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있던 돌산을 밀어 버리고 들어선 문현동 아파트 촌, 페인트 칠 없이 그냥 콘크리트로 서 있다면 끔찍한 장면이 된다.
산파첸스를 구하러 가는 길이었다.
통일동산 B 뒷편에 들어서고 있는 롯데의 성들,
연구리 철마천 황새지들 뒷편 노거수 팽나무와 느티나무
장끼 한마리 여유롭게 천변을 거닐다 인기척에 후다닥 날아 오른 꿩네 식구들, 까투리와 꺼병이들은 주변으로 피신했지만 장끼는 그만 풀숲에 마리만 처박은 상황이었다.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보려고 숨어 있는 천변 수풀 주변에 돌들을 던졌다. 결과적으로는 가만히 잘 노는 애를 골린 꼴이 되었다. 그야말로 식겁했을 것 아닌가 . 미안했다.
이곡리 팽나무
비가 와야 하는데, 목이 마른 노거수에게 누구도 물 한번 주지 않는다.
이곡리 팽나무의 수령은 335살 줄기에 핀 버섯들을 보면서 건강상태가 좋지 얺다는 것을 확인한다.
곡천길 철마면 이곡에서 일광면 용천리와 횡개리 사이를 지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가 눈살을 찌부리게 했다.
부산외곽순환도로는 김해시 진영읍 하계리를 지나는 남해고속도로에서 접속하여 설창리>한림면 명동리> 퇴래리>용덕리>안곡리> 생림면 나전리> 상동면 우계리 >묵방리 > 대동면 대감리>월촌리 > 낙동강> 부산시 북구 금곡동 >양산시 동면 가산리 금정산 자락 > 금정구 청룔노포동 장군봉과 계명봉 사이 산자락 > 선두구동>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 백길리 > 연구리 >이곡리 를 지난 부산-울산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창원시 동읍 용정리에서 일광면 횡계리 구간 왕복4차로에 총연장 48.8km 거리다. 4개의 분기점과 5곳의 나들목이 만들어지고 터널 14곳 20.76km, 교량 84개가 연결된다. 2006년10월에서 2009년 1월까지 두번의 타당성 용역이 있었고 2008년 1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기본실시설계가 이루어 졌다. 본격적 공사는 2010년 10월부터 있었다.
얼마나 더 길을 만들어야 만족한 상태가 될것인가. 물류비를 절감하고 동남권 관광 활성화에 기여 한다고,
산지 관통 주요 노선 마다 영향평가를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다. 김해 무척산, 부산 금정산, 기장 지역의 산지 자원들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그냥 뚧히거나 깍여 나갔다.
사라지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공사 전 위 사진과 공사진행 2015년 사진이다. 지금 현재 저 구간의 모습은 2015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딱하고도 고약한 사실은 나도 저 도로가 완공되고 나면 가끔 이용하게 되리란 것이다. 더럽게 기분 나쁜 일이다. 예전 금정산.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반대대책위 싸움과 같다. 한국사회에서 고속철 문제는 환경운동의 발전과 가치변화라는 점에서 성찰의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알고 지내던 누군가는 KTX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리라고 마음먹엇던 나 또한 어느새 ktx를 즐겨 이용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처한 자리가 사람의 활동을 지배한다고 했든가. 환경연합에서 벗어난 이후 또 그 조직이 재기의 몸부림이 일어나던 그 즈음 부산외곽순환도로는 공사에 들었다. 용역과 실시계획이 수립될 때는 인지하지 못했다.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유가 안됐단 소리다. 더욱이 노선이 금정산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속철 이후 개발주체들은 여전히 그들만의 게임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참여했다면 이토록 흔적이 없을 수 없다. 그렇다면 관련 전문가들은 ? 외곽순환도로 건설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낸 것이라곤 2017년도분 1478억원 뿐이다. 더하여 2015년 2100억원이 집행됐다. 미루어 짐작컨데 수조원대의 사업이다.
일광 노인복지관 옆 팽나무
가죽나무 한 그루 세들어 살면서 시나브로 몸을 키웠다.
학리로 향했다. 일광 해수욕장의 풍경과 더위가 싫었다.
더는 갈 수 없다. 군부대도 군부대지만 일대의 땅은 신앙촌에서 오래전 사들였고 지금은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예서 죽성으로 가면 좋으련만 ...문득 기장군수와 익ㄹ을 열어 볼 작정으로 왔다가 신앙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돌아서던 때가 생각났다. 그렇다고 그 해안이 깨끗하게 잘 보전된 것도 아니다. 난개발의 흔적도 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대신 위성으로 살펴보지만 한계가 있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약 2.5km의 학리 동쪽 해안은 작은 사빈들이 들쭉날쭉 이어져 있다. 사람의 출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이곳의 생물상은 어떤 모습일까
학리 끝에 있는 군부대, 아들 생각이 났다.
팽나무와 해송이 있다.
조업을 마치고 귀항한 장어잡이 배
풍어를 바라며 매달아 두었을 북어 한마리
학리항 안벽 주변을 배회하며 몰려 다니는 치어들
장어 잡이 통발
꽁치나 고등어를 미끼로 한다.
학리에서 한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서 잡아온 장어를 이동식 수족관에다 옮기는 중
그들의 일상이었다.
그렇다면 장어의 일상은 뭘까
예정에 없던 나들이로 기장의 노거수들을 만나고 부산꼬리풀 자생지로 향했다.
동행자들을 위해 자생지 앞 키친로쏘에서 커피 한잔을 나누었다.
웬 사내 하나 작업중이었다. 건져내는 것을 보니 성게였다. 채비를 하고 나선 차림으로 보아 일대 주민인듯하다
등대가 서 있는 곳을 삿갓바위라 부른다. 부산꼬리풀은 어디로 숨어 버린 것일까.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당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봉대산에서 대변 바다로 유입되는 물길, 제대로 조사해 봤음하는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청돌과 삿갓바위 사이 만입지점이다.
참 무더운 날이었다. 국민안전처가 폭염경보를 문자로 보내왔었다.
Hotel Califonia - Bu Bu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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