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 핵발전소 , good-buy 고리 1호기 이제 산 하나 넘었다
2017년 6월18일 고리 핵발전소가 1978년 4월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40년 만에 완전히 불을 끄는 날이다. BGT 일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2009년 1월까지 한 시도 생각의 끈을 놓은 적이 없는 숙제였다. 80년대 말과 90년대를 거치며 숱하게 찾았던 고리였다. 그 세월 속에 각인된 장면들이 스친다. 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반핵과 탈핵을 주장했다. 그 결과 고리1호기가 영구 정지 결정이 내려졌고, 오늘은 그 재앙의 불씨가 꺼지는 날이다. 마땅히 기뻐해야 함에도 마음 한켠은 섭섭한 마음 감출 길 없다. 따지고 봄, 주책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뭘 내세우거나 내가 낸데 이런 것은 더욱 아니다.
부산시민공원에서의 재능기부 행사? 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 서면서 한잔 하고 7시 송상현 광장으로 가는 참이었다. 동행 중에 2시에 행사가 있었고 진행중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구차한 이야기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며 그 양반이 상황을 전해주는 주는 바람에 그만 기분이 상했던 것이다. 예컨데 이런 기념비적인 행사를 나는 왜 몰랐고, 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는가 를 따져 물으면서 생긴 불만이자 정보 공유와 소통의 단절 때문이다. 실제 내사랑부산운동 추진협의회에서는 고리1호기 영구 정지축하행사 참석에 대한 문자를 몇 차례(6/12, 6/14, 6/16)나 전달받았다. 그런데 그게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같이 하는 행사인줄 알았던 것이다. 물론 일이 바빠서 일손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고서 느낀 생각과 감정이란 참 착찹하고 씁쓸했다.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행사는 이원화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오후7시 송상현광장에서의 축하행사와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행사는 주체가 달랐다. 나는 후자의 행사를 참여하고자 했던 것이다. 송상현 광장에서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단체로 참석한 무리들에게 물었다. 어디서 어떻게 왔냐고 ... 어디서 왔다, 어디서 왔다고 했다. 동원이었다.
홍보물을 펼친 이분들도 처음이다. 평소 이분들이 핵과 관련된 집회에 이렇듯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었나 싶다.
마찮가지로 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어린이 합창단에게도 물었다. 오늘 무슨날인줄 아느냐고 ... 모른다고 했다.
서둘러 송상현광장을 빠져 나왔다. 더러 아는 얼굴들과 마주치긴 하였지만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모르겠다 송광장에 모인 그 동원된 인원들이 정말 탈핵의 마음이 있었는지 , 그렇지만 이런 날을 계기로 관점을 180도 바꿀 수도 있으니 속단은 하지 않겠다.
이날 행사와 관련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굿바이!부산시 주최로 열린 행사에선 고리 1호기 셧다운 기념 퍼포먼스와 축하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고리 1호기 운영 종료로 원전 사고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을 축하하고 부산을 원전 없는 클린 에너지 도시로 만들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계기로 안전하고 원활한 원전해체는 물론이고 해체 관련 신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건물 옆에서는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축하하는 시민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2시에는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사전 집회가, 오후 4시에는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고리 1호기를 영구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었던 것은 탈핵 운동을 해온 시민들의 실천 덕분"이라며 "19일 고리 1호기 폐로 행사에서 월성 1호기 폐쇄,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 등 탄핵 로드맵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발전소 고리1호기는 그동안 두번의 장례식을 치루었다. 처음은 2007년이고 두번째가 2011년이었다. 그리고 2017년은 최종판이다. 대통령선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기록을 위해 2007년 고리 1호기와 관련 몇 가지 문건을 옮겨 본다.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 보도자료>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 “고리1호기 즐거운 장례식”
- 6월9일부터 진행되어온 고리1호기 수명완료축제,
17일(일) 한일반핵운동교류회, 고리1호기 상여출상, 장례식 문화제 등으로 절정이뤄 -
○ 30년 동안 가동되어 오던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6월 18일 설계수명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핵발전소의 설계수명은 발전소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설계수명 이후에도 발전소 가동유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력정책은 물론이고, 발전소 안전성, 지역주민들의 의사 등이 함께 반영되어야 합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그동안 설계수명에 대한 기본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은 채, 짜여진 수명연장 절차에 맞춰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최근 부산대 사회조사연구소 연구결과에서 나오듯 61.9%의 고리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수명연장에 반대하며, 69.2%의 지역주민들은 정보제공이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등 그동안 진행과정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 이에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고리 1호기 수명완료 축제 - “즐거운 장례식”을 지난 9일부터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는 17일(일)은 수명완료 축제의 절정으로 한일반핵운동교류회, 고리1호기 상여출상, 장례식과 문화제 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 이에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를 통해 핵발전소 수명연장의 문제점과 핵발전 위주의 전력정책에 대해 보도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2007. 6. 16.
고리1호기수명연장기장군반대대책위원회, 부산녹색연합, 부산청년환경센터, 부산환경운동연합, 울산반핵연대, 재미난 복수, 민주노동당부산시당, 한국사회당부산시당(준)
<문의 : 부산청년환경센터 정수희(051-805-5888 / 016-566-8720)>
<전체 행사일정표와 축제에 대한 해외메시지 첨부><총 7매>
“고리1호기 즐거운 장례식” 행사 일정표
I. 개요
1. 일시 : 2007년 6월 9일(토)-18일(월)
2. 장소 : 부산역, 부산시 기장군 고리핵발전소 일대
3. 행사 제목 :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 ‘고리1호기 즐거운 장례식’
4. 슬로건 : 수명 다한 고리1호기! 즉각 폐쇄하라!
5. 주최 : 고리1호기수명연장기장군반대대책위원회, 부산녹색연합, 부산청년환경센터, 부산환경운동연합, 울산반핵연대, 재미난 복수, 민주노동당부산시당, 한국사회당부산시당(준)
6. 주관 : 고리1호기수명연장기장군반대대책위원회,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 ‘고리1호기 행복한 장례식’ 기획단
7. 장례식위원장 : 황보문찬(고리1호기수명연장기장군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8. 장례위원 : 기장군청년연합회 조창국, 녹색연합 중앙활동가들 / (부산) 이남근, 대항지구화행동 이화숙, 민주노동당 (부산) 김석준 조성민 허영관 / (환경위원회) 김선희, 부산기장JC 정찬식,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임동규, 부안시민발전소 이현민, 생태지평연구소 이승화, 영덕미래포럼 김민기 최영규, 울산광역시의회 윤종오, 울진사회정책연구소 황윤길, 장안읍주민자치위원장 강주훈, 청년환경센터 (서울) 어중선 이영경 이헌석 / (부산) 김지훈 정수희, 한국사회당 (중앙) 금민 / (부산) 양명철, 핵발전소핵폑기장반대영광군민대책위원회 김성근 김용국 주경채, 환경과공해연구회 신옥란 이수경, 환경운동연합 (중앙) 박정용 박태현 송학선 이상훈 정인환 / (부산) 구자상 이성근
II. 전체 사업 구성
○ 부고 기자회견 : 9일(토) / 고리 1호기 가동중지일
- 고리1호기 발전소 정지일(9일)에 맞춰 시민사회단체의 입장발표와 함께 고리 1호기의 사망을 알리는 부고장을 발송하는 행사
- 9일(토) 오전 9시 30분 부산역 광장 앞에서 진행.
○ 분향소 : 9일(토)-15일(금)
- 고리 1호기 사망에 따라 분향소를 운영하고, 고리 1호기의 넋을 달래는 퍼포먼스 진행
-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고리1호기 영정 앞에서 문상객들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진행.
- 고리 1호기의 사망을 의미하는 가동중지일(9일)부터 1주일동안 매일 오전 부산역 광장 앞에서 진행
○ 한일반핵운동교류회 - 일본 토요정의 사례를 통해 본 지역주민운동의 성공사례 : 17일(일) 오후 2시
- 최근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을 둘러싼 논쟁과 이에 대해 선거를 통해 일방적인 고준위폐기장 선정을 막아낸 일본 코치현 토요정(東洋町)의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운동의 성공사례를 살펴본다.
- 토요정의 경우, 당시 정장(町長)이 지역주민들의 의사 반영없이 일방적인 고준위핵폐기장 유치선언으로 지역주민들의 반대의사가 일자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하자며 사퇴함. 이후 지난 4월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고준위폐기장 유치에 반대하는 후보가 70.5%의 득표율로 당선. 기존 정장은 29.4%의 득표에 그쳐 고준위폐기물장 건설이 원점부터 다시 논의되고 있음.
- 17일(일) 오후 2시 장안읍 시장마을 마을회관에서 진행.
- “토요정을사랑하는모임” 다나카 류이치(田中隆一) 대표, “핵발전소필요없다!시모노세키모임” 사와무라 카즈요(澤村和世) 대표 등 일본 반핵운동 관계자 및 한국의 반핵운동가와 지역주민 등 30여명 참가 예정.
○ 장례식 본 행사 - 고리1호기 상여 출상 및 문화제 : 17일(일) 오후 5시
- 고리1호기 장례식을 맞아 상여 출상 및 문화제를 진행.
- 고리1호기의 형상을 본 뜬 상여가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출발하여 인근 지역을 순회. 순회 이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 진행.
- 본 행사는 발인, 출상행렬, 하관, 문화제의 순서로 진행.
◦ 발인제
- 17일(일) 오후 5시-5시15분 / 고리발전소 앞 삼거리
- 출상에 앞서 간단한 제사를 지냄.
- 사회 : 주민대책위
- 발인제문 낭독 이후 상주 및 장례위원들이 술을 올리고 제사를 진행.
◦ 출상 행렬
- 17일(일) 오후 5시15분-5시45분
- 상여를 중심으로 참가자 전체가 행렬을 진행.(400여명 참가 예정)
- 출상 행렬의 구성 : 방송차->만장->소리꾼->상여->상주(상복을 입은 상주)->장례위원->지역주민 및 부산 시민->풍물패
- 출상 동선 : 고리발전소 앞 삼거리->고리발전소 앞
◦ 문화제 본 행사 :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 “고리1호기 즐거운 장례식”
- 17일(일) 오후 6시 - 7시 30분
- 장소 : 고리발전소 정문
- 고리 1호기 상여를 운구하고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을 기념하는 문화제.
- 진행 : 사회자 (기장군청년연합회)
· 6시 출상행렬 도착, 대열 정비
· 공연 사이사이에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발언
· 고리1호기 상여를 이용한 퍼포먼스 : 성백 (퍼포머)
· 기타와 드럼이 함께하는 퓨전 국악연주 : 조선블루스
· 노래공연 :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가 있는 터”
· 랩 공연 : 정홍포
· 노래공연(한국수력원자력 홍보 노래 “뭉게구름” 개사곡 등) : 김창하
·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통기타 공연 : Live4You
· 고리1호기로 인해 고통받은 자연, 사람의 넋을 달래는 퍼포먼스 : 김대한 (아웃코리아 연구소장 / 퍼포머)
· 풍물패와 함께 하는 대동놀이
○ 고리1호기 위령제 및 수명완료 기자회견 : 18일 - 설계수명만료일
- 18일(월) 오전 10시 / 고리 발전소 앞 정문
- 고리1호기 설계수명완료일. 법으로 규정된 고리1호기 합법적 가동기간이 오늘로 끝남을 선언하고 고리 1호기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성명 발표 및 고리 1호기 위령제를 지냄
- 풍물패와 무당연기자가 고리 1호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진행
-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을 진행.
<별첨 : 고리1호기 수명완료 축제에 대한 해외 메시지>
사와야마 야수타로(沢山保太郎) 토요정장(東洋町長) 메시지
Hello, everyone.안녕하세요. 여러분.
1. I came from Toyocho, Kochi, Japan저는 일본 코치현(高知県) 토요정(東洋町)에서 왔습니다.We have overcome a great difficulty, disposal of highlevel radioactive waste in our town.저희는 우리 고장에 고준위 폐기물을 처분하려는 거대한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2. For the first time in Japan, the government planned to bury the radioactive waste in the earth, to bury a great deal of death waste from nuclear power stations all over the Japanese archipelago into our small town. 일본 정부는 처음에 땅에다 핵폐기물을 묻으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 열도 전체의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죽음의 쓰레기들을 작은 우리 고장에 묻으려는 거대한 계획이었습니다.
3. Last year, Our former mayor decided to usher the burial facilities of the critical waste in order to get some money.작년에 토요정장은 돈을 받기위해서 치명적인 매장 시설을 유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e had failed to manage to support the minimum standard of our town people. he accumulated a big debt그 사람은 우리 고장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는 엄청난 빚만 불려놓았습니다.The population decreased and decreased to one third of that of 30 years ago.인구가 계속 줄어서 30년 전보다 인구가 1/3이 되었습니다.
4. In spite of our poverty and difficult liveryhood, we absolutely rejected any money from the nuclear power stations two months ago.우리는 빈곤과 생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 달 전에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모든 돈을 끝까지 거절하였습니다.We preferred beautiful environment and clean air to dirty money.우리는 더러운 돈보다 아름다운 환경과 깨끗한 공기를 더 선호했습니다.We chose to cooperate and live with peaceful people who wish to preserve nature and humanbeing.우리는 자연과 인류를 지키기를 희망하는 평화로운 사람들과 함께 도우며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5. We japanese, who engaged in world war eighty years ago and made great sufferings on asian peoples, especially on korean and chinese people, must endeavor to keep japan from causes of any dangers to neighboring people any more.우리 일본인은 80년 전에 세계전쟁을 일으켰고 아시아 사람들, 특히 한국과 중국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일본이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6.
We shall overcome someday.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We at last shall overcome the greatest problem in human history abolition of all nuclear power stations on this planet.우리는 이 행성에서 모든 핵발전소의 폐기라는 인류 역사의 가장 중대한 문제에서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We shall overcome someday.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토요정을사랑하는모임” 다나카 류이치(田中隆一) 대표의 메시지
이번 핵쓰레기 최종처분장 건설유치 반대에 승리한 것은 도요정 정민, 고치현 현민, 또 전국의 현명한 의사를 가진 분들 힘의 결집이었습니다. 선조부터 이어온 풍요로운 대지를 자연 그대로 지켜갈 수 있음은 우리뿐만 아니라, 자자손손 큰 긍지가 될 것입니다.
“핵발전소필요없다!시모노세키모임”
사와무라 카즈요(澤村和世) 대표의 메시지
지금 일본에는 핵발전소가 55기 가동되고 있는데 그 중 12기는 30년 이상입니다.
굉장히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운동을 하지 않는 한, 국가와 전력회사는 ‘40년도 괜찮다’며 가동을 계속합니다. 가동시키는 만큼 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후화한 핵발전소가 안전할 리 없습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민중의 목숨은 위험한 도박에 놓여있습니다. 고리핵발전소 30년 이상 가동 연장에 반대하는 여러분의 운동은 생명을 지키는, 이치에 맞는 운동이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 살며 세토내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드는 가미노세키핵발전소 계획에 반대하며 싸우고 있는데, 한국의 고리핵발전소는 제가 사는 시모노세키와 아주 가깝습니다. 저는 늘 고리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이어져 있습니다. 핵발전소 반대하는 민중끼리도 연대합시다
<고리1호기 즐거운 장례식>발인축문
때는 어느덧 단기 4340년, 서기 2007년 6월 17일,
고리 1호기 장례식 발인을 맞아 참석자들이 함께 축문을 올립니다.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핵발전소로 지난 30년 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고리 1호기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공청회도 민주주의도 발랄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 문제제기는 물론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불가능한 때였습니다.
누구나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발전소의 안정성이나 의견수렴조차도 이야기할 수 없는 시기에 고리 1호기는 태어났고, 이제 3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 고리 1호기
우리나라 핵발전소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한 고리 1호기 발전소를 건설할 기술조차 갖고 있지 않아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 만들어진 고리 1호기. 그리고 이제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명이 다 끝난 발전소가 되었습니다. 수명이 다한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이를 무리하게 다시 연장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어떻게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는지에 대해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수명연장을 결정한 이후 내용을 밝히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는 지금, 우리 참석자 모두는 그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 수명을 다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30년 동안 많은 일을 겪은 고리 1호기가 이제 편안히 쉬기를 바랍니다.
무리하게 다시 가동되어 더 큰 화를 부르지 말고 편안히 쉬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과 고리 1호기의 명복을 비는 많은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간곡히 바랍니다.
2007년 6월 17일
고리 1호기 수명완료 장례식 참석자 일동
「고리1호기 수명연장 쟁점 토론회」
∥명칭 : 고리1호기 수명연장 쟁점 토론회
∥일시 : 2006년 10월 24일 화요일 오후 3시
∥장소 : 부산시의회
∥주최단체 :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민주노동당부산, 부산녹색연합, 부산청년환경센터. 부산환경운동연합
1. 토론쟁점 :
쟁점1. 수명연장의 안전성: 수명연장 안전한가?
쟁점2. 에너지 정책과 수명연장: 수명연장 필요한가?
쟁점3. 수명연장의 사회적 수용성: 사회적 논의는 충분하였는가?
2. 토론사회 :
김성국(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공동대표)
3. 토론발제:
쟁점1. 수명연장의 안전성: 수명연장 안전한가?
다나카 미츠히코(田中三彦, 「노후화하는 핵발전소」공동저자, 과학평론가/번역가. 前원자로설계 기술자)
쟁점2, 에너지 정책과 수명연장: 수명연장 필요한가?
석광훈(녹색연합 정책위원)
쟁점3, 수명연장의 사회적 수용성: 사회적 논의는 충분하였는가?
김용국(민노동당 천영세 의원 특별 보좌관)
4. 토론패널:
① 이성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② 유재중(부산시의회 의원)
5. 기타
토론회 준비를 위해 한수원과 산자부, 과기부에게 토론참여요청을 하였으나 한수원에서 토론참석 불가를 통보 해 옴에 따라 다른 부처에서도 토론회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토론은 한수원과 정부측 패널 없이 진행됩니다.
※ 참고 : 토론회 일본 참여자 프로필
다나카 미츠히코(田中三彦)
―과학평론가/번역가. 前원자로설계 기술자
―1943년 생.
―도쿄공업대 기계공학과 졸업.
―1968년 히타치제작소 자회사 '바브코크히타치'에서 원자로 압력용기의 강도 해석 등의 설계 담당. 1977년 퇴사.
―1988년 도쿄전력 후쿠시마제일4호기 원자로 제조 시 기준을 넘은 대형 뒤틀림이 발생해 교정하는 사건이 있었음을 최초로 고발.
―2003년부터 원자력자료정보실이 주재하는 핵발전소 노후화문제연구회에 참가하여 핵발전소의 노후화/수명연장 문제 조사에 대처함.
―2006년 쥬부(中部)전력 하마오카핵발전소 운전정지 소송에서, 원고측 증인르로서 핵발전소의 구조상 위험성에 대해 증언
―저서
「핵발전소는 왜 위험한가 전 설계기사의 증언」(岩波新書)
「허공 귀신을 쏘아라 —핵발전소/지구환경『비상식』의 추천」(다이아모드社)
「과학을 생각한다」(晶文社)
―역서
「複雑系」(新潮社)
※ 문의 : 청년환경센터 활동가 정수희
<성명서> 고리핵발전소 또다시 안전사고, 수명연장 더 이상 거론 말라!
폐로냐 수명연장이냐를 두고 초미의 관심 속에 있는 고리1호기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액체폐기물 증발기의 재순환 펌프 분해 정비작업 중 펌프 및 배관 내에 남아있던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유출,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은 사건이 그것이다.
고리핵발전소 측은 “노후화와는 관계없는 액체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어난 단순한 사고”라며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이 말을 신뢰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사고가 한수원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부재와 폐쇄적 운영의 전형이라고 규정한다.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할 방사능 관리구역 내에서 발생한 중대사건이며 무엇보다 이 사고를 소방본부는 물론 과기부, 산자부 등에까지 보고하지 않고 고리핵발전소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등 사고를 의도적으로 숨기려한 의혹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건을 경미하다고 말한다. 정비 작업 중에 일어난 방사능 오염물질 유출과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경미하다면 도대체 어떤 사고가 시민에게 알려야 할 중대사고인가? 고리핵발전소가 뒤늦은 사고처리와 사실은폐로 일관한 사례는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니다. ‘95년 6월 방사능 누출사건, 96년 7월 방사능 오염 토양 무단 매립사건, ’97년 7월 핵폐기물 밀반출 사건을 비롯하여 지난해 6월 화재 사건과 폐연료봉 운반 사태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굵직한 사건,사고 만도 1년 사이 벌써 3건에 이른다.
이는 한수원이 말한 고리1호기가 사고 없이 안전한 상태라는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설혹 그들의 말처럼 고리1호기가 기계적 결함이 없고 기술적으로 안정된 상태라 해도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이 불러올 정비 작업 중의 사고 위험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악의 핵사고였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건이나 드리마일 핵연료 파괴사건, 일본의 미하마 핵발전소 사고 등도 모두 기술의 문제가 아닌 작업자의 작은 실수가 빚어낸 엄청난 참극이었다. 이번 액체폐기물 유출 사건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큰 재난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가진다.
산자부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과기부를 비롯하여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 원자력 안전 기술원, 시민단체 대표를 포함한 진상조사단을 현장으로 파견할 것이라 밝혔다. 뒤늦게나마 사고와 관련된 정확하고 투명한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조사단의 활동이 고리핵발전소의 책임을 막아주기 위한 면죄부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형식적으로는 여러 이해 당사자가 포함된 공정한 조사단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적 측면에 있어서는 한수원과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들로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형식과 내용적 측면에서 모두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가 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하며 방사능 유출 등 사고의 진상과 영향에 대한 공정한 조사는 물론이고 , 고리핵발전소의 안전관리와 운영상의 문제들이 반드시 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2007년 3월 20일
부 산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박만준 김희욱 최소남 고순희 구자상 ▪ 사무처장: 이성근❘ 문의:생태도시국 정지숙 간사)
"고리1호기 10년수명 연장 웬말이냐"
환경단체·지역주민, 반대 대규모집회‥ 법개정운동
정보공개없이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성 검증도거치지 않은 고리1호기 수명연장을 반대한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과 기장군지역주민들이 과학기술부의 고리1호기 10년 수명연장 안전성 발표에 대해 기자회견과 성명을 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7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수용성운운하며 수명연장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홍보했던 한수원과 정부는 되레 사회적 요구를 묵살하고, 수명연장의 일방적 결정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당연한 권리마저 침해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또 7일자 성명에서 "고리1호기 수명연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사업이다. 수백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고리1호기 수명연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그 이전부터 수명연장 반대와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관련한 법안이 졸속적으로 마련되고, 법안에 따라 사회적 논의를 하기는커녕 전문가의 기술적 판단만으로 수명연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명연장 관련법 개정은 물론 ▲핵발전소의 수명완료로 인해 그것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조사 ▲정보공개 등을 통해 핵발전소 노후화에 따른 시민 감시와 개입의 방법 마련 ▲사고에 대비한 방사능 방재 및 훈련의 강화 조치 등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녹색연합, 청년환경센터(부산, 서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모임 '30Km, 시민사회단체, 기장군 지역주민들은 고리1호기의 수명(30년) 완료로 가동이 정지된 지난 6월부터 기자회견, '고리1호기 수명연장'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토론회, 고리1호기 장례식 등 집회에 이어 정보공개요구와 면담신청, 탄원서제출 등을 통해 끊임없이 수명연장을 반대해 왔다 2007 12.7
‘고마 해라, 고리 원전’…부산서 대규모 반핵운동
시민단체·정당 등 21~26일 평화행동 돌입
“모든 국민 불안…원전 건설 반대 나설 것”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1986년 4월 26일 일어난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25돌을 맞아 고리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부산에서 시민들이 ‘반핵평화행동’에 나선다. 부산 지역 30여개 시민사회·환경단체와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는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구자상·문현병 등 4인)는 21~26일 부산 기장군 월내리 고리 원전 등에서 잇따른 반핵 행사를 연다.
부산반핵대책위는 “특히 12일 전기계통의 고장으로 고리 원전 1호기 가동이 중지되고, 19일에도 고리 원전 4호기의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부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번주와 다음주를 반핵시민평화행동 주간으로 삼아 고리 원전 1호기 폐쇄를 위한 집중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반핵대책위는 특히 23일 오후 2시 기장군 월내리와 월내항 및 고리 원전 일대에서 ‘인자 고마 가라 고리 1호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에서 참여하는 시민 500여명과 함께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및 핵단지화 반대 전국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띠잇기와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평화행진, 고리 1호기 없는 평화 기원 노란 리본 달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26일 저녁 7시에는 부산진구 서면1번가 앞에서 시민문화축제를 열고, 고리 1호기 폐쇄 장례식과 폐쇄 기념 문화공연을 연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고리 1호기 폐쇄 및 부산 핵단지화 중단을 위한 부산 지역 시·군·구의원 선언’을 발표한 뒤 부산의 시·군·구의회 의장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결의문을 전달한다. 또 이날 저녁 7시30분 부산와이엠시에이 18층 강당에서는 ‘방사능 오염과 시민 건강 피해’(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를 주제로 강연회가 열린다. 22일에도 오전 9시30분부터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인간을 비롯해 핵오염으로 고통받는 지구의 생명들이 모여 지구의 반핵평화를 염원하는 ‘지구 생명 선언’ 퍼포먼스가 행해진다.
부산반핵대책위는 “수명이 연장된 고리 1호기 폐쇄와 앞으로 증설되는 핵발전 추가 건설 전면 중단 및 기존 핵발전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 촉구 등의 활동을 힘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한겨레신문 2011.4.21
이후로도 고리1호기와 관련한 숫한 움직임들이 있었다.
20117년 5월19일 탈핵부산시민연대가 개최한 고리1호기 폐쇄. 탈핵 에너지 전환 원 D-30기자회견
80여 단체로 이뤄진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의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축하행진을 펼쳤다. 또한 기념 콘서트에는 스카이웨이커스, 곱창카레, 하자작업장 페스테자, 강희달림, 킬라몽키즈, 부산풍물패가 참여하였다.
한편, 부산 고리 원전 1호기가 영구 정지되면 국내에는 총 24기의 원전이 영광, 부산, 울산, 경주, 울진에서 가동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울산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과 노후원전 수명연장 금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탈핵에너지 전환을 촉구하였다
고리 1호기 오늘 자정 영구정지…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소의 효시이자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뒷받침해온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8일 자정(24시), 즉 19일 0시부로 영구정지된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오후 6시 고리 1호기로 들어오는 전기를 차단한 데 이어 약 38분 뒤 원자로의 불을 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발전소로 들어가는 전기를 차단하는 '계통분리' 작업 진행하는 동시에 냉각제를 가동한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심장이 멈춰 사망선고가 내려진 셈이다. 평소 300도에 달하는 고리 1호기는 이때부터 서서히 식어 18일 자정(24시)이면 영구정지 기준인 약 93도까지 내려갈 예정이다.
부산 기장군에 건설된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인 후 1978년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당시 고리 1호기의 총 공사비는 3억 달러(약 3400억 원)로, 1970년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당시 우리 정부는 영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공사를 진행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됐지만, 10년 간 수명 연장이 결정돼 추가로 전력을 생산했다. 이후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수원이 제출한 영구정지 운영변경 허가 신청을 의결하면서 고리 1호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고리 1호기는 멈췄지만, 해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된 이후 해체 절차를 차례로 밟아 부지를 자연 상태로 복원하기까지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해체 로드맵은 19일 발표한다.
'대한민국 1호 원전'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는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가 산업국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는 발판이 됐다. 그러나 원전 중심의 발전은 안전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끊임없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신규 원전 전면 중단 및 건설계획 백지화 △수명이 다한 원전 즉각 폐쇄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 및 월성 1호기 폐쇄 △탈핵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등을 공약했다. 고리 1호기 퇴역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탈(脫)핵에너지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18 부산
Have You Never Been Mellow Sung By Olivia Newton 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