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RYFRvOUrvI
The Best of Billie Holiday
노선을 긋고 확정한 뒤 가보지 못한 때로부터 수년이 지났다. 실은 MB정권의 낙동강살리기가 일대의 변화를 강요하면서 남긴 생채기를 보고 싶지 않아 차일피일 그 확인을 미루었기 때문이다. 갈맷길 6-1코스는 그렇게 기억속에 방치되었다. 이제 갈맷길 소개 마지막 구간으로서 그 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하여 구포역에서 명지 신포까지의 약 14km를 걸어 보았다. 시작은 6코스의 분기점인 도시철도 구포역이다.
구포(龜浦)는 그 생성이 꽤나 오래된 지역이다. 동래에 버금가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양산군지(梁山郡誌)에 따르면 “창(倉)을 설치(숙종9년)하였으므로 남창(南倉)이라고 하며 범방산(泛舫山) 한 줄기가 낙동강 물을 향하여 머리에 돌을 이고 있는 모습이 거북이와 같다.”는 연유에서 구포 지명의 유래를 밝히고 있다. 범방산은 갈맷길 6-2코스를 휘감는 백양산(운수산) 줄기로서 강변쪽으로 뻗어 내린 구포의 남쪽 구남마을 뒷산을 말한다. 또 구복동 (龜伏洞) 이란 지명도 있는데, 낙동강 제방이 생기기 전에 구포나루터(甘同津)가 있었던 곳으로 남창에 공물을 하역하던 곳이다.
지난 2010년 여름부터 2012년 12월까지 월간 산에 연재된 갈맷길 소개글이다. 소개된 글의 대부분은 사)걷고싶은부산에 적을 두고 있을 때 소개하였고 나머지 1/3은 부산그린트러스트로 거처를 옮긴 다음에 썼다. 뒤돌아 보니 새삼스럽다. 무엇보다 다시 걷고 싶다. 그동안 갈맷길 코스가 수정된 곳도 몇 지점 있다. 예컨데 6-1코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이쪽 길은 이명박 정권 내내 환경 시민단체의 저항과 국민적 반대 속 파괴적으로 저질러진 4대강 살리기 때문이었다. 정권의 말기에 이르러 감사원이 그 잘못을 지적한 바 있지만, 박근혜 정부가 그 나머지를 규명함을 통해 더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역사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길에서 > 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맷길 7코스 금정산에서 부산을 바라보다 (0) | 2013.06.13 |
---|---|
갈맷길 6-2코스 백양산둘레길- 성지곡 백년 숲과 천년고찰 운수사 (0) | 2013.06.13 |
갈맷길 5-2 가덕도 둘레길/ 부산의 숨은 해안비경과 낙동강하구 (0) | 2013.06.13 |
갈맷길 5-1, 낙동강하구 70리 갈맷길 (0) | 2013.06.13 |
갈맷길 4-2코스 감내포(감천)~다대포 (0) | 201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