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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역과 마을

학장천에서

by 이성근 2018. 2. 10.


사상구청 새밭마을 에코센터(가) 조성사업 신축공사 자문회의 갔다가 다시 사무실로 오면서 학천천을 담아 보았다.  먼저 새밭마을 에코센터 자문회의에 대해 몇 자 언급해 놓고자 한다.  그러니까 작년 8월경 1차 자문회의가 있었다. 대단히 화기애애했다. 좋은 방향이라 여겼다.  학천천 변에 에코센터가 생기면 부산지역 하천운동에 큰 이정표 역할 을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날 송숙희 구청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고 첨석 자문위원 대부분이 하천운동 종사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문제가 된 것은 협소한 공간에 이용 목적이 여러개 였다. 기존 경로당을 허는 대신 경로당 기능이 들어 가는 한편  그 위층에는  다른 기능도 집어 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더 고민해보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한 것이 해 바뀌고 어제인 2월9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장천을 주제로 한 에코센터는 아니었다.  이동 거리먀 접근에 다소 시간이 걸려 회의시간 보다 10분 정도 늦었는데  자문위원들의 표정이 뭔가 불만이었다.  예컨데 건물 디자인에서부터 용도, 컨셉 , 공간활용 등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바로 옆에 있는 새밭마을 행복센터와의 연계성도  그렇거니와  아무튼 제일 중요한 컨셉에서 다들 손 놓고 말았다.   1차 회의때 보지 못했던 위원 한사람이 자신의 회의 참석 이유를 언급하며 올 자라가 아님었음을 토로 한 것이다.  듣고 보니 그의 이야기도 틀린 바가 없었다.  나름 주민들과 2년여에 걸쳐 토론을 하면서 에코센터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다는데 자신들이 생각한 바와는 방향이 달랐다는 것이다.  

결국 회의는 거기서부터 맥을 놓아 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장소가 좁아 고민하던차 였는데 그럼 당신들 뜻대로 해라 로 되어 버린 것이다.  자문위원들도  공중에 떠 버린 목표를 잡고 이야기 할 필요가 없으니 그것으로 회의는 끝난 것이다


학장동 주민들의 공유경제와 문화공간의 거점 역할을 할 새밭마을 행복센터159월 문을 열었다. 93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운영은 주민 자율 모임인 새밭행복마을 운영위원회가 맡아서 한다 . 그리고 지난해 초 사상구는 국비 69억 원을 투입해 학장동 새밭마을 일대를 재생하는 '새뜰마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새뜰마을 사업은 생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쪽방촌이나 달동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부 사업이다.

    

그렇지만 곰곰 생각해봐도 이건 또 아니다 싶은 것이 이미 바로 옆에는 새밭행복센터가 있지 않는가. 여기에 아무리 새뜰마을이 지역사업으로 돈다고 하더라도 또 관련한 주민모임이 논의를 해 왔다고 하더라도 그 목적과 기회요인을 고려한다면 학장천을 주제로한 건물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나섰던 걸음 주례 버스정류소까지 약 2.8km를 걸었다.  학장천은

부산진구 개금동과 사상구 주례동의 경계부에서 발원해 엄궁동에서 낙동강에 유입한다. 학장동을 따라 흐르고 있어 학장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상구 주례동에서 발원하여 남서방향으로 흘러 엄궁동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낙동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낙동강의 제1지류이다. 하천수계는 본류와 1개의 소하천인 감전천으로 구성되어 있다유역 면적 19.4, 유로 연장은 5,350m이며, 이 중 1,000m가 복개되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천의 경사도는 최상류부가 1/41, 최하류부가 1/789로 상류부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그 이외 구간 대부분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하천 양안의 평탄면을 따라 취락이 밀집해 있고, 사상 공단이 조성되어 있다. 상류부에는 동서대학교가 자리하고, 평지의 유로를 따라 학장로가 건립되어 있다. 하류에는 부산 엄궁 농산물 도매 시장이 자리하고, 낙동강에 합류하는 종점에는 강변대로가 낙동강변을 따라 나타난다.

 



학장천은 본래 맑은 물을 자랑하였으나, 1980년대 하천변에 사상 공단이 들어서면서 공단에서 배출된 오·폐수로 오염되었다. 심각한 오염으로 주변 환경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자,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부산시가 학장천을 생태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010월 만들어진 학장천 살리기 주민모임이 있다. 20039'전국 강의 날 대회'에서 '정겨운 동네상'을 받기도 했다.

 

20087월 부산시와 사상구청은 학장천 생태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최종보고회를 하고 오는 9월부터 2013년까지 총 680억원을 들여 학장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했다. 이 사업은 이명박 정권이 벌였던 고향의 강사업이다. 정부가 거창하게 사업을 벌였지만, 공사는 길어지고 사업 내용도 부실해졌다. '포스트 4대강'이라던 고향의 강 사업은 생태 없는 생태하천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고향의 강 사업비는 국·시비 비율이 64. 매년 안정적으로 국비가 확보되어야, 지자체가 계획적인 사업집행을 할 수 있는 구조지만 정권이 교체된 이후 국비 지원은 들쭉날쭉 했다.

 

모임의 대표 강미애(·52·사진)씨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하천 생태계 살리기 전문가가 됐다. 강 대표는 2000년대 초 동래구에서 진행한 온천천 정비 모습을 보고 의아했다. 자신이 사는 사상지역의 하천은 더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 대표는 "사상공단 등이 있는 서부산권이 부산 경제를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성과물을 동부산권이 다 가져가는 느낌이 들었고 가만두고 볼 수만은 없어 학장천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많았다. 학장천 제방을 콘크리트로 포장한다는 구청의 계획에 반발했다가 주민과 갈등관계에 놓이기도 했다.

 

그는 "하천마저 물을 흡수하지 못하면 되겠나. 흙을 밟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는 것에 반대한 것인데, 주민은 비 오는 날 질퍽거리는 땅이 싫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제방은 포장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반반씩 나뉘어 있다.(2013-02-27 국제)

 


사상구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18억 원을 투입해 엄궁유수지~사상공업지역~학장천 1.5구간에 207만여 그루를 심었다. 엄궁유수지 일대에는 대기오염 정화수종인 팽나무를 비롯해 4만 그루로 숲을 만들었다


부산시는 하천 바닥에 유지용수 공급관을 매설해 2011년 말부터 낙동강 물을 상류로 끌어와 하루 3만 톤씩( 최대 86t)학장천에 흘려보냈고 사상구는 "학장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을 통해 부산구치소에서 낙동강 합류부에 이르는 4.7구간을 친환경적 수변공간으로 정비 중에 있다.

 


한편 부산시는 학장천 일원 4개 마을(지불·새밭·위뜨락·붉은디마을) 265313을 대상으로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서부산권 도시재생 특화마을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2016년 발표한 바 있다.

헌데 그 마을들은 한같이 학장천을 끼고 있다.  도시재생을 하면서 이 지역 가장 튼 자산이자 자원인  학장천은 뭔가

일대에 들쭉날쭉 키재기 하고 있는 고층 아파트들은 또 다른 자원인 승학산 을 가려 버렸다. 만일 4층 ~5층 삼정송림맨션처럼 지어졌다면  일대의 가치는 훨씬 재고될 수 있었을 것이다.  1986년 지어졌다. 전체 230세대 4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49㎡~ 60㎡ 이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0.81대 다.  바로 옆 높이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삼정그린코아 아파트는 2014년 지어졌다.  총 511세대 8개동  24층이며 81~113 ㎡이다. 대형화 됐고 거대화 되었다.    5층으로 지으면 돈이 안되니 24층이 된 것이다.  도시 전체가 이런 토건 업자들에게 휘둘린 것이다.  그래서 도시 꼴이 우습게 된 것이고 매력없는 지역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진짜 일대의 아파트 건축허가가 송린맨션 기준으로 됐다면 어땠을까  



학장교차로 아래 죽어 있는 쇠백로 한마리

지난 겨울 틈틈히 일대를 오가며 관찰한 바 학장천에서 흔하게 보이는 조류가 백로류(쇠백로, 중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와 흰뺨검둥오리였다. 죽은 사인이 궁금했다.

생태하천 20, 방향 잃은 물길 1] 6. 생태 없는 생태복원 15.6.22 부산

"운동해야 한다" "모기 꼬인다"사람 욕심에 무너진 복원 철학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해 현재까지 복원된 부산의 생태하천은 과연 생태적으로 복원됐을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형태부터 생태계의 큰 흐름을 놓친 하천이 있다. 일부 생태 하천은 사람 위주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종 다양성이 오히려 악화되며 생태는 무너졌다. 일부의 경우 행정기관의 하천 관리 자체가 오히려 생태계를 위협하기도 한다.

 

600억 들였는데 물고기 쉴 곳은?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현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20108월부터 20136월까지 사업비 673억 원을 들여 사상구 삼락천(낙동강살리기 43공구)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공사 완료 뒤 낙동강 물이 삼락천에 유입되면서 상류에서 붕어, 잉어, 모래무지, 치리, 끄리 등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주민들은 "죽은 하천이 되살아났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금 삼락천에는 물고기가 그늘을 피하고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수초가 거의 없어 물고기가 산란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류로 내려간 물고기들은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다. 중금속과 생활하수로 오염된 퇴적층으로 수질 악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하천을 최대한 자연하천의 형태로 만들어 자정능력을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락천의 경우 오니토를 걷어낸 뒤 깨끗한 모래로 갈아주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물길을 구불구불하게 만들고 곳곳에 여울·() 등 생태서식 공간을 조성한다면 '금상첨화'라는 것.

 

부경대 생태공학과 이석모 교수는 "삼락천은 원래 자연하천이 아닌 수로였지만 인공적으로 물길을 구불구불하게 하고 수초를 식재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부산에서 생태하천 사업을 벌인 곳 중 자연의 모습과 흡사하게 복원된 하천이 드물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인간에 점령당한 생태하천

도심하천 온천천은 부산에서 생태복원을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겉으로는 녹색 빛이 가득한데 속은 '진짜 생태'와는 거리가 멀다. 금정구 부곡동 부곡교 아래. 강변 산책로 옆으로 형형색색의 관상용 꽃이 자라고 있다. 지역 자생단체에서 구역을 나눠 관리하는 꽃밭이다. 수생식물의 자리를 사람이 빼앗은 격이다. 온천천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갈수록 이런 사정은 심해진다. 둔덕 경사면은 조경용 나무와 식물로 채워졌고, 둔치는 잔디밭으로 정비됐다. 하천이 아닌 '정원'이 돼 버렸다. 하천변에는 친수시설이 마구잡이로 들어섰다. 이때문에 생태하천이 아닌, 체육공원처럼 보인다.

 

금정~동래~연제를 흐르는 온천천 상·하류 12km 구간을 통틀어 배드민턴장 17, 족구장 2, 농구장 8, 인라인스케이트장 3, 물놀이장 1개 등 무려 31개의 운동장이 있다. 철봉, 평행봉 등 체육시설도 21곳에 이른다. 무늬만 생태를 표방했을 뿐, 하천 유역 전체를 인간이 점령해버린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게 내준 자투리땅에는 갈대와 억새가 자랄 뿐이다. 식생의 다양성은 이미 사라졌다.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는 "온천천에는 구간별로 강폭이 좁아졌다가 넓어지고 수심이 얕았다가 깊어지는 자연 하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생태 전문가의 자문 없이 예산에 맞춰 공사업자에게 복원 공사를 맡긴 결과"라고 지적했다.

 

말은 '관리', 실상은 '생태 훼손'

지난달 22일 사상구 학장천과 구덕천 둔치. 어른 키만 했던 무성한 수풀은 바리깡에 밀린듯 가지런히 깎였다. 사상구가 20여일간 관리를 한 결과다. 학장천에는 남은 풀이 거의 없고, 구덕천에는 갯버들, 갈대, 억새만 겨우 살아남았다.

 

구에서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학장천과 구덕천, 삼락천의 수풀을 제거해 왔다. 구가 하천변의 풀이 자라기 무섭게 잘라내는 것은 모기가 들끓는다는 민원 때문이다. 구청의 이 같은 해명에 환경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보통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여 있는 물에 생기고, 수풀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모기 잡겠다고 수풀을 마구잡이로 베어내지만, 결과적으로 하천의 종 다양성만 훼손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풀이 어느 정도 있어야 다양한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들이 알을 낳고 살 수 있다. 또 비행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조류도 하천변 수풀에 숨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강미애 대표는 "수풀을 통해 촘촘해진 먹이사슬이 모기 유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풀베기보다도 하천변 식생조사를 벌여 어떤 종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구청이 해야 할 더 시급한 일이다"고 꼬집었다.

 

생태하천 20, 방향 잃은 물길 1] 4. '하류 먼저' 거꾸로 공사

하류선 '명품 강 만들기' 한창인데, 상류선 생활폐수 '콸콸'

 

부산 서구 꽃마을 골프연습장 위쪽 마을 일대 전경.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오수와 분뇨 등이 학장천 등 하천으로 유입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도심 하천은 산에서 시작한다. 하천의 발원지이자 상류라고 할 수 있는 계곡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이 맑을 수 없다. 하지만 하천의 상류는 하천 행정에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다. 도심과 가까운 하류와는 달리 산속의 상류는 접근성도 좋지 않아, 자연스레 관심 밖에 놓여 방치되는 것이다. 아직도 정화시설 없이 폐수가 그대로 버려지기도 하고, 대규모 콘크리트 공사가 아무도 모르게 뚝딱 진행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하천 상류이다.

 

밑에선 정화 공사, 위에선 폐수 방류

학장천은 480억 원짜리 '고향의 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학장천 발원지인 서구 '꽃마을천'은 아직도 하수정화 시스템조차 없다. 밑에선 명품 강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윗에선 생활폐수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꼴이다.

 

서구 구덕산 해발 220m의 꽃마을은 6·25 한국전쟁 뒤 피란민 집단주거촌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400여 식당과 주택이 모인 휴양촌이다. 주말 하루에도 수만 명이 모이고 상당한 폐수가 쏟아진다. 꽃마을은 수십 년 동안 아예 하수관이 없었지만, 그나마 2000년 전체 지역 가운데 절반가량은 하수관이 깔려 하수처리장으로 폐수를 보내고 있다. 나머지 200여 가구의 식당·가정집·축사에서 배출되는 수십t의 폐수는 여전히 합류식 하수관거를 통해 꽃마을천에 버려지고, 다시 구덕천을 거쳐 학장천으로 흐른다.

 

현재 부산시 등 2016년까지 96억 원을 투입해 꽃마을천 780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꾸미기로 했지만, 생활하수 정화시설 같은 근원적인 폐수 처리 계획은 없다.

    

서구 경계 꽃마을에서 내려오는 계류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부산 17개 하천에서 23개 지점의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매우 좋음과 좋음이 10곳인 반면 보통 2, 나쁨과 매우나쁨이 11곳으로 나쁨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02.15. (그래픽 =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부산지역 17개 하천 23개 지점의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매우 좋음과 좋음이 10곳인 반면 보통 2, 나쁨과 매우나쁨이 11곳으로 '나쁨'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생태계 건강성이란 물환경의 생태적 적합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서식생물의 종류와 그 오염지표성에 근거한 생태 중심의 물환경 조사방식이다   이는 미국 환경청(EPA)EU에서 제안하는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방법에 국내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수생 생물상(부착조류, 저서생물, 어류), 수변 하천환경( 서식·수변 환경 및 식생 분야)으로 나누어 평가항목별 평가했다.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는 부산이 최초로 체계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조사대상 생물은 환경지표생물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생물군인 수서곤충류, 조개류, 거머리류 등 하천 바닥에 서식하는 대형무척추동물을 이용한 저서동물지수(BMI)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이들의 서식현황을 조사하고 환경부에서 제시한 BMI지수를 적용해 하천의 주요 지점에 대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2016년도 조사 지점별 총 4회에 걸쳐 25953개체 89종의 저서동물을 채집, 분석했다.

 

부산지역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은 매우 좋음(A)은 대천천(화명교), 철마천(장전2호교) 2좋음(B)은 수영강(신천교·회동교), 우동천(우동교), 춘천(삼정그린코아 옆), 송정천(인도교), 일광천(화전교), 좌광천(임랑1), 구덕천(월드빌딩 뒤) 8보통(C) 온천천(부곡교), 장안천(인도교) 2나쁨(D) 수영강(수영강사무소), 석대천(반석2호교),좌광천(인도교), 학장천(학장교), 평강천(순아교) 5매우나쁨(E)은 온천천(세병교), 죽성천(신천교), 학장천(주남교), 삼락천(괘법교), 동천(광무교, 성서교) 6곳으로 드러났다.

 

출현생물로는 꼬마줄날도래, 개똥하루살이 등 ~ 급수 분포 생물이 우위를 점하여 가장 많은 개체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온천천(세병교) 등에서는 실지렁이, 붉은색 깔따구 등 오염수 출현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비점오염원 관리 및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국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양호(B) 등급 이상 회복하는 것을 핵심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낙동강물 도수의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보았던 학장천 보다는 훨씬 수질이 좋아 진 것은 사실이다.  학장 구치소 앞이다.

일부구간 수변식무을 식재했지만  평균수심 및 주변 여건상 제대로 생육되는지의 여부는 알길 없다. 부들로 추정된다.

조만간 이 구치소도 이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터를 대신할 뭔가가 들어 올 것이다. 십중팔구 공동주택 아니겠는가. 

학장천은  주례럭키아파트에서 복개가 이루어 진다.

복개구간은 다음 열린구간까지 약 700m 가량 된다.  간만의 학장천 산책은 여기서 끝났다.  오늘은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있는 날  사무실로 향한다.  

北国の春 ( 북녘의 봄) 千 昌夫


 

白樺  青空  南風

자작나무, 푸른 하늘, 남쪽 바람
목련꽃 피는 그 언덕
북녘의 아아, 북녘의 봄
계절을 도시에서는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보내주신 어머니의 조그마한 소포
그 고향으로 돌아갈 거나. 돌아갈 거나.
 
2)
雪どけ  せせらぎ  丸木橋
눈 녹음, 시냇물 소리, 독목교(獨木橋)
낙엽송의 싹이 돋는
북녘의 아아, 북녘의 봄
좋아한다는 말을 서로 꺼내지 못한 채
헤어진 지 벌써 5년. 그 애는 어찌 지내고 있을까?
그 고향으로 돌아갈 거나. 돌아갈 거나.
 
3)
山吹  朝霧  水車小屋
황매화 나무, 아침 안개, 물방앗간
꼬마들 노랫소리 들려오는
북녘의 아아, 북녘의 봄
형님도 아버지를 닮아서 과묵한 두 사람이
가끔 술이라도 마시고 있을까
그 고향으로 돌아갈 거나. 돌아갈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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