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제2회 부산 영화의 숲
좀 , 아니 많이 씁쓸하다. 의도와는 무관하게 행사의 배경과 목적이 실종됐다. 자정을 앞두고 나온 수십개의 보도 형태만 보면 ... 이럴려고 영화의 숲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임권택 감독 , 배우 안성기, 예지원 . 장현성, 류현경씨 등 참여한 영화배우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하지만 결과적으로 부산 영화의 숲을 만들고자 한 목적과 지향하고자 한 정신이 빠진 영화의 숲 기사는 달갑지 않고 앞으로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 다시말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십(gossip)거리로 영화의 숲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소리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김경조 이사장의 인사말로 부산영화의 숲에 대한 바램을 대신한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아픈 세월입니다. 더 두려운 것은 기후재앙이라 일컷는 인류문명사적 위기입니다. 실제 지구촌 곳곳에서 시시각각 전해져 오는 환경재앙 뉴스는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곳 APEC 나루공원에서 오늘 조성되는 영화의 숲은 그런 위기의 해소와 극복을 담은 탄소 저장숲으로 진화하기 위한 영화인들과 환경단체의 몸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식재된 느티나무와 먼나무에 더해 올해는 팽나무를 준비 했습니다. 장수의 상징목이자 가지를 펼친 우람한 자태가 안온함과 생태경관적 평화를 제공하는 나무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든 날들이지만 영화의 숲에 뿌리내릴 저 나무들처럼 미래 세대와 더불어 희망을 나누는 날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기후위기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미래세대에 대한 부채감을 작으나마 덜 수 있어 참 기쁨니다.
더하여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바라건데 부산 영화의 숲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이곳 영화의 숲이 우리 시대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흑백사진 -정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