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른 아침 탐방은 지워졌다. 다들 잠에서 깨지 못했기 때문이고 일부러 깨우고자 시도하지 않았다. 혼자 숙소를 나서 예전에 익숙하게 다녔던 눌차 갈맷길 국수봉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대로 였다면 여기서 가덕신공힝이며 에어시티, 그리고 낙동강히구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여러 단체의 활동기들과 잡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후배에게 집을 빌린 것도 그 때문이었지만 최종 잔류 인원은 몇 되지 않았다. 발전적이고 생산적 이야기보다. 제각각의 활동과 소통부재에 따른 우려와 비판이 있었다. 심각한 일이다.
세종보 농성이 한달째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때 왜 가덕은 결집구조가 되질 못하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거의 백일 가깝게 시청 농성장이 만들어져 가동되긴 했다만 이 또한 뒷북처럼 여겨진다. 왜 진작 그러지 못했냐는 것이다.. 나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었지만 본질적인 것은 더이상 지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서다. 법적 다툼으로 갔을때 다행히 승소한다면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과연 그런 기회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아무리 저것들이 엉터리 라 하더라도 법원이 법리적 판단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전시킬 수 있는 중대 변수가 생겨난다 하더라고 재판부의 판단은 늘 기대를 져버린 것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눌차 후배는 정작 가덕사람보다 더 가덕을 많이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내 앞에서 미안해하지만 과연 그럴까
답답하다. 우리는 왜 운동을 하는가
타래난들을 싶게 볼 수 있는 길이다. 눌차와의 인연, 정거마을과의 인연 등으로 이 길을 숫하데 다녔다. 그리고 여름야행성 철새조사며 터줏대감나무 조사 등으로도 오갔던 길이다.
고삼
두루미천남성이다. 산림청 보호 식물로 한국에 자생하는 10여종의 천남성속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강한 햇볕하에서도 잘 적응하는 종이다.
새로 난 샛길이 있어 따라 오다보니 어제 스쳤던 정체불명의 사찰에 이른다. 음 오월 초하루라서 그런지 국수다이라 이름 붙인 작은 법당에 목탁을 치며 모셔 놓은 석불에 예불을 올리고들 있었다.
주홍서나물이 군락으로번지고 있다.
이곳저곳 손된 곳이 많았고 왠지 조잡했다. 그만큼 어수선했고
팽나무에다 삼신할매 할매 포옹 연리지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김해 김수로왕릉에 있는 파사석탑을 을 재현 해 놓기도 했고 14톤의 백옥석을 설산? 에서 가져와 관음상을 세워 놓기도 했다. 거기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이름도 등장한다. 관음상 건립비에 의하면 여기 국수당은 가야불교 아유타종 이다.
검색해보니 최근에 생긴 것인데 ...아유타사는 김해 조은금강병원 허명철이사장(허공선인: 이하 허공선인 )이 2021년 6월 김해생림면 소재 소도마을(생림면 나전리 509)을 재정비하여 아유타사를 건립... 허공선인이 1980년경에 가야문화연구회를 발족하여 관련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데 ...예컨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이 원효, 자장,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김해는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에 의해서 사찰이 만들어 졌고. 이는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372년보다 훨씬 빠른 48년에 가야에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것으로 한국 최초의 불교전래지가 김해라는 것이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답사, 탐문, 연구하여 1987년 4월 ‘가야불교의 고찰’ 이라는 단행본을 펴내는 한편 파사석탑을 연구분석하여 인도에서 가져온 불탑이 분명함을 증명하여 경상남도 지방문화재에 등록하는 등 노력하다가 2011년 10월 28일)에 사단법인 아유타종을 설립하였다는 것인바
나아가 가덕 눌차에 왕후차밭과 왕후차 둘레길을 만들고해풍맞은 왕후차라는 녹차까지 생산하고 있다는데
https://blog.naver.com/harin5880/222414889969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208
너무 멀리 나간 것 같다 . 아무튼 이곳의 변화를 추적하다보니 저런 글까지 덧입히게 됐다. 불교의 도래설과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실제 허황후와 관련된 사찰은 강서 지사동 명동마을 흥국사(법화종)며 김해 은하사와 장유사, 하동 칠불사 등이 등장한다.
문재인 정권 당시 가야사 복원은 여기에 관계하던 집단이나 개인들을 더욱 신나게 만들었지 싶다.
익숙한 수종이 아니다. 외부 반입종이다. 맥과 잎끝으로 보아 인도 보리수라 불리우는 ficus religiosa 도 아니다. 더욱이 월동이 안된다. 뭘까
눌차 국수봉 남서쪽 사면 해안선으로부터 40m, 동선방조제와 내눌 갈릴길에서 약 400m 지점 이다. 건물이 나날이 늘고 있다.지번이 없다. 지번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것은 무허가를 말함이다. 불상을 들여다 놓은 국수당 ? 부터 시작하여 거주지 창고 등 3~4동이 건축물이 들어섰다. 거기다 녹차를 재배한다는 핑게로 자연식생을 제거했고 진입로를 내며 내부 통로를 확장하고 있다. 이로인해 반경 50m가 엉망이다. 갈맷길과도 무관하다. 허공선인 허명철씨는 이에 대해 해명하길 바란다.
5-3 구간 눌차도 구간은 거의 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 한때 갈맷길 노선을 만들고 그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나름 애쓴 날들이 적지 않아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렇게 개설 중인 이 길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길인가. 월파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업로인가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를 위한 길이란 말인가. 일테면 대항 새바지에서 어음포와 동선항을 경유하여 이쯤(6km)에서 터널이라도 뜳을 것인가. 그리하여여 정거를 관통하여 신호나 명지쪽으로 다리도 놓을 것인가
거대한 개발 프로젝트 속에 곳곳이 허물어지고 뭉개지고 있다.
이 갯벌에 기대어 사는 생명들은 알까 여기가 매립되고 공항촌이 된다는 사실을
귀가길 동서고가 아래 양미역취들이 곳곳에 침투했다.
BRT 4구간 시종점부인 주례교차로에서 버스 정류소 마다 쭉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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