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나의 일상적 동선 속에 목련으로서는 독보적 존재가 있다. 여러 곳에 목련이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서면 국민은행 앞 목련이 제일 빠르다. 이동중에 차창으로 보는 목련의 모습은 화사하다. 그렇지만 그 목련의 수피는 시커멓다. 그만큼 매연에 노출되어 원래 빛깔을 잃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무심하다.
3월14일 미세먼지안전 부산시민행동 등 4개 연대 단체가 부산 부산진구 서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언론은 이날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부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대책은 일시적인 사후대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는 월경성 오염원 탓도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탓도 있다"며 "특히 부산은 선박오염원 등 비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시민들이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에서 실행하고 있는 5등급 차량 규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역시 아직 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데 급급한 늑장행정의 전형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해결 방안으로 Δ동남권 대기환경청 신설 및 항만 오염원 관리 Δ차량 2부제 민간까지 확대 실시 Δ영세 사업장 미세먼지 저감 기술 보급 Δ도심 숲 보존 및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다"며 "부산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미세먼지 안전 도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축은 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통신원들이었다. 예전에 이분들과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바 있다. 개인택시운전자들인 통신원들은 지난 90년대 중반에 부설 조직으로 만들었다.
시내 교통섬에 서 있는 교목중의 하나인 소나무 수피
느티나무
모과나무, 하나같이 제 빛깔을 잃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그럼에도 일제히 꽃을 피운 제비꽃들, 이런 봄을 뭐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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