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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에서 동해를 보다 3. -양양, 길을 묻다. ‘해오름의 고장’ 양양(襄陽)땅 들머리 첫포구 물치항을 밟는다. 양양의 상징 송이버섯등대가 인상적이다. 반면 물치는 도루묵을 지역 브랜드로 삼았다. 동해일원에서 두루 잡히는 흔한 어종이지만 물치가 도루묵을 축제의 테마로 삼는 바람에 도루묵은 시나브로 물치의 고기가 됐다. .. 2013. 6. 13.
해파랑길에서 동해를 보다. 2-속초, 길 잃은 해안에서 속초는 동해안 해파랑길 구간 중 해안선 길이가 가장 짧고, 면적도 12개 시·군 중 제일 좁다. 대신 물이 흔하다. 설악 능선을 담장 삼아 양양, 인제, 고성이 경계하고 미시령과 대청봉 사이 네댓 개의 수원이 계곡을 타고 내려와 속초 시내를 적시고 영랑호와 청초호로 흘러 든다. 그리고 .. 2013. 6. 13.
해파랑길에서 동해를 보다 1 -고성 명파리에서 청간정까지 부산에서 자동차로 8시간을 쉼 없이 달렸다, 고성 통일전망대. 더는 못 간다. 사람의 내왕은 막혔지만 다른 것들은 자유로이 오간다. 백두대간과 동해가 벗하는 그곳에서 바람과 새와 바다는 남북이 따로 없다. 남한 최북단 명파리를 빠져나와 대진항을 거쳐 화진포로 향한다. 명파리의 .. 2013. 6. 13.
부산갈맷길 9코스 -물구비 들 지나 산 구비 50리:선동 상현에서 기장 만화리- 큰비와 큰 바람이 잦은 음력7월, 태풍이 연이어 지나면서 하늘이 어둡다. 천지사방 넘쳐나는 것은 물뿐이다. 그렇게 목말라 했던 맹하가 엊그제인데, 시나브로 아침 저녁으로 서늘함이 드리운 바람이 분다. 갈맷길의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코스는 갈맷길 9코스로 금정구 상현마.. 2013. 6. 13.