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잔대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5월에서8월 개화 한다. 세미초(細米草)·과인초(瓜仁草)·반변하화(半邊荷花)라고도 부른다.
논둑과 습지에서 많이 자리며 군락을 이룬다.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중국에서는 독사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해독제로서 생초(生草)를 문질러서 바른다. 호흡관란, 천식, 백일해등에도 약용한다
"...학교 앞 논을 갈던 날이면 학교가 파하기가 무섭게 논으로 달렸다. 쟁깃밥이 부채춤의 물결처럼 넘어가는 쟁기 뒤에서 가래풀의 알뿌리를 찾을 셈인 것이다. 논흙 속에서 겨울을 난 도토리만한 동글동글한 알갱이, 이것을 우리는 ‘옹구밥’이라 불렀다. 어미 소의 뒤를 따르는 송아지처럼 우리는 쟁기 뒤를 따르며 푸른 오월 속에서 달착지근한 옹구밥을 주워 먹었다. 옹구밥을 찾느라 신발에 흙이 드는 것쯤은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았다. 손으로 대강 흙을 털고는 옷에 쓱쓱 문질러 입에 넣었다. 입술이 까매지도록 먹고, “또 내일 줍자.” 는 말만 논에 두고 뛰어나오곤 했다...) 오덕열 수필 '고향의 오월'에서
작가는 광주사람이다. 그의 유년을 회상하며 쓴 듯한데 가래풀의 알뿌리를 먹었다는 것이 의외여서 옮겨 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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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 Paul Maur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