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항아리 '23.1.1간만에 모인 식구들과 새해 떡국1.2 본가를 찾아 새해 문안 인사를 드리고자순 김추종 가족 문상을 하고 나오며 ... 유일하게 바다가 보이는 성분도 치과 앞에서배가 고파 처음을 떡국을 끓여보다1.8지속협 긴급 간담회를 마치고은행나무의 수많은 순을 보며 희망을 생각함
1월 첫 주말, 미루어 두었던 몇 가지 문서 작업을 하기 위해 사무실에 나왔다 잠시 부산진성공원 산책을 했다. 21년 공원 내 자생중인 터줏대감나무들에게 부착했던 명찰들은 서너 개를 빼고 온전하게 붙어 있었다. 올해는 가덕도를 비롯하여 금정산, 황령산에 그 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8년여 조사했던 부산지역 산지노거수 조사 마무리 작업이기도 하다. 작업에 동참하고 싶은 친구들은 연락하기 바란다.
참 문서작업 이란 재판부에 내는 의견서를 말함인데, 지난 21년 2월 멸종반란 이란 청년활동가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 시킨 민주당에 항의하여 당사를 점거한 이유로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진 사건을 말한다. 활동가들은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오는 17일 최종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의견서는 재판부에 이들의 행위를 정당하게 해석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이다.
나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싶어 의견서 작성에 동의했다. 사실 우리들의 지나간 청춘을 돌이켜 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행위였다고 본다. 오히려 더했으면 했지 못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것 저것 셈하거나 눈치보지 않고 옳다고 믿거나 부당한 것에 대해 행동할 수 있는 실천력이 무디어진 작금의 세월에 그들의 몸짓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그 물음과 무죄판결을 재판부에 전하고자 한다.
1.91.10부산환경회의를 마치고1.11닮은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 마스크를 낀 상태에선 잘 구분이 안된다.사무실 민정숙 부장 위로 술자리 심태순, 신수현 더불어 노래방까지 ..1.121.13
하늘이 만드는 세상은 사흘 비 만으로도 깨끗하고 선명하다. 인간이 아무리 깝치고 기고만장 해도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이 탁한 세월에 매화며 동백은 또 꽃을 피웠다.
올해는 노란 장미로 어머니 생신을 축하드렸다. 당신은 멀리 있어 오지 못한 둘째딸과 화상 통화를 하시며 했던 말을 계속 되풀이 하신다. 옆에 있던 큰딸이 농삼아 다섯번째 라며 웃지만, 그럴려니 하지만 마음은 썩 편치 않다. 그래도 형제들 다 모여 밥 한끼 나누는 일에 아버지는 흡족하다. 다음주 설명절을 기약한다.
1.15
가끔씩 알바하는 막내아들이 밥사달라며 찾아 온다. 원하던 음식집이 하필이면 문을 닫아 국밥집을 찾았다. 특대 국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거기다 밥은 기본 두 공기 ... 우리집에서 묵도리로 통한다.
1.161.18 남준기 사진1.20 지속협 2차 간담회 후 동부서 옆에 이규봉이 하는 규봉카레설 앞두고 쉴틈 없는 떡집대목 아래 김상하, 정남준과 사무실 근처에서
차례상 준비를 얼추 끝내고 황령산에 들었다. 도심 가까이 있다 보니 산속으로 날아드는 불빛이 화살처럼 푹푹 박혔다. 아직 어린숲이기 때문이다. 방어력이 약하다는 소리다.
더 튼튼히 키워야 하는데 그냥두지 않는다. 꼭대기부터 날아갈 판이다. 15층 높이 타워며 위락시설이 불야성을 이룰 것이다.
숲이 까발겨 진다는 것 ᆢ관광이 아니고 강간 당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걸 모르는 척, 몬본 척 한다는 것ᆢ아님 적극적 공범으로 자본의 이해에 앞장 서던가. 그도 아님 그런꼴 못본다며
격분하여 이판사판 박살 내던가
공천권
국짐당 의원들이 설이라고 현수막을 내다 걸었다. 죄측 구의원 우측 시의원 옆에 덤으로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위원이 지구당위원장이다 보니 권세가 막강하다. 서울에서 내려오면 알아서 집합이다. 딱한 일이다. 그 지배구조가.
1.22 처음으로 설 전날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차례 모시러 갔다. 허리가 아파서 였다. 어머니 심기가 매우 거칠었다. 내리 3년 일 핑게로 오지 않는 며늘에 대한 불만과 큰손주녀석의 복장이 안그래도 화나는데 다 그만 폭발했다. 그렇다고 전화를 내어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닌 차원에서 가타부타 말이 없으니 .. 오죽하면 애들도 할매의 노여움을 이해한다 했을까집안 제일 어린 조카, 막네동생의 딸이다. 초등학교 1학년 ... 설 선물이라고 여우 인형을 주었다. 출처는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명예여우 감시원 역할을 충실히 해줘서 고맙다는 선물이었다. 그런데 해운대 달맞이고개 여우는 지금 오리무중이다.
큰 아들이 대견하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정신에 이상이 있는 아래집 그놈과 막내가 붙었다. 경찰도 왔고 ..
사실 벼루고 있었던 참이다. 한밤중에 현관문을 쿵쿵 울리고 도망가기를 수 회 째,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막내가 물증을 잡을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 오늘도 그랬다.
막내가 바로 달려 나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고 한다. 하지만 급히 문을 닫고 저거 집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어, 불러 내어 따졌다. 했니 안했니 다툼이 있었고 욕설이 난무하며 험악해졌다. 마침 큰애가 있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잡아 떼는 과정을 폰에 담았다.
경찰도 물증이 없어 곤란하지만,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바로 연락을 취해달라고 했다. 조치를 취하겠다고 ...큰애는 분해서 어쩔줄 모르는 동생을 불러다 앉혀 놓고 쉼호홉을 시키며 향후 대응을 차근차근 들려주었다. 외출나갔다. 급히 전화를 받고 귀가해서 지켜 본 바다.
늘 덜렁되고 철 없는 애로 여겼는데, 본가에서 무슨 말 끝에 마음 상한 할매를 다독이는 모습이며 험악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조리있게 말하는 모습이 그랬다.
참고로 계단 벽면이 지금은 새로 칠을 해서 감쪽같지만 칠하기 전만 하더라도 그 미친놈이 한밤중에 망치로 벽을 두드려 움푹 패여 있었다. 입주민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나 역시 걸리기만 해봐라 며 벼루고 있던 참인데 ...아무튼 여러 대책 중에 집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어처구니가 없다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 다툼의 시간에 내가 있었다면 ... 그나마 다행이었다.
1.26
낮에 먹었던 강황밥 백반, 수영 현대아파트 단지 내 황연정의 초록식탁에서 였다. 4명이 한 테이블에서 먹었지만, 동태국에 찬과 밥이 따로 나왔다. 괜찮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영업 마지막 날이었다. 진작에 알았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더러 기억하고 찾아 갔을 것 같다. 주인장은 2월 부터 김밥과 샌드위치 특강을 한다고 한다. 몇 자리 남았다고 하니 010-9549-7167 신청 해보시라
거기서 보았던 인상 깊었던 한 장면, 14층 높이의 회색 아파트 건물들과 붉은기와를 얹힌 관리사무소 지붕과의 대비였다. 아파트가 들어선 지 35년이다. 아파트 층고가 15층이 아니고 당시 보편적 아파트나 맨션 높이였던 5층 규모의 저층 단지에 지붕이 죄다 저런 기와지붕이었다면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1917 동백 양조장 뒷편에 입지한 리버힐즈빌라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나마 봐줄만한 강변에 어울리는 ... 문득 2004년 인가 리버힐즈빌라 주민들이 그 앞에 들어선 30층 수영만아이파크 건축을 반대한다며 도움을 요청해왔을 때도 떠올랐다. 그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라 여겼기 때문이고 지대싸움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서였다. 생각이 짧았다. 아쉽다.
수영강변은 시나브로 고층아파트들이 성곽처럼 들어서 버린 지 오래다. 현대아파트도 재건축이 도모되고 있다. 얼마나 더 높아질까
1.26 부산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준) 2차 모임 3월 세미나 개최를 결정하고 사무실 앞 국밥집에서 술잔을 나누고 헤어졌다.
평소 백자 달항아리를 소장하고 싶었다. 소장한다기 보다 구하고 싶었다. 제대로 된 건 수백만원이 보통이다. 무명 작가가 만든 것이라 해도 최소 몇 십만원 한다. 물론 저가 보급용도 많지만 눈이 안간다. 엄두를 못내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대형 달항아리를 선물 받았다. 영국의 유명한 현대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1887~1979)도 1935년 경성에서 조선의 달항아리를 구매하고 귀국하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간다”고 말하지 않았든가. 왠지 배가 부른 그런 마음이었다. 붉은달항아리라고 이름 붙여보았다. 사실 예전에는 항아리에 그렇게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백자달항아리를 좋아하던 사람 때문에 덩달아 좋아하게 되었다. 마침 생일이라 축하 꽃다발 하나 챙겨 보내고 안녕을 기원했다.
귀가길 며칠 만에 만난 달을 반갑게 보았다. 바람 소리 거친 밤이지만 정월 대보름을 향해 가는 달이다. 모두들 올 한해 달항아리처럼 배가 불렀으면 한다
1.271.28 아래층 미친 놈 때문에 급기야 CCTV를 설치했다.1.29 간만에 강은미 의원과 만났다. 부산에서 모임 후 광주 가는 길 꼭 봐야 한데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내년에 자신 있냐 고 물었고 도와줘야 한다며 되레 짐을 안기고 갔다.그날 저녁 사무실 냉장고에 방치된 오뎅과 떡국을 섞어 떡뽁기를 만들어 봤다. 생김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간을 맞추지 못해 짜다. 겨우 다먹었다.1차 범일동 이동흡 , 김성영 과 함께2차 양정에서 김은영, 박현오, 황세홍과 함께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