모두들 충실히 임해주어 고맙다는 말 전한다.
심었던 나무는 모두 9종 90주 그리고 초화류는 2종 500본
2025년 5월 25일
어제부터 편두통이 왔다. 더이상 작업은 무리다 싶어 낙동강 하류 일웅도에서 개최된 14회 부산생물다양성 탐사 후기를 남기고 퇴근한다. 명색이 주최측 회장으로서 행사를 위해 몇 달을 수고했던 실무자들의 노고는 치하함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행사는 해를 더할 수록 조직적이고 안정적 운영에 들었다. 그만큼 준비가 세밀했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윤태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행사장을 찾아준 것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껏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생물다양성 탐사는 이번 대선기간 각당의 후보들이 내건 생물다양성 공약과 무관치 않다. 전국각지 다양한 의제수행 단위에서 제기된 정책들이 공약집에 실릴 정도다. 이 또한 전에 없던 현상이다. 사실 공약 채택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시간이 투영된 현장의 소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어제의 흔했던 종이 멸종위기종으로 변해 버린 작금의 세상에서 자연의 안부를 묻고 그들과 공존을 도모한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물론 얼마나 주류화에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공약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질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아무튼 수고한 스텝과 전문가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18년 5월 26일 ·
도시공원 야행성 여름철새 2차 조사를 동서대에서 시작하여 구봉산 근처를 헤메다 내려왔다. 동의대와 가야유원지 사이에서 소쩍새1 솔부엉이 1을 확인하였고 초량6동 구봉산과 엄광산 자락 430봉 사이에서 솔부엉이 2개체를 확인했다. 꽃마을 넘어가는 가는 길을 잃어버려 하산했다. 초행자들이 많아 무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26일 ·
승객 14명 함양행 버스안 차창으로 스치는 신록의 산천들은 반갑지만 벗어내지 못한 생각, 내 삶에 대한 의문으로 머리가 다소 무겁다. 계기는 오래된 후배들과의 며칠전 술자리였다.
제수씨며 애들 안부와 공통 관심사가 소주 2병으로 공유되고 그 다음 부터는 꾸어다 논 보리자루가 되었다.
그들은 다른 세상을 이야기 했다. 부동산과 재산증식ᆢ그리고 솔깃한 투자정보 등 ᆢ나와는 무관한 해당사항 없는 대화에서 나는 술잔만 비웠다. 비슷한 자리가 전에도 몇번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고 무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고 자꾸 뒤돌아 보게되는 것이다.
헌데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사실이 좀 처연하다. 백무동 계곡 거친 물살에 지우고 싶다.
Priya Kim-이선생님을 늘 응원합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그런 자리에 계시는 분이 아니시랍니다. 차원이 다른 분이시죠. 제게는 그리 각인되어 있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
김창남-치열하게 살아온 세월의 삶! 자랑스럽게 생각하오...
안종영-잘 살았다‥니 매쿠로 사는 사람‥그래도 마이 있다‥나도 그렇다‥ㅎ
2023년 5월 26일 ·
30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나누었던 사람들,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여전히 현역이다. 건재해서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라
2024년 5월 26일 ·
올해 첫 꿀풀을 만났다. 하마 여름인가
제13차 부산생물다양성 황령산.금련산 조사가 마무리되었다. 조만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지만 이틀간의 조사 추정치가 예상을 비켜가지는 않은 것 같다. 이구동성으로 언급했던 것은 물이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황령산 골골이 물이 머물고 스며들 여유가 없다. 40여 개의 크고 작은 계곡은 비가 내리면 그대로 도심의 하수구로 직행이다. 마하사 계곡 등 원형을 간직한 계곡은 손꼽을 정도다. 거기다 등산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섬처럼 고립된 황령산이 도심 생명 피난처이자 서식처로 자리매김하고 다양성을 품은 산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취해야 할 조치가 도시계획 유원지로부터 보전녹지로 전환하는 일이다. 그리고 개발업자 보다는 시민의 산, 미래세대의 산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우산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그 목표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2016년 5월 27일 ·
3기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양성 교육이 끝났다 42명 등록에 33명 수료, 열정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후 모임을 이끌어갈 회장과 총무도 뽑았다 그리고 안동칼국시 집에서 취기가 오르도록 마셨다 모쪼록 수료생들이 녹색 기수로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 해 본다
2017년 5월 27일 ·
대연문화마을에 부산그린트러스트 어울누리뜰 7호가 만들어 졌다.
5평 남짓한 화단이건만, 투입되는 재료(마사. 상토, 디딤돌 등 )는 엄청나다 . 덕분에 시방도 팔다리가 후들거린다. 하지만 골목이 훤해졌다며 주민들이 건네는 커피 한잔이 참 달았다.
2018년 5월 27일 ·
어머니 주무시는 것 확인하고 밤새(소쩍새, 솔부엉이, 쏙독새, 호랑쥐빠귀)를 만나러 갔다. 수정산 가족체육공원에서는 뜻밖에 큰소쩍새 2 를 확인했다. 그리고 증산공원 솔부엉이1 중앙공원 솔부엉이2 소쩍새 1 ... 기꺼이 차량 지원해준 이바구 캠프에 고마움을 전한다.
친구들아 집 뒤 숲에서 밤새들이 우는 이 봄날, 창문 닫고 TV보면 귀한 손님 온줄도 모르고 봄밤이 가리니 모쪼록 한반도의 봄도 즐기시라
2018년 5월 27일 ·
2020년 7월이면 우리는 도시공원의 상실에 더하여 갈맷길까지 빼앗길 수 있다. 수 차에 걸쳐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입장 천명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 같다. 서울시와는 확연히 비교된다. 그래서 3류 도시인지도 모른다.
5월30일 시민갈맷길 걷기는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의 문제를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행사다. 굳이 주중으로 날짜를 잡았던 것은 주말 언론 노출빈도와 선거시기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곳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다. 그리고 그것은 어른의 책무다. 도시공원은 초록촛불이다.
2020년 5월 27일 ·
올해 첫 자귀나무 꽃이 피었다. 반갑고 기쁨이다. 이 빛깔에 취해 디다 보고. 있는데 왠걸 얼핏 솔부엉이 우는 소리 들려 야심한 밤 소리 나옴직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랬다 환청이었다.
숲을 밀고 들어선 저 콘크리트 언덕에 어떤 바보같은 새가 깃들 것인가.
그랬다. 이 동산에 경동이 아파트 짓기 전에는 그들이 밤 이슥토록 노래했었다. 쳐다볼 때 마다 부아가 치민다. 입주자들은 알까. 한때 숲이 었던 이곳의 사연을ᆢ희망한다. 더는 이따위 집짓기는 없기를ᆢ
2021년 5월 27일 ·
좋은 술은 뒷날이 깨끗하다. 덕분에 동트기 전 눈을 떠 골짝의 새소리들 귀에 담았다.
호랑쥐빠귀를 시작으로 소쩍새. 검은등뻐꾸기. 솔부엉이. 쏙독새. 뻐꾸기. 벙어리뻐꾸기 ᆢ다섯 시를 지나니 온갖 새들이 한꺼번에 소리내 다소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큰선물이다 여긴다. 봄날의 호사다.
흐르는 강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임천에서 .
거침없다
저 강물
어쩌자고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흐르기만 하는 것일까
살아 내는 일
버겁고 愁心 가득한데
지리산 휘감아 흐르는 임천
오로지 흐르고 흐를 뿐
저 강물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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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에서 ...다리 난간에서 강을 살피는데 원앙이 다급한 소리를 내었다. 나 때문인가 싶어 미안했는데, 알고 보니 삵 때문이었다. 새끼들에게 경고음을 날리며 강 가장자리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지게 했다.
허탕 친 삵은 근처 풀숲에 몸을 숨기고 물기를 딱아 내고 있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인기척에 급히 자리를 떳다. 나를 빤히 쳐다 보다가 ....
이번 산청 함양 방문의 백미 중의 한 장면이다. 헌데 어찌 이 순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하필이면 달 분화구까지 잡는 줌 카메라를 차에 두고 오다 보니 .... 안타까움이 곱절이었다. 어쩌랴 그래도 좋았다.
가덕도 신공항 논란 역사
2002.4.5 중국 민항기 김해 돗대산 충돌사고
2006.12 노무현 대통령 남부권 신공항 공식검토지시
2011.3.30 이명박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2013.6 항공수요조사 시행 관련 영남 5개 지자체장 합의서 체결
2014.10.2 영남 5개 시 · 도지사 합의서 체결
2016.6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신공항 결정
2017.5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
2018.12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완료
2019.2.13 문재인 대통령 신공항 재검토 시사
2019.6.20 김해 신공항 문제 총리실 이관 합의
2019.12.2 국무총리실 김해 신공항 검증위 이관 합의
2020.11.17 총리실 김해 신공항 추진 근본적 재검토 발표
2020.11.26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 136명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 국회 제출
2021.2.3 국회교통위원회 상정
2021.2.25 문재인 대통령 가덕도 방문
2021.2.26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21.3.16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포(2021.9.17 시행)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네 번 국회의원을 하면서 낯부끄러운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많이 봤고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것도 봤지만 이번처럼 기막힌 법은 처음 본다”면서, “10조 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을 예타도 면제하고 각종 특혜를 몰아서, 그것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걸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나”라며 법안 통과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성토했다.
by 이성근_《그린뉴딜과 신공항으로 본 대한민국 녹색시계》(근간) 6장 중에서
한편 2021년 4월 10일 프랑스 하원의원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일환으로 비행편 국내선 중 일부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기차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예외지만, 그 외의 국내선 비행은 모두 금지된다.
왜 한국은 세계의 흐름을 거슬러 역주행을 하는가?
2016년 5월 28일 ·
올해로 다섯 번째 조방앞 이끌리네 거리축제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어 지고 있다.
덕분에 눈과 귀가 즐겁다.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면 행사장 전체를 볼 수 있다.
쉴틈없이 이어지는 각종 공연(트롯트, 팝페라, 섹스폰 연주 등 )에 그리고 한복 패션쇼
시방도 한창 줏가를 올리는 가수가 등장하여 청중들의 눈과 귀를 장악하고 있다.
앵콜에 아빠의 청춘이 합창으로 들리고 있다.
자동차들이 지배했던 도로를 점거? 하고 벌이는 이 놀음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하지만 또 다소 가볍기는 하지만 유쾌한 일 아니든가. 황당하고 씁쓸했던 일이 잠시 달아났다. 저 환호 속에
2024년 5월 28일 ·
휴무 였던 월요일. 말 그대로 푹 잤다. 몸을 추스리고 일정을 챙겼다. 여전히 많은 일들이 대기중이다. 황령산 생물다양성 조사 때 기록했던 식생 목록도 정리해야 하는데 급할 것 없다 싶어 미룬다.
대신 이런 이야기는 공유해야 겠다 싶어 사진을 올리고 글을 남긴다. 일테면 숲의 변화랄까. 황령산 동사면의 상당 면적이 편백숲으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에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잔존 또는 경계부 숲의 변화는 예의주시 된다.
곰솔 군락지 안으로 들어서면 떡갈나무며 졸참나무가 기운차게 세력을 뻗치고 있고 일부에서는 직경 40cm 이상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사방공사에서 살아 남은 작은 계곡 또한 지켜낼 일이다. 그곳에서는 어김없이 도룡뇽의 유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런 정보를 조사자들에게 사전에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 가능한 일, 동행할 사람을 구한다.
2020년 5월 29일 ·
부산 지발 생물종다양성. 조사 앞두고 현장 동선 파악겸 사전 식생 조사차 이기대 돌아당기다 해 저물고 피곤할 때 힘 주는 사람 와서 어깨 다독여 준다. 그 머시라고 소주 한잔에 다 날아간다.
2021년 5월 29일 ·
죽음은 늘 삶 가까이 있다. 새벽 아내의 터져 나오는 울음에 잠을 깼다. 직감은 현실이 됐다.
나의 장모, 안선자 여사께서 돌연 이 세상 소풍을 그만 두신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진작 찾아뵙지 못한 후회가 가슴을 찢었다. 코로나 핑게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귀결되며 미덥지 못한 사위가 된 것이다.
어쩌면 허우대 멀쩡하지만 속빈 강정같은 이서방에 대한 장모의 판단은 오래전 내려진 결정 이었다.
외동딸을 생각하는 당신의 염려 변하지 않았고 나는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그 사이 손주들은 장성했고 그냥저냥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당신은 쇠약해졌고 총명했던 장인은 치매로 당신의 근심이 되었다.
당신 계시지 않는 시간
혼자 있을 장인이 눈에 밟혀 입버릇처럼 노래했던 말
저 양반 누가 챙길기고ᆢ누가
그랬던 나의 장모 안여사가 기별없이 먼저 가신 것이다.
알고 보니 예고 했던 말이 있었다.
인자 고구마도 안심고
들깨도 안심고. 고추도 안할란다
인자
평생을 논바닥 밭고랑 호미질로 아팟던 육신 내려놓고
그래요. 인자 암 것도 하지말고 자유롭게 맘 편케 저 세상 가이소. 당신께 했던 약속 꼭 지킬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2년 5월 29일 ·
섭섭치 않게 다녔는데 ᆢ존재를 몰랐다. 전에 없던 새로낸 길로 갔다가 보기 드문 거구의 졸참나무를 만난 것이다.
지면 1.1m 높이에서 두 줄기로 분기했으나 흉고둘레3.61m 굵기의 졸참을 만나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다소 평이 했던 첫날 조사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준 고마븐 분이었다.
2022 제11회 부산생물다양성 탐사 땅뫼산에서
2023년 5월 29일 ·
윈효암 툇마루에 무거운짐 벗어놓고 안개속 홍단풍 오래도록 보았다. 혼자 붉어 나 여기 있소 하는데 비슷한 사연인지라 측은하다.
그러그나 말거나 자욱한 안개 속 누가 온지도 모르고, 절집 사람들 두러두런 이야기 나누고 대웅전 부처는 마냥 미소짓고 있었다.
이윽고 일어나 나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안개 속에 길을 찿았다.
부산지속협 주관 12차 부산생물다양성 조사 금정산 첫날
2015년 5월 30일 ·
지역의 흔적을 하나도 남겨 놓지 않는 개발방식은 더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 지사동 명동 팽나무를 다시 만나러 갔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원전부품단지 만든다고 일대가 거들났다.
명동 팽나무는 300살 나이로 마을의 시작과 함께 심어졌는데 마을의 철거와 함께 그 땅에서 사라졌다. 추적하니 홍천 수목원으로 이식시켰다 한다.
연고하나 없는 그 먼 곳으로 실려가며 팽나무는 가지며 뿌리 잘래내야 했을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 반면 수봉도 팽나무는 팽나무를 중심으로 공원으로 만들면서 존치 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두 나무의 운명이 너무 비교 된다.
2018년 5월 30일 ·
대관절 어머니 당신은 누구십니까.
늘 당신보다 자식이 먼저인 사실 앞에 그러지 마시라고 당부하건만 그 고집 꺽을 재간이 없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장후보 입장천명 촉구 3번째 기자회견이 해운대 동백공원에서 있었다. 시장후보들이 비겁하게 침묵하거나 외면하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들의 선택은 여전히 개발중심의 공약이 우선 공약으로 자리매김 됨에 따른 경고성 기자회견이었다. 돈이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서울시는 돈이 넘쳐나서 도시공원을 존치시키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옐로우 카드에 '경고'란 단어를 세계 여러 나라 말로 표시했다. 주말까지 특별한 답이 없으면 예고한 대로 6월4일 레드카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누군가 농담조로 사람들이 안모이니 언론사도 관심을 안가진다고 했다. 정녕 그런 것인가. 머리수만 많으면 기사가 된다면 관심을 가진다면 때마침 부산시가 아시아걷기 총회를 유치한 다음날이다. 기자회견문은 이 상황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예컨데 일몰제 해소 없이 갈맷길은 존재할 수 없다고
어쨌든 현장 기자회견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어 여러분들이 참여 했다. 누리마루 전망대 양쪽으로 펼쳐진 구릉성 산지 모두 일몰 대상공원이라는 사실 앞에 참가자들의 신음소리는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바로 체감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참가자 일부는 예정대로 달맞이 공원으로 향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중간에서 마주한 한장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양빈(모래를 외부에서 사다 넣음)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해수욕장, 단죄없이 유야무야 구렁이 담넘듯 넘어가는 LCT문제 그리고 공원일몰제로 그 운명을 예측할 길 없는 달맞이공원 ...오늘의 부산이다.
2021년 5월 30일 ·
시방 혼을 불러낸 장모의 육신이 불길 속을 가고 있다. 잠시후 한줌 뼈가루로 재회할 것이다.
장모의 죽음은 딸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어쩌면 니는 그렇게 살지말라고 말씀 건냈는지도 모른다. 아내는 장모의 삶이 화나고 허망하다 했다.
스물셋에 결혼하여 여든넷 이승을 떠나기까지 딸이 지켜본 당신의 삶은 고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늘 아들,딸 뒷바라지가 우선이었고 정작 당신은 제대로 대접받은 바, 없다고 여긴다. 이제 그 딸도 육십 고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한다. 그 저간에는 남편의 존재와 역할도 한몫한다. 그래서 두 아들 더불어 바램을 이야기 한다. 곧 앞으로 내 하고 싶은대로 살겠다고 했다.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망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애들에게 기댈 생각은 추호도 없고, 다만 너희들도 이제 성인이니 앞가림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나는 묵묵히 들었고 그리하라 했다. 진작부터 했던 말이다.오월 끝 날 세상은 녹음 짙어간다. 장모님 잘가이소. 이 지상의 것 미련두지 마시고 훨 훨
2023년 5월 30일 ·
비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12회 부산생물다양성 조사 ᆢ 큰 사고 없이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행사를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드린 활동가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올해는 행사 주관처의 대표로서 역할을 맡다보니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교적 홀가분하게 혼자 주변을 배회하며 만나고 싶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이 사는 세상의 맛을 누렸다.
그 마지막을 억수같은 비가 장식했고 삽시에 불어난 계류는 굉음을 일으키며 거침 없이 진격했다. 통쾌함이었다. 나도 그러고 싶었다.
2024년 5월 30일 ·
전국 지속협 공동회장단 대전 회의 마치고 급히 내려왔던 부산, 맘이 바뀌어 북항 재개발지 모니터에 나섰다. 양미역취와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등이다. 크루즈부두와 친수공원 경계부에 선형으로 서 있던 양미역취들은 제거 흔적을 확인했지만 뿌리째 제거는 아니었다. 조만간 다시 살아 난다는 것이다.
수로 건너 야생화 단지에는대군은 아니지만 점 또는 소군락으로 양미역취가 경게 없이 확산 중임을 확인했다. 작년에는 없었다. 이대로 내버려 둘 일인가. 이른바 관문(關門)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사실 일대는 부산역 선로 주변, 충장대로와 물양장 주변에 양미역취가 뿌리 내린지 오래다. 헌데 누구도 관심 밖이다.
낙동강 하구의 양미역취 대군도 처음엔 점었다가 선형으로 변하면서 급기야는 속수무책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리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 외래침입 생태교란종은 생물다양성 분야의 큰 숙제임에도 유독 우리나라만 관대하다.
그 방임을 새끼 키우는 황조롱이가 굽어 보고 있었다.

2025년 5월 30일
도시공원 일몰 이후 5년이 경과했다. 현 시점에서 도시공원을 어떻게 볼 것이며 이용자인 시민에 대한 공원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진단과 과제는 무엇인가를 놓고 지나 4월 부터 모임을 가지고 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지난번 불참을 만회하고 멤버들의 결속을 위해서라도 다녀와야 했다. 오전 10부터 밤 10시 꼬박 12시간이 소요됐다. 더욱이 오늘은 부산이 타켓이었다. 도출된 값이 있기는 하나 좀더 보완의 필요가 있어 향후 공유하고자 한다. 분명한 사실은 시민 1인당 6제곱미터가 안되는 洞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생활속 체감 공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 부족분은 금정산 국립공원이며 국가도시공원이 지정된다 하여 해소될 일은 아니라는 말도 된다.
현재 참여 단위는 생명의숲, 환경운동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풀씨행동연구소, 부산그린트러스트 이며 대부분 도시공원 일몰 반대 전국시민행동 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사람들이다.
한편 이 연구모임은 숲과 나눔의 풀씨 프로젝트로 가동중이다. 매진해 볼일이다. 꽃은 서울로 7017에서 만났던 함박꽃이다. 6월3일 입이 벌어질 정도의 좋은 소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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