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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길에서

나락 네 알, 新春 눌차만 둘레길 산책과 거제 외포 봄멸치 맛보기

by 이성근 2013. 6. 13.

 https://www.youtube.com/watch?v=caaUkD83RS4

Best Jazz Compilation 2017 : Female Voices

나락 네알이 가덕도 눌차만 둘레길을  걸었다. 나락네알을 지난해 내가 제안해서 만든 지역재생 공부 모임이다. 마을활동가 변광훈, 싸이트플레이닝 한영숙 소장, 사)산복센터 전중근 국장이 구성원으로  매주 목요일 아침 마다 모인다. 모임의 이름은 싸플의 한소장이  작명했다.  이날은 평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나누지 못햇던 이야기를 넉넉하게 풀어볼 작정으로, 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였다.  

원래 일정은 눌차만 두레길을 돌아 정거마을까지 갈 요량이었으나 정거마을 방문은 다음으로 미루고 거제로 향했다.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였다.

가덕도는 지난 200년대 이후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그 변화는 일대의 근간을 지우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탐탁치 않았다.

예전에는 갈밭으로 변해버린 습지가 논이었다. 그 논이 방치되면서 갈밭이 되었고 이제 택지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이루어진 천가초등학교의 리모델링은 일대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인근 분교들은 거의 폐교가 됐다. 그럼에도 외지의 자본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동선과 성북의 골목은 돌담이며 예전 주거 형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언제 사라질 지 기약이 없다.

마을 안쪽이 있는 성곽의 흔적

토담집도 많다. 정겹지만 사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방문자의 시각이 아니라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마을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창고에 내걸린 양파는 가덕의 특산물이다. 양파 재배는 오래전부터 이루어 진듯 했으나 아무도 그 오래된 이야기는 어디서부터인지는 알지 못했다. 하여간에 오래됐다고만 이야기 하는데 조선말엽 미국과 일본을 거쳐 들오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9세기 미국에서 들어온 황색종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창녕지방을 중심으로 채종에 성공하여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 가덕 양파는  1960년대 초 쯤 재배가 이루어 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곳의 전형저긴 초가 삼간, 지붕은 함석과 양철지붕으로 바꾸었다.  

 

갈밭 습지대는 눌차만의 특수한 토지이용과 생태적 지위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나 이곳의 경우 갯벌과 논생태 및 산림이 모여 있는 특수한 환경으로 생물상의 조사 등이 세밀하게 이루어 져야 할 곳이지만, 개발의 속도가 너무도 빠르게 이루어 지고 있어 안타까을 따름이다.

논 생태의 핵심인 둔벙은 이곳의 담수 사정을 말해주기도 한다. 강수량은 높지만 저장 공간이 없다 보니 대부분 바다로 빠져나간다. 둠벙의 존재이유다  . 그러나 그 둔범도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가덕의 동백은 유명하다. 마을을 돌다보면 동백을 정원수로 이용한 집이 많다. 그 동백들은 대부분 산에서 자생하던 것을 뽑아와 이식한 것이 대부분이다.  

생교동을 지나 동선 방파제로 가는 길목

주변의 전형적인 토지이용 형태

 

매화나무가 눌차만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동선 소나무집은 이곳 삼거리에서의 주용 이정표 역할을 한다. 강금봉> 응봉산 > 매봉 >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횟집이었다.

눌차만 가장자리 해당화가 들고 나는 물에 의해 뿌리가 뽑혔다.

사후 관리가 인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동선방조제에서 간식을 먹으며 눌차만 둘레길이 가진 매력과 기회요인에 대해 니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눌차만 개발에 대해 이야기한다.

눌차만( 訥次灣 )개발도 한참이나 오래됐다. 1993년 5월 부산상의가 국제선물거래소 상품전시장 무역정보센터 국제회의장 등의 기능을 가진 국제업무단(BusinessPark)를 조성할 것을 민자당과 정부부처에 건의했다. 이해 8월 부산시가 눌차만 수면 40여만평을 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줄 것을 건설부와 환경처에 요청했다. 9월 중순 부산시는 `가덕도 일원  용도지역 및 시설결정'을 통해 도시계획법상 용도지역 미지정지로 남아있는 가덕도의 기존 취락지 주변은 주거지역으로,나머지는 녹지지역으로 용도를 결정키로 했다.  시는 또 자연경관이 수려한 섬 중앙의 연대봉( 烟臺峰459)과 남단의 국수봉(國守峰) 주변 등은 공원으로 지정하고 북동쪽의 삼박봉(해발 310) 부근은 유원지로 지정,휴식 및 위락기능을 갖게한다는 취지로 섬 전체면적 6백62만여평 중 3백61만여평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고시했다. 한편 갈마봉 부근은 바로 옆 訥次灣 40여만평 매립때토취장으로 사용키 위해 공원이나 유원지로 지정하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다.

 

2003년 2월 잠잠하던 눌차만에 대해 강서구청이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1천7백37억원을 들여 2006년까지 42만평에 이르는 눌차만을 매립해 국제금융·무역, 컨벤션센터, 해양항만 관련 연구시설, 특급호텔, 국제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춘 ‘마린토피아’로 개발한다고 했다. 강서구처은 개발비를 절감하기 위해 진우도 인근에 쌓여 있는 모래를 준설해 매립공사에 활용하면 3천억원 이상인 공사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 재원조달은 건설업체와 금융권간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하면 연리 5% 정도의 낮은 이자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같은 강서구청의 계획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자연환경보전 지역인 이곳이 개발되면 환경훼손이 불 보듯 뻔하다”며 반발했다.

 

2004년 8월 강서구청은 2억원의 용역비를 투입(2003년 3월부산시에 용역비 20억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구청은 눌차만 공유수면을 매립해 국제금융센터와 무역.컨벤션센터, 해양항만 관련 연구시설, 특급호텔 등을 갖춘 배후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한 반면 부산신항만은 개발계획 수립 당시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를 항만 관련시설과 산업단지, 항만종사자 숙박시설 등을 갖춘 주 배후지로 만들고 남컨테이너부두 배후지는 컨테이너 물량을 적치하거나 수송하는 기본적인 기능만 하도록 설계돼 남컨테이너 배후지를 추가로 개발하는 것은 중복개발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었다) 이같은 중복개발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은 부산신항 남측 부두의 배후부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눌차만 42만평 매립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용역은 6월께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청은 그동안 눌차만 매립을 둘러싸고 해양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쳤으며 중앙정부와 교감을 나눠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특히 환경단체의 반발 등을 의식, 눌차만 전체를 매립하지 않고 바닷물이 통과할 수 있는 수로를 만들어 요트 등이 다닐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2005년 12월 부산시는  '부산 해안관광개발 구상사업안'을 잠정 확정하고 2006년 6월 최종계획을 마련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가 추진하는 해양관광개발구역은 기장군~강서구에 이르는 연안전체로 길이는 219.5㎞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부산의 해안개발은 △연안생태체험 및 수변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서부해안관광권역(강서 사하구) △항만·도심 등 주변 토지이용을 고려하여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친수위락공간이 들어설 임해도심해안관광권역(중 북 남 서 영도 수영구) △어촌체험 휴양 스포츠 등의 다양한 레저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휴양·레저공간이 배치되는 동부해안관광권역(해운대구 기장군) 등 3개 권역이며, 가덕도의 경우에는 눌차만과 동선항 일대에 항만배후시설, 물류시설과 마리나, 크루즈, 워터프런트 등의 관광휴양레저시설을 배치해 서부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2006년 9월 부산시는  인구 410만 명을 목표로 수립한 '202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변경안을 통해 강서구 눌차만 일대는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바꾸겠다고 했다. 11월 해양수산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타당성 검토'에서  강서구 눌차만 매립사업(182만9000㎡)은 문화재보호구역인 해면의 현상 변경을 위해 필요한 문화재청의 승인이 선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반영됐다.

 

2007년 4월 강서구청은 2020년까지 국제교류·관광·레저·휴양 중심의 미래형 도시로 가덕도를 개발하기 위해 '가덕도 장기발전계획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계획에 따르면 가덕도를 4개 지구로 나눠 눌차만과 성북·동선 지역의 눌차지구는 신항과 해양관광지를 배후 지원하는 맞춤형 주거단지로, 천성·대항 지역의 가덕유원지구는 체험형 해양테마파크, 어촌체험시설, 산지 활용형 관광시설로 개발된다. 외양포 지역의 대항 도시자연공원은 해양전쟁사 박물관과 문화체험 시설이 들어서고 동쪽 산지부인 도시자연공원지구는 최대한 생태를 보존하고 탐방로 정비, 케이블카 설치 등이 계획돼 있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강서구의 계획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으로 평가 절하되었다. 한마디로 뜬 구름 잡지말라는 소리였다.  또 40여만 평 눌차만 매립이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이 돼 있지 않았다.

 

2008년 2월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눌차만 매립지 132만㎡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눌찬 매립계획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상이 달라 진다. 그동안 매립을 불허해 왔던 정부도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해 7월 국토해양부는 부산시와 강서구가 요청한 부산 강서구 눌차동 공유수면 일원 124만5000㎡ 규모의 눌차만 매립 계획을 승인했다.

 

눌차만 매립 사업은 1993년 10월 신항 건설과 연계한 택지개발을 위해 당시 건설교통부의 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됐으나 2001년 문화재 지정구역 등을 이유로 매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부산 강서구가 2006년 2월과 지난해 10월 매립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잇따라 정부에 요청했지만 역시 문화재 지정구역 등을 이유로 신청서가 반려된 뒤 2009년  3월 눌차만 일대의 문화재 지정구역 해제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8월 부산시는 '경관 및 미관계획 기본방향'에서 '물과 공생하는 바다도시'를 공언했다. 하지만, 시는 이날 천혜의 자연경관과 갯벌생태계를 갖춘 부산 가덕도 눌차만 일원 40여만평을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립행정'을 하겠다면서 '물과 공생하는 바다도시'를 주창한 것이다. 토지소유자에 대한 특혜논란도 일었지만 시는 설명하지 않았다. 도시계획변경에 따라 커다란 이익이 발생한다면, 이 이익을 공적 개념에서 환수하는 방안을 고민했어야 했는데 시는 그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 이병철 기자는 기자일기를 통해 "이 계획은 발표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생태계 파괴 논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중복개발과 과잉투자란 지적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대형 정책들의 실패로 시민 세금이 줄줄이 새고 있는데도 어느 누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부산시의 무능과 시민기만을 지적했다.

 

11월 부산시가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加德島) 전체를 차별화된 해양관광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다음 달에 정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신청하기로 했다. 대상면적은 눌차만 매립지를 포함해 총 567만9천㎡ 으로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설치비용 일부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세제혜택 등이 주어져 외국자본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구별 도입 기능은  ▷눌차지구에는 물류·금융·호텔·의료시설 및 크루즈 터미널 등 ▷가덕유원지·자연공원 지구에는 요트형 마리나, 펜션 타운, 케이블카, 전망대, 골프장 등 ▷대항자연공원지구에는 역사문화체험·해양수련 시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구 중 눌차만을 매립해 눌차지구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가덕도 개발계획과 연계해 먼저 시행할 것이라 했다. 이후의 일정은 매립사업 시공자를 공모하고, 실시계획 용역에 이어 2010년 8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 시는 가덕도 종합개발을 국내외 민자유치사업으로 진행키로 하고, 2009년 상반기 민자 공모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에 국제 공모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대해 해양 토목·생태·건축·관광전문가들은 시가 민자사업자 공모를 포기하고, 매립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해안매립은 땅 장사를 해서 재정과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과거 개발 행정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구태라며 강서구 1천만평의 그린벨트 해제로 시의 용지난이 해소된 만큼, 무리한 해안매립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했다.  부경대 류청로 교수(해양항만공학 및 구조물 전공)는 "눌차만 매립 대신 경관과 생태요소를 살려 공간이용의 다양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부산시가 매립하면 돈이 들어온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있는 땅도 제대로 못 쓰면서 무턱대고 바다를 매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안쓰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부산시의 눌차만 매립 계획에 대해 인근 경남 진해 웅동지구 해양종합관광단지 및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계획과 기능상 중복되는 것은 물론 공공용지를 제외하면 민간 매각가능 용지의 공사비가 평당 236만원에 이르러 경제적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연구위원(해양 및 해양관광전공)은 "방파제 1m 설치에 1억원 가량 공사비가 드는데, 육지로 둘러싸인 천혜의 정온수역을 매립해서 땅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민간업자의 논리에 불과하다"면서 "기존 해양 생태계를 제대로 가꾸면서 살려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해양관광단지를 하자면서 해안을 매립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최 연구위원은 눌차만 매립예정지 일부를 컨테이너물류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항 컨테이너무두의 물류기지 역할은 이미 경남 진해 웅동지구와 강서구 1천만평 국제첨단물류도시 부지로도 충분하다"면서 "눌차만까지 매립해 컨테이너물류창고로 활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부경대 류청로 교수(해양항만공학 및 구조물 전공)는 "눌차만이 현재는 동측 제방으로 인해 해수 유통이 막혀 오염된 듯 보이지만, 해양토목적으로 새바지 제방에 수로를 설치해 해수를 유통시키고, 오염물 준설을 하면 수질 정화, 수심과 정온수역 유지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어 "태풍 피해 등도 보조 방파제 건설 등을 통하면 되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오염됐으니까 매립하자는 부산시의 논리는 말이 안되고, 오히려 오염된 바다를 살리자고 나서야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엄청난 생태적,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갯벌과 해양을 매립해서 땅 장사를 하겠다는 부산시의 정책이 안쓰럽다"고 했다.(부산일보 09.4.8)

 

 

2010년 3월 2일 부산시는 '가덕도 개발개념 국제현상 공모 결과' 1등 당선작에 (주)도화종합기술공사(이하 도화) 컨소시엄의 'Modal Polis'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에는 상금 2억 원과 함께 가덕도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및 가덕도 개발 참여 우선 협상권을 보장했다. 희림종합건축사무소, 한가람, AECOM 등이 참여한 도화 컨소시엄의 주요 콘셉트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가덕도를 미래 관광의 트렌드인 녹색관광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체류형 복합 관광휴양지로 개발이다. 도화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가덕도 지역을 ▷눌차만(개발개념 Golden Bay) ▷천성항(Discovery Bay) ▷대항(Fisherman's Wharf) 지역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개발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눌차만 매립지 일부에는 갯벌과 연계한 수변생태 공원을 조성하게 되며, 에코센터와 생태녹지축(Green Way)도 조성하게 된다. 또 이곳에는 신공항과 신항만 종사자의 배후 주거지도 들어서게 된다.

 

2013년 3월 현재 가덕도 눌차만 개발의 변수는 가덕신공항 건설이다.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면 남해안특별법에 따라 추진했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종합개발(사업비 2조5000억 원)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10년 6월 발주한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을 최근 마무리해 했다. 30개월간 용역을 수행한 (주)도화컨소시엄은 3개 사업지인 가덕도 눌차·천성·대항지구 7.4㎢(약 223만 평)의 경제성(BC)이 김해공항의 가덕 이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국제비즈니스의 중심이자 1단계 개발지인 눌차지구(3.7㎢)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경제성이 1.23에 달한다. 국제선 수요가 2025년이면 1000만 명을 돌파한다는 시의 예상을 전제로 한 것이다. 복합 카지노 리조트와 호텔·컨벤션·주택 분양률 역시 100%(2031년 기준)로 추산됐다. 그러나 신공항이 무산되면 경제성(0.49)과 분양률(50%)이 모두 반 토막 난다. 경제성이 1 미만이면 사업성이 없다는 뜻이다.

 

가덕 신공항 이라? 그러나 '박근혜 정부 5대 국정목표, 21개 국정전략, 140개 국정과제'에는 신공항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떤 최고 권력자가 이 카드를 사용할 것인가. 진짜 '헛물켜고' 있는 것이다. 

 

눌차만 둘레길에서  되짚어 본 눌차만 개발과 신공항문제는  지역의 암이다.

설치된 운동기구와 정자는 길 바람이 몰고온 잘못된 예산남용이다.

그 길에 한몫 잡아보겠다고 들어선 가계들, 수요자의 입장에서 볼 일이다. 길 걷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가.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다 보니 지속할 수 없다.  

갈맷길 5-2구간 눌차만 길에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은 운동기구의 구비가 아니라 깨끗함이다. 누가 이길을 좋아라 하고 다시 찾겠는가. 눈 두고 마음 둘 거리를 찾아야 한다.

외눌마을의 이팝나무 당산나무 일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념물이지만 관계당국은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대신 원성이 자자하던 도로개설이 뒤늦게 이루어 지고 있다. 어쩌면 가덕이 여지껏 이 상태였던 것은 길이 열리지 않아서 인지도 모른다. 허나 그 길은 자동차의 이동통로다.

원점회귀

걷는 길이 필요로 한 것은 이런 그림들을 만날 때 살아 난다.

정거마을에 유랑극단이 다녀갔다. 씁쓸하다. 마을이 알려지고 주민의 자신감을 불어 넣는데는 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량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마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중장기 최소 5년을 목표로 마을을 변화시키고자 했는데, ..마을의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출발지로 돌아 와 다음 행선지를 어디로 할 것인가 의견이 분분했다. 통도사? 언양?  결국 거제로 합의했는데 막상 거제 어디로 갈 것인지 ?

거제 지찬혁, 통영 윤미숙등 지역 활동가를 비롯하여 처남에게도 맛집 후보군을 추천받았다. 밥 한끼 먹는데 이런 난리를 부렸다.

눌차만은 평온하다. 아직까지는 그러나 이 풍경도 야금야금 깍여나가도 있고 종내에는 상전벽해로 전락할 수 있다.  이대로 두면서 눌차만의 가치를 극대화 시킬 방안은 없을까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 노릇이다.

천수말 끄트머리에 들어 선 휴계소, 자동차는 늘 이런식의 그림을 강요한다.  

거가대교를 건너 장목 외포로 향했다. 이곳은 몇 년 전 대학생 국토대장정 팀을 이끌고 지나던 구간이다.  눈에 선했다.  그 여름이

사람들이 추천했던 외포 중앙횟집

방금 배에서 내려진 꼴두기

본격적인 외포에서의 식사가 꼴두기 회를 시작으로 반주 삼아 이루어 졌다

봄멸치 회무침

도다리쑥국

흡족한 나들이었다.  꽤나 술병을  비웠음에도 좋은 안주, 좋은 만남이 주는 마음의 허뭇함이 봄바람 마주하며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