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오래된 미래

가덕 국군묘지~어음포 초소 일원 곰솔들

이성근 2019. 1. 18. 11:38


1월 21일  드론으로 본 도시공원 일몰지역 사진전을 준비하다가 부족함이 있어 실제 사업은 끝났음에도 추가 촬영을 결정하고  이상경씨를 찾았다. 그도 여유가 없었는데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고른다고 고른 것이 17일 오후였다.  오전에는 그나마 괜찮았던 하늘이 오후들어 변했다.  

가덕 동쪽해안을 신공항 건도 대응할 겸 서둘러 찾았으나 아플사  일몰이 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가덕에서는 마음에 드는 컷을 얻지 못했다.  색상이나 질감이 형편없어 흑백으로 처리했다.

가덕 연대봉, 예전에 갈맷길을 만들고 이를 알려내기 위해 꽤나 다닌 노선이다. 


강금봉, 응봉산, 매봉,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낙동강하구역 조망이 괜찮은 곳이다

서쪽으로는 산세가 완만하여 옛부터 마을과 포구가 입지했다. 천성과 두문쪽이다.   

연대봉에서 매봉을 기준으로 서쪽 능선이  옹주봉을 중심으로  북동쪽으로 이어지고 그 너머에  성북과 동선이  눌차만을 끼고 있다. 



성북에서 가덕고개로 오르는 길

차량의 이동을 위해 굽이굽이  길이 휘어졌다.  

23용사 추모비를 경계로 매봉과 연대봉 서쪽 산자락을 휘감는 임도가 대항 지양곡까지 이어진다.

그 길에서 어음포곡 산불초소 못미치는 곳 724m 구간  덩치큰 소나무들을 만났다.

흉고 2.0은 일반적이다. . 예전부터 측정을 생각했지만  시간적 여유와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어쨌거나 예상이 적중했다.

상세 측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평소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소형 줄자로 흉고만 재었다.

임도 좌우 10m 얼추 20여그루가 대상목이다. 



기 1.53



흉 4.27



 도열 순서대로  a 3.1  b 2.4  c 2.87 


흉 2.87




빠른 시간 다시 오리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덕도로 들어가려면 520번(용원~한성기린아파트) 버스나 58번(가덕도 선창~하단 동아대 입구)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520번 버스는 가덕도동 성북마을을 경유하지만, 58번 버스는 선창마을이 종점이다. 선창에서 성북마을까지는 약 20여 분을 더 걸어야 한다. 문제는 배차시간이다.  520번 버스 배차 간격은 근 1시간이고 58번 버스는 45분간이다. 둘 다 하단에서 가덕도까지 근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이때문에 가덕 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돌아보면 이정도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덕도가 섬이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시나브로 나도 자가용이 제공하는 편리에 물든 것 같다.

동묘산 북사면 지역 현재 모습이다. 산불이 났었다. 2014년 초다.

knn 3월 9일 보도 -오늘 낮, 12시 40분쯤 부산 가덕도 동묘산에 불이 났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솟는 연기가 하늘을 덮을듯 합니다. 불길이 사나워서, 멀리서도 능선을 따라 넘실거리는 불길이 보입니다.{인근주민/"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산을 타고 올라갔어요.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불이 나자 헬기 6대와 850명의(소방과 경찰, 공무원에 군까지) 관계 기관 인력이  투입됐다.  발화  12시41분경 원인미상의 산불이 발생하여  5시 20분경 진화되었다 지점이 정상 부근이어서 진화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불로  일대 만2천제곱미터에 흉측한 흉터가 생겼다. 원인은 지속된 건조날씨에 등산객이 버린 담배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했다.

진짜 우려되는 일은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가덕 신공항 건설이다.  오거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가덕 신공항 건설은 어떤 식으로든 가덕의 지형과 생태 경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뿐만이 아니다. 낙동강 하구 일원에도 부정적 영향을 강제한다. 더욱이 오시장은 하구를 람사사이트로 등록하겠다고 했다.  모순적 조치다. 그럼에도 이 우려할 만한 일에 누구도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구 보전을 위해 결성된 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조차도 ... 비겁한 일이다.  그 연대체 감사로서 정기총회를 빌어 공식입장을 표명하라고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 면면이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단언컨데 가덕 동쪽 해안과 산지는 부산생태의 또 다른 보고다.  





A Place In The Sun-Sandy Po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