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과 신분을 상징하는 나무
재동 백송. /우철훈 선임기자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안에 수령 600년의 백송이 있습니다. 높이 17미터나 되는 나무의 기둥이 하얀색이라 눈에 잘들어옵니다. 밑둥이 하나이지만 두 개의 기둥으로 올라와 V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흰빛을 귀하게 여긴 우리 민족은 백송을 각별하게 생각했습니다.
재동 백송. /우철훈 선임기자
천연기념물 8호인 이 백송은 수령이 오래되고 쇠약해져서 1979년 오른쪽 줄기를 일부 잘라내는 수술을 하였고, 이후 생기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백송은 나무의 껍질이 커다란 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 빛이 나기 때문에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 합니다. 백송은 국내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닙니다.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옛날에는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였습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기품 있는 백송을 집 안에 심어 기른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중국을 드나드는 사신 또는 그만큼 지체 높은 사람이라야 가능했습니다.
우철훈 선임기자
국내에는 총 다섯 그루의 천연기념물 백송이 존재합니다. 국내 최고령 백송은 원래 ‘서울 통의동 백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죽고 없습니다. 하지만 통의동에 가면 백송터는 남아 있습니다. 나무는 죽었지만 백송의 밑둥이 남아있습니다. 1990년 7월 17일 태풍에 쓰러진 통의동 백송은 천연기념물 4호 였습니다.
1990년 통의동 쓰러진 백송./우철훈 선임기자
재동 백송보다 우람하고 커서 기품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백송이 죽고난 후 아쉬워한 주민들이 새끼 백송을 부근에 심었는데요.
우철훈 선임기자
지금은 30년이 지나 백송 그루터기 옆에 세 그루의 백송이 자라고 있습니다.
우철훈 선임기자
조계사 경내에는 수송동 백송이 있습니다. 수령 500년, 천연기념물 9호입니다.
우철훈 선임기자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이 백송은 뿌리가 일부 드러나 있는데요. 뿌리도 하얀색입니다.
창경궁 백송./우철훈 선임기자
창경궁에 가면 춘당지 바로 앞에 백송이 세 그루 있습니다. 그중 둘은 아직 수령이 많지 않은지 기둥색이 청색이 많이 돌지만 유독 한 그루가 아주 하얀색을 띠고 있습니다.
창경궁 백송./우철훈 선임기자
세월이 지날수록 나무의 기둥의 껍질이 부분적으로 벗겨지면서 점점 하얀색을 띄게 됩니다. 나이가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사람 처럼요.
우철훈 기자 photowoo@kyunghyang.com
백송[白松 ] Pinus bungeana ZUCC.
수피가 밋밋하고 큰 비늘처럼 벗겨져 회백색을 나타내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 한다. 높이는 15m, 지름은 1.7m에 달하며 굵은 가지가 많이 발달하고 수형이 둥글게 된다.
잎은 3개씩 달리고 눈비늘이 일찍 떨어지며 길이 7∼9cm, 너비 1.8mm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은 긴 타원형이며 암꽃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구과로서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길이 6cm, 나비 4.5cm로서 달걀 모양이고 50∼90개의 열매조각이 있다. 열매조각은 갈색이 돌고 옆으로 난 주름살이 있다.
어릴 때의 자람이 대단히 느리고 이식력이 약한 편이다. 중국원산으로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우리 나라에 일찍이 도입되었으나 번식력이 약해서 그 수가 매우 적다. 지금은 종자가 생산되어 묘목이 양성되고 있다.
서울재동의 백송 (천연기념물 제 8 호)
수령(樹齡)은 약 6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7m, 주간이 지상 40㎝에서 두 줄기로 5도 40도로 분지하며, 가슴높이의 둘레가 각각 2.36m, 1.86m 가지의 길이는 동서로 17.8m, 남북으로 18.5m이다. 재동의 백송은 우리나라에서 통의동 백송(천연기념물 제4호, 93년 태풍으로 고사하여 해제함)다음으로 큰 나무인데 지표면에서 줄기가 두개로 갈라져 있고 평활한 수피를 나타내고 있다. 이곳은 전에는 창덕여자고등학교의 교정이었으나 현재는 헌법재판소가 위치하고 있다. 언덕 위에 서 있어서 배수가 잘 되는 곳이다. 백송이 심어진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에 의하여 처음 심겨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수송동의 백송 (천연기념물 제 9 호)
수령(樹齡)은 500여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4m, 뿌리부분 둘레가 1.85m, 가슴높이 둘레 1.80m이다. 이 백송은 조계사의 뜰 안 대웅전 동쪽 옆 가까이에 서 있다. 대웅전 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남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수세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나무에 대한 내력은 알 수 없으나 전설에 의하면 중국을 다녀온 사신에 의해서 도입된 것이라 한다. 서울에 백송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은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이 가져온 백송을 자기가 살던 곳에 심었기 때문이다. 원줄기는 외과수술을 받았고 큰 줄기는 절단되었다.
고양 송포 백송(高陽 松浦 白松) 천연기념물 제60호
추정 수령 : 200년
높이 : 10m 둘레(가슴높이) : 2.9m[
보은 어암리 백송 천연기념물 제 104호 2005.8.19 천연기념물 해제 이유 : 고사
수령 200년
높이 11.8m 둘레 2.16m
이천 백사면 신대리 백송 천연기념물 제253호
추정수령 210년
높이 16m
사진출처: blog.naver.com›skyblue6262
개성백송(開城白松) 개성시 개풍군 연강리 북한 천연기념물 제390호
추정수령: 310년
높이 17.5m, 뿌리목 둘레 3.45m, 가슴높이둘레 4.7m, 수관 지름 19m이다. 원대의 2m 높이에서 커다란 가지가 4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많은 잔가지가 갈라져서 전체가 우산 같은 모양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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