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부터 서면에서 열린 제14차 부산시국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특히 이날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탄핵과 연관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박대통령 즉각 퇴진', '적폐 청산', '헌법재판소 조기탄핵 촉구' 등을 적은 대형 윷을 만들어 윷놀이를 즐겼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는 스카웨이커스 멤버 정세일의 공연으로 시작해 시민 자유발언, 소리결과 킬라몽키즈 공연,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거리에는 쇠창살로 된 감옥도 다시 등장했다.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박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재단 설립 등의 명목으로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의 모형에 수의를 입히고 칼을 씌운 모습이다. 오후 7시 30분 집회를 마친 뒤엔 쥬디스 태화에서 문현교차로까지 주최측 추산 2만2000명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국민일보
“촛불을 들어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211 미디어오늘
강추위 뚫고 광화문 광장에 50만명 집결, "지치면 바뀌지 않아, 국회는 특검연장해야"
한파 속에서 촛불이 더욱 강해졌다. 특검이 연장되지 않고, 탄핵소추가 기각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장기화된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지치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5차 범국민행동에서 50만(주최측 추산, 연인원)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탄핵을 인용할 것과 특검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뜨거운감자의 김C는 “광화문 무대에 오른 건 처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게 집회에 나왔다”면서 “종착역보다는 시작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C는 청와대 방향을 가리키며 “우리의 힘을 저기 보여줄 때가 왔다”면서 ‘맛좀봐라’를 불렀다. “똑같은 밥에 똑같은 나물 얼마나 맛이 좋아 그렇게 오래 먹나 맛 좀 봐라”는 내용이다.
경기도에서 온 대학원생 민지홍씨는 “박근혜는 직무가 정지됐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한 부역자들은 감옥에 갔다. 이제 끝이 보이나 했는데 태극기를 모독하는 집단이 반격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지겨워하는 친구와 이웃들이 있다. 우리가 지친다면 바뀌지 않는다. 서로를 격려하고 그들을 설득하자”고 말했다. 서울 강동에서 온 박춘명씨 역시 “행동하는 여러분의 힘이 민주주의를 앞당긴다. 지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지홍씨는 “촛불을 들어 국회의원들이 특검연장법안을 직권상정하고 통과시키게 하자”면서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참여했다. 사회자인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야당은 광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규제프리존법같은 재벌특혜 법안을 야권 대선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지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박근혜와 일당들은 특검을 우롱하고 있다. 버티고 시간을 끌면 국민이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명백한 오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우롱의 정점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있다”면서 “황 대행은 들어라. 당신은 1초도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특검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 밝힌 바 있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15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촛불집회에서 ‘엠빙신’ ‘기레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MBC 노동자도 무대에 올랐다. 이호찬 MBC 기자는 “촛불시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MBC는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을 철저히 방조했고 은폐했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로 일관했다. 촛불민심은 제대로 전하지 않더니 최근 들어선 태극기 집회를 부각시키려 애쓴다”고 말했다.
이호찬 기자는 “지금 MBC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탄핵당한 현 정권이 임명한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들이 새 사장을 선임하려 한다. 이들이 또 다시 MBC의 경영을 장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의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언론장악 방지법(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처리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1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15차 촛불집회'에 아이들과 참석한 이윤정(43)씨와 전미영(42)씨. 이씨와 전씨는 오늘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 이씨는 "탄핵 기각설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더 이상 집에 있을 수 없었다"고 첨석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 이상무 기자
이 날 처음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이윤정(43)씨는 “지금까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뉴스에서 탄핵기각설이 나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왔다”며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역사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탄핵기각설에 놀란 시민은 이윤정씨뿐 만이 아니었다. 집회에 홀로 참석한 이윤정(34)씨도 “지금까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만 1,000만명이 넘는다”며 “설날 이후로 참석인원이 조금 줄어든다고 탄핵 기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집회 참석 이유를 밝혔다.
세를 늘려나가는 보수세력 맞불집회에 ‘진짜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는 시민들도 있다. 부인과 함께 나온 이정우(68)씨는 “태극기 집회가 동원으로 세를 불리고 있지만 촛불집회는 모두 자발적으로 나온다”며 “이게 진짜 대한민국 민심이지 대한문 앞에 모인 사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 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고교 동창들과 함께 참석한 이영주(45)씨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이씨는 “최근 촛불집회 참석자 숫자만 보고 탄핵 열기가 줄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지난해부터 참석한 시민들을 생각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영하권 추위에도 8“탄핵 지연 어림없다! 특검을 연장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지금 당장 구속하라!” 한겨레 02-11 22:01
영하의 날씨에도 박근혜 대통령 조기탄핵과 특검 수사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 시민’ 80만명이 모였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75만명, 부산·광주 등 지역에서도 5만명이 운집했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쪽 대리인단의 노골적인 지연 전술에 말려들어 자칫 3월 초에도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모았다
2월 11일 15차 가수 김C 공연
2월 4일 14차 가수 브로콜리너마저 및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공연
1월 21일 13차 래퍼 피타입 공연
1월 14일 12차 가수 한동준 공연
1월 7일 11차 가수 이상은 공연
12월31일 10차 박근혜 즉각퇴진 조기탄핵 송박영신 촛불집회 가수 전인권 공연
9차 부산 가수 김장훈 공연ㅇ
12월 24일 9차 가수 마야 퇴진콘서트 '물러나SHOW' 공연
12월 17일 8차 시각 장애를 극복한 국내 유일한 재즈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공연
12월 10일 7차 이은미, 그룹 DJ DOC양희은뿐 아니라 이승환, 조PD, 전인권, 가리온, 한영애, 안치환, 노브레인가 공연
정월대보름 80만 촛불 “박근혜를 구속하라, 강강술래” 경향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5번째 촛불집회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운집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보름달을 보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등을 기원했다. 여야 정치인들도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참석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물러설 수 없다! 2월탄핵, 특검연장’을 주제로 15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75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약 80만명이 운집해 촛불을 들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다.
대보름에 뜬 '박근혜 퇴진' 달…한파 속 촛불집회 20:42:41 세계일보
"범죄집단이 탄핵심판 지연 시도…상황 긴박해 긴장하고 촛불 높이들자"
문재인·우상호 등 野지도부도 대거 참석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 지연을 시도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을 음해한다고 주장했다. '계엄령 선포' 등 체제 위협적 발언을 일삼는 '관제데모'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가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그를 비호하는 범죄집단은 이달 28일 특검 수사가 끝나고 내달 13일 이정미 헌법재판관 임기가 끝날 때까지만 버티면 탄핵이 물 건너간다는 기대감으로 버틴다"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더 긴장하고 촛불을 더 높이 들자"고 촉구했다 본 집회 말미에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 대통령 퇴진을 기원하며 '퇴진'이라고 쓴 라이트 벌룬을 공중에 띄워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진 중 박 대통령 퇴진을 비는 소원지 태우기, 대동놀이 등도 선보였다.
이날 행진은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 방면에 집중됐다. 종전에는 청와대와 헌재, 대기업 사옥 3개 방면으로 대열을 나눴으나 이날은 일단 청와대 방면으로 1차 행진하고서 이어 전 대열이 헌재 쪽으로 이동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 대통령 퇴진을 기원하며 라이트 벌룬에 소원 빌기, 행진 중 소원지 태우기, 대동놀이 등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광화문에 연인원(누적인원) 7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탄핵 기각설에 다시 늘어난 촛불…친박집회도 세몰이 20:35 JTBC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보신 것처럼 크게 늘어났습니다. 친박 단체 집회 역시 마찬가지인데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될걸로 보입니다 촛불집회는 이미 어제(10일) 밤 시작됐습니다. 어제 오후 특검 사무실 앞에서 출발한 일부 시민들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하루 밤을 길에서 보낸 뒤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다시 광화문 광장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으로 '1박 2일' 행진에 나선 건데,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시간 끌기'가 노골화되고 탄핵 기각설이 나오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주최 측은 이번 달을 '비상 시국'으로 선포했고 오늘 집회 내내 헌재를 압박하는 구호와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집회 뒤 행진 대열도 지난주 세 방향으로 나뉘었던 것에서 오늘은 종착지를 헌재 앞으로 통일했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친박 단체와 대통령 지지자들도 광화문 광장 500m 거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최근 탄핵 기각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며 적극적인 세몰이에 나섰습니다.윤상현, 조원진 등 친박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박 대통령을 변호했습니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만큼 친박단체들도 주말 세몰이에 계속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태극기집회도 촛불집회처럼 진화 211 매일경제[
충돌 사라지고 자원봉사·저승사자 코스프레도
`2008 광우뻥! 2016 순실뻥!`…주최측 "역대 최대 200만명 참가" 주장
역대 최대인원 집결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시민들과 충돌로 몸살을 앓았던 모습은 사라진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해 음식을 나눠주고 저승사자 코스프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점점 지난해 말 촛불집회의 평화분위기를 닮아가는 모습이다. 갈수록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들이 늘어나면서 집회 주최측과 참가자 스스로 전략적으로 여론전에서 우호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과격행동을 진정시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영하권의 추운 날씨와 칼바람이 불었지만 노년과 장년층 참가자들은 두꺼운 겉옷과 장갑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시청역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해 집회 시작 예정시간인 2시가 다가오자 서울광장과 대한문일대에 발디딤 틈이 없을 정도로 거리를 메웠다.
주최 측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대거 상경해 약 2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210만명은 서울인구 1000만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이지만 눈짐작 만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나온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탄핵찬성쪽 촛불집회에서 늘어나고 있는 '사드배치 반대' '미군철수' 등 안보와 관련된 구호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최씨는 "미국은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형제국가인데 고마움을 모르는 반미세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종북 세력과 안보의식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권 후보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 혁명으로 촛불 민중혁명을 깨부셔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차례 태극기집회에 참석해온 김 위원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공정한 탄핵 재판을 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 재판결과가 마음에 안들면 뒤엎겠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민중혁명"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현재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북한인권법 유엔 표결 때 김정일 결재받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사람을 절대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된다"며 "특히 헌재가 탄핵을 기가하면 헌재를 혁명해야 한다는 문재인이 바로 탄핵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위원은 "안희정 충북도지사 역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자금으로 감옥을 갔다왔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북한에 많은 돈을 가져다 줬다"며 "이런 분들이 국회의원, 도지사, 대통령 후보한다는데 돈 한푼 안받은 대통령이 탄핵돼서 되겠냐"고 반문했다.
'탄핵 무효' 태극기 집회…거리 나온 사람들 정체 SBS 뉴스
오늘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하나 둘 내립니다.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인데 주로 60대 이상입니다. 영남 지역에서 올라온 단체와 시민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띕니다. 곳곳에서 십자가가 그려진 기독교 단체 깃발도 보입니다. 성조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태극기 집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입니다.
촛불 vs 태극기, 집회 모습 이렇게 달랐다 한겨레
11일 광화문 광장·대한문 앞서 각각 열린 촛불집회 vs 태극기집회 현장 뜯어보니…
같은 날 열린 집회지만 모습은 천지차이다.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인파 결집을 예고한 15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빠른 탄핵과 특검 연장을 요구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반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12차 탄핵기각 총궐기 대회(‘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사모 등이 중심이 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맞불집회다. 집회간 거리는 600여 미터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전집회 무대의 콘서트 한편으로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이 펼쳐지고 있는 촛불집회의 모습과, 성조기가 함께 휘날리는 가운데 정규재 주필이 근무하는 한국경제신문 구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태극기집회 간의 심리적 거리는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촛불 집회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쪽지들이 나부끼고 있다.
11일 광화문광장에서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박사모 등 보수집회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태극기를 되찾자는 움직임도 드러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탄핵 촉구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11일 오후 촛불집회 사전무대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기 집회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특검연장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든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의 모습.
계엄령을 내리자고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등에 멘 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 대신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서울시청 방향 도로에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든 시민들이 서 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위)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아래)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월 대보름, '80만 촛불민심' 타올라…올 들어 최대규모 뉴스토마토 02-12 01:19:35
15차 '촛불집회' 전국 80만6000명…전 주 대비 2배로 급증
'박근혜 지지' 모임도 맞불집회…김진태 "황 대행, 특검 조사해야"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50분 기준으로 이번 주말 15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시민 80만6000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영하권의 기온과 강풍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75만명이 모였으며, 부산 2만2000명, 광주 1만5000명, 울산 4000명, 대구 3500명, 대전 1500명이 참여했다. 세종에서도 시민 150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2월 탄핵과 ‘국정농단’ 부역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촛불’은 지난 14차 집회를 기점으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설 연휴 전 13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 시민 35만명이 집회에 참여했으나 설 연휴를 마친 지난 주말에는 42만5500명으로 늘었다. 청와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번 집회 참여 인원이 전 주의 약 2배로 급증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지연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5차 집회는 전날 사전집회인 '1박2일 16㎞ 대행진'으로 시작됐다. 소속 인원 300여명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출발해 서초동 삼성 본관, 서울중앙지법 앞까지 행진한 뒤 법원 앞 삼거리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다음날인 이날 오후 4시에 광화문 광장에 합류한 뒤 행진을 모두 끝냈다. 이날 오후 6시 시작된 본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과 ‘2월 내 탄핵’, ‘특검수사기간 연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총수 구속’ 등의 구호가 주를 이뤘다.
시민 발언대에서는 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박춘명씨가 자작시 <박근혜에 고하는 8자시>를 낭독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씨는 “네 팔자나 국민 팔자 답답하기는 매한가지. 이젠 그만 많이 했다.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곳곳에서 많은 국민 대한민국 잘 되기를. 기본원칙 정정당당 깨끗나라 희망하니. 내려오면 대박이고 버티면 쪽박이다”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박씨는 또 “정책들은 서면보고 재벌들은 서면보고. 수첩인사 돌려막고 하나같이 허수아비. 국정교과 웬말이고 한일협정 웬말이냐. 사드배치 최선이니 길라임도 궁금하대”라며 박 대통령의 실정을 꼬집었다.
밴드 ‘뜨거운 감자’ 리더 김C는 본 집회 공연무대에 올라 "이 상황에서 불운한 뉴스일지 모르겠지만, 종착역이 아니라 시작에 가까운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7시30분 1차 청와대 방면 행진에 이어 2차 헌재 방면 행진에 참여했으며, 오후 9시30분쯤 공식 행사를 마치고 귀가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유력 대선후보들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범죄집단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꼼수를 쓰고 특검을 음해하고 있다"며 "2월에는 박 대통령 없는 봄을 만들자"며 오는 25일 전국 촛불시민들의 광화문 집결을 호소했다.
To treno fevgi stis ok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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