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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한 컷

썩은 동천을 찾는 새

by 이성근 2020. 5. 21.

 

동천에 깝작도요로 추정되는 도요새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물이 들거나 흘러 내리면 오라고 해도 오지 않을 도요새. 그나저나 먹을 기 있을라나 저 썩은 강바닥에

 

한때 동천을 살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변 주위로 화랑이 들어서고 무지개다리와 문현 범일동을 잇는 금방골목을 서을 인사동 거리처럼 만들고 싶어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우선 선결 과제는 물이 살아야 하는데 ... 살린다고 만지작 그린 세월이 하마 20년이 넘었다.

 

이 도시의 수준이다.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하천이지만 하도 오래전서부터 오염된 채 방치되다보니 외면 당해왔고 그만큼 익숙해졌다. 하지만 부끄러은 일이다. 이 도시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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